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기업그룹장이던 때부터 '은행이 중소기업에게 진심을 담아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했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은 10일 "그 고민의 결과가 '원비즈플라자'라는 플랫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부행장은 결실이 있기까지 제휴사는 물론 플랫폼으로 회원사로 참여해준 고객사까지 다양한 도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복지 향상에 동참해준 박경실 파고다 회장에게 특히 고맙다. '파고다가 한다니 우리도 하겠다'며 동참한 기업이 많다"고 덧붙였다. 원비즈플라자는 우리은행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공급망 관리 플랫폼이다. 아직 구매업무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중소·중견기업에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 부행장은 "출시 2년 만에 2만5000여개 기업을 회원으로 둔 플랫폼이 됐다"며 "구매업무 담당자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호평과 함께 입소문을 내준 덕분"이라고 전했다. 정 부행장은 "원비즈플라자의 회원사가 10만명을 돌파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비즈플라자는 회원사의 각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부수기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사 임직원에 △맞춤형 복지몰 △어학원 교육 할인(파고다) △세무·법률 서비스 △여행·외식 할인(도미노피자, 롯데관광, 하나투어) 등의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원비즈플라자의 주요 고객사 8곳과 '중기 상생협력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는 "원비즈플라자를 쓰기 전엔 외산 구매솔루션 프로그램을 썼다"며 "솔루션 구매비용으로 돈은 돈대로 나가는데 현실과 맞지 않는 지점들은 애로사항으로 남았었다. 우리은행과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져 원비즈플라자를 쓰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디지털·IT 전환을 늦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도입 과정의 비용과 개발 기간 등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에 디지털 전환이나 스마트팩토리 구현은 쉽지 않다.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운 우리은행은 이런 점을 감안, 원비즈플라자를 선보였다. 정 부행장은 "플라자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비즈데이터론' 등 다른 은행이 바로 따라서 출시할 수 없는 상품을 더 많이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비즈플라자를 통하면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은 물론 자재 구매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비재무적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공급이 더 원활해지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원비즈플라자에서 생성된 데이터에 기반한 신상품 '원비즈 데이터론'을 출시했다. 정 부행장은 "파일럿 개념으로 3천억원 규모의 대출 한도를 설정하여 운영 중이고 향후 3조원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10 18:31:57[파이낸셜뉴스] 세계은행(World Bank) 디지털 전환 부총재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선임됐다. 세계은행 최고위직에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은행은 30일(현지시간) 디지털전환 부총재(Vice President for Digital Transformation)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9월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은 세계은행이 디지털을 통해 개도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직위이다. 디지철전환 부총재는 개도국 발전에 필요한 디지털·데이터 인프라 구축·제고,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부 등 디지털 경제 기반 구축을 이끄는 핵심 역할 담당 예정이다. 한국인이 세계은행 최고위급 부총재에 진출한 것은 한국이 1955년 세계은행 가입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 총재직이 미국인이 수임하는 관행에 따라 선출됐다. 김 신임 부총재는 정보통신부 사무관, 방송통신위원회 시장분석팀장, 대통령실 행정관을 엮임했다. LG 경제연구원 통신산업 수석연구위원, LG 유플러스 상무 등을 거쳤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간 두 차례 접견 등 그간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 최고위급 협력 관계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디지털 심화라는 시대적 변혁 속에서 ‘뉴욕 구상’, ‘디지털 권리장전’, ‘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 글로벌 디지털 논의를 견인해 온 윤석열 정부의 행보와 인공지능・디지털 국격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번 부총재 선임은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위한 한국 정부의 디지털 분야 정책적 노력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결과로, 인공지능·디지털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김상부 부총재 선임을 계기로 디지털 경제 관련 세계은행과의 협력사업이 확대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에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30 19:23:44[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서울 중구 본점에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상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한은행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에게 KT 디지털 주문시스템 ‘하이오더’ 설치 비용을 지원해 상생형 스마트 상점 전환을 돕는다. KT 하이오더는 KT가 제공하는 테이블 주문 시스템 서비스다. 주문과 결제가 한번에 이뤄져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높다. 소상공인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에 따라 최대 100만원 총 35억원 규모로 설치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KT는 보조배터리 등 매장당 평균 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설치 관련 비용 지원 조건은 KT 하이오더를 설치한 소상공인이 △신한카드 가맹점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등록 시 40만원 △신한카드 MyShop케어 서비스 연결계좌 신한은행 등록 시 40만원 △배달앱 땡겨요 가맹점 결제계좌 신한은행 등록 시 20만원 등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앞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하이오더 신규 설치 소상공인에게 올해 출생한 자녀가 있다면 지원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소상공인을 위한 민간 주도의 스마트 상점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마련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25 13:39:44[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19일 은행의 DT(Digital Transformation)문화 확산에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2024년 DT 추진방향을 공유하는 ‘제1회 디지털 챌린지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디지털 챌린지 데이 행사는 올 한해 디지털 챌린저로 활약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수직원에 대한 시상, 2023년 활동성과 리뷰, 2024년 DT문화 확대 계획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신숙 은행장은 이날 “디지털 전환의 최종 목표는 시공간의 제약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내 손안의 은행’을 만드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더 많은 고객이 수협은행을 만날 수 있도록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한층 더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고객에게 쉬운, 직원에게 편리한 디지털’을 비전으로 4개 혁신 과제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3월 고객 관점의 디지털 혁신과 전사 DT를 주도할 디지털 혁신 리딩그룹 ‘디지털 챌린저’ 제도를 도입했다. MZ(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최신 디지털 트렌드를 코칭하는 ‘디지털 역멘토링’, ‘DT 혁신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1 10:16:22[파이낸셜뉴스] "은행의 미래는 고객에게 얼마만큼 '스며드는가'에 달려있다. 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Sh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은 지난 22일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에서 열린 특강에서 "머지 않은 미래에 은행 영업점이 전부 사라지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 고객은 이제 '내 손안의 은행'을 원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강 은행장은 "규모의 경제가 통했던 과거에는 많은 영업점을 가진 대형은행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높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현재는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 생존을 보장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대, 비대면·디지털 금융거래의 편리함을 경험한 고객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 특히 MZ세대 중심 금융소비자들은 더 이상 은행 영업점 방문을 원하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내 손 안의 은행'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은행장은 디지털 전환은 고객관리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는 RPA·AI·블록체인·빅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관리(CRM)시스템이 등장해 상품설명, 여신심사, 자산관리, 범죄예방, 리스크관리 등 거의 모든 업무 분야에서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5-23 14:52:12[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2023년 5월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ADB 총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네트워킹허브 공용공간을 조성하고 농협은행의 디지털전환 성과 홍보 및 아시아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기 위한 콘텐츠로 부스를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농협은행의 AI은행원, 인천·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에서 이용가능한 생체인증(손하나로인증) 서비스, 메타버스 및 종합금융 플랫폼 '올원뱅크' 등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구성했다. 더불어 농협생명의 디지털 헬스케어 및 농업인에게 유용한 영농정보를 제공하는 농협중앙회의 종합영농 플랫폼 '오늘농사'도 홍보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협은행의 디지털부스 운영 및 홍보에는 대학생 봉사단 N돌핀 학생들도 참여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차 ADB총회를 통해 미래 금융,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농협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디지털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5-03 15:18:46[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 허브와 BI(Business Intelligence) 포털을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데이터 허브는 은행의 채널별, 업무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I 포털은 데이터를 쉽게 찾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 분석 시스템이다. 고객 중심의 사업이 진행되는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농협은행의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전행 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하는 데이터 허브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환경을 구현하는 BI 포털 △고객별 차별화·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기반인 마케팅 허브 등 핵심 인프라를 도입,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하는 것이 목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3-06 09:26:33[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소상공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및 마케팅 △소상공인 e커머스 전환을 위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해외 온라인쇼핑몰 진출기업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의 e커머스 진출 활성화에 필요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스토어 입점부터 자사쇼핑몰 구축 및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 교육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기업은행의 해외전자상거래 수출대금 정산서비스인 '페이고스'를 활용해 해외쇼핑몰 판매대금 정산 및 무역금융 지원 등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국가 경제의 저변을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견고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23 09:34:46[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부행장급 경영진을 신규 선임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8일 신한은행은 서울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을 신규 선임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직무 전문성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한 경영리더를 발탁함으로써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통한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여신, 개인, 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부문장과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특히 여신그룹장으로 선임된 오한섭 부행장은 기업여신심사와 PRM마케팅 업무를 통해 여신심사와 기업영업을 두루 경험한 여신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소비자그룹장으로 선임된 박현주 부행장의 경ㅇ우 소비자보호와 외환업무지원 등 다양한 업무의 부서장을 거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개인그룹장으로 선임된 정용기 부행장은 다양한 영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금융 기반의 사업과 시너지를 추진하는 인재다. 기관그룹장으로 선임된 박성현 부행장은 기관고객부장과 지주사 지속가능경영 부문장(CSSO)을 거치며 기관 업무 이해도가 높아 기관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꼽혔다.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배종화 상무는 여신기획과 여신심사 업무를 모두 경험한 리스크관리 분야 전문가로 세밀한 분석력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투자상품그룹장으로 선임된 홍석영 상무는 투자자문부 등 다양한 본부부서와 WM 부서장 경험을 모두 갖춰 투자상품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류찬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임감사위원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상임감사위원은 이사회 이후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디지털 전환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차별화 된 금융을 선보이고자 '실행 속도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의 애자일(Agile) 조직인 'S.A.Q'에 발맞춰 핵심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목적 중심적 조직 '트라이브(Tribe)'를 구축했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 조직인 디지털혁신단을 '데이터기획 유닛', '데이터사이언스 유닛', '혁신서비스 유닛, '데이터플랫폼 유닛'으로 개편했다. 이외에 개인부문에 디지털전략그룹을 배치해 '디지털개인부문'을 신설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2021-12-28 18:18:11올 한 해가 끝나가는 가운데 은행들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은행권의 내년도 키워드를 보면 크게 디지털, 글로벌, 리스크 관리로 정리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에 디지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 1일부터 막이 열리는 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대를 맞아 은행권에서는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속도를 낸다. 마이데이터에 적합한 생활금융 앱 환경을 구축, 내년에 이를 여러 수익 모델과 연계하면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활금융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에 이용자가 묶여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기 어려워지는 효과가 높은 유형으로 꼽힌다"면서 "고객들을 용이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단 서비스 연계에 더해 구독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등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완전 언택트 기업금융 구축 등 디지털 영업 채널 강화에도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사업 확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에 비해 부진했던 글로벌 사업에도 다시 힘을 쏟는다. 특히 글로벌 사업 범위를 넓히고, 디지털 전략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성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리테일 여·수신만이 아닌 기업금융과 외환, 카드 등 은행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디지털 뱅킹 전략 고도화의 일환으로 각 나라의 환경 및 고객 성향 등에 걸맞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등을 통해 해당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 은행권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0.51%로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정부 정책에 따른 전방위적인 코로나19 지원으로 인한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착시가 걷히면 언제든 리스크가 표면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부실에 대비해 은행들이 충당금을 얼마나 잘 축적하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NPL 커버리지 비율(138.8%)은 낮은 상황이고, 향후 대출만기연장 등 지원 조치가 끝나갈 때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원을 받은 여러 차주들에 대한 모니터링 수준을 더욱 높이고, 일부 금리 상향 등 보수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1-12-23 18: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