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경북)=이환주 기자】 "은하수 막걸리는 현재 한 달에 오직 5000병 생산되는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발효감각 복합 플랫폼'이 완성되면 한 달 4만병 정도, 지금보다 10배 가량 생산이 늘 예정이다." 지난 18일 경북 영양 발효공방에서 만난 김명길 양조사는 "은하수 막걸리는 100% 청정 영양 쌀만 사용해 한정 수량으로 만든 막걸리"라며 "현재는 약 90% 물량이 경북 지역에서 소비되지만 향후에는 서울 등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하수 막걸리는 현재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교촌의 플래그쉽 스토어 '교촌필방'과 여의도에 있는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서울 광장시장의 명물 '박가네 빈대떡' 매장에서도 소량 한정 판매 중이다. 서울에서 약 4시간 30분 가량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경북 영양은 조지훈·이문열 작가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교촌치킨은 2022년 교촌에프앤비의 손자회사인 '발효공방1991'을 영양에 설립했다. 교촌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이 영양을 찾아 한 식당에서 우연히 떠먹는 막걸리인 '감향주'를 맛본 것이 계기였다. 감향주는 '달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으로 물을 거의 넣지 않고 수저로 떠먹는 되직한 막걸리로 과거 양반들만 먹던 고급 막걸리였다. 발효공방 1991의 양조장에서는 현재 대표 제품인 '은하수 막걸리' 2종을 생산하고 있다. '은하수 푸른밤 6도 막걸리'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텁텁하지 않아 전류, 매운 볶음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은하수 깊은밤 8도 막걸리'는 조금 더 걸쭉하고 묵직한 맛이 특징으로 안주 없이 먹거나 탄산수 등을 섞어 마셔도 좋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맛본 2종의 막걸리는 어떤 감미료도 넣지 않은 쌀 발효 그대로의 온전한 천연의 맛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묵직하고 깔끔했다. hwlee@fnnews.com
2024-12-23 18:07:21【 영양(경북)=이환주 기자】 "은하수 막걸리는 현재 한 달에 오직 5000병 생산되는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발효감각 복합 플랫폼’이 완성되면 한 달 4만병 정도, 지금보다 10배 가량 생산이 늘 예정이다." 지난 18일 경북 영양 발효공방에서 만난 김명길 양조사는 "은하수 막걸리는 100% 청정 영양 쌀만 사용해 한정 수량으로 만든 막걸리"라며 "현재는 약 90% 물량이 경북 지역에서 소비되지만 향후에는 서울 등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하수 막걸리는 현재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교촌의 플래그쉽 스토어 ‘교촌필방’과 여의도에 있는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서울 광장시장의 명물 ‘박가네 빈대떡’ 매장에서도 소량 한정 판매 중이다. 서울에서 약 4시간 30분 가량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경북 영양은 조지훈·이문열 작가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교촌치킨은 2022년 교촌에프앤비의 손자회사인 '발효공방1991'을 영양에 설립했다. 교촌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이 영양을 찾아 한 식당에서 우연히 떠먹는 막걸리인 '감향주'를 맛본 것이 계기였다. 감향주는 '달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으로 물을 거의 넣지 않고 수저로 떠먹는 되직한 막걸리로 과거 양반들만 먹던 고급 막걸리였다. 발효공방 1991의 양조장에서는 현재 대표 제품인 '은하수 막걸리' 2종을 생산하고 있다. '은하수 푸른밤 6도 막걸리'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텁텁하지 않아 전류, 매운 볶음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은하수 깊은밤 8도 막걸리'는 조금 더 걸쭉하고 묵직한 맛이 특징으로 안주 없이 먹거나 탄산수 등을 섞어 마셔도 좋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맛본 2종의 막걸리는 어떤 감미료도 넣지 않은 쌀 발효 그대로의 온전한 천연의 맛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묵직하고 깔끔했다. 현장에서 직접 막걸리 생산라인인 '담금실', '발효실', '병입실'도 둘러봤다. 겉은 옛 아름다움을 간직했지만 속은 최신식 설비였다. 1926년 설립된 양조장은 2017년 폐업했으나 교촌의 지역 상생 사업을 통해 최신 막걸리 제조 시설로 재탄생했다. 송숙희 발효공방 1991 발효사업부문장은 "2026년 복합테마시설인 '발효감각 플랫폼'이 완공되면 막걸리 생산량이 약 10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전통주와 장류 발효 체험, 내부 시설 관람 등 지역 연계 관광 상품으로 개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2-22 14:56:3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오는 13~25일 용두산공원에서 '쿠키런 나이트 팝업'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다. 쿠키런 나이트 팝업은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야간관광 콘텐츠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대표 콘텐츠인 ‘별바다부산 나이트 팝업’의 시즌 3로 진행된다. '은하수 정거장이 용두산공원역에 세워진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팝업은 7m 거대 쿠키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페셜 포토월'을 시작으로 스페셜 굿즈존, 게임 체험존, 플리마켓존 등 총 4개의 테마존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게임쿠폰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문 인증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준비돼 팝업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10 09:21:56[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도심형 아웃렛 마리오아울렛이 1, 2, 3관 전체 외관을 화려한 은하수 조명으로 장식하며 불을 밝혔다. 올해 마리오아울렛의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 '원더풀 홀리데이즈'를 위해 마리오를 대표하는 색상인 레드 컬러의 트리 장식 오너먼트들을 형상화했다. 8일 마리오아울렛에 따르면 3만5000여개의 반짝이는 조명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크리스마스 캐럴 장식이 공개됐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는 가운데 1관과 3관 매장 안에는 각기 다른 분위기의 트리를 설치하여 가산 상권의 포토존 성지로 입지를 다졌다. 본격 점등이 시작되자 마리오아울렛에는 연인, 가족, 친구, 외국인 관광객 등 추억을 남기고자 사진을 찍으려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경부선 열차를 타고 가산 디지털역을 지나는 승객들도 마리오아울렛 앞을 장식한 밝은 은하수 조명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마리오아울렛에서 빛나는 밝은 조명들이 가산디지털단지와 금천구를 더 밝게 해주길 희망하며 행사를 준비했다"며 "트리와 함께 2023년 잘 마무리하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08 14:20:27SK텔레콤은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 왕산두레마을협동조합과 함께 은하수공원에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세종시에 위치한 은하수공원은 매장 장례에 따른 국토 훼손과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조성된 총 면적 약 36만㎡에 달하는 공원형 장례문화센터로, 우리나라 산야가 묘지로 뒤덮여 황폐화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던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SK그룹이 500억원을 들여 기부채납한 공간이다. SKT는 이처럼 그룹의 환경 보호 철학이 담긴 상징적인 공간에서 장례 과정에 소모되는 일회용 컵을 줄이는 첫 걸음을 뗐다. 이번 다회용 컵 적용으로 은하수공원은 연간 약 11만개의 일회용 컵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1370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 흡수량인 3.2t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 6월 정부세종청사에 입점한 22개 커피점들을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전환, 다회용 컵 회수 및 세척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은하수공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SKT는 향후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추모공원과 장례식장, 병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방문하는 환경에 맞춰 회수 및 세척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철저한 세척을 거쳐 청결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장례문화 선도를 위해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기를 대체하는 다회용기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SK에게 의미 있는 공간인 은하수공원에서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화장장이나 장례식장 등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장례문화 변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편리하고 깨끗한 서비스로 이용 고객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18 10:43:11【파이낸셜뉴스 태백=김기섭 기자】 해발 1330m 태백선수촌에서 열린 태백 은하수 축제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22일 태백시에 따르면 2023 태백은하수축제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 건너기, 견우성·직녀성 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마술공연, 작은음악회, 은하수 포토존과 은하수 사진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제훈 작가가 들려주는 은하수 이야기와 이요한 교수(별샛꽃돌과학관)의 별과 천체에 관한 강연으로 더 알차고 만족도 높은 행사로 진행됐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별과 은하수를 보러 온 참가자들은 빈백과 돗자리 등에 누워 은하수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 등 축제를 즐겼다. 앞서 은하수 축제는 사전 참가자 모집 당시 800명 모집에 3032명이 응모, 조기 마감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태백시는 열대야가 없고 7~8월 평균 기온이 23도인 고원지대 특성과 빛 공해가 낮은 청정도시, 차로 고지대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태백을 은하수 여행지로 도시브랜딩하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내년부터는 은하수 축제를 좀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확대해 전국에서 사랑받는 여름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22 09:57:45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서울 광장시장 명물 '박가네 빈대떡'과 함께 전통주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교촌은 서울의 대표 관광지 광장시장에서 지난 57년간 운영 중인 '박가네 빈대떡'과 협업해 교촌의 농업회사 법인 '발효공방1991'의 프리미엄 탁주 '은하수'(사진)와 '감향주'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기념해 하루 전인 26일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 내 박가네 빈대떡에서 주류 전문가 및 미국, 호주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은하수' 막걸리에 대한 품평 및 시음 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박가네 빈대떡은 1966년부터 3대째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전통 있는 빈대떡 브랜드로, 광장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교촌은 57년 동안 광장시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가네 빈대떡'과 함께 앞으로 광장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은하수' 막걸리 및 전통주를 알리는 데 일조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들은 박가네 빈대떡 매장을 통해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은하수' 막걸리는 교촌이 경북 영양에 위치한 '발효공방1991' 설립 이후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6도와 8도 두 종류로 출시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27 18:19:56[파이낸셜뉴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서울 광장시장 명물 '박가네 빈대떡'과 함께 전통주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교촌은 서울의 대표 관광지 광장시장에서 지난 57년간 운영 중인 ‘박가네 빈대떡’과 협업해 교촌의 농업회사 법인 ‘발효공방1991’의 프리미엄 탁주 '은하수'와 ‘감향주’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기념해 하루 전인 26일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 내 박가네 빈대떡에서 주류 전문가 및 미국, 호주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은하수' 막걸리에 대한 품평 및 시음 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박가네 빈대떡은 1966년부터 3대째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전통 있는 빈대떡 브랜드로, 광장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교촌은 57년 동안 광장시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가네 빈대떡’과 함께 앞으로 광장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은하수’ 막걸리 및 전통주를 알리는 데 일조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들은 박가네 빈대떡 매장을 통해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은하수' 막걸리는 교촌이 경북 영양에 위치한 '발효공방1991' 설립 이후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6도와 8도 두 종류로 출시됐다. 감미료나 방부제와 같은 인공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년 양조장에서 영양군에서 재배된 쌀과 누룩, 물 만으로 만들어진 고품질 프리미엄 탁주다. '은하수'는 현재 이태원에 위치한 교촌 플래그십 매장인 ‘교촌필방’에서 만날 수 있으며 향후 유통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K-푸드의 대표 메뉴인 K-치킨에 이어 막걸리와 같은 전통주를 세계화 시키는데 앞장 서 나가겠다”고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27 14:40:04【태백(강원)=정순민 기자】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시인 윤동주(1917~1945)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이렇게 노래했다. 하지만 요즘엔 별 볼 일이 없다. 특히나 화려한 조명과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도심에선 전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별을 보기 위해선 어디로 가야 할까. 전국 각지에는 다양한 이름의 별 여행지와 은하수 여행지가 있지만, 최근 뜨고 있는 곳은 강원도 태백이다. ■별빛이 쏟아지는 함백산 은하수 투어 평균 해발고도 902m. 강원도 태백은 국내 도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열대야가 없고, 빛공해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별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하늘이 맑은 날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머리 위에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태백이다. 은하수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6~8월이다. 이때 보는 은하수가 가장 화려해서다. 태백시는 여름 은하수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여름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은하수 별빛투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태백시=은하수 도시'로 브랜딩하겠다는 전략이다. 태백시가 추천하는 은하수 스폿은 모두 7곳이다. 함백산 은하수길(해발 1312m, 빛공해지수 1.00)을 비롯해 오투리조트(996m, 1.50), 태백스포츠파크(812m, 1.50), 오로라파크(686m, 5.50), 탄탄파크(742m, 2.80), 구문소(540m, 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 4.07) 등이다. 이중 최고의 장소는 빛공해지수가 가장 낮은 함백산 은하수길이지만, 다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여름 밤하늘의 별무리를 만날 수 있다. 함백산 은하수 스폿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지대 훈련을 위해 설치된 태백선수촌에서 함백산 가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7곳의 은하수 스폿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비교적 접근이 쉬워 땀 흘리며 산을 오르는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태백시 중심가에서 올라오는 빛을 주변 산맥이 완벽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가장 선명한 은하수와 조우할 수 있다. 태백의 인기 여행지인 구문소(求門沼)와 오로라파크에서 만나는 은하수도 특별하다. 구문소는 한밤중에도 차량 안전을 위해 절벽 방향으로 조명을 밝혀놓아 탄성이 절로 나는 별천지를 기대할 순 없지만, 구문소 절경과 함께 태백의 여름 밤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좋아할 만한 고래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오로라파크는 밤 10시부터 공원 내 모든 조명을 끄기 때문에 예쁜 밤하늘과 은하수를 볼 수 있다. 한편, 태백시는 '별비 내리는 태백의 밤으로, 은하수행 심야버스 900번'이라는 타이틀 아래 태백의 은하수 스폿 7곳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에선 전문 사진가들이 찍은 태백 은하수 사진과 은하수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두문동재에서 검룡소까지, 야생화 천국 밤하늘의 별을 실컷 봤으니 이제는 야생화 트레킹에 나설 차례다. 태백 야생화 트레킹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1418m), 분주령(1080m),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儉龍沼)로 내려오는 코스(약 4시간30분)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검룡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두문동재로 나오는 코스, 검룡소에서 수아밭령, 금대봉, 분주령,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약 6시간)도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검룡소에서 출발해 대덕산에 올랐다가 분주령를 거쳐 다시 검룡소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약 3시간)를 권장한다. 두문동재에서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통한다. '천상의 화원'으로도 불리는 이곳을 걷다 보면 다양한 여름 야생화를 만나게 된다. 이곳을 대표하는 여름꽃인 범꼬리를 비롯해 나도수정초, 동자꽃, 요강나물, 할미밀망, 산꿩의다리, 개병풍, 노루오줌, 딱지꽃, 터리풀, 짚신나물, 조록싸리, 벌노랑이, 짚신나물, 쥐털이슬, 돌바늘꽃, 큰까치수염 같은 꽃들이 천지사방에 피어 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이 길을 걷기 위해선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매년 4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하루 500명만 입산을 허락한다. 물론 검룡소주차장에서 검룡소에 이르는 상시개방구간은 사전예약 없이도 탐방이 가능하다. 태백에는 그밖에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 많다. 태백 도심에 있는 황지연못은 아무리 가물어도 하루 약 5000t의 물이 솟아나는 곳으로, 낙동강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연못이다. 한때 사람들로 넘쳐났던 태백 철암역 인근을 기존 건물 그대로 살린 철암탄광역사촌도 의미가 있는 여행지다.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처럼 30년 전 탄광촌 모습 그대로 멈춰있어 아스라한 느낌을 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6-22 18:28:12【태백(강원)=정순민 기자】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시인 윤동주(1917~1945)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이렇게 노래했다. 하지만 요즘엔 별 볼 일이 없다. 특히나 화려한 조명과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도심에선 전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별을 보기 위해선, 어디로 가야 할까. 전국 각지에는 다양한 이름의 별 여행지와 은하수 여행지가 있지만, 최근 뜨고 있는 곳은 강원도 태백이다. 별빛이 쏟아지는 함백산 은하수 투어 평균 해발고도 902m. 강원도 태백은 국내 도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열대야가 없고, 빛공해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별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하늘이 맑은 날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머리 위에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태백이다. 은하수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6~8월이다. 이때 보는 은하수가 가장 화려해서다. 태백시는 여름 은하수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여름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은하수 별빛투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태백시=은하수 도시'로 브랜딩하겠다는 전략이다. 태백시가 추천하는 은하수 스폿은 모두 7곳이다. 함백산 은하수길(해발 1312m, 빛공해지수 1.00)을 비롯해 오투리조트(996m, 1.50), 태백스포츠파크(812m, 1.50), 오로라파크(686m, 5.50), 탄탄파크(742m, 2.80), 구문소(540m, 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 4.07) 등이다. 이중 최고의 장소는 빛공해지수가 가장 낮은 함백산 은하수길이지만, 다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여름 밤하늘의 별무리를 만날 수 있다. 함백산 은하수 스폿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지대 훈련을 위해 설치된 태백선수촌에서 함백산 가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7곳의 은하수 스폿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비교적 접근이 쉬운 편이어서 땀 흘리며 산을 오르는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태백시 중심가에서 올라오는 빛을 주변 산맥이 완벽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가장 선명한 은하수와 조우할 수 있다. 태백의 인기 여행지인 구문소(求門沼)와 오로라파크에서 만나는 은하수도 특별하다. 구문소는 한밤중에도 차량 안전을 위해 절벽 방향으로 조명을 밝혀놓아 탄성이 절로 나는 별천지를 기대할 순 없지만, 구문소 절경과 함께 태백의 여름 밤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좋아할 만한 고래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오로라파크는 밤 10시부터 공원 내 모든 조명을 끄기 때문에 예쁜 밤하늘과 은하수를 볼 수 있다. 한편, 태백시는 ‘별비 내리는 태백의 밤으로, 은하수행 심야버스 900번’이라는 타이틀 아래 태백의 은하수 스폿 7곳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에선 전문 사진가들이 찍은 태백 은하수 사진과 은하수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두문동재에서 검룡소까지, 야생화 천국 밤하늘의 별을 실컷 봤으니 이제는 야생화 트레킹에 나설 차례다. 태백 야생화 트레킹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1418m), 분주령(1080m),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儉龍沼)로 내려오는 코스(약 4시간30분)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검룡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두문동재로 나오는 코스, 검룡소에서 수아밭령, 금대봉, 분주령,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약 6시간)도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검룡소에서 출발해 대덕산에 올랐다가 분주령를 거쳐 다시 검룡소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약 3시간)를 권장한다. 두문동재에서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통한다. '천상의 화원'으로도 불리는 이곳을 걷다 보면 다양한 여름 야생화를 만나게 된다. 이곳을 대표하는 여름꽃인 범꼬리를 비롯해 나도수정초, 동자꽃, 요강나물, 할미밀망, 산꿩의다리, 개병풍, 노루오줌, 딱지꽃, 터리풀, 짚신나물, 조록싸리, 벌노랑이, 짚신나물, 쥐털이슬, 돌바늘꽃, 큰까치수염, 두메갈퀴, 석잠풀, 초롱꽃, 여우오줌, 두산솜방망이, 솔나리, 산제비난 같은 꽃들이 천지사방에 피어 있다. 또 이곳에는 수많은 야생화와 함께 다양한 동물과 곤충들도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를 비롯해 참매, 대륙목도리담비, 오소리, 고라니, 청솔모, 방패벌레, 그림날개나방, 꽃등에, 맵시벌 같은 것들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이 길을 걷기 위해선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매년 4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만 하루 500명에 한해 입산을 허락한다. 물론 검룡소주차장에서 검룡소에 이르는 상시개방구간은 사전예약 없이도 탐방이 가능하다. 태백에는 그밖에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 많다. 태백 도심에 있는 황지연못은 아무리 가물어도 하루 약 5000t의 물이 솟아나는 곳으로, 낙동강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연못이다. 한때 사람들로 넘쳐났던 태백 철암역 인근을 기존 건물 그대로 살린 철암탄광역사촌도 의미가 있는 여행지다.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처럼 30년 전 탄광촌 모습 그대로 멈춰있어 아스라한 느낌을 준다. 또 지난 2002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철암역두(철암역 앞이라는 뜻) 선탄시설도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이 시설은 지금도 가동 중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6-21 10: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