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남은행 수익성이 점차 하락할 것이란 신용평가사 판단이 나왔다. 금리 인상기가 종료되며 예대금리차가 점차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1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경남은행에 대해 수익성 저하를 전망했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지주 100% 자회사다. 김경근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 2022년 4·4분기부터 순이자마진(NIM)은 감소하기 시작했고 금리 인상 기조가 일단락되며 예대금리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고금리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외형 성장 제한, 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율 상승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고려하면 급격한 손익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부터 상환유예 차주들 분할상환이 재개되면서 지표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지속 상승한 금리, 물가는 올해에도 가계 및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경남은행 대손충당금 초과 적립 규모와 최종손실위험을 경감할 수 있는 담보설정 비율, 금융당국 보수적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하면 부실 확대로 인한 재무건전성 저하 여지는 크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228.4%를 가리키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19 10:45:24올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라 저축은행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길 포기한 저축은행이 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는 저축은행도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내내 금융권을 압박해온 PF 리스크가 연말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시즌과 맞물려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추가 강등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저축銀 2곳 올들어 신용등급 소멸 11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신평사 3곳(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소멸된 저축은행은 2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신평사 3곳에서 신용등급을 받는 저축은행은 30곳으로 줄었다. 이들 30곳 가운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받은 저축은행은 8곳(키움, OK, 웰컴, 키움예스, 바로, 페퍼, OSB, 더케이)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은 장기신용등급에 부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6개월부터 2년 내 방향성을 보여준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중기적으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올들어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적자 전환하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분위기"며 "특히 부동산PF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저축은행들 위주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저축은행들은 주로 BBB 등급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저축은행은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전체 금융업권에서 가장 크고, 리스크가 높은 브릿지론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에서 분석한 자기자본 대비 본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은 저축은행 80%, 캐피탈 64%, 증권 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론의 경우 저축은행 128%, 캐피탈 29%, 증권 9% 순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대사의 부동산PF 연체액과 연체율은 올해 3·4분기 말 △SBI저축은행 68억원, 6.21% △OK저축은행 935억원, 9.07% △한국투자저축은행 576억원, 6.70% △웰컴저축은행 257억원, 4.42% △페퍼저축은행 123억원, 4.93% △애큐온저축은행 39억원, 1.41% △다올저축은행 99억원, 1.94% △상상인저축은행 417억원, 10.78% △모아저축은행 192억원, 6.35% △신한저축은행 86억원 3.26% 등이다. ■전문가들 "부실 사업장 정리 확대해야" 전문가들은 이처럼 PF 잠재 부실 규모가 상당한데다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등급 강등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분양·착공이 감소돼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율이 크게 낮아지고 만기 연장 사례가 증가, 부동산 PF 롤오버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연말로 예상돼 의미 있는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부동산 PF 리스크도 잔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추가로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저축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정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PF 정상 사업장을 바라보는 잣대를 올해 초에 비해 높여야 한다"며 "반드시 살려야 하는 사업장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하고 후속 대책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손실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11 18:15:05올해 3·4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가까이 급감했다. 대출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및 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국내 은행의 수익성 둔화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이제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28.6%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23.9%) 감소했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 각각 7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다가 올해 3·4분기 급감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0.20%p, 2.78%p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자수익자산(대출 등) 증가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 손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손익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56.1%) 급감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과 외환·파생관련손익이 각각 1000억원, 500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수수료(1조3000억원) 및 신탁관련손익(3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44.2%) 증가했다. 이는 2·4분기중 한화오션 관련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20 18:13:34[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여신비율은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은 2023년 3월 기준 총 9개사, 총자산 약 8조3000억원 규모로 전국 저축은행 79개사 총 자산 약 135조원의 6.2% 비중이다.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2022년 금리인상으로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수요자가 늘어 상품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연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도 수익성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9년 4.6%에서 2021년 2.4%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를 나타내며 2023년 3월 기준 5.9%로 크게 증가했다. 또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부실채권 비중이 낮다는 의미인데, 올해 3월 기준 4.6%로 2021년 2.7%, 2022년 3.6%보다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은 금융 리스크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으로 유동성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은 올해 3월 기준 부산지역 저축은행은 평균 387.0%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크게 상회하며 양호한 모습이다. 최근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악화와 PF 부실 등으로 뱅크런이 우려되자 심리적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9년 15.0%에서 2023년 3월 기준 14.0%로 소폭 감소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치인 11%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미정 책임경제동향분석위원은 “부산 일부 저축은행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돼 있는 점은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상승 추세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자 PF대출이 부실로 연결된 만큼 현재 부동산 경기 부진이 PF대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PF대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9-13 10:13:33금리 상승에 대출자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정작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준거 금리만큼은 대출 금리를 올리지 못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출 원가는 높아졌지만 실제 대출 금리는 그 수준 만큼 올리지 못해 예대 업무를 통해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이익은 줄어 들었단 의미다. ■대출금리 상승하지만 마진은 줄어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규취급액 기준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31~4.79%로 집계됐다. 전월 4.25~4.62%였는데 한 달 새 상·하단이 각각 0.17%p, 0.06%p 높아졌다. 하지만 금리 구성요소를 세분화해보면 같은 기간 가산금리보다도 준거 금리의 인상 폭이 더 컸다. 준거 금리가 3.62~3.98%에서 3.88~4.17%로 상·하단이 각각 0.19p, 0.26%p 높아지는 동안 가산금리는 1.30~3.50%에서 1.47~3.41%로 비교적 더디게 움직였다. 특히 가산금리에서 우대금리를 뺀 평균값은 5월 0.32~1.00%에서 6월 0.14~0.90%로 오히려 낮아졌다. 은행권 대출 금리는 준거 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서 산출한다. 이 중 준거 금리는 은행이 자금을 끌어오는 원가격인 금리로 주로 은행채 금리 및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이 쓰인다. 은행이 목표 이익률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에 비해 준거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강하다. 가계대출의 또 다른 축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금리를 보면 이런 경향이 더 뚜렷했다. 지난 5~6월 사이 준거 금리 상·하단이 각각 0.48%p, 0.31%p 높아진 가운데 신용대출 평균 금리 하단은 오히려 0.14%p 내렸다. 마이너스대출의 경우 준거 금리가 3.63~3.69%에서 3.58~3.83%로 소폭 상향조정되는 동안 평균 금리 상·하단이 모두 하락(5.52~5.79%→5.49~5.78%)했다. ■금리 상승 압박 지난해 보다 낮아 준거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를 밀어올리면서 평균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지만 정작 은행 마진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등의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4.285%였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넉 달 전인 지난 4월 11일(3.835%)과 비교하면 0.5%p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변동형 대출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3.44%였던 코픽스는 지난 6월 3.70%까지 올랐다. 정기 예·적금 금리와 금융채 금리 등 정보제공은행 8곳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코픽스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가 7%대 재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단이 7%일 뿐 실제 이 금리로 대출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과거 은행권에 예금금리를 동결하라고 할 때와 비교하면 금융당국 압박 수위도 낮아진 편"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4 18:26:3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은행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산업과 협력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은행협회(ABA)가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을 은행과 경쟁하는 규제 대상이 아니라 은행의 수익 증대를 높이는 협력의 대상"이라며 은행들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국내 은행들이 규제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가상자산 업계와 활발히 협력하지 못하는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는데도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조건과 가상자산 관련 사고 발생의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을 거듭하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행협회(ABA)는 '가상자산 이해하기: 은행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의 수익성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들도 가상자산 업계와 협력하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업계도 은행의 지급결제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ABA는 보고서에서 가상자산을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처럼 일명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현금과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이다. ABA는 실제 은행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수익모델을 제시했다. 안전한 방식으로 커스터디(수탁)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가상자산 이자수익계정(Interest Bearing Accounts)을 운영해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청구하는 방식 등이다. 실제 가상자산운용사 NYDI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들이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은행에 비트코인을 저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중이 80%나 됐다. ABA는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들의 복잡한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며 "전통금융시장에서 제공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반영해 가상자산 관련 금융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ABA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 불확실성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내에서도 가상자산을 화폐 수단으로 보는 시각과 재산으로 보는 시각들이 공존하고 있어 규제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서비스별로 규제 기관 및 규제 방식이 다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8-05 17:56:40[파이낸셜뉴스] 안감찬 BNK부산은행장이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을 모두 갖춘 1등 은행으로의 도약을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지난 16일 BNK부산은행은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코로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본점, 영업점, 해외영업점 등 170여 개 장소를 연결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지난 4월 취임한 이래 처음 주도한 경영전략회의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 행장은 지난 4월 취임식에서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은행 전 부문에 걸쳐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걷어내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중심으로 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안 행장은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의 3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안 행장의 리더십 아래 부산은행은 올 하반기에 미래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다방면의 수익성 개선 실천 △안정적인 조달구조 확보 △건전성 관리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부산은행은 저금리·저성장, 디지털·언택트 경영환경 아래 조직 내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도 강화키로 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안 행장 취임 직후 본부 부서를 대상으로 한 '워크다이어트'를 단행했다. 이에따라 구두 보고를 원칙으로 정하는 동시에, 11개의 회의체, 478건의 보고서를 폐지하거나 간소화했다. 이뿐아니라, 워크 다이어트를 통해 확보한 본부 인력을 지난 7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비대면 아웃바운드 영업과 신사업 관련 부서로 재배치했다. 이를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한 것이다. 여세를 몰아, 부산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영업점 워크 다이어트, 페이퍼리스, 업무 자동화,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안 은행장은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정도 경영을 통해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을 모두 갖춘 내실 있는 1등 은행으로 도약하자"면서 임직원들의 선전을 독려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7-18 14:48:29[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지난 16일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래생존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원하는 금융, 희망찬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본점, 영업점, 해외영업점 등 170여개 장소를 연결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은행은 하반기 중에는 다방면의 수익성 개선 실천, 안정적인 조달구조 확보, 건전성 관리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저금리·저성장 및 디지털·언택트 경영환경 아래 조직 내부 효율성제고를 위한 전략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초 안감찬 은행장은 취임 직후 본부부서를 대상으로 한 '워크다이어트'를 통해 구두 보고를 원칙으로 정하고, 11개의 회의체, 478건의 보고서를 폐지 및 간소화했다. 또 워크 다이어트를 통해 확보한 본부 인력을 지난 7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비대면 아웃바운드 영업 및 신사업 관련 부서로 배치해 인력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했다. 하반기에는 영업점 워크 다이어트, 페이퍼리스, 업무 자동화를 본격화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지역동반성장 방안 마련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안 은행장은 "하반기에도 정도 경영을 통해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을 모두 갖춘 내실 있는 1등 은행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7-18 10:29:32[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1일 수도권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여신 영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위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수도권여신영업센터를 신설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거점 영업채널을 확보하고 여신 영업력을 강화한다. 기업여신 영업을 전담하는 기업금융지점장과 수도권 가계대출 수요를 공략할 대출 모집 법인을 운용해 ‘찾아가는 여신영업’과 ‘영업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 수도권 소재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중도금, 이주비 대출 등 집단대출도 센터에서 적극적인 업무지원을 실시, 신속한 업무처리 등 대고객 서비스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부산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리테일금융부 내에서 팀으로 운영되던 여신영업센터를 부서격인 '부울경여신영업센터'로 격상시켰다. 부울경여신영업센터는 지역의 메디컬, 종교단체, 혁신금융 등 부울경 특화여신 영업을 강화하고, 기존 영업점 집단대출 업무지원 뿐만 아니라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비대면 여신 사후관리 업무까지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여신영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신설된 영업 조직을 기반으로 수도권지역에서는 영업네크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부울경 지역의 여신영업력도 강화해 지속적인 여신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7-01 09:19:36글로벌 대표 은행인 씨티은행이 한국 진출 17년 만에 소매금융에서 철수키로 한 것이 국내 은행산업의 '불투명한 현주소'를 그대로 방증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빅테크 등장과 비대면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 소매금융 분야에서 전통 은행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나마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을 시도하려 해도 금융당국의 날 선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익공유제, 배당제한, 코로나19 대출만기 연장 등 관치성격의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은행을 옥죄고 있다. 한국 소매금융의 수익성(비이자이익)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각종 신탁과 펀드, 방카슈랑스의 수수료로 대표되는 비이자이익의 성장은 더디다. 국내 은행들은 여전히 전체 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머물러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영업이익 가운데 비이자이익 비중은 지난 2017년 16%, 2018년 12%, 2019년 14%, 2020년 15%로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HSBC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비중이 거의 같다. 여기에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소매금융 분야에서 국내 은행의 경쟁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전자금융법 개정안을 마련,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에 물꼬를 터줄 계획이다. 이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소매분야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304개의 점포를 축소했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이 소매금융을 하는 시대는 끝났고, 기업금융을 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비용과 인력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소매금융 점포를 줄이며 기업금융 중심으로 나아가는 씨티은행이 좋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은 순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수익성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은행 수익성의 바로미터인 순이자마진은 지난 2018년 1.67%였던 것이 2019년 1.56%, 지난해 말에는 1.38%를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글로벌 수준보다 한참 뒤처진다. 지난해 총 19개 국내 은행의 ROE는 5.63%로 전년(6.72%)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ROA는 0.4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촘촘한 규제도 문제로 지적됐다. 금융당국은 배당제한, 코로나19 지원 등의 조치가 외국계 은행을 압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기에다 정치권에서는 은행들의 코로나19로 임대료를 깎아준 건물주에게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 적용, 중소기업 신용등급 하락에도 이자 상승 금지 등 은행권을 압박하는 다양한 발언이 나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최경식 이용안 기자
2021-04-18 18: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