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WM) 시장이 은행권의 격전지가 된 가운데 자산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로 예술이 떠오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미술품 전시회 등 각종 예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WM 면모를 보이는데 한창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달 18일까지 하나아트뱅크 전시회 'RIGHT NOW SEOUL 2024'를 개최한다. 갤러리 호튼과의 협력을 통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이우환, 쿠사마 야요이, 유화수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전시회를 자산관리(WM) 특화점포 '플레이스원(PLACE 1)'에서 열었다. 미술품 투자와 수집에 관심이 많은 초고액자산가들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다. KB국민은행도 최근 프라이빗뱅킹(PB) 브랜드 'KB 골드앤와이즈(GOLD&WISE)'의 '갤러리뱅크'를 새단장했다. 갤러리뱅크는 골드앤와이즈에서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표 문화마케팅 프로그램이다. 국민은행은 매년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해 PB센터를 예술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PB센터 직원에게 작품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안내, 고액자산과들과의 소통을 늘려갈 방침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신한 SOL뱅크' 앱에 미술품 둘러보기 서비스를 추가했다. 미술 작품 및 작가 정보플랫폼과 손잡고 고객들이 △원화작품, 아트상품 판매 △개인별 취향분석에 기반한 작가 추천 등 관련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은행들은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WM 시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WM 사업을 비금융분야로까지 확장하면서 예술을 자산가 고객을 사로잡는 데 활용하는 모습이다. 은행들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이 많은 데다 최근 초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미술품을 통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아트뱅크'에서 특히 앞서나가는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2월 WM과 예술을 결합한 '하나아트뱅크'를 출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아트 어드바이저리 △예술 관련 콘텐츠 제공 △개방형 미술품 수장고 △하나아트클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트 어드바이저리는 하나은행 손님이 미술품을 매매할 때 제휴처를 통해 미술품 가치평가·감정부터 거래까지 컨설팅해주는 서비스다. 그림을 가진 고액자산가 고객이 미술품을 매도하고 싶을 때 하나은행 제휴처를 통해 시세와 감정가격, 판매 채널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이 WM 서비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아트뱅크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은 올해를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오는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9 18:21:12[파이낸셜뉴스] 은행권의 폴란드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폴란드은행협회와 글로벌 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금융당국도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을 만나 'K금융'의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13일 은행연합회는 폴란드은행협회와 '한국-폴란드 금융교류 세미나'를 열고 국내 은행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폴란드 경제와 은행업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타데우즈 비알렉 폴란드은행협회장 등 양국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양국 은행의 상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미나가 한국 은행들의 폴란드 진출 전략 구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은행연합회도 양국 은행산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은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35주년을 맞이해 '금융위·금융감독원·KNF간 은행감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비롯해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EU) 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K금융 수출'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야젝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담당 부서가 검토 중이며 금융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금융권이 폴란드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건 폴란드가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폴란드 내 국방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방산 업체의 사업 진출이 활발해졌고 철도·원전·배터리 등 여러 부문의 교류도 늘었다. 앞서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도 지난 3월 폴란드를 방문, 금융감독청장과 회담한 바 있다. 다만 아직 폴란드에서 영업 중인 국내 금융회사는 없다. 지난 6월 말 기준 3개 은행(신한·우리·기업은행)이 폴란드 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폴란드에 국내 기업 370곳이 진출해 현지 금융 수요가 높은 만큼 은행권의 폴란드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3 17:17:05[파이낸셜뉴스]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위해 은행권의 출연금이 늘어난다. 지난해 회계기준 대비 연간 986억원의 추가 재원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서민금융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입법예고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코로나19,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여건 악화에 대응하고,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해 정책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서민금융법 개정안에 따라 은행권의 공통출연요율을 기존 0.035%에서 0.06%로 변경한다. 개정 서민금융법은 내년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은행의 공통출연요율 하한 기준을 0.06% 이상으로 규정한다. 개정안에 따라 2023년 회계기준 대비 연간 986억원의 추가 재원확보가 예상된다. 개정안은 또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사업 범위에 '저소득층 및 서민의 금융생활 안정을 위한 이차보전 지원 업무'를 신설한다. 예컨데 햇살론 유스 이용자 중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이자 일부를 복권기금예산 등을 활용해 보전하는 사업이 가능하다. 시행령 개정안은 14일부터 24일까지 입법예고 이후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3 13:53:50[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 첫날 은행권 1호, 2호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하나은행 보험금청구권 신탁 1호 계약 A씨(50대)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본인의 사망보험금이 미성년자인 자녀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2호 계약자는 해외 거주 중인 자녀가 국내 자산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해 계약자 본인의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인 은행을 통해 수령 및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생명보험에 가입한 계약자(위탁자)의 사고 시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인 금융기관(수탁자)이 보관, 관리, 운용 후 사전에 계약자가 정한 방식대로 신탁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보험계약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이 유족이나 수익자에게 한꺼번에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오늘부터 보험금 30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신탁을 활용하여 본인이 계획한대로 사망 보험금 지급 계획을 미리 세워둘 수 있게 됐다. 사망보험금을 미성년 자녀를 위해 매월 일정액의 교육비와 생활비로 분할 지급하거나, 자녀가 대학에 입할 할 때 목돈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보험금이 계획없이 사용되거나 잘못 관리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날 하나은행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맞춰 사망보험금을 신탁 재산으로 하는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하난은행은 "유언대용신탁 분야에서 14년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행권 최초로 1호, 2호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까지 체결하며 굳건한 시장의 신뢰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금융 관리가 필요한 미성년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법적 분쟁 예방과 효율적인 자산 분배 등 손님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망보험금 지급 이후에도 다양한 상품을 신탁으로 운용하며 수익자가 받게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관계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 상품 출시를 통해 손님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손님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2 15:00:04[파이낸셜뉴스] 한국조폐공사는 5일 서울시 마포구 MINT사업처에서 ‘연결형 은행권’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1일 진행한다. 지난달 16~25일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을 통해 연결형 은행권 예약 접수를 펼친 결과, 5만원권 2면부는 예약 접수량이 판매 수량(8000세트)을 초과해 무작위 추첨을 실시했으며 경쟁률은 2.2대 1을 기록했다. 추첨은 조폐공사 임직원 및 한국은행 관계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컴퓨터 프로그램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타 권종(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2면부·4면부, 각 9000세트)은 접수량이 판매 수량보다 적어 추첨없이 배부할 예정이다. 단, 접수 정보가 중복된 경우 또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접수된 경우 신청 수량보다 적게 배부될 수 있다. 당첨자는 조폐공사 홈페이지 및 쇼핑몰을 통해 오는 1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결형 은행권 배부는 19일부터 시작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06 08:52:42고령화로 금융사에 상속 절차를 맡기는 유언대용신탁 시장의 몸집이 커지면서 시니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산이 어느 정도 축적된 연령층이어서 한 번 계약을 맺으면 오랜 시간 적지 않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비이자수익 확대라는 은행권의 목표와도 맞물린 결과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8800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잔액은 2021년 말 1조3400억원, 2022년 말 2조500억원, 2023년 말 3조1100억원 등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위탁자)이 금융사(수탁사)와 계약을 맺고 재산을 맡긴 후 배우자, 자녀 등 수익자·상속인에게 배분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생전에 금융사를 통해 재산을 관리·운용하며 수익을 받고, 금융사는 고객이 사망하면 사전에 설계한 방식으로 가족에게 재산을 지급한다.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의 유언이 변경되는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사후 금융사의 전문적인 재산 관리를 통한 자산 증식을 기대할 수도 있다. 고령화로 시니어가 은행권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선두주자인 하나은행은 시니어 세대 특화 브랜드인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해 고령층을 다양한 방법으로 포섭한다는 전략이다.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그룹 내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 설계, 상속·증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은행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에 전용 전산시스템을 구축, 수탁자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예금, 부동산 등으로 제한된 수탁가능자산 유형을 외화채권 등으로 다양화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KB위대한유산신탁' 'KB위대한기부신탁' 등을 운용하고 있다. 'KB위대한유산신탁' 서비스는 변호사와 세무사 등 전문가 그룹과 프라이빗뱅커(PB)가 모여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대한법무사협회와 신탁서비스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등 유언대용신탁을 포함한 자산승계신탁 상담고객에게 법률, 세무 기부 등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한 번 시니어 고객과 계약을 맺으면 길게는 수십년 동안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신탁 잔액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04 18:05:26KB국민은행이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조치를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연장하기로 했다.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조치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경우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도 1일부터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키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이 11월 한 달 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KB·NH 가계대출 억제에 2금융권 합류 10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올해 말까지 제한 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초 해당 조치를 실시하면서 10월 말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조치는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집주인이 남은 잔금을 세입자의 전세자금 대출로 치를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갭 투기 방지를 위해 하나은행을 뺀 5대 시중은행이 시행 중이다. 사실상 입주를 앞둔 둔촌주공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둔촌주공은 1만203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문제로 둔촌주공조합과 집단대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입주시기가 다가올 수록 둔촌주공 실수요자들이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 대출 가능한 은행을 찾아 떠도는 '전세대출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금융권도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합류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오는 6일부터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1주택 보유자에게도 주담대 보증보험인 모기지신용보험(MCI) 상품을 제한해 투자 목적의 주담대를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다주택자가 신협 이외의 금융기관에서 받은 수도권 주담대는 대환대출 취급도 중단한다. 은행권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새마을금고도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조치를 예고했고, 농협중앙회도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단위조합에 발송하고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가계대출 '축소' 나선 銀 일부 은행은 가계대출 억제를 넘어 경쟁적으로 줄이고 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은 11월 한 달 간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면제 대상은 디딤돌대출·보금자리론 등 정책 상품을 제외한 모든 가계대출 상품이다. 앞서 신한은행도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고, 우리은행도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같은 조치를 내놨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만기일 전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은행이 고객에게 물리는 비용으로, 보통 고정금리 상품에는 0.7∼1.4%, 변동금리 상품에는 0.6∼1.2%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급증한 가계대출을 고객들의 대출 상환을 줄이려는 자구책이라는 평가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두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금융감독원에 경영계획으로 보고한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관리한 가계대출 증가율이 내년 가계대출 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수요자 일부를 제외한 신규 가계대출을 막는 것을 넘어 가계대출 축소 폭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조 단위의 가계대출 상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31 18:09:12[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종합평가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은행권 최초로 2년 연속 우수사업자에 뽑혔다. 이번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총 41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역량, 수익률, 조직·서비스 역량 등에 대해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적립금 운용과 제도 운영 부문에서 ‘전체업권(은행·보험·증권) 상대평가’와 ‘동일업권(은행) 상대평가’ 모두 최상위 결과를 획득했다. 하나은행은 △확정급여형(DB)제도 가입 사업장을 위한 전담조직과 체계적인 적립금 운용 △컴플라이언스팀 신설을 통한 퇴직연금 지배구조 강화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연금자산관리 컨설팅 제공 △고도화된 모바일앱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편의성 제고 △은퇴 직전 재직자 및 퇴직자 대상 노후설계교육 등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운용 성과는 주요 지표로 입증된다. 올해 3·4분기 말 기준 시중은행 가운데 최근 1년간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의 경우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원리금보장상품 모두 1위, IRP 원리금비보장·원리금보장상품 모두 2위, DB 원리금보장상품 1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3·4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3.3조원 증가한 37조원으로 전체 은행권에서 순증 1위를 달성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30 16:27:24[파이낸셜뉴스] 핑거가 STO 테스트를 하는 신한은행에 솔루션을 공급중이어서 관심받고 있다. 토큰을 활용한 상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음식 배달 앱 ‘땡겨요’를 토큰 이용 가능 상거래 가맹점에 포함하기로 협의했다. 한국은행은 신한은행과 사상 초유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실거래를 테스트한다. 이에 1, 2금융권을 비롯 다양한 금융기관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핑거의 행보에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내년 초 은행권과 함께 최대 10만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 할 예정인 CBDC 실거래 테스트에 '땡겨요'가 가맹점으로 참여하는데, 현재는 NH농협은행이 같은 계열사인 하나로마트를 CBDC 테스트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등 결제처가 오프라인 매장에만 국한되어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CBDC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CBDC 토큰용 전자지갑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시행하는 CBDC 테스트는 CBDC가 실제 일상생활에서 활용 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로운 화폐인 CBDC를 실제로 지급하고 결제하는 사상 초유의 ‘실험’인 만큼 준비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29 13:40:10정치권과 고용노동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논의를 공론화하면서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자로 국민연금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 때문이다. 은행권은 퇴직연금 시장이 오는 2030년 지금의 두 배인 8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큰 손 국민연금이 들어오면 민간 운용사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특히 국민연금이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경쟁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와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따른 우려사항을 전달했다.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도 정부에 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사업자 참여 반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내면서 금융권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수익률 제고를 위한 퇴직연금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한다. 국민연금공단이 이미 상당수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퇴직연금 가입이나 이전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특정 기관이 1, 2층 연금제도를 둘 다 운용하는 것은 연금의 집중화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연금의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기관을 분리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다른 국가 사례를 보더라도 정부기관이 퇴직연금에 참여해 사적 연금시장에 경쟁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28 18: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