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은 서울 이태원 주변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이태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송금 등 금융 편의를 위해 휴일에도 여는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를 개점했다고 3일 밝혔다.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는 이태원역 4번 출구쪽 이태원지점 안에 마련됐으며 3명의 창구 직원을 통해 환전·송금은 물론 통장 개설 등 일반 은행 업무도 가능하다. 시중은행들이 200만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잡기에 뛰어들었다. 올 들어 부동자금이 은행 수신으로 27조원가량 몰린 가운데 국내 수신의 대안으로 ‘글로벌 리테일(소매금융)’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순 앞다퉈 외국인 대상 특화점포를 개설하며 외국인 전용 상품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1층에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인 ‘서울글로벌센터’를 개설한다. 그동안 서울글로벌센터지점 개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온 신한은행은 이 점포 내 △외국인 전용창구 △해외동포 전담창구 △유학·이주 상담창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본사 및 지점과 연계해 국내 부동산 투자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지점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외국 기업과 외국인, 해외동포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울글로벌센터는 해외 역량 강화와 함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수신의 대안으로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과 해외동포 자금을 적극 공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하게 됐다”며 “‘글로벌 리테일(소매금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외국인 전용 영어 통장 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은행은 또 외국인 전용창구인 ‘글로벌 서비스 데스크’를 현재 11개에서 21개로 두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서여의도, 삼성타운, 녹산공단, 명동역 지점 등 11개 영업점에서 글로벌서비스 데스크를 시범운영 중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대상 특화 영업을 위해 휴일(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혜화동지점(필리핀 근로자 대상), 광희동지점(몽골 근로자 대상) 등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고객 영업본부를 지난 2008년 신설한 바 있는 외환은행은 조만간 외국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시 할인혜택이 큰 외국인 전용 이패스(E-PASS) 체크 카드를 출시한다. 외환은행은 이미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카드인 엑스팻 글로벌(EXPAT Global) 카드를 출시해 24시간 영어 상담원이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영어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외환은행은 외국인 고객 특별점포인 ‘KEB 외국인 VIP센터’를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서울 이태원, 한남동, 스타타워 지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18개 점포에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5개 외국인 전략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중 12개 영업점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도 서울에서 외국인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이태원지역 내 유일하게 휴일에도 영업하는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를 3일 개점했다. 국내 은행 전략담당자는 “최근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국내 은행들 간 수신경쟁이 격해지면서 수신 금리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은행들이 한계에 다다른 국내 고객 마케팅보다 ‘블루오션’격인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10-03-03 17:30:45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일부 시중 자금이 증시에서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18일에도 5.8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6일 3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신, 주택대출 금리도 ↓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하락하자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낮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은 6.54∼8.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6.78∼8.28%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0.01%포인트 하락해 6.88∼8,28%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로 고정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3년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가 연 6.20%까지 떨어져 지난 8일 연 6.97%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6.97∼8.57%와 6.81∼8.01%의 금리를 보여 지난 8일에 비해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신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하이미키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또 최저 가입금액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로 0.3%포인트 인하했다. ■단기적 하락세, 급등 요인 많아 최근 CD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한 결과 12월 은행채 발행이 2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채 발행이 줄자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지난 10일 1.15%포인트까지 확대됐던 은행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0.8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기엔 올해 신바젤협약의 영향으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출을 지난해만큼 늘릴 수 없는 장기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은행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 수급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이유도 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신용경색 상황으로 비화되는 일만 없다면 채권시장 강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현상과 새해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해 금융제도 변화나 국제시장 불안, 은행권 영업경쟁 재개 등으로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채와 CD 만기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점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경가능성 등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3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하기로 한 점 등이 변수”라며 “은행채 발행 신고제시행으로 은행권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자산확대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08-01-20 22:27:57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일부 시중 자금이 증시에서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18일에도 5.8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6일 3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신, 주택대출 금리도 ↓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하락하자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낮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은 6.54∼8.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6.78∼8.28%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0.01%포인트 하락해 6.88∼8,28%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로 고정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3년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가 연 6.20%까지 떨어져 지난 8일 연 6.97%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6.97∼8.57%와 6.81∼8.01%의 금리를 보여 지난 8일에 비해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신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하이미키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또 최저 가입금액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로 0.3%포인트 인하했다. ■단기적 하락세, 급등 요인 많아 최근 CD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한 결과 12월 은행채 발행이 2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채 발행이 줄자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지난 10일 1.15%포인트까지 확대됐던 은행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0.8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기엔 올해 신바젤협약의 영향으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출을 지난해만큼 늘릴 수 없는 장기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은행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 수급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이유도 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신용경색 상황으로 비화되는 일만 없다면 채권시장 강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현상과 새해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해 금융제도 변화나 국제시장 불안, 은행권 영업경쟁 재개 등으로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채와 CD 만기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점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경가능성 등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3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하기로 한 점 등이 변수”라며 “은행채 발행 신고제시행으로 은행권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자산확대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08-01-20 16:57:45시중은행 지점장들이 과도한 수신 및 대출 업무 부담으로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은행별 몸집불리기 방침에 따라 지점별 자산 확대 경쟁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경색조짐을 보이면서 새로운 대출처 확보를 위해 출혈 영업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 유인을 위해 수신금리는 높이고 끌어들인 돈을 풀어내기 위해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 지점의 영업이익률은 저조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마다 공공기관 예치금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A은행 지점장은 “은행별 정부 기관의 예치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할인하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은 통상 3개월 단위로 은행과 예치금 약정 계약을 맺고 거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은행간 대출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공공기관들도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으로 거래를 바꾸고 있다. 이지점장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기존 거래처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역전될 만큼 요구사항이 지나칠 경우엔 어쩔 수 없이 거래처를 포기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신규 대출처를 찾기 위한 지점장들의 행보도 바쁘다. 아파트 인근 지역에 위치해 주택담보대출에 의존해 오던 지점장들은 타 지역의 중소기업 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해 현장방문을 늘리고 있다. 오피스텔 등 신축건물이 들어서는 곳 역시 지점장들마다 대출 계약을 따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새로 문을 여는 음식점 등 상가도 각 지점의 주요 영업 타깃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신 확대 및 대출 과열 경쟁 탓에 지점의 영업이익률은 바닥을 기고 있다. 수신 확대는 여전히 지점 인사고과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출 영업을 펼치면서 무리한 금리 인하 정책을 펼쳐 심한 경우 지점 운영비를 맞출 정도의 빠듯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은행 지점장은 “주택담보대출이 경색되면서 지점 영업이 더욱 위축되는 상황”이라면서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존 가계대출과 중기대출에 주력했던 영업 방식이 단기간에 변화를 모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28 15:15:02은행권의 지나친 주택담보 위주 가계대출 경쟁이 저금리 기조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시중금리 상승세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한은은 24일 ‘2001년중 은행 금리동향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경제주체들이 은행 여수신금리가 상승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며,특히 가계대출의 심사와 관리 강화를 통해 부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 2000년말 5.95%였던 은행 수신금리는 지난해 말 3.98%로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금리가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000년말 6.82%에서 지난해 10월 4.58%로 대폭 하락했다가 지난해 연말에는 4.63%로 상승반전했다. 한은은 정기예금 금리의 상승 반전이 은행들의 지나친 주택담보 대출 경쟁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예금은 단기화되는 추세속에서 은행들이 주로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이 이뤄지는 주택담보 대출에 주력하다 보니 예금과 대출간 만기불일치 현상이 빚어졌다는 것이 한은측의 설명이다.이 때문에 은행들이 장기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는 과정에서 정기 예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금리 민감도를 나타내는 은행 여수신 금리와 시장금리간의 상관관계도 지난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각종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와 기업부문의 부실발생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최근들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외환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0.81%에서 지난달 말에는 1.35%로 상승했고, 기업 한미 한빛 신한 조흥 등 각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2002-02-24 07:30:50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인하되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의 금리는 역주행하고 있다. 최근 수신잔고가 감소하면서 다시 잔고를 채워 영업 재개에 준비하고, 하반기 예정된 예금 만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7%로 집계됐다. 한 달 전(2.96%)보다 0.01%p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후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른 행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p 내리자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50~2.58%(최고 금리 기준)이다. 그간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대출 영업 등이 위축되면서 수신 확대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저축은행 전체 수신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99조5873억원으로, 지난해 7월(99조9128억원) 이후 8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고금리 특판 등을 통해 수신 규모를 재차 불리는 분위기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4일 최대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상품 '3000플러스통장'을 출시했다. 앞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연 3.21%의 특판 '크크크 회전정기예금'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도 같은 달 편의점 CU와 손잡고 최고 연 22% 금리를 주는 'CUxOK출첵적금'을 내놨다.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2%p 상향 조정했다. 페퍼저축은행도 1년 정기예금 금리를 2.70%에서 3.05%으로 올렸다. 오는 9월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 조정을 앞두고 '머니무브'(자금 이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면 예금 만기가 특정 시기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안전자산인 예금에 가입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940조870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4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도 지난달 1조1964억원 늘었다. 예·적금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그나마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이 어려워서 대출 영업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진 않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어 신규고객 확보 등을 위해 특판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을 낮추고, 적자 폭도 많이 줄이면서 최근 다시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신금리의 매력도를 높인 것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05 18:12:09【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국내 핀테크 기업 센트비가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으로부터 '해외송금 서비스 라이선스(Singapore Cross-border Money Transfer Service Licence)'를 획득해 싱가포르에서 해당 라이선스를 보유한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 핀테크 기업으로 등록됐다. 30일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재무·기술 전문 매체 CFO테크 아시아에 따르면 센트비는 2018년 1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 라이선스 획득으로 동남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개방적인 이민 정책으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 장기 체류자, 해외 전문 인력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해외 송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기반 시장조사기관 Allied Market Research가 발표한 '2032 싱가포르 송금 시장 조사(Singapore Remittance Market Research, 2032)'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해외 송금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8억540만 달러(1조1097억원)에서 2032년에는 13억3490만 달러(1조8393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17.91%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 현지 주민 2500명을 대상으로 '비자 머니 여행 디지털 송금(Visa Money Travels Digital Remittances)' 설문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2023년 한 해 동안 1500달러(206만원) 이상을 해외로 송금했으며, 86%가 매년 송금 또는 수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송금 사유는 △정기적인 가족 지원(31%) △의료·사고 등 긴급 상황(26%) △투자 목적(26%)으로 나타났다. 센트비는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50개국 이상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수령 방식은 △은행 입금 △현금 수령 △모바일 지갑 등 다양하게 제공한다. 또한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으로부터 2022년에는 국내 송금 및 가맹점 획득 라이선스도 추가 획득했다. ISO 27001, ISO 27701, PCI-DSS v4.0 등 법률 준수 및 정보보호 인증을 확보해 법률과 보안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5-30 15:54:11BNK부산은행이 '온니 모바일(only mobile)' 디지털 전략을 앞세워 전국 단위 영업에 나선다. 플랫폼 경쟁력이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공동대출 을 준비하고,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비대면으로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스마트캠퍼스, 학교 플랫폼도 출시해 대학들과 협력하면서 디지털에 친숙한 미래 고객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올해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세우면서 '온니 모바일'을 핵심 키워드로 정했다. 기존 '모바일 퍼스트'를 넘어 고객과 관련된 업무를 시·공간에 상관없이 모바일로 처리하는 모바일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방향으로 잡았다. 지난달에는 KB국민은행에서 디지털 전문가를 영입해 BNK금융의 디지털혁신 총괄을 맡겼다. 전성표 고객경험(CX)혁신단장은 국민은행에서 미래컨택센터추진단장, 스마트고객그룹 전무 등을 맡아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비대면고객부, 디지털영업센터, IT기획본부 등을 만들었다. 부산은행의 디지털 뱅크로 전격적인 전환은 지방은행으로 지역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산은행은 1·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 줄었다. 부산은행의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80%가 넘으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반면, 비대면 100%로 영업하는 인터넷은행은 개인고객 대출 자산 성장과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비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지방은행 실적을 추월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은 디지털 전환 전략에 따라 인터넷은행과 경쟁보다 전략적 협업을 선택했다. 올해 하반기 케이뱅크와 공동대출을 출시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공동대출은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함께대출'이 공급액 1조원을 눈앞에 두는 등 시너지를 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부산은행도 경쟁력 있는 공동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케이뱅크가 확보한 1300만명의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대출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부산은행이 쌓은 금융업 노하우와 케이뱅크의 IT 운영 역량, 신용평가모형 기술을 결합해 공동대출 이외에 신규 상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캐시노트'를 운영하면서 확보한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한국소호은행과의 협력으로 소상공인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이들에게 맞춤형 여수신 상품 개발과 공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은 미래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학교 커뮤니티 서비스인 '모락'을 출시했다. 여기에는 학교 공지사항, 학사 일정, 시간표, 급식 등 정보가 탑재돼 있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해 8월 동아대학교의 스마트 플랫폼 구축에도 협력하면서 대학생 2만4000명을 사용자로 확보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미래고객 확보를 위해 제휴학교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현 기자
2025-05-29 18:11:23[파이낸셜뉴스]오는 9월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유동성·건전성이 취약한 상호금융 조합 등을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경우 상호금융 중앙회 자금지원을 통해 우선 대응하고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을 활용해 조기 해결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제1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예금보호한도 상향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상호금융 중앙회(신협·농협·수협·산림·새마을금고)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위한 6개 법령의 일부개정에 관한 대통령령안'을 입법 예고한다. 금융위 의결,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권 처장은 "최근 2년간 상호금융권의 건전성·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 대응해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상호금융권의 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예금보호한도 상향이 상호금융권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2022년 이후 상호금융권의 수신금리·이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예금보호한도 상향시 중소업권으로 수신이 유입(업권간 이동)되더라도 개별 금융기관별(업권내)로는 자금이 유출되는 등 영향이 상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동성, 건전성이 취약한 조합 등을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예수금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체 조합의 예수금 변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일별 변동내역을 집계하여 관계기관간 공유하기로 했다. 유동성 위기 발생시 중앙회 자금지원을 통해 우선 대응하고, 부족할 경우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특별대출, RP매매 등)을 활용해 개별 조합의 유동성 위기를 조기에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예대율, 연체율, 고위험투자 비율(부동산업·건설업 대출 비중) 등 건전성 관련 주요 지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수신기반 하에서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제도개선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도 소관 중앙회와 함께 각 상호조합·금고의 상황을 관리해주기를 당부했다. 관계부처와 중앙회는 예금보호한도 상향 관련 고객안내, 예금보험관계 표시 등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준비 상황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계기관은 상호금융권 건전성 현황을 살펴보고 부실채권 정리 등 기관별 향후 건전성 관리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조합이 수신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에만 몰두해 수익성,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중점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권 처장은 "과도한 수신경쟁은 금리왜곡과 건전성 악화라는 또다른 리스크를 초래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며 "고금리 경쟁을 통한 외형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건전한 자금운용과 신뢰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중앙회에게 개별 조합이 단기 수신경쟁에 매몰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연체율 관리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의 차질 없는 이행을 요청했다. 관계부처도 상향된 예금보호한도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 중앙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관계부처는 각 상호금융중앙회의 준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를 금융당국과 상시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각 상호금융 중앙회는 실시간으로 건전성·유동성을 모니터링하며 이상징후 포착시 이를 금융당국과 관계부처에 즉각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8 16:37:45오는 9월 예금자보호한도가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난다. 금리인하기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일부 소비자들은 상향된 한도액에 따라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목돈을 옮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은행권 관계자들은 대규모 '머니무브'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예금 투자자들의 성향상 번거로운 저축은행의 가입 절차가 이를 가로막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기 침체기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여파로 충당금 쌓기에 바쁜 2금융권에서 적극적인 수신잔액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수신이 균형을 맞춰 예대마진을 남겨야 하는데 여신 영업이 쉽지 않는 상황에서 수신이 쏠리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개인영업 담당부서들은 오는 9월 예금보호한도 인상에 발맞춰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A은행 개인영업 담당 부행장은 "급격한 머니무브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예금고객 중 일부가 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전체의 10~20%에 불과하고, 주택담보대출 등 다양한 여신상품 금리와 연계돼 있는 만큼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오히려 고객이 쏠릴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여신 대비 적정 수신액을 맞춰야 하는 만큼 오히려 예금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고액자산가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 은행권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점 등이 배경이다. 특히 0.3~4%p에 불과한 은행과 저축은행 간 금리 격차가 걸림돌이다. 계좌 발행 등 번거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금융소비자들이 이동할 수준의 금리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일부에서도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만으로는 고객 유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소비자는 특정층에 형성돼 있다"면서 "금리가 높은 대형 일부 저축은행으로 중소형 저축은행 고객이 움직이는 경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 따라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예금보호료도 오른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은행 관계자는 "예금 유치를 위한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 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면서 "자금을 비싸게 조달할 수밖에 없는 데다 예보료도 오르니 순이자마진(NIM) 관리 차원에서도 대출금리를 올려 수익성을 방어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연구용역에 따르면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높아지면 예보료율을 최대 27.3% 인상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업권별 보험료율은 은행 0.08%, 저축은행 0.40% 등이다. 예보료가 인상되면 오히려 이자 혜택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의 '머니무브'의 규모가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의 연구에 따르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시 저축은행 예금이 시행 전보다 16~25% 늘어날 수 있다. C은행 관계자는 "이미 낮은 금리에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금융소비자들은 주식시장이나 금, 가상자산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더 빠져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5-21 18: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