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은 서울 이태원 주변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이태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송금 등 금융 편의를 위해 휴일에도 여는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를 개점했다고 3일 밝혔다.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는 이태원역 4번 출구쪽 이태원지점 안에 마련됐으며 3명의 창구 직원을 통해 환전·송금은 물론 통장 개설 등 일반 은행 업무도 가능하다. 시중은행들이 200만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잡기에 뛰어들었다. 올 들어 부동자금이 은행 수신으로 27조원가량 몰린 가운데 국내 수신의 대안으로 ‘글로벌 리테일(소매금융)’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순 앞다퉈 외국인 대상 특화점포를 개설하며 외국인 전용 상품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1층에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인 ‘서울글로벌센터’를 개설한다. 그동안 서울글로벌센터지점 개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온 신한은행은 이 점포 내 △외국인 전용창구 △해외동포 전담창구 △유학·이주 상담창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본사 및 지점과 연계해 국내 부동산 투자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지점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외국 기업과 외국인, 해외동포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울글로벌센터는 해외 역량 강화와 함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수신의 대안으로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과 해외동포 자금을 적극 공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하게 됐다”며 “‘글로벌 리테일(소매금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외국인 전용 영어 통장 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은행은 또 외국인 전용창구인 ‘글로벌 서비스 데스크’를 현재 11개에서 21개로 두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서여의도, 삼성타운, 녹산공단, 명동역 지점 등 11개 영업점에서 글로벌서비스 데스크를 시범운영 중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대상 특화 영업을 위해 휴일(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혜화동지점(필리핀 근로자 대상), 광희동지점(몽골 근로자 대상) 등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고객 영업본부를 지난 2008년 신설한 바 있는 외환은행은 조만간 외국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시 할인혜택이 큰 외국인 전용 이패스(E-PASS) 체크 카드를 출시한다. 외환은행은 이미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카드인 엑스팻 글로벌(EXPAT Global) 카드를 출시해 24시간 영어 상담원이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영어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외환은행은 외국인 고객 특별점포인 ‘KEB 외국인 VIP센터’를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서울 이태원, 한남동, 스타타워 지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18개 점포에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5개 외국인 전략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중 12개 영업점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도 서울에서 외국인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이태원지역 내 유일하게 휴일에도 영업하는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를 3일 개점했다. 국내 은행 전략담당자는 “최근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국내 은행들 간 수신경쟁이 격해지면서 수신 금리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은행들이 한계에 다다른 국내 고객 마케팅보다 ‘블루오션’격인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10-03-03 17:30:45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일부 시중 자금이 증시에서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18일에도 5.8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6일 3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신, 주택대출 금리도 ↓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하락하자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낮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은 6.54∼8.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6.78∼8.28%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0.01%포인트 하락해 6.88∼8,28%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로 고정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3년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가 연 6.20%까지 떨어져 지난 8일 연 6.97%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6.97∼8.57%와 6.81∼8.01%의 금리를 보여 지난 8일에 비해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신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하이미키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또 최저 가입금액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로 0.3%포인트 인하했다. ■단기적 하락세, 급등 요인 많아 최근 CD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한 결과 12월 은행채 발행이 2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채 발행이 줄자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지난 10일 1.15%포인트까지 확대됐던 은행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0.8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기엔 올해 신바젤협약의 영향으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출을 지난해만큼 늘릴 수 없는 장기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은행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 수급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이유도 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신용경색 상황으로 비화되는 일만 없다면 채권시장 강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현상과 새해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해 금융제도 변화나 국제시장 불안, 은행권 영업경쟁 재개 등으로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채와 CD 만기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점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경가능성 등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3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하기로 한 점 등이 변수”라며 “은행채 발행 신고제시행으로 은행권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자산확대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08-01-20 22:27:57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일부 시중 자금이 증시에서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18일에도 5.8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6일 3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신, 주택대출 금리도 ↓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하락하자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낮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은 6.54∼8.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6.78∼8.28%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0.01%포인트 하락해 6.88∼8,28%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로 고정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3년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가 연 6.20%까지 떨어져 지난 8일 연 6.97%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6.97∼8.57%와 6.81∼8.01%의 금리를 보여 지난 8일에 비해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신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하이미키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또 최저 가입금액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로 0.3%포인트 인하했다. ■단기적 하락세, 급등 요인 많아 최근 CD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한 결과 12월 은행채 발행이 2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채 발행이 줄자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지난 10일 1.15%포인트까지 확대됐던 은행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0.8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기엔 올해 신바젤협약의 영향으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출을 지난해만큼 늘릴 수 없는 장기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은행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 수급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이유도 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신용경색 상황으로 비화되는 일만 없다면 채권시장 강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현상과 새해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해 금융제도 변화나 국제시장 불안, 은행권 영업경쟁 재개 등으로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채와 CD 만기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점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경가능성 등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3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하기로 한 점 등이 변수”라며 “은행채 발행 신고제시행으로 은행권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자산확대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08-01-20 16:57:45시중은행 지점장들이 과도한 수신 및 대출 업무 부담으로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은행별 몸집불리기 방침에 따라 지점별 자산 확대 경쟁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경색조짐을 보이면서 새로운 대출처 확보를 위해 출혈 영업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 유인을 위해 수신금리는 높이고 끌어들인 돈을 풀어내기 위해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 지점의 영업이익률은 저조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마다 공공기관 예치금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A은행 지점장은 “은행별 정부 기관의 예치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할인하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은 통상 3개월 단위로 은행과 예치금 약정 계약을 맺고 거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은행간 대출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공공기관들도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으로 거래를 바꾸고 있다. 이지점장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기존 거래처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역전될 만큼 요구사항이 지나칠 경우엔 어쩔 수 없이 거래처를 포기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신규 대출처를 찾기 위한 지점장들의 행보도 바쁘다. 아파트 인근 지역에 위치해 주택담보대출에 의존해 오던 지점장들은 타 지역의 중소기업 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해 현장방문을 늘리고 있다. 오피스텔 등 신축건물이 들어서는 곳 역시 지점장들마다 대출 계약을 따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새로 문을 여는 음식점 등 상가도 각 지점의 주요 영업 타깃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신 확대 및 대출 과열 경쟁 탓에 지점의 영업이익률은 바닥을 기고 있다. 수신 확대는 여전히 지점 인사고과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출 영업을 펼치면서 무리한 금리 인하 정책을 펼쳐 심한 경우 지점 운영비를 맞출 정도의 빠듯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은행 지점장은 “주택담보대출이 경색되면서 지점 영업이 더욱 위축되는 상황”이라면서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존 가계대출과 중기대출에 주력했던 영업 방식이 단기간에 변화를 모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28 15:15:02은행권의 지나친 주택담보 위주 가계대출 경쟁이 저금리 기조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시중금리 상승세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한은은 24일 ‘2001년중 은행 금리동향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경제주체들이 은행 여수신금리가 상승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며,특히 가계대출의 심사와 관리 강화를 통해 부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 2000년말 5.95%였던 은행 수신금리는 지난해 말 3.98%로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금리가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000년말 6.82%에서 지난해 10월 4.58%로 대폭 하락했다가 지난해 연말에는 4.63%로 상승반전했다. 한은은 정기예금 금리의 상승 반전이 은행들의 지나친 주택담보 대출 경쟁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예금은 단기화되는 추세속에서 은행들이 주로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이 이뤄지는 주택담보 대출에 주력하다 보니 예금과 대출간 만기불일치 현상이 빚어졌다는 것이 한은측의 설명이다.이 때문에 은행들이 장기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는 과정에서 정기 예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금리 민감도를 나타내는 은행 여수신 금리와 시장금리간의 상관관계도 지난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각종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와 기업부문의 부실발생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최근들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외환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0.81%에서 지난달 말에는 1.35%로 상승했고, 기업 한미 한빛 신한 조흥 등 각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2002-02-24 07:30:50[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에 따른 '머니무브' 우려에 대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시행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예금자보호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2금융권으로 예금자들이 연쇄 이동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예금자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이르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간 이견이 없어 은행, 금융투자,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전 금융업권의 예보 한도가 동일하게 1억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시행시기는 개정 법안 공포 후 1년 유예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2월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2배로 올라간다. 24년만에 예금자보호 한도가 상향되면 상대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으로 자금 이동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예금이 지금보다 최대 40%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럴 경우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 투자가 늘어날 우려도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은 코로나19 시기에 고금리 예금을 유치해 부동산PF에 공격적으로 투자했고 부동산PF 부실 리스크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되면 고금리를 제시하는 2금융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부동산PF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 대부분 2금융권이라 건전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감안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시행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부분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달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은행 자본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김 위원장은 답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화 유출과 함께 은행 건전성 점검 핵심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 산출한다. 환율이 올라가면 은행들이 가진 외화 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커지면서 그만큼 위험 자산이 증가하게 되고 BIS 비율은 낮아진다. 그는 "현재 은행권의 BIS 비율을 점검하고 있다"며 "모든 은행들이 상당폭 (기준보다) 초과해서 충분히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권이 예대금리차를 활용해 ‘이자장사’에 몰두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하락 효과가 좀 더 빨리 반영되도록 (은행권과) 점검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0.734%포인트(p)로 전월 대비 0.164%p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은행들이 금융당국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적금 금리는 내리며 '이자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잔액 기준으로는 기준금리 인하와 경쟁 촉진으로 예대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다"며 "신규 대출의 경우 기준금리가 하락했는데도 대출금리가 덜 떨어지고 수신금리는 빨리 반영되는 측면이 있어 점검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부당대출과 관련한 우리금융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조병규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손 전 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하고 있고, 검찰도 수사를 하고 있다"며 "엄중한 인식하에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엄정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잇단 금융사고 문제에 대해선 "내년부터 책무구조도를 시행하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출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에 누가 책임질지 금융회사가 계획을 만들어서 제출해야 한다"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예방하고 점검하는 노력이 탄탄하게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이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24 10:03:24내년 초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공고를 앞두고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10개 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M뱅크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우체국도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다. 나라사랑카드는 단기적으로 급증한 장병 월급을 대규모 보통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20대 남성고객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은 사업자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년 20만 남성 고객 확보… 은행권 '전면전'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운영대행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3기의 운영기한은 기존 10년에서 최대 8년으로 축소된다. 그간 운영기한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수용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12월께 운영대행사를 선정한 후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수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올해 시중으로 전환한 iM뱅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우체국까지 모두 10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관심 있을 것"이라면서 "담당부서가 명운을 걸고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에 매달리는 이유는 2개 은행이 매년 20만명 이상의 병사, 즉 20대 남성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할 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단기적으로 장병 급여통장으로 저원가성 수신자금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병 급여가 상당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보통예금 증대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20대 남성은 은행에서 '귀한' 고객군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 운영기한이 8년으로 축소되더라도 장병 월급 인상으로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나 여전히 수익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발급량은 30만장을 넘었고, 병장 월급은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 내년에는 15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뜨거운 '군심' 잡기에 혜택 늘어날 듯 은행들은 앞다퉈 전역장교를 채용하고 군 관련 예적금상품, 대출상품에서 혜택을 확대하며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장교 특별채용부문을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전역장교 대상 특별채용인 '우리 히어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리더십 특별채용을 통해 올해 상반기 전역장교 출신을 선발했고, 관련 사업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도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군마트(PX)와 대중교통 할인율을 최고 20% 적용하는 등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강화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 7월 34세 이하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 '히어로즈카드'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은행권 최고 금리인 7.5%를 적용했고, 신한은행은 '쏠편한 군인대출' 등 군 특화 대출상품뿐만 아니라 병역명문가에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군인공제회와 퇴직급여를 담보로 납부총액의 90%까지 생활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퇴직급여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 장병이 금융 소비자로 받는 혜택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는 현역 복무 중 나라사랑카드 적용방안, 장병 복지 추가 제안 등 장병 복지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었다. 이번 사업자 선발 기준에서도 상병 복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혜택을 넘어 다양한 금융 혜택뿐만 아니라 상주인력 운영 등도 평가항목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0-27 18:03:59[파이낸셜뉴스] 내년 초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공고를 앞두고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10개 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M뱅크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우체국도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다. 나라사랑카드는 단기적으로 급증한 장병 월급을 대규모 보통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20대 남성고객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은 사업자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년 20만 남성 고객 확보…은행권 '전면전'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운영대행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3기의 운영기한은 기존 10년에서 최대 8년으로 축소된다. 그간 운영기한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수용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12월께 운영대행사를 선정한 후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수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올해 시중으로 전환한 iM뱅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우체국까지 모두 10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관심 있을 것"이라면서 "담당부서가 명운을 걸고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에 매달리는 이유는 2개 은행이 매년 20만명 이상의 병사, 즉 20대 남성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할 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단기적으로 장병 급여통장으로 저원가성 수신자금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병 급여가 상당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보통예금 증대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20대 남성은 은행에서 '귀한' 고객군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 운영기한이 8년으로 축소되더라도 장병 월급 인상으로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나 여전히 수익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발급량은 30만장을 넘었고, 병장 월급은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 내년에는 15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뜨거운 '군심' 잡기에 軍 혜택 늘어날 듯 은행들은 앞다퉈 전역장교를 채용하고 군 관련 예적금상품, 대출상품에서 혜택을 확대하며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장교 특별채용부문을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전역장교 대상 특별채용인 '우리 히어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리더십 특별채용을 통해 올해 상반기 전역장교 출신을 선발했고, 관련 사업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도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군마트(PX)와 대중교통 할인율을 최고 20% 적용하는 등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강화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 7월 34세 이하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 '히어로즈카드'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은행권 최고 금리인 7.5%를 적용했고, 신한은행은 '쏠편한 군인대출' 등 군 특화 대출상품뿐만 아니라 병역명문가에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군인공제회와 퇴직급여를 담보로 납부총액의 90%까지 생활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퇴직급여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 장병이 금융 소비자로 받는 혜택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는 현역 복무 중 나라사랑카드 적용방안, 장병 복지 추가 제안 등 장병 복지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었다. 이번 사업자 선발 기준에서도 장병 복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혜택을 넘어 다양한 금융 혜택뿐만 아니라 상주인력 운영 등도 평가항목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0-27 16:08:51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에 몰리던 고객의 이탈이 우려되면서 은행권이 막바지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고객을 잡아둘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이나 이색 서비스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50대 이상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목표걸음 수 달성에 따라 여러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최고 8.0% 금리를 제공하는 'KB스타적금Ⅱ'를 선보였다. 지난달 9일 출시한 'KB스타적금'의 판매채널을 확대한 상품으로, 기존에는 KB스타뱅킹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적금은 영업점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이번 KB스타적금Ⅱ의 기본이율은 연 2.0%로, 연 6.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8.0%에 달한다. 우선 국민은행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연 2.0%포인트가 제공된다. 지난달 출시된 KB스타적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판매 한도를 늘려 재출시한 한 것이다. KB스타적금의 판매 한도(10만좌)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소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번에는 한도를 늘려 20만좌를 판매한다. 수신 경쟁에 뛰어든 것은 시중은행뿐 만이 아니다. 지방은행도 금리 경쟁력을 끌어 올려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북은행은 지난 7일부터 최고 연 12.0%의 금리를 제공하는 'JB황금씨드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2.0%에 더해 매월 제공되는 보물상자를 확인하고 획득하는 이자씨드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는 상품이다. 약 2주 만에 1000좌가량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 전환기를 맞아 머니무브가 예상되면서 자금 지키기에 한창이다. 통상 금리인하기에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예금 등에 묶여 있던 자금이 주식·채권·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시중 통화량(M2)은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늘어난 406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몰리며 예·적금이 늘어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앞으로 예·적금 금리는 내려갈 예정이지만 아직 고금리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많다"며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 확보 차원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1 18:20:26[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에 몰리던 고객의 이탈이 우려되면서 은행권이 막바지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고객을 잡아둘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이나 이색 서비스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50대 이상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목표걸음 수 달성에 따라 여러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최고 8.0% 금리를 제공하는 'KB스타적금Ⅱ'를 선보였다. 지난달 9일 출시한 'KB스타적금'의 판매채널을 확대한 상품으로, 기존에는 KB스타뱅킹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적금은 영업점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이번 KB스타적금Ⅱ의 기본이율은 연 2.0%로, 연 6.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8.0%에 달한다. 우선 국민은행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연 2.0%포인트가 제공된다. 지난달 출시된 KB스타적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판매 한도를 늘려 재출시한 한 것이다. KB스타적금의 판매 한도(10만좌)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소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번에는 한도를 늘려 20만좌를 판매한다. 수신 경쟁에 뛰어든 것은 시중은행뿐 만이 아니다. 지방은행도 금리 경쟁력을 끌어 올려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북은행은 지난 7일부터 최고 연 12.0%의 금리를 제공하는 'JB황금씨드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2.0%에 더해 매월 제공되는 보물상자를 확인하고 획득하는 이자씨드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는 상품이다. 약 2주 만에 1000좌가량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 전환기를 맞아 머니무브가 예상되면서 자금 지키기에 한창이다. 통상 금리인하기에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예금 등에 묶여 있던 자금이 주식·채권·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시중 통화량(M2)은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늘어난 406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몰리며 예·적금이 늘어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앞으로 예·적금 금리는 내려갈 예정이지만 아직 고금리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많다"며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 확보 차원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1 16: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