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카드·캐피탈·자산신탁·에프앤아이·신용정보·펀드서비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우리금융 이사들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 모여 차기 그룹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사들은 하루 전 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및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안건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논의했다. 자추위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임 회장이다. 올해 우리은행·카드·캐피탈·자산신탁·에프앤아이·신용정보·펀드서비스 대표이사 7인의 임기가 나란이 끝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 그룹 안팎의 관심사는 조병규 행장의 연임 여부다. 잇단 횡령사고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책임론이 번지면서 조 행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조 행장은 연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금융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 12일 "우리금융이나 은행의 경영진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거취 관련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법률적이든, 비법률적이든 현 경영진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남지역 은행에서 벌어진 횡령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손태승 전 회장 문제는 손태승 전 회장이 책임지는 게 맞지 않냐"고 분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26 14:59:11금융당국이 새롭게 제시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올 하반기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이 최소 3개월 전부터 시작되면서 은행권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평균 45일에 불과하던 은행장 선출 기간을 3개월로 은행마다 내규에 명문화해서 승계절차가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마련하도록 모범관행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여러 차레 이행 점검을 진행했다. 다만 CEO 선임 절차에서 핵심적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가 모든 안건을 찬성하는 '거수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사회가 견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승계 절차 내재화…편차는 여전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은행 중심 금융지주들은 CEO 경영승계 절차가 최소 CEO 임기만료 3개월 전에 개시돼야 한다는 '은행지주 은행권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내규'에 반영하고 계열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 자회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 등을 가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5월에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지난달에도 은행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자채 내재화를 주문하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발표한 내용을 은행권이나 지주 상황에 맞게 내재화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번 더 했다"면서 "다 내재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 CEO 후보를 추천하는 금융지주들은 연중 계추위, 자추외와 관련된 회의를 4~7차례 열고 차기 CEO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는 등 모범관행과 관련된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3개월 전 선임절차라는 명시적 규정이 바뀐 이후 규정에 맞게 내규에 반영했고 곧 인선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상시적으로 열리면서 그 활동 내역을 연차보고서, 반기보고서에 다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5월 기준 24개사(8개 은행지주+16개 은행) 중 CEO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단계별 최소 소요시간을 부여하는 것은 24개사 중 6개사만 이행하는 것으로 금감원 조사 결과 나타났다. 후보군에 대한 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하고 외부평가기관 및 외부전문가 등을 활용하는 것도 기존에 이행을 완료한 곳은 24개사 중 9개사에 불과한 등 은행, 지주별로 이행 결과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찬성'일색…CEO 선임역할 주목 올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 5대 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BNK·DGB·JB금융지주 사외이사도 올 상반기 이사회 회의에 상정된 모든 안건들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사회가 평가 주체와 방식을 다각화해 '현 CEO 및 임원에 치우치지 않은' 의사 결정을 할 지 주목된다. 이는 이사회 내 위원회를 제외하고 본 이사회 회의만 집계한 결과로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가 개최한 총 32차례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주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단 한건도 없었다. 신한금융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에서 올해 퇴임한 이윤재 사외이사가 반대표를 딱 1번 행사한 바 있지만 주요 안건엔 모두 찬성했다. 사외이사의 규모와 다양성이 커졌고 내부 교육은 강화됐지만 여전히 견제기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CEO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에 속한 사외이사들은 잠재적인 후보군 관리부터 CEO 후보 선정 기준을 세우고 선임 절차, 후보자 확정까지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모든 안건에 사외이사들이 찬성 의견을 내는 등 은행, 지주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역할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은 모범관행에 연 1회 이상 이사회와 사외이사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평가에 있어 외부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등 평가체계 마련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정식 이사회 전에 간담회에서 이사회에 올릴 안건을 토론하면서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미리 수정하기 때문에 안건에 대한 반대가 없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김나경 기자
2024-08-25 18:10:17[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를 개최하고 첫날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들과 글로벌 전략,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는 신한은행 글로벌 사업추진을 위한 솔루션, 액션플랜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 일정으로 10개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 해외점포장, 주요 기능 담당 주재원,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 및 사업부서 직원 등이 참여한다. 이번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에서는 ‘Connect & Act’를 주제로 국내와 해외간의 연결(Connect)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도출하고 실행력(Act)을 강화해 글로벌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성을 논의하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신한은행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신한 글로벌사업 전략방향 및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방향성 논의, 이사회 운영 우수사례 발표 등 각 법인별 이사회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참석자들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업현장의 해외점포장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사업 상반기 리뷰 및 하반기 주요계획을 공유하고 전략·준법·자금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주재원 50여명과는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지향점과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개회식에서 “신한 글로벌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무대에서 오래도록 사랑 받기 위해서는 고객의 ‘굳건한 신뢰’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해외현지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공고히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에 더욱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베트남,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4분기 해외법인 순이익이 약 1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하는 등 글로벌 부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16 11:28:53[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신설된 ESG위원회는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관련 정책을 의결·감독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ESG경영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반기마다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신숙 행장은 “ESG위원회 신설은 수협은행만의 독자적인 ESG경영 체계를 내재화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ESG 관련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실천을 도모하고 비재무적 성과지표도 충실히 관리·감독해 실질적인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ESG위원회 출범을 기념해 해조류 부산물을 재료로 만든 친환경 명함과 ‘제스모나이트(Jesmonite)’를 소재로한 명함꽂이를 제작해 이사회에 배포했다. 해조류로 만든 친환경 명함은 기존 원재료인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흡수하며, 제스모나이트는 반응성 미네랄과 순수 수성 아크릴 폴리머를 재질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9 14:47:58[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결의할 전망이다. 25일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자율배상안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이사회 간담회를 개최해 배상 규모 및 비율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지난 22일 이사회를 자율배상안을 확정한 뒤 시중은행의 결의가 급물살을 탔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2일 만기가 도래한 고객 292명과 자율배상 협의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27일 자율배상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오는 28일 결정한다. KB국민은행도 이번주 자율배상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25 14:46:12[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22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자율조정 대상 ELS 금액은 415억원 수준이다. 다음달 만기 도래가 시작되면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조정비율을 산정해 배상금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업계 첫 자율조정에 나선 배경으로 ELS 만기 이전에 투자자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를 꼽았다. 손상범 우리은행 신탁부장은 "보상비율은 20~60%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자는 450여명인데 각각 손실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한 협의를 통해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손 부장은 "배임논란에 대해서는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면서 "금감원에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보상비율을 결정하되, 투자자 개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조정안에 대해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쳤으며, 신속한 자율조정으로 적극적인 투자자보호 실천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를 접촉해 배상절차 등 자율조정 내용 안내를 시작으로 본격 조정 절차에 돌입한다.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는 조정비율 협의와 동의를 마치고 나면 일주일 이내로 배상금 지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그동안 비예금상품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강화된 내부통제체계를 통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적은 홍콩H지수 ELS 판매잔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거래고객을 보호하고 분쟁을 방지하고자 금감원 분쟁조정기준안을 숙고해 자율조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번 자율조정을 통해 투자자 중심의 은행 자산관리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22 15:00:10[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은행 이사회 시즌이 마무리된 만큼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ELS 자율배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배상 비율과 금액 및 재무상 반영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판매잔액이 2조1310억원인 농협은행은 "오는 28일 은행 이사회에서 ELS 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조1600억원을 판매한 SC제일은행 또한 오는 28일 이사회를 전후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28일 이사회에서 ELS 자율배상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배상비율이나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자율배상에 대해 논의한다. 하나은행은 앞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손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한은행도 이사회를 열어 본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번(11일) 금융감독원에서 ELS 배상 기준안이 나온 직후 이사회 간담회를 열어 현안을 공유했다"라며 "조속한 시일 내 이사회를 통해 본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열린 은행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안건을 상정하지는 않았다. 우리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평균 배상비율(손실원금 기준)을 40%로 하는 자율배상안을 상정해 의결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ELS 판매잔액이 413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최대 배상금액은 1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금액이 8조원대로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전날 이사회에서 ELS 자율배상과 관련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KB국민은행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기관 대 기관, 조직 대 조직으로 정리된 의견들이 전달된 것은 아직 없다. 다만 금감원 검사를 착수한 만큼 제재가 필요하면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그래야 그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들이 제도 개선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은행, 증권사의 배상안 입장이 안 나와도 저희(금감원)는 저희 템포대로 제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ELS 판매 위법행위와 관련 인적·기관 '제재'를 언급한 만큼 은행권에서도 자율배상 논의를 서두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감원은 과징금 산정 및 제재 심의 과정에서 은행들의 자율배상 노력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22 12:38:22[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하나은행이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에서 ELS 자율배상을 논의하고 하루 만에 농협은행 또한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안건을 다루는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은행 이사회 시즌이 마무리된 만큼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ELS 자율배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자율배상 비율과 금액 및 재무상 반영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판매잔액이 2조1310억원인 농협은행은 "오는 28일 은행 이사회에서 ELS 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에 앞서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손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전날 열린 은행 이사회에서는 ELS 자율배상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지난번(11일) 금융감독원에서 ELS 배상 기준안이 나온 직후 이사회 간담회를 열어 현안을 공유했다"라며 "조속한 시일 내 이사회를 통해 본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평균 배상비율(손실원금 기준)을 40%로 하는 자율배상안을 상정해 의결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판매잔액이 413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최대 배상금액은 1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조1600억원을 판매한 SC제일은행 또한 오는 28일 이사회를 전후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28일 이사회에서 ELS 자율배상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배상비율이나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판매금액이 8조원대로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전날 이사회에서 ELS 자율배상과 관련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KB국민은행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저한테 보고될 정도로 기관 대 기관, 조직 대 조직으로 정리된 의견들이 전달된 것은 아직 없다. 다만 금감원 검사를 착수한 만큼 제재가 필요하면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그래야 그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들이 제도 개선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은행, 증권사의 배상안 입장과는 별개로 저희는 저희 템포대로 제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22 10:48:55[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자율배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를 22일 개최한다. 우리은행은 평균 배상비율을 40~50% 수준으로 가정하고, 최대 100억원 수준의 배상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H지수 ELS 판매 총잔액은 413억원이다. 첫 만기 도래분의 손실률은 -4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H지수 ELS 손실에 대한 분쟁 조정 기준안을 발표한 이후 H지수 ELS를 판매한 시중은행들의 자율배상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판매 규모에 차이가 크지만 시중은행들은 각 행별 배상 규모와 배상비율 등을 고려한 뒤 이사회 논의를 구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다수 투자자들이 평균 20∼60%의 배상비율 내에 분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ELS 관련해 금감원에서 열심히 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아쉬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자율배상안을) 발표한 지 얼마 안된 만큼 은행들이 여러 법률적 재무적 이슈를 검토한 뒤 이를 이사회나 필요하다면 주총에서 의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나 금융지주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실무단에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저한테 예를 들어 보고될 정도로 기관-기관, 조직-조직으로 정리된 의견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21 17:11:10[파이낸셜뉴스]은행들의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자율배상 논의가 빨라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에서 ELS 자율배상을 논의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판매금액이 비슷한 은행들에서도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판매금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현재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보상 절차를 신속히 논의하겠다고 처음으로 일정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날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회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손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배상비율이나 금액, 배상개시 시점 등은 오는 임시 이사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같은 날 오전 열린 하나은행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관련 입장 표명을 서두르는 데 뜻을 모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ELS 판매잔액은 2조1782억원으로 신한은행(2조3701억원), NH농협은행(2조131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판매잔액 2조원대 은행들 중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자율배상 일정을 공개하면서 다른 은행들도 '1차 입장'을 내놨다. 은행이 ELS 관련 공식적으로 입장을 확인한 건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의 책임분담기준안이 나온 지 9일 만이다. 오는 21일 이사회를 여는 신한은행은 "이사회 사무국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또한 오는 28일 이사회를 앞두고 ELS 자율배상 안건을 상정할지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잔액이 약 8조2000억원으로 은행권에서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도 처음으로 ELS 배상 관련 입장을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판매된 ELS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1조1600억원을 판매한 SC제일은행에서도 "경영진이 내부적으로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SC제일은행의 이사회·주주총회는 오는 29일로 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ELS 배상안 관련 질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은행들이 자율배상 일정과 관련해 윤곽을 내놓기는 했지만 배상비율이나 예상 배상금액, 배상개시 시기를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아직 평가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금감원 책임분담기준안이 '차등 배상'을 원칙으로 한 만큼 사례별로 배상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들이 대략적인 일정을 발표한 것을 고려할 때 자체적으로 △기본배상비율(손실원금의 20~40% 수준) △최대 배상금액 규모 △배상 시점 및 재무상 반영 방법에 대한 1차 시뮬레이션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금감원 책임분담기준안을 바탕으로 자체 조사·검토와 법률 자문, 이사회 논의 및 의결 등을 거쳐 배상·보상을 시작하게 된다. 은행들 중 판매잔액(413억원)이 가장 작은 우리은행은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최대 100억원의 배상을 골자로 하는 ELS 자율배상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3-20 19: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