[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1일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은 뒤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보수진영 내 부정선거론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는 속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재판을 제외한 외부 공개 일정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4일 탄핵안 인용 이후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한 시간 뒤 다시 한번 "친윤 구태정치 청산 없이 국민의힘엔 미래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 이것이 진짜 내부총질"이라며 "(제가) 친윤 구태정치 청산에 앞장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맞다. 나는 그럴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며 국민의힘에 미래 때문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당 대선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뒤 김문수 후보를 향해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 등을 요구해왔다. 그는 전날 부산에서 첫 현장 지원 유세를 하면서도 "극우 유튜버 등 자유통일당 세력 등과의 선 긋기도 꼭 필요하다", "극우 유튜버와 극우 세력들의 휘둘림에서 당을 구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1 13:18:4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자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안팎의 친윤 인사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25일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 변호사와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사이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강성 친윤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개XX”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윤상현이 ‘내가 윤심이다’ ‘윤어게인의 적통자다’ 이 지X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정치권 토론회에서 소모적으로 활용됐다며 분개했다.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윤 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린 ‘자유민주주의와 청년의 미래를 위한 2030세대 토론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앞에 2시간 동안 윤상현이 (얘기하고) 이상하게 이영돈(PD)이 와서 XX놈이”라며 “애들은 30분밖에 얘기하지 못했지만 그 애들이 너무 똑똑해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울었다. 우린 체제 전쟁 중인데 얘네들을 그냥 죽일 수 없다는 게 윤 전 대통령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저의 1차적인 목표는 그 아이들(자유대학)을 잘 키우는 것”이라며 “이 아이들이 지금 집회만 하다가, 윤어게인만 몇번 외치다가 그냥 정치권에서 소모돼서 사라지는 길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함께 활동했던 석동현 변호사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국민변호인단은 배의철 변호사가 만든 거고, 석동현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단장을 세운 것뿐”이라며 “(국민변호인단) 출범식할 때 그 X 같은 XX가, XX놈이 배의철이 다 한 건데, 중요한 사람이 나오면 (석 변호사가) ‘이건 내가 해야지’ ‘저건 내가 해야지’ 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석 변호사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석 변호사도 이번에 잘라내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그 아이들(자유대학)을 시발점으로, 국민변호인단이 붙고, 일부 교회 세력이 붙고, 또 안정권이 붙고 그라운드(C)가 붙어주고 전한길이 붙고 이러면 수십만”이라며 “잘만 하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될 것이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도 (윤 전) 대통령한테 함부로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앞서 윤 전 대통령 탄핵변호인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배의철 변호사와 함께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가 국민의힘 쪽 항의를 받고 취소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5 20:19: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9일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염원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전 11시께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 약 1만 5000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은 돌아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대국본은 '국민저항, 윤석열을 다시 찾자'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배포하며, 콜센터를 통한 윤 전 대통령 지지 서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해체를 주장하며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전광훈 목사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민의힘 8명의 예비 후보들이 광화문하고는 가까이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덧붙여 "윤석열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유튜버 벨라도는 오후 2시께 윤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인 서초구 교대역 8번 출구 앞에서 약 1천명(경찰 추산)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은 오후 3시께 신사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집결하여 교대역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136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400명이 참가한 이들은 '어서 오라 민주 정부, 몰아치자 내란 청산'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을 거쳐 집회 장소로 복귀하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19 16:19: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진행하려던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계획이 중단됐다. 배의철 변호사, 김계리 변호사 등은 17일 오후 '윤석열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합치 때'라며 만류하면서 반나절만에 창당을 잠정 보류했다. 신당을 만드는데 나선 사람은 헌재 탄핵심판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배 변호사, 김 변호사 등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5일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며 '12·3 비상계엄'을 옹호해 화제가 됐다. 배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일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대통령님께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 있게 행동하라"라면서도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전국의 윤어게인(Yoon Again) 운동을 담아 구심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정치적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대통령님 말씀을 경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이들은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란 제목의 온라인 공보방을 열고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5명이 오는 18일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윤 어게인 신당’ 구상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벗어나 독자 세력을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가칭 신당 이름인 윤 어게인도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대통령직 복귀를 희망하는 지지자들이 외친 구호다. 그러다 신당 계획을 접게 된 것은 윤 전 대통령의 만류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보였다. 배 변호사는 "지속적으로 소통해 자유 진영이 하나 돼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다시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돼 청년들을 이끌어주시고 청년들과 함께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7 22:22:34[파이낸셜뉴스] "남은 인생,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우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첫 형사재판이 열리기 30분 전인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 양쪽과 건너편 인도에는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를 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이 여럿 모여 있었다. 집회 제한 통고가 내려졌지만, 지지자들은 1인 시위일 경우 사전 신고가 필요 없다는 점에 착안해 산발적으로 'STOP THE STEAL' 등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확성기에 대고 윤 전 대통령 무죄를 외쳤다. '정의로운 지귀연 부장 판사님을 응원합니다'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이 박힌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던 윤민자(64)씨는 "서로 견제하라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번갈아 가며 대통령으로 뽑았었는데, (거대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패악이 극에 달한 것을 보니 나에겐 오로지 윤 대통령 뿐이다. 내 다리가 성할 때까지는 윤 대통령 수호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프랑스에서 5년 간 유학하고 돌아왔다는 20대 김모씨도 "좌파 때문에 사회 혼란을 겪었던 프랑스 상황과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너무 똑같다"며 "이번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무죄 판결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1인 시위가 집회로 번질 조짐이 보이면서 지지자들과 경찰이 한때 대치했다. 이후 지지자들은 시위를 기자회견으로 급 선회해 '부정선거·반국가세력 규탄'을 외쳤고, 중앙지법 등기국 쪽 거리로 이동해 '이재명 구속' '(윤) 대통령님 힘내세요' '오직 윤' '시진핑 아웃' 등의 구호에 맞춰 시위를 이어갔다. 현장에는 50~100명가량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윤 전 대통령 재구속을 외치는 맞불 시위도 열렸다. 이날 오전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더 이상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제라도 '내란수괴 지킴이' 지귀연 판사에 대한 기피를 신청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법원 앞에서 '윤석열 재구속, 내란특검 실시'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던 30대 A씨는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내란을 저질러 놓고 관저 비우는 것도 일주일 간 미적거리다가 사저에서 편하게 밥 먹고, 인생 저렇게 편하게 사는 사람이 없다"며 "최소 무기징역으로는 가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 입구 쪽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범죄자 김건희는 서초구를 떠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지만, 법조계의 평가는 여전히 갈렸다. 윤 전 대통령이 받는 내란 혐의는 형법 제87조에 따라 12·3 비상계엄이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이었는지가 주요 쟁점이다. 이에 대해 김학성 강원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이 가능해 국회 기능을 무력화시켰다고 볼 여지가 없어 (계엄에) 국헌 문란의 목적이 없었고, 한 지방 전체의 안전·질서를 위협할 정도의 대규모 폭력 사태도 없었기에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반면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이) 무장한 계엄군을 보낸 순간 폭동이 성립됐으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 행사를 불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국회의장과 거대 야당 대표를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에서 국헌 문란도 입증됐다"며 "고도의 입증 책임이 적용되는 형사재판이라 하더라도 향후 드러날 더 많은 증거들 속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14 14:59: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지 이틀째인 12일에도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 일대에서 "윤 어게인"을 외쳤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여명이 모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윤 어게인", "사기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회자는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이 제자리로 돌아와 불법 사기 탄핵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도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 등은 오후 2시 서초동 사저와 가까운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8번 출구에서 '온리 윤석열 어게인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의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함께 '윤 어게인'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불법 탄핵",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12 16:06:33[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인 11일 사저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그의 귀환을 환영하려고 운집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 입구 앞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 입구 양쪽 인도와 맞은편 인도까지 가득 메웠고, 일반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지지자들은 '윤카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지키자 대한민국', '탄핵 무효', 'YOON AGAIN'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확성기를 든 일부 지지자의 선창에 따라 "윤 어게인", "탄핵 무효" 등의 구호가 이어졌고,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호소했다. 오후 5시 30분경 경호 차량이 사저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더욱 거센 함성을 질렀다. 직접 모습을 보지 못한 이들은 각자의 휴대폰으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며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하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탄핵이 확정된 마당에 무효를 외쳐봤자 소용없다"는 반응도 나와 허탈한 분위기도 엿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 중년 여성 지지자가 오후 5시 38분경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이를 중계하던 유튜버들은 "애국 시민이 너무 고생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의 대거 운집으로 인해 사저 주변 일대는 일시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11 18:04: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다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거나, 김건희 여사가 대신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수 집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설은 지난 4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공개한 옥중 서신을 계기로 제기됐다. 김 전 장관은 옥중 서신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더욱 뭉쳐서 끝까지 싸우자.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며 사실상 재출마를 촉구했다.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도 김 전 장관의 서신에 등장했다. 이후 탄핵 반대 집회나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윤 어게인’ 구호가 퍼지며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당선시키자는 주장이 확산됐다. 더불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그 자체가 피선거권을 박탈할 수는 없으며, 이후 형사 처벌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치 활동을 금지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법조계는 이같은 출마설은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헌법재판소법 54조에 따르면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사람은 5년 동안 공무원이 될 수 없다. 설령 5년이 지나더라도 우리나라는 현행 헌법상 대통령 중임제가 아닌 단임제이기 때문에 차기 대선 출마 역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 연임제로 개헌이 되더라도 윤 전 대통령 출마는 쉽지 않다. 연임은 임기가 '임기 만료 후 새로운 임기의 시작과 함께 연이어 취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임은 '여러 번 직을 맡을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개헌되지 않는 이상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또다시 수행할 수 없다. 헌법 제128조는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 연임제로 개헌이 되더라도 윤 전 대통령 출마는 불가하다. 더불어 오는 14일부터 본격 진행될 내란죄 관련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될 가능성도 있다. 이때문에 일부 극우 지지자들 사이에선 ‘김건희 여사 출마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출마 자체는 법적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김 여사가 공천개입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는 평이다. 김 여사가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영부인 지위를 잃고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김 여사가 정계에 진출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0 13:12: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계속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4일 헌법재판소 선고 후 바쁜 주말을 보냈다”며 “‘전한길 뉴스’를 통해 헌재 선고 전후의 여론을 정직하게 알리는 언론인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탄핵 국면에서 1인 미디어 ‘전한길 뉴스’를 설립했다. 그러면서 “이번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과 파면의 이면에는 법치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헌법재판관의 성향과 정치적인 판결에 대한 실상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50% 넘는데, 어떻게 임명직 공무원이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파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1조에 명시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결정을 보면서 헌법정신에 근거해 ‘을사8적’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또 전씨는 “헌재의 이러한 예상치 못한 대통령 파면 선고 후 멘붕에 빠진 2030세대와국민들께 위로와 함께 비록 헌재의 정치적인, 반법치적인 선고로 결과에는 승복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헌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끝까지 저항해 갈 것을 선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해 왔던 가치가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보편적 가치에 부합되므로 결국에는 이길 것을 믿기에 ‘리셋 코리아’, ‘윤 어게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씨는 ‘윤 어게인’이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개헌을 통해 헌재를 가루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6일에도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헌재는 가루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는데, 폭력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일자 “물리적 의미의 폭파가 아니라 헌재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는 뜻”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8 16:40:17[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윤 어게인” “카리나 파이팅” 등 구호를 외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인계된 후 훈방됐다. 전날 오전 10시께 이 후보가 투표소에 방문하자 현장에 있던 박모씨(24)는 “이재명 파이팅, 카리나 파이팅“ 등 구호를 외쳤다. 해당 청년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자유대학 부대표 박모 씨(24)로 사전투표 현장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사전투표자 수를 세고 있던 중이었다. 박 씨는 전 방송사 사장, 문재인정부 비서관의 아들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후보의 경호팀이 경찰에게 박 씨를 인계했으나, 박 씨는 현장에서 훈방됐다. 경찰은 단순 ‘파이팅’을 외친 것을 선거 운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후 훈방된 박 씨는 주민센터로 돌아와 유튜브 생중계를 이어갔다. 박 씨가 소속된 보수단체 자유대학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내 31곳 사전투표소 앞에서 줄을 선 유권자들의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관외투표자(서대문구 외 투표자) 30~40명이 주민센터 밖으로 줄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구 신촌동 주민센터에는 당시 기표대 6개와 신분확인을 할 수 있는 관외 사전 투표장비 7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후보의 방문과 박 씨의 경찰 연행 등에 따라 해당 투표소가 관심을 받자 선거인들이 몰려 대기 줄이 길어진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장 밖으로 투표용지가 반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선관위는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오후 1시15분께 전국 지역 선관위에도 이 같은 주의사항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민센터에는 지자체 공무원 외 선관위 직원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 건물도 이전 작업으로 사용되지 않아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 마감 결과 관외 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 매수와 사전투표함 내 회수용 봉투 개수가 정확히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민 선관위 사무총장은 대국민사과문에서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부실이 있었다”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30 08:0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