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도박'을 하다 돈을 잃자 지인의 몸에 불을 붙여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1월 전남 고흥군에 있는 한 컨테이너에서 B씨에게 휘발유를 들이붓고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화상을 입은 B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4개월 뒤 사망했다. A씨는 B씨 등 지인들과 윷놀이 도박을 하다 20만원을 잃었고, B씨가 윷놀이를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뜨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밖으로 나간 B씨를 뒤쫓아가 멱살을 잡고 컨테이너 안으로 끌고 가 불을 질렀다. 이에 앞서 A씨는 B씨가 이혼한 뒤 가족들과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은 채 홀로 지낸다는 점을 이용해 피보험자를 B씨로, 본인을 보험수익자로 하는 사망보험을 들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이 실수로 난로를 넘어뜨려 B씨가 화상을 입게 됐다며 거짓으로 사고 접수를 하고, 보험회사로부터 8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도 있다. 1심과 2심은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피고인이 뿌린 휘발유 양은 피해자의 상체를 충분히 적실 정도였다"며 "통상적으로 사람 몸에 이같은 양의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인다면, 사망할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화상으로 인한 참혹한 고통 속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다"며 "피해자 유족들은 평생토록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과 고통을 호소하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0-09 18:40:22[파이낸셜뉴스] '윷놀이 도박'을 하다 돈을 잃자 지인의 몸에 불을 붙여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1월 전남 고흥군에 있는 한 컨테이너에서 B씨에게 휘발유를 들이붓고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화상을 입은 B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4개월 뒤 사망했다. A씨는 B씨 등 지인들과 윷놀이 도박을 하다 20만원을 잃었고, B씨가 윷놀이를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떠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밖으로 나간 B씨를 뒤쫓아가 멱살을 잡고 컨테이너 안으로 끌고 온 뒤 불을 질렀다. 이에 앞서 A씨는 B씨가 이혼한 뒤 가족들과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은 채 홀로 지낸다는 점을 이용해 피보험자를 B씨로, 본인을 보험수익자로 하는 사망보험을 들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이 실수로 난로를 넘어뜨려 B씨가 화상을 입게 됐다며 거짓으로 사고 접수를 하고, 보험회사로부터 8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도 있다. 1심과 2심은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피고인이 뿌린 휘발유 양은 피해자의 상체를 충분히 적실 정도였다"며 "통상적으로 사람 몸에 이같은 양의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인다면, 사망할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화상으로 인한 참혹한 고통 속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다"며 "피해자 유족들은 평생토록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과 고통을 호소하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0-09 11:40:43[파이낸셜뉴스] 윷놀이 도박을 하던 중 돈을 잃자 다툼을 벌이다 지인의 몸에 불을 붙여 살해한 60대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63)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2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1월 전남 고흥군 소재의 한 컨테이너에서에서 B씨의 몸에 휘발유를 들이부은 뒤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사건 당일 김씨는 피해자 포함 4명과 윷놀이 도박을 하다 돈을 잃었고, B씨가 윷놀이를 그만두겠다며 자리를 이탈하려 하자 화가 나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개월 뒤 끝내 숨졌다. 앞서 A씨는 B씨가 이혼한 뒤 혼자 사는 사실을 알고 범행 7개월 전 B씨 앞으로 상해 사망 시 2억원 상당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망보험금 수령자로 자신의 이름을 쓰고 매달 보험금 23만원을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김씨는 다른 일행과 함께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고 일부 치료비를 부담했다. 그는 보험회사에 '실수로 난로를 넘어뜨렸는데 이 때문에 B씨가 화상을 입게 됐다'고 허위로 진술해 자신 명의의 일상책임보험금 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35년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이에 김씨는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이 피고인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한 게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9 10:23:30[파이낸셜뉴스] 윷놀이, 씨름, 김치 담그기, 온돌 문화 등 16개 종목이 무형유산 전승공동체로 육성된다. 전승공동체란 무형문화재를 공유하며 일정한 유대감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집단을 뜻한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들 종목을 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 사업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무형유산의 보전·전승을 강화하고자 문화재청이 올해 처음 시행한다. 주요 선정 사업은 △전통 윷놀이 보급 및 축제(공주시) △명궁명중 백발백중(통영시)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온돌 한마당(보성군) △함께 불러요 우리 아리랑(진도군) △씨름(구미시) 등이다. 문화재청은 공모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20개 사업 중 사업 운영 역량 등에 관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16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기록화·목록화 사업,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3-28 15:04:28[파이낸셜뉴스] 주지 스님의 성추문 의혹과 고위직 승려들의 해외 원정 골프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이번엔 설 연휴 기간 현금이 오간 윷놀이 게임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5일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낸 뒤 지난 21일경 사찰에서 스님 30여명이 참석해 윷놀이 게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액수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대위는 윷놀이 게임 당시 현금이 오갔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는 윷판을 주도한 A 스님을 산문출송(山門黜送·계율 위반한 승려를 절에서 내쫓음) 하고 호법부는 윷판을 허락한 책임자들에 대해 즉시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측은 "이번 해인사 사태(성추문 의혹)로 발걸음과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도록 정숙한 자세로 수행하고 참회해야 함에도 고액의 윷판을 벌린 것은 승가 일상 규범에 어긋난다"라며 "국민과 불자에게 참회 정진하겠다는 해인사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해인사는 최근 사찰 안팎으로 불교계 위상이 추락하는 일이 발생하자 이달 19일 참회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해인사는 "모든 종도와 국민 앞에 진심으로 두 손 모아 합장하며 참회문을 올린다"라며 "실추된 승풍 회복을 위해 동안거 해제일까지 참회 기도를 통해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자세로 수행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정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수행자 본분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20일 JTBC가 지난해 12월 해인사 소속 고위직 승려 두 명이 태국 치앙마이로 원정 골프를 떠난 사실을 보도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25 20:53: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울산의 외국 어린이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 유일의 외국인학교인 현대외국인학교는 19일 재학생 6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 맞이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설 무렵 열리고 있다. 현대외국인학교 학생들은 한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새로운 한 해를 맞는 날인 설의 의미를 듣고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했다. 또 학생들은 설 동요와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장수를 상징하는 가래떡을 먹으며 설 풍습을 익혔다. 대니얼 그린 현대외국인학교 교장은 “명절이 낯선 어린이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외국인학교는 현대중공업 외국인 사우들을 비롯해 울산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돕기 위해 지난 1982년 개교했다. 올해로 개교 41주년을 맞은 현대외국인학교는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은 영국 케임브리지 커리큘럼 등 체계적인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외국인학교는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과정 등 총 5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이거나 해외 거주 기간이 총 3년 이상이면 학기 시작 시점과 관계없이 상시 입학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1-19 13:58:38[파이낸셜뉴스] ‘윷놀이’가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 및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유지되어 왔다. 또 산업화·도시화로 급격히 와해되는 사회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역사문헌에서 ‘윷’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를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윷을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혼용해 지칭하기도 했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용어가 나타났고, 조선시대 중·후기에는 ‘척사(擲柶)’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는 용어가 됐다. 윷놀이는 특히 조선시대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문표(1568~1608)는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중경지’에 ‘사도설’을 기술했다. 이규경(1788~1856)은‘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사희변증’을 주장했다. 또 심익운(1734∼?)은 ‘강천각소하록’의 ‘사희경’에서 윷가락.윷판은 물론 놀이법까지 자세히 기술하였는데, 이러한 다양한 역사문헌을 통해 윷놀이의 학술성이 매우 크고, 분명하며, 그 연구의 가치가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다.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놀이의 방식이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윷놀이와 유사한 판놀이(보드게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놀이도구.놀이판.진행방식에서 볼 때 다른 판놀이에 비해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윷가락의 다양한 지역적 분포(가락윷·종지윷 등),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건궁윷놀이 등 윷판의 다양한 형태, 놀이방법의 변형 등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높고, 현재에도 인터넷과 이동통신을 통해 다양한 게임화가 이루어지는 등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전승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맹인윷놀이의 전승 사실을 통해 사회적 요구에 따라 다양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윷놀이의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에도 연초부터 정월대보름까지의 기간 동안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척사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가능성이 매우 높고, 다양한 전승활성화가 가능하며, 운에 기대는 운놀이라는 특성과 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우의 수(끗수)를 활용하는 가변성의 특성, 직관적 놀이 구성으로 배우기 쉬운 특성, 주변 상황에 맞게 열린 놀이의 특성 등을 지니고 있어 미래에도 활발하게 전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윷놀이’는 △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내에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관련 역사적 기록이 풍부하게 확인되는 점, △ 윷판의 형성과 윷가락 사위를 나타내는 ‘도·개·걸·윷·모’에 대한 상징성 등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 가족 및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단절 없이 전승이 지속·유지되고 있는 점 등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윷놀이’는 한반도 전역에서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으로 지정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11 09:06:26[파이낸셜뉴스]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6일 ‘윷놀이’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 및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유지되어 왔다. 산업화·도시화로 급격히 와해되는 사회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역사문헌에서 ‘윷’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를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윷을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혼용해 지칭하기도 했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용어가 나타났고, 조선시대 중·후기에는 ‘척사(擲柶)’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는 용어가 됐다. 윷놀이는 특히 조선시대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문표(1568~1608)는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해 ‘중경지’에 ‘사도설’을 기술했고, 이규경(1788~1856)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사희변증설’을 주장했다. 심익운(1734∼?)은 ‘강천각소하록’의 ‘사희경’에서 윷가락.윷판은 물론 놀이법까지 자세히 기술했는데, 이러한 다양한 역사문헌을 통해 윷놀이의 학술성이 매우 크고, 분명하며, 그 연구의 가치가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다.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놀이의 방식이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윷놀이와 유사한 판놀이(보드게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놀이도구.놀이판.진행방식에서 볼 때 다른 판놀이에 비해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윷가락의 다양한 지역적 분포(가락윷·종지윷 등),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건궁윷놀이 등 윷판의 다양한 형태, 놀이방법의 변형 등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높고, 현재에도 인터넷과 이동통신을 통해 다양한 게임화가 이뤄지는 등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전승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맹인윷놀이의 전승 사실을 통해 사회적 요구에 따라 다양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윷놀이의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에도 연초부터 정월대보름까지의 기간 동안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척사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가능성이 매우 높고, 다양한 전승활성화가 가능하며, 운(運)에 기대는 운놀이라는 특성과 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우의 수(끗수)를 활용하는 가변성의 특성, 직관적 놀이 구성으로 배우기 쉬운 특성, 주변 상황에 맞게 열린 놀이의 특성 등을 지니고 있어 미래에도 활발하게 전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윷놀이’는 △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내에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관련 역사적 기록이 풍부하게 확인되는 점, △ 윷판의 형성과 윷가락 사위를 나타내는 ‘도·개·걸·윷·모’에 대한 상징성 등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 가족 및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단절 없이 전승이 지속·유지되고 있는 점 등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윷놀이’는 한반도 전역에서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윷놀이’에 대해 약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9-26 09:26:45[파이낸셜뉴스] NHN은 자사가 개발 및 서비스 하는 캐주얼 보드게임 ‘신윷놀이 2M’을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윷놀이 2M은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신윷놀이2’ 모바일 버전이다. 전통적 윷놀이 방식에 찬스, 미니게임, 거점 확보 등 전략적 요소를 접목했다. 신윷놀이 2는 실시간 서버 연동을 통해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기존 PC게임 이용자는 자신의 게임 정보 그대로 신윷놀이2 모바일에 접속할 수 있다. 친구 기능을 통해 이용자 간 친선전은 물론 포인트 교환 및 채팅도 할 수 있다. NHN 측은 “전통 윷놀이 방식에 트렌디함(Trendy)을 더해 차별화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업데이트와 추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13 16:21:35부산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 민속공연과 전시, 체험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8일 밝혔다. 정관박물관에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전통놀이 한마당으로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박물관 야외마당, 로비 등에서는 민속놀이, 민속공연, 추석 상차림 카드 꾸미기, 추석풍경 거울 만들기 체험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부산시설공단은 14일부터 15일까지 추석 명절을 맞아 어린이대공원과 태종대유원지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줄타기, 판소리, 사물놀이 등 전통 예술공연과 아트버블쇼, 마술쇼 등 특별공연으로 이뤄진 '달달한 한가위 대잔치'를 마련했다.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서 13일 열리는 추석 기획공연 '가을 저녁'은 말뚝이 변검, 민요, 민속춤 등 우리 선조들이 마당에서 즐겼던 전통연희와 함께 공연 이후 모두가 하나 되는 '강강술래'가 준비돼 있어 온 가족이 추석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11일부터 '공동체 속에서의 공존과 상생'을 주제로 권병준 등 작가 3명의 '가장 멀리서 오는 우리:도래하는 공동체' 전시회와 '시간 밖의 기록자들' 등 동시대미술의 기획전시전이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객 참여형 특별전시회로 랜덤 인터내셔널의 '아웃 오브 컨트롤' '완벽한 기술'도 전시 중이다.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1월 26일까지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 IC98 등 11명의 핀란드 대표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 공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는 '핀란드 웨이브'전이 진행된다. 11일부터 어린이미술관 기획전 '칠드런 웨이브 그라운드(Children's wave ground)'전(展)에서는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교구를 활용해 환경 중심의 현대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는 9일 비보이, 랩, 국악, 바투카타의 융복합 컬래버레이션 공연 '금어의 대관식'과 10일 라온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부산문화회관에서 15일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개최된다. 복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10일부터 복천동고분군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의식주, 1600년 전 복천동 사람들'에서는 말머리 모양 뿔잔 등 2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노주섭 기자
2019-09-08 18: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