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최근 금융사고예방 등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전담인력 간담회를 시행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20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강신숙 행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일선 영업점의 자점감사업무를 전담하는 내부통제역 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위해 현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혁신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부통제역은 수협은행 퇴직 직원 중 내부통제 업무에 정통한 금융전문가를 재고용해 영업점 업무 중 금융사고의 개연성이 높은 업무를 집중 점검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임직원들의 부정·부당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각종 금융사고를 근절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영업점 중간 책임자 대상 내부통제 교육 강화 △내부통제역 점검 권한 강화 △내부통제 우수영업점 가점제 도입 등 내부통제 혁신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수협은행은 이상거래탐지(FDS)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고도화해 금융거래정보를 분석하고 자금세탁위험과 의심거래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지난달 ‘준법·윤리경영 실천 서약식’ 행사를 열고 금융사고 없는 청렴한 은행 만들기에 적극 앞장설 것으로 다짐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준법의식 내재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의 믿음이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고의 가치라는 점을 수협은행 전 임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내부통제 준수 등 준법·윤리경영 내재화를 통해 소비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0 14:09:08[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오는 22일부터 6주간 KB금융지주·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최근 국민은행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담보 가치를 부풀려 산정하는 사고도 벌인 만큼 내부통제 운영 실태 점검이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현황 파악과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고위험 상품 판매 관행 점검도 현안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사 휴지기를 마친 금감원은 검사팀 인력 40여명을 꾸려 내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종합검사를 착수한다. 지난 2021년 6~7월 종합검사를 실시한지 3년만으로 현안이 산적한 만큼 고강도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10월부터 사전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연달아 일어나는 은행권 금융사고와 관련 내부통제 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에서는 지난해 증권대행사업부 소속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 대형 대출 배임 사고가 3건 적발됐다. 경기 안양 A지점에서 104억원, 대구 B지점 111억원, 용인지점 C지점 272억원 등이다. 이들은 실제 할인 분양가가 아닌 최초 분양가를 기준으로 담보가치를 산정하는 등 '담보가치 부풀리기'로 거액의 여신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은행 직원과 감정평가 간 직무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대출 한도를 통제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 미비한 등 은행 차원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관행 점검도 주요 이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부터 홍콩H지수 ELS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는데 은행권에서 국민은행(8조1972억원)이 가장 많이 판매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일어났다고 보고 전반적인 은행권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점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으로 1달 새 7조1660억원 또 늘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잔액이 가장 많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9 10:46:23[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1857억원(세전) 당기순이익을 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하반기 내부통제, 자산 건전성 관리, 비이자이익 확대를 강조했다. 7월 31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하반기 수협은행 경영전략회의가 개최됐다. 강신숙 행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칙·규정 중심의 내부통제 강화,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 질적성장 지속을 위한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중심경영을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경영실적 결산 결과 △세전당기순이익 1857억원 △총자산 74조 4,458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과 주요임원, 금융본부장, 전국 영업점장 등 약 200 여 명이 참석했다. 하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과 상반기 성과 우수영업점, 우수직원 등에 대한 시포상이 진행됐다. 지난 상반기 종합성과 평가 결과, 경영대상은 서초동금융센터(센터장 조성현)가 차지했으며 금융본부 1위는 서울테헤란금융본부(본부장 김태경)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31 09:59:50[파이낸셜뉴스]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한 건전성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최우선 과제로 건전성 관리를 꼽았다. 방 행장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인식 전환과 내부통제 점검도 당부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9일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3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하자는 의미에서 '흔들림 없는 회복력:불확실성을 넘어서'를 주제로 했다. 지난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및 영업 방향을 공유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하반기 경영전략 슬로건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담하게, 후반전에 전력 질주하여 성장 회복으로 함께 나아가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반전(大反轉)’으로 정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경영전략 방향인 ‘수익 중심의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을 위해 건전성 관리에 최우선으로 집중키로 했다. 또한 공공기관과의 협약 등을 통한 지역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지역에서의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웃바운드 영업 조직 강화를 통해 영업권역을 넓히는 등 역외지역 틈새시장 발굴을 통한 실용적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은행장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에는 실시간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접수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방성빈 행장이 직접 답변했다. 방 행장은 “금년 하반기에 불확실성을 대비한 건전성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인 동시에, 금융 사고예방에 대한 철저한 인식전환과 전면적인 내부통제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다”라며 “금융의 본질은 신뢰인 만큼 성숙하고 냉철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바른 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자”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지역금고 만기에 대비해 주금고 수성의 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끝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했다. 절감한 행사비용은 장애우,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문화활동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21 14:34:43[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지난 19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경영진과 부실점장 등 340여명이 참석해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하자는 의미에서 '흔들림 없는 회복력 : 불확실성을 넘어서'를 주제로 정하고 지난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및 영업 방향을 공유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하반기 경영전략 슬로건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담하게, 후반전에 전력 질주해 성장 회복으로 함께 나아가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반전(大反轉)’으로 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올해 경영전략 방향인 ‘수익 중심의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을 위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공공기관과 협약 등으로 지역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지역 내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아웃바운드 영업 조직 강화를 통해 영업권역을 넓히는 등 역외지역 틈새시장 발굴을 통한 실용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장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에는 실시간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접수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방성빈 은행장이 직접 답변하는 등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올해 하반기에 불확실성을 대비한 건전성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인 동시에, 금융 사고예방에 대한 철저한 인식전환과 전면적인 내부통제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며 “금융의 본질은 신뢰인 만큼 성숙하고 냉철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바른 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은행은 올해 지역금고 만기에 대비해 주금고 수성 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끝으로 이날 회의를 마무리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21 13:41:19[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를 개최하고 첫날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들과 글로벌 전략,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는 신한은행 글로벌 사업추진을 위한 솔루션, 액션플랜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 일정으로 10개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 해외점포장, 주요 기능 담당 주재원,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 및 사업부서 직원 등이 참여한다. 이번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에서는 ‘Connect & Act’를 주제로 국내와 해외간의 연결(Connect)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도출하고 실행력(Act)을 강화해 글로벌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성을 논의하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신한은행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신한 글로벌사업 전략방향 및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방향성 논의, 이사회 운영 우수사례 발표 등 각 법인별 이사회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참석자들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업현장의 해외점포장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사업 상반기 리뷰 및 하반기 주요계획을 공유하고 전략·준법·자금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주재원 50여명과는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지향점과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개회식에서 “신한 글로벌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무대에서 오래도록 사랑 받기 위해서는 고객의 ‘굳건한 신뢰’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해외현지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공고히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에 더욱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베트남,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4분기 해외법인 순이익이 약 1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하는 등 글로벌 부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16 11:28:53[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올해 10월 말까지 책무구조도를 시범 도입하는 금융회사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면서 금융지주·은행들이 책무구조도 도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암묵적인 참여 요청에 은행권이 대부분 시범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구체적인 상품 판매 사례가 없는 금융지주들은 눈치 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책무구조도 시범운영..대다수 은행 참여 15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 11일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실시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대부분의 은행들이 시범운영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시범운영 도입을 희망하는 금융사들에게 참여 접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금감원의 비공식적인 요청에 10월 말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려는 분위기이며 특히 은행들은 (책무구조도) 제출을 각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대부분 책무구조도 초안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같은 경우 1차 초안이 이미 나왔다"며 "일부 은행들이 마지막 작업을 진행중이거나 최종 법률 검토를 받으려고 하는 중"이라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금융사들이 책무구조도에 관한 의견을 꽤 많이 물어보고 있다"며 "책무구조도가 잘못될 경우 은행장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 기간을 둘 방침이다. 금융사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10월 31일까지 금감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시범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시행됐다. 다만 6개월 유예 기간이 주어지면서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금융투자업자(증권사)와 보험사는 자산규모 등에 따라 늦어도 2026년 7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시범운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으로 △금융사가 제출한 책무구조도에 대해 점검 및 자문 등 컨설팅과 △시범운영 기간 금융사가 소속 임직원의 법령 위반 등을 자체 적발한 경우 제재 감경 또는 면제 등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마다 조직과 업무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책무구조도 내용이 다를 수 밖에 없고 달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사들이 제출한 책무구조도에 해당 직무 관련 내부 통제가 충분히 기술돼 있는지 살펴보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고 사례 없는 금융지주들 '난감' 책무구조도 도입 준비에 은행들과 금융지주 간 '온도차'는 존재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연달아 대형 금융사고가 터진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암묵적인 도입 압박에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며 책무구조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근 벌어졌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은행들이 현재 마련한 책무구조도 초안을 적용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지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금융지주 같은 경우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 참여가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같은 경우에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례조차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 같은 경우 지주법상 자회사의 건전경영관리 및 준법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은 업무가 1차적으로 책무구조도의 주된 내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14 15:40:32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의 하나로 영업점 실태를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은 고난도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잡아내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비밀 평가원)를 운영해왔다. 우리은행은 최근 잇따른 횡령 사고와 주가연계증권 불완전 판매 논란 속 내부통제의 철저한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강화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준법감시인을 교체한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지난 인사에서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인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하고, 우리금융그룹의 준법감시인도 바꿨다. 우리은행 본점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직원 7명을 신규 발령해 조직의 규모도 더 키웠다. 더 강력한 내부통제를 위한 조직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본사가 가맹점의 음식 조리상태, 친절도 등을 상시 점검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를 파견하듯 우리은행 본부 조직에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암행순찰단을 꾸릴 전망이다. 이같은 내부통제 강화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행장은 지난달 19일 경남지역 한 영업점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금융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문수 기자
2024-07-11 18:23:31[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 규모 횡령 사고에 대한 금감원의 수시 검사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은 횡령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최근 검사 인력 3명을 추가 투입했다. 또 이날 우리은행 사외 이사와도 만나 내부통제 등에 대한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 12일부터 진행하던 우리은행 횡령 긴급 검사 인력을 추가 확보한 배경은 추가 횡령 정황이 있는지 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지난 21일부터 기존 운영하던 6명의 검사반 인원을 9명으로 늘렸다. 통산 수시 검사는 2주간 진행되지만 이번 횡령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금감원은 검사 기간을 7월초까지 당초 3주간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 기간도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점 승인을 피해가기 위한 것도 있을 수 있어 하나씩 다 파헤쳐 봐야 한다"며 "몇 주라고 말하기 어렵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검사의 핵심은 자금 출입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김해금융센터 소속 대리급 직원 A씨는 기업 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올해 초부터 6개월여간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대출금 100억원 상당을 빼돌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횡령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들고 나갔는지 파악해야 전체적인 사건 규모와 책임 소재 등을 확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허위 서류를 꾸려 A씨가 대규모 기업대출을 받아갔기 때문에 대출 기간 어떤 자금으로 어떻게 이자를 냈는지 등에 따라 자금 추적이 까다로울 수 있다. 적게는 수차례, 많게는 수십번까지 범행이 일어났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100억원은 경찰에 A씨가 자수한 금액일 뿐 실제 범행 규모는 그보다 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범행 내용이나 행태 정도는 파악됐지만 세세한 부분이 많이 남았다"며 "횡령 금액도 변동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직원이 여신을 취급했던 전체 기간을 다 확인해 봐야 하고 자금 추적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이날 오후 우리은행 사외이사와 면담도 가진 것으로 확인돼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면담은 금감원이 은행 지배구조 선진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지주 및 은행 이사회와 소통을 정례화한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횡령 사고와 관계 없이 원래 잡혀 있던 정례회의"라며 "다만 사고가 발생했으니 그에 대한 얘기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24 15:32:14[파이낸셜뉴스]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최근 일어난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횡령) 일로 우리은행을 사랑하는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우리은행이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면서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부분은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파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재발 방지를 하겠다"며 "내부통제 시스템 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 통제에 대한 실효성있는 교육을 통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저희가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지난 10일 우리은행은 경남 김해지점 소속 대리 A씨의 100억원 상당의 고객대출금 횡령 사실을 파악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횡령한 뒤 자신에 대한 조사 수위가 높아지자 경찰에 자수해 현재 구속된 상태다. A씨는 가상자산과 해외선물 등에 투자해 60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19 10: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