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17일 서울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조합이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18일부터 공람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지은 지 46년 된 최고 14층 4424가구 아파트를 최고 49층 5962가구로 재건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중 공공임대는 891가구, 공공 분양은 122가구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강남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주민들 간 이견 등으로 2023년에야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그해 최고 35층 5778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안을 만들었다. 이번에 역세권 주변 지역의 용적률을 올려주는 제도를 활용해 층수를 35층에서 49층으로 높였다. 특히 공원의 구조와 면적을 조정해 지상에는 소공원과 문화공원을 배치, 그 하부에 각각 대치동 학원가의 주차난을 덜기 위한 공영주차장과 침수 예방용 저류시설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공원 지하에는 침수 예방을 위한 저류시설이 들어서고 소공원 하부에는 대치동 학원가 일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해당 변경안을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이달 30일 오후 3시 그랜드힐 컨벤션 3층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서는 정비계획 변경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강남을 대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인 만큼 도시 기능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람과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미래지향적 도시계획이 실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7 20:50:091979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은마아파트가 완공됐을 때 주변은 온통 논밭이었다. 아파트 종합상가 앞을 지나는 남부순환로는 완공 전이었고, 양재천 건너 개포동과 일원동은 먼지가 펄펄 날리는 신작로 같은 도로를 지나야 닿는 시골 마을이었다. 비가 오면 물이 차는 저습지였던 대치동 땅을 헐값에 사들여 대단지 은마아파트를 지은 사람은 세무공무원 출신인 전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1923~2018)였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던 정태수는 1960년대 말 "흙(땅)과 관련된 사업을 하면 잘된다"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점쟁이 말대로 광산을 사들여 큰돈을 번 정태수가 한보상사를 설립한 것은 1974년이었다. 서울 구로구의 영화아파트에 이어 은마아파트를 지어 완판하며 한보는 일약 재벌기업으로 뛰어올랐다. 광고에서는 '무주택 국민을 위해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여 지은 아파트'라고 선전했지만 은마아파트 1차분 분양가격은 31평형이 2092만원, 34평형은 2339만원이었다(조선일보 1978년 10월 17일자·사진). 언뜻 저렴해 보이겠지만, 당시 서울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4만1580원, 버스 안내양 월급이 10만원인 시절이었다. 언론에서는 고분양가라고 질타했고, 더욱이 당시는 극심한 부동산 침체기였다. 애초 1차분의 분양률은 50%를 간신히 넘겼고, 2차분은 거의 분양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 1980년 1월 분양이 완료됐다. 2000억원을 손에 쥔 한보는 은마아파트 건너편에 중대형 평수로 구성된 한보미도맨션을 지어 모두 분양했다. 미도맨션의 분양가는 평당 130만원으로 뛰었지만 분양가의 수십%에 이르는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부동산 경기는 과열됐다. 이때부터 한꺼번에 10채씩 사들이기도 하는 '복부인'들이 나타나 부동산 투기를 조장했다. 대치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데 이어 한적한 농촌이었던 개포동도 1980년대 중반까지 구획 정리가 끝나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다. 이즈음 주택가로서 대치동 일대의 인기는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강북의 세칭 일류 고교들이 이전해 와 8학군을 형성함으로써 교육열이 높은 시민들의 거주 욕구를 끌어올렸다. 강서에서 은마아파트까지 이어졌던 남부순환도로는 강동 지역으로 연결됐고, 양재역이 종점이던 지하철 3호선 연장계획도 발표되어 교통사정도 좋아졌다. 한보그룹은 탄광과 철강 기업에 이어 대학을 인수해 교육사업에까지 손을 뻗치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1991년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 사건을 일으켜 정태수가 구속되면서 그룹은 큰 위기를 맞았다. 사면을 받아 복귀한 정태수는 상아제약과 유원건설을 인수하고 당진제철소를 건설하며 한보그룹을 재계 서열 14위까지 올려놓았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이 독이 되어 여느 재벌들처럼 한보는 외환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1997년 한보철강을 포함, 그룹 전체가 부도를 내고 공중분해되고 만 것이다. 한보철강이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에 인수되는 등 계열사들은 다른 재벌 기업들에 팔렸다. 정태수는 5조7000억원 특혜대출 의혹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와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연루됐는데, 수사를 받던 홍 전 수석은 "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고 말해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정태수는 2007년 교비 횡령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도중 암 치료를 핑계로 외국으로 도주했다. 말레이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한 정태수는 마지막 도피 국가인 에콰도르에서 2018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95세의 나이였다. 은마아파트는 2022년 10월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새 아파트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5-04-17 19:14:2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 약 200명이 대피했다. 8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께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 1층 반찬가게에서 화재가 접수됐다. 화재 발생 21분 후인 오후 2시 40분께 초기 진화됐다. 완전 진화는 아직이다. 이번 화재로 상가 내외부에 있던 시민 약 200명이 대피했다. 이중 음식을 조리하던 시민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8 15:30:1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 대어 '은마아파트'가 20여년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이날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조합설립인가 처리했다. 조합이 지난 8월 조합장 선거 이후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낸지 한달여 만이다. 이번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의 조합설립인가는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20년 만이다. 재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로는 24년 만이다. 최정희 조합장은 "조합설립인가 승인이 완료됐다"며 "이제 사업시행인가(정비계획변경) 단계로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에서 2702표(76.3%)를 받아, 838표를 받은 이재성 은마소유주협의회(은소협) 대표를 누르고 초대 조합장 자리에 선출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28개동, 4424가구의 아파트를 33개동 5778가구, 최고 35층 이하(118.4m 이하)로 재건축하는 방안이다. 이후 시는 올해 1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한 '35층 룰' 규제 폐지와 함께, 2월에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해 은마아파트 역시 초고층으로 재건축될지 관심이다.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가구 대단지로 지난 1979년 준공했다. 은마아파트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77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하향 조정돼 확정된 바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9-26 19:05:21[파이낸셜뉴스] 재건축 추진 24년만에 조합설립을 앞두게 된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거래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실거래가는 최고 25억원대에서 올해초 17억원대까지 최대 7억원 이상 하락했다. 낮아진 가격에 저가 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조합설립 전 조합원 자격을 얻으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은마아파트 매매 거래는 모두 80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월부터 8월까지 거래량이 14건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8월 거래 신고일이 아직 남은 것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거래량은 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은마아파트 거래는 활발한 상황이다. 1월 4건이 매매된 것을 시작으로 2월 17건으로 급증했고 5월에도 17건이 거래되는 등 매달 두자릿수 가량의 거래량을 이어갔다. 이달도 2건의 거래가 신고된 상태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거래량은 한달에 최고 4건에 그쳤다. 6월에는 아예 거래가 없었고 대부분 한달에 1~2건 매매되는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실거래 가격 차이도 확연했다. 거래가 주춤했던 지난해의 경우 매매가격은 76.79㎡ 기준 최고 25억4000만원에 달했다. 평균적으로는 24억원선으로 지난해 1월과 7월에 거래된 실거래가가 모두 24억원대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실거래가가 뚝 떨어졌다. 76.79㎡ 기준 1월 실거래가가 17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최고가(25억4000만원)보다 무려 7억4500만원이 하락했다. 올해 초까지 실거래가는 대부분 18~19억원선으로 20억원 아래였다. 3월부터는 20억원대로 올라서면서 6월에는 최고 23억원에 거래됐지만 8월 실거래가는 여전히 22억원대가 대부분이다. 전년 최고가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실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낮아진 가격에 저가 매수가 많았고,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 추진 추이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조합 설립 전 조합원 자격을 얻으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이후 추가 상승 거래로 나타날 가능성도 주시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초 저가매수를 하려는 수요와 함께 조합 설립 전에 조합원 자격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호가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매수심리는 주춤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8-21 11:50:21[파이낸셜뉴스]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추진 24년만에 조합 설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해 강남구청의 조합설립 인가만 남겨뒀기 때문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 동의 4424가구 대단지로 강남 재건축 사업의 대어로 꼽힌다. 정비사업 가시화에 따른 호가상승 등으로 향후 강남권 집값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은마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창립총회'를 열었다. 초대 조합장에 최정희 현 추진위원장이 당선됐다. 최 위원장은 후보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1999년부터 재건축을 준비했지만 24년간 매몰비용만 발생했다"며 2년 내 이주를 시작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용적률이 204%에 달해 사업성이 좋지 않다. 분담금 부담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31평형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이주·철거·착공 절차를 거친다. 창립 총회 이후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는 통상적으로 한달가량 걸린다. 신호용 법무법인 산하 변호사는 "조합설립을 위해선 단지 전체 구분소유자의 4분의3 이상 및 각 동별 구분소유자의 과반수 동의 등이 필요하다"며 "그간 상가의 과반수 동의 확보가 어려워 조합설립이 지연됐지만 최근 협의점을 찾아 창립총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은마는 조합설립인가 후 다음 수순으로 현 정비계획안(최고 35층, 33개동, 5778가구)을 최고 49층으로 높이는 등 변경 심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지만 현재는 새로운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의 35층룰 폐지에 따라 새 안을 만들 수 있어서다. 추진위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시기는 2024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는 2025년 7월을 예상하고 있다. 은마는 강남에서 거래가 활발한 단지인 만큼 조합설립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거래량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아실에 따르면 은마는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82건이 매매거래됐다. 월별 거래는 △1월(4건) △2월(17건) △3월(10건) △4월(10건) △5월(17건) △6월(13건) △7월(9건) △8월(2건)이다. 7월과 8월 거래량은 신고기한 30일을 감안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일 전망이다. 조합설립은 재건축 사업의 5부능선을 넘는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전용 84㎡는 올해초 21억원대에 거래되다 지난달 2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후정 부동산마트 대표는 "조합이 설립되면 투기과열지구 내 매매 시 조합원 지위 승계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팔 사람들은 이미 급매물로 다 팔았다"며 "은마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 매수자들은 2주 전까지 문의가 많았지만 이제는 조합설립 후 시세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근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치미도 1·2차, 선경1·2차 등이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대치미도는 신속통합기획 단계를 밟고 있고 선경은 신통기획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다. 대영공인중개사 권욱태 실장은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는 소폭 오르고 있다. 은마 시세가 오르면 인근 단지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연지안 기자
2023-08-20 10:15:17[파이낸셜뉴스]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내 은마상가에서 새 단체가 출범했다. 상가 소유주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진 만큼 8월 재건축 조합 설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마상가는 은마아파트 조합 설립 후 상가 위치 및 상가건축계획 등을 조합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은마상가재건축협의회’(상가협의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상가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기존 ‘은마상가재건축정비사업추진협의회’는 지난달 19일 은마상가 소유주들이 조합설립 동의에 과반을 넘으면서 활동을 끝내고 상가협의회로 조직을 승계했다. 은마상가 소유자는 420여명이다. 이중 상가협의회에 동의하는 240여명이 창립총회를 열었다. 금일 총회에는 은마 상가 소유자 등 7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상가협의회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조합설립이 눈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은마상가 또한 새롭게 재탄생하기 위해 사업진행에 있어 필요한 안건 처리를 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해 사업을 진행하고자 상가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회장 선임 및 ‘층대 층’ 원칙(기존 1층 소유주는 신축 1층을 우선 분양 받는 방식)으로 신축상가 권리배분 등 안건이 올라 통과됐다. 단독 입후보한 최경호 신임 회장(전 협의회장)이 선출됐다. 그는 은마상가 내 월드와이드컨설팅 리미티드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앞서 2006년 월드와이드컨설팅리미티드는 경매를 통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소유의 은마 상가 23개 점포를 372억1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최 회장은 “은마상가의 명성을 계승해 강남 대치동 명품상가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상가협의회 창립 및 회장 선출로 인해 은마아파트 조합 설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려면 아파트와 상가 각 동별로 소유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전체 아파트 단지 소유자의 4분의 3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은마아파트는 상가 동의를 얻는데 난항을 겪으면서 그간 조합 설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상가협의회와 현재 대치역과 인접한 위치에 재건축 상가를 건축하고 상가 독립정산제를 실시하는데 합의하면서 상가 동의를 얻어 조합설립에 속도가 붙었다. 상가협의회는 상가 독립정산제로 운영되는 만큼 향후 조합설립 후 조합과 협의를 통해 상가건축계획 및 위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가 독립정산제는 재건축 사업 초기에 아파트와 상가를 분리해 별도로 이익과 비용을 정산하면서 상가협의회가 관리처분계획안을 자율적으로 마련하는 방법이다. 조합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상가 소유자들이 마련한 상가관리처분계획안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편 은마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27년만에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8월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추진위 내부적으로는 사업시행인가 시기는 2024년 9월, 관리처분인가는 2025년 7월을 예상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설립을 위해 아파트 소유주는 88%가 동의했고 상가 소유주 동의율은 60%에 육박한다”며 “주민 동의가 충분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6-20 15:52: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외지인들이 서울 아파트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서울 아파트 값이 실거래가 통계 기준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시점이다. 집값 바닥 시점에 지방 등 외지인들의 상경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셈이다. 16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조사 이래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4건이 외지인이 사들인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외지인 비중은 평균 21.4%에 불과했다. 10월 18.7%에서 11월 22.1%로 오르더니 12월에는 36%를 기록한 것이다. 외지인 비중은 올 1월에도 29.1%로 월간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월과 3월에도 25%대를 기록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해 12월 바닥을 찍고 다음 해 1월부터 소폭 반등하기 시작한 때라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실거래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바닥은 지난 2022년 12월(매매지수 141.5·변동률 -3.56%)이었다. 이후 올 1월 1.10% 올랐고, 2월 1.95%, 3월 1.61%, 4월 1.65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표본통계나 당시 분위기는 집값 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후 매도·매도자 간 눈치싸움 속에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표본통계 월간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5월에 상승세(0.01%)로 돌아섰다. 대치동 은마 전용 76㎡은 바닥시점인 지난해 11월에 17억7000만원에 팔렸다. 올 6월에는 21억~2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 59㎡도 지난해 말에는 14억9000만원에 최저점을 기록했는 데 현재는 18억8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올랐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으로 바닥일 때 외지인 비중이 높았다. 실제로 2008년 12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비중은 22.3%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에는 18% 였다. 외지인들은 실수요 보다 투자 수요 성격이 강하다.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외지인들이 바닥이나 바닥을 지날 때 많이 사들였다는 것을 일반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단 투자자들이 먼저 움직이고 실수요자들이 뒤를 잇는다는 사실은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6-16 08:38:48서울 재건축 대표단지인 은마아파트의 거래와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년만에 재건축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조합원 지위 양도' 자격을 보유하지 않은 집주인들이 조합 설립 이전에 매도에 나서면서 거래가 늘고 있다고 봤다. 해당 집주인들은 조합설립 이후에는 팔기가 어렵다. 여기에 재건축 이슈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한 매수세가 붙으면서 실거래가격도 오르는 양상이다. ■은마, 거래량·실거래가 상승세 29일 아실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45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거래량 37건을 넘어섰다. △1월 4건 △2월 17건 △3월 10건 △4월 9건 △5월 현재 5건이 거래됐다. 올해 강남구에서 대치2단지(55건) 다음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매매거래가 늘면서 실거래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용 76㎡ 경우 지난 3일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18억원에서 20억원 중반대 거래된 것에 비하면 최대 3억원이상 오른 금액이다. 전용 84㎡ 역시 지난 4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초 21억~23억원대 거래 보다 실거래가격이 높아졌다. 은마 상가 내 공인중개사 A는 "실거래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아직 실거래 신고가 되지 않은 매매거래 중 현재 전용 76㎡ 22억원대, 전용 84㎡ 24억원대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선행지표인 경매 시장에서도 은마 인기는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 은마아파트 전용 84㎡ 경매물건에 45명이 몰려 26억5289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감정가 27억9000만원에서 2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은 17억8560만원까지 낮아졌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업계에선 경매를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주거용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 2년 거주 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에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봤다. ■상가 과반동의로 조합설립 속도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거래 증가와 가격반등 배경으로 조합 설립 초읽기를 꼽았다. 집주인은 호가를 올리고 매수 문의는 늘고 있다. 이후정 부동산마트 대표는 "집주인 중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 요건을 갖추지 않은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은 올 초에만 있었고 현재는 없다"며 "매수자들은 조합 설립 이전에 사면 이후 더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법상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사업은 소유기간 10년·거주기간 5년 이상인 1세대 1주택 조합원인 경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은마아파트가 위치한 강남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조합설립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 가능 매물만 실질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매수자 입장에선 조합 설립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매물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합 설립 이전에 매수를 노리는 셈이다.은마아파트 조합설립은 갈등을 빚었던 상가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서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9일 은마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조합 설립을 위한 상가 소유주 절반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상가 소유자는 의결권 기준 423명이다. 이중 과반인 212명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은마아파트는 상가 반대로 조합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왔다. 은마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전체 75%, 각 동별 50%)은 모두 충족됐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8월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29 18:41:36[파이낸셜뉴스]서울 재건축 대표단지인 은마아파트의 거래와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년만에 재건축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조합원 지위 양도' 자격을 보유하지 않은 집주인들이 조합 설립 이전에 매도에 나서면서 거래가 늘고 있다고 봤다. 해당 집주인들은 조합설립이후에는 팔기가 어렵다. 여기에 재건축 이슈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한 매수세가 붙으면서 실거래가격도 오르는 양상이다. 은마, 거래·실거래가 상승세 29일 아실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45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거래량 37건을 넘어섰다. △1월 4건 △2월 17건 △3월 10건 △4월 9건 △5월 현재 5건이 거래됐다. 올해 강남구에서 대치2단지(55건) 다음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매매거래가 늘면서 실거래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용 76㎡ 경우 지난 3일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18억원에서 20억원 중반대 거래된 것에 비하면 최대 3억원이상 오른 금액이다. 전용 84㎡ 역시 지난 4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초 21억~23억원대 거래 보다 실거래 가격이 높아졌다. 은마 상가 내 공인중개사 A는 "실거래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아직 실거래 신고가 되지 않은 매매거래 중 현재 전용 76㎡ 22억원대, 전용 84㎡ 24억원대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선행지표인 경매 시장에서도 은마 인기는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 은마아파트 전용 84㎡ 경매물건에 45명이 몰려 26억5289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감정가 27억9000만원에서 2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은 17억8560만원까지 낮아졌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업계에선 경매를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주거용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 2년 거주 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에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봤다. 상가 과반동의로 조합설립 속도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거래 증가와 가격반등 배경으로 조합 설립 초읽기를 꼽았다. 집주인은 호가를 올리고 매수 문의는 늘고 있다. 이후정 부동산마트 대표는 "집주인 중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 요건을 갖추지 않은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시세 보다 낮은 급매물은 올 초에만 있었고 현재는 없다"며 "매수자들은 조합 설립 이전에 사면 이후 더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법상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소유기간 10년·거주기간 5년 이상인 1세대 1주택 조합원인 경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은마아파트가 위치한 강남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조합설립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 가능 매물만 실질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매수자 입장에선 조합 설립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매물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합 설립 이전에 매수를 노리는 셈이다. 은마아파트 조합설립은 갈등을 빚었던 상가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서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9일 은마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조합 설립을 위한 상가 소유주 절반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상가 소유자는 의결권 기준 423명이다. 이중 과반인 212명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은마아파트는 상가 반대로 조합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왔다. 은마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전체 75%, 각 동별 50%)은 모두 충족됐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8월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24 14: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