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은 25일 BNK캐피탈 카자흐스탄법인이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본인가 획득은 작년 6월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후 1년간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통해 이뤄 낸 성과다.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 차원의 은행업 승인이 약 16년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BNK금융은 2018년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이후 양호한 영업 성과와 안정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법인의 은행업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 1년간 본인가 준비기간을 거치며 카자흐스탄 시장에 대한 세밀한 시장조사를 수행하고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된 영업전략을 마련해 왔다. 이번 은행업 진출로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한 현지 한국 기업과 교민, 카자흐스탄 국내 기업의 금융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빈대인 그룹 회장은 “BNK만의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통해 카자흐스탄 금융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금융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에도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NK금융은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총 9개 국가에 진출해 활발한 글로벌 사업을 진행 행하고 있다. 계열사인 BNK부산은행이 중국 칭다오, 난징, 베트남 호치민에서 은행업을, BNK캐피탈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에 7개 법인을 두고 소액대출업과 리스업을 영위 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5 17:09:19김학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왼쪽 첫번째)이 5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본인가 관련 브리핑에서 윤호영,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오른쪽부터)에게 은행업 인가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7-04-05 15:29:33K뱅크가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탄생의 시작을 알렸다. K뱅크 준비법인은 9월 30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은행업 본인가 신청 관련 서류 일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K뱅크 심성훈 대표이사는 "K뱅크는 지난해 11월말 예비인가를 취득한 직후부터 약 300일동안 매일 전쟁을 치르듯이 치열하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앞으로의 날들 역시 금융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로 남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주사와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K뱅크의 성공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가 신청 서류는 인가신청서와 함께 자본금, 주주구성,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그 외 물적설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케이뱅크은행'을 공식 상호로 결정했으며, 일반적으로는 'K뱅크'를 사용할 계획이다.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21개 주주사에 대한 각 사별 소개와 K뱅크 설립 자본금 2500억원의 납입이 완료됐다는 증명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K뱅크의 인력 규모는 9월말 현재 130명이며, 7월말부터 진행했던 공개채용 결과를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경까지 17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200여명 내외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본점, 전산센터(우리상암IT센터), DR(재해복구)센터(KT 분당IDC) 등 영업시설의 위치와 규모, 구성 내역 등도 본인가 신청 관련서류에 포함돼 있다. K뱅크는 금융당국의 실지조사, 서류심사 등 본인가 심사 관련 향후 과정에 충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영업개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K뱅커의 본인가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관련부서 합동으로 인가심사 태스크포스 및 조사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 임원, 인력 등 법상 인가심사 요건에 충족하는지는 살펴본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올해 11월~12월경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 설립작업을 진행중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9-30 11:03:45BNK·iM·JB 등 3대 지방금융그룹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4% 늘었다. 다만 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 대규모로 쌓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감소한 기저효과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금융 3사는 지방경기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해외 사업 확대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공동대출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그룹 3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5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124억원)보다 14.13% 증가했다. 특히 iM금융그룹의 순이익이 30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6.2% 급증했다. iM뱅크가 우량자산 중심으로 성장하며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킨 가운데 iM증권이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JB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701억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2·4분기 당기순이익 20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하면서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 감소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BNK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4% 감소한 4758억원으로 나타났다. 1·4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상반기 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2·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3092억원이었다. BNK금융은 2·4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소각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iM금융도 2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결의하면서 iM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이다. JM금융은 보통주 1주당 현금 160원의 분기배당과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비롯해 하반기에도 추가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하반기 지방금융 3사의 신사업 활로 모색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JB금융은 토스뱅크와 손잡은 공동대출 성공에 이어 해외사업 확대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를 290억원에 인수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 시장이 은행 계열사와 캡티브(안정적 고객 확보) 기반의 금융사가 주도하고 있어 기존 금융업 진출만으로는 해외 금융사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인공지능(AI) 핀테크사 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BNK금융도 지난 6월 카자흐스탄의 BNK캐피탈 법인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하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현지 은행업 전환에 성공했다. BNK부산은행은 케이뱅크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에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iM금융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확장과 지역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전국 단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마케팅과 채널 혁신을 병행하며 전국 영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7-31 18:15:34[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위축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올해 1월 970억원 규모의 ‘PF 안정화 펀드 2호’를 추가 조성했다. 현재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PF사업장 재구조화를 포함해 경공매 낙찰자에 대한 잔금대출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해당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총 4개 사업장, 약 9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필수사업비가 부족한 경기 용인 소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지원해 현재 분양을 완료했다. 수익성이 악화돼 사업이 중단된 서울 성수 상업용 부동산 개발부지는 재구조화를 지원해 올해 7월 본PF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금융은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PF 안정화 펀드 1호(535억원 규모)를 자체 조성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한 PF 부실 우려 사업장 재구조화 및 정상화를 위한 펀드에도 500억원을 출자하는 등 PF 안정화 펀드 총 4개에 약 2000억원을 출자했다. 은행·보험업권이 공동 추진한 ‘PF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사업장 등 총 3곳에도 대출을 실행했다. 저축은행 PF대출 정리 및 재구조화를 위해 추진하는 ‘저축은행업권 공동 펀드’에 참여를 검토하는 등 부동산 PF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부동산 시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지원 정책을 계속 모색하는 중”이라며 “향후 부동산 PF 정책에 발맞춰 민간자율사업 재구조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28 17:39:18금융당국이 자산 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 4곳에 '4등급(취약)' 등급을 확정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한 데 이어 추가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는 저축은행이 나올지 주목된다. 19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위에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저축은행 4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실태평가의 최종 평가등급을 전달했다. 이들은 '4등급(취약)'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3곳에 취약 등급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경영개선계획서를 받아본 뒤 지난달 안국·라온저축은행 등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이거나 자산건전성 또는 자본 적정성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부실 위험 금융사에 내리는 경영개선 조치(권고·요구·명령)로 최고 단계인 '명령'으로 결정될 경우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매각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지난해 3월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 때처럼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가 부과되거나 지표 개선 등을 감안해 조치가 유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상 경영실태평가 결과도 정리해 금융위에 추가 통보할 계획이다.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건전성 부담과 대손비용 발생으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저축은행(3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곳이 등급 또는 등급전망 하향을 겪었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 축소로 양적 부담을 개선 중이나 저축은행의 PF 자산 특성상 열위한 사업 성과, 장기화하는 부동산 침체를 고려하면 대손 위험이 여전히 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영업 기반 약화와 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부실 위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자산 확대 및 영업 기반 회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대비 추가적인 영업실적 저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도 "올해 금리인하로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계속 나올 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적기시정조치 부과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사 베셀에 매각을 추진 중이며, 안국저축은행은 수십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최대주주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며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1-19 18:03:00[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일부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에 '취약' 등급을 추가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한 데 이어 구조조정 규모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19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위에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저축은행 4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실태평가의 최종 평가 등급을 전달했다. 이들은 4등급(취약)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3곳에 취약 등급을 확정했으며,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경영개선계획서를 받아본 뒤 지난달 안국·라온저축은행 등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이거나 자산건전성 또는 자본 적정성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부실 위험 금융사에 내리는 경영개선 조치(권고·요구·명령)로, 최고 단계인 '명령'에선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매각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지난해 3월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 때처럼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가 부과되거나 지표 개선 등을 감안해 조치가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상 경영실태평가 결과도 정리해 금융위에 추가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적기시정조치 부과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사 베셀에 매각을 추진 중이며, 안국저축은행은 수십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밖에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으로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최대주주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며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1-19 12:11:1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차 사업성평가 결과 정리 대상인 유의·부실우려에 해당하는 여신이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으로 금융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5~10% 범위 내 들었다. 금융당국은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시행사 연쇄 부실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여러 기관과 업권에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자금 지원을 추진 중이고 금융회사도 자체 마련한 사후관리 계획에 따라 부실우려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를 시행할 예정인 만큼 향후 연체율 등 PF 건전성 지표가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9일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월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사업성평가 결과 및 향후계획, 2024년 6월 부동산 PF 연체율 현황, 부동산 PF 관련 증권업계 펀드 조성 및 자금지원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 ■C·D등급 21조원..."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영향 제한적" 우선 지난 6월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1차 평가대상(22조7000억원)으로 해 금융회사 사업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216조5000억원)의 9.7%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1차 평가대상으로 선정돼 나머지 PF 사업장에 개선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해도 추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차 사업성 평가대상에 따른 대손충당금 6조7000억원을 적립했지만 금융회사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업권에서 증자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하고 최저 규제비율을 미충족한 금융회사가 없다는 점에서다.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 대부분이 브릿지론·토담대(16조9000억원)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본 PF(4조1000억원) 규모가 크지 않아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참여 중인 시행사 대부분(93.1%)이 1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연쇄부실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금융당국은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 대비 다소 상승(+6.1%p)했으나 이는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금융회사가 마련 중인 재구조화·정리계획이 원활이 이행될 경우 하반기에는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132조1000억원) 연체율은 3.56%,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24조1000억원)은 14.42%로 나타났다.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말 대비 0.01%p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0.85%p)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3월말 대비 1.46%p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5.8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질서있는 PF 연착륙 위해 업계에서 자금 적극 투입 금융당국은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여러 기관과 업권에서 자금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증권업계는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12개 증권사가 각 회사별 부동산 PF 재구조화 등에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의 전체 목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이 중 약 6000억원은 증권사 자체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5개 은행(NH·신한·우리·하나·KB)에서 신청을 계속 접수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신디케이트론 문의에 대해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신 심사 등 내부 취급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신디케이트론 대출이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코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캠코펀드(1조1000억원)은 현재 약 2300억원의 투자 집행을 완료했고 은행·지주 등에서 조성한 펀드(6000억원)는 현재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약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 중 약 4300억원을 집행 완료했다. 여전업권도 약 4200억원 규모 'PF정상화지원펀드' 중 약 3600억원을 집행 완료했고 오는 9월까지 전액 집행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시장도 안정세...지역별·용도별 온도차 주의 필요" 지난 2022년 11월 큰 폭 상승했던 PF-ABCP 발생금리와 스프레드는 2023년초 안정되기 시작해 올 8월 3.78%, 49.0bp 수준을 나타내고 원활한 차환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회사채도 우량채(3Y·AA-), 비우량채(3Y·BBB+) 모두 발행금리와 스프레드가 2022년 11월 최고치 기록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다. 이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시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고 부동산 PF 시장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많은 관심과 우려를 모았던 사업성 평가와 관련해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이 전체 PF 익스포저(216.5조원) 대비 9.7%로 예상했던 범위 내로 나타났고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최근 부동산 PF 시장이 지역별, 용도별로 온도차가 있음에 유의해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매각 등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연체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정상 사업장 등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확대 등에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1차 평가대상 이외의 전체 사업장에 대해 9월말 기준으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고 12월부터는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 분기 평가를 진행하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정상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9 14:26:40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결정되면서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탄생했다.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한 것이다. 회사 이름도 주주총회를 거쳐 DGB대구은행에서 iM뱅크(아이엠뱅크)로 바뀐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대구은행 명칭을 병기, 57년 정체성을 지킬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권 중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을 위해 지난해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이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올 1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최초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금융위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은행은 영업점 14개 신설 등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관계형 금융' 노하우를 토대로 중신용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특히 지난해 증권계좌 임의개설 사고가 일어났던 바 내부통제 강화에 철저히 임하겠다는 각오다. 업무 단계별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21개 과제 중 19개를 이행하며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6 18:30:45[파이낸셜뉴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결정됐다.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만의 새로운 시중은행 탄생이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권 중심 지방은행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에 이은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정부는 은행산업 경쟁 촉진을 위해 지난해 7월 5일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인가 방식 및 절차'가 발표되고 대구은행은 지난 2월 7일 지방은행 중 최초로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가요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은행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비대면 채널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특히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전환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구은행 인가 심사과정에서 내부통제체계 적정성 관련 사항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 지난해 금융사고 이후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증권계좌 임의개설 사고에 대해서는 △증권계좌 연계예금 개설시 알림톡 발송 등 고객통지 강화 △신분증 진위확인 및 계좌 비밀번호 입력단계 추가 △자점감사 확대 등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21개 과제 중 19개 과제를 완료해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전반적인 준법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사고예방조치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상시감시 확대·체계화 등 준법감시체계도 개편했다. 아울러 DGB금융그룹은 내부통제 조직문화 정착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주요 경영진은 전사적인 쇄신과 금융사고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도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인가 이후 내부통제 개선사항 관련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금융당국에 보고토록 하는 인가 부대조건을 부과했다"며 "보고내용의 적정성을 점검하여 필요시 보완·개선 등의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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