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덕분에 중국을 대체하는 제조업 중심지로 떠올랐던 베트남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막대한 타격을 받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트남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보복 표적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 역시 피해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현지 韓 기업들, 트럼프 2기에 긴장베트남 민간 경제단체인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의 홍선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의 특정 한국 기업들은 새 트럼프 정부의 잠재적인 관세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미국이 베트남에서 수출하는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나 생산을 미루거나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 6월 20일까지 한국이 베트남에 쏟아 부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액수는 누적 874억달러(약 121조5646원)로 전체 베트남 누적 FDI 가운데 18%에 해당했다. 해당 비율은 세계 1위로 2위는 싱가포르(801억달러), 3위는 일본(760억달러) 순서였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올해 7월 기준으로 1만개를 넘어섰으며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었다.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2010년대 초반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베트남 투자를 늘리고, 협력 업체가 동반 진출하면서 크게 확대됐다. 베트남 물류 플랫폼 가우NP인더스트리얼은 지난해 7월 발표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4대 한국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롯데그룹을 언급했다. 베트남 FPT대학의 응우옌 티 탄 마이 국제 경영학 교수는 지난달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기고문을 통해 한솔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역시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전자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의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 및 한국의 여러 기업 경영자들과 만나 투자를 당부하면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美·中사이에 낀 베트남...진퇴양난지난 2010~2012년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은 일본의 기업들은 중국 외 생산 거점을 늘리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세워 동남아시아에 적극 진출했다. 한국 등 중국에서 생산하던 다른 외국 기업들도 해당 전략을 따라 거점을 확장했다. 이러한 흐름은 트럼프가 2018년 중국산 수입품에 막대한 보복관세를 물리며 무역전쟁을 시작하자 더욱 거세졌다. 그 결과 베트남은 지난해 수출품의 27.35%를 미국에 보낼 만큼 미국 경제에 의존하게 됐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미국 바이든 정부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지만 트럼프의 복귀로 다시 긴장해야 한다. 미국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피터 뭄포드 동남아시아 대표는 6일 FT를 통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매우 큰 것이 명백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은 지난해 베트남과 상품 무역에서 1046억2700만달러(약 145조5047억원)의 적자를 봤으며 이는 중국과 멕시코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었다. 앞서 트럼프는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추가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 관세를 추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은 트럼프가 약속대로 관세를 추가할 경우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p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5%였다. FT는 베트남 정부가 트럼프를 달래기 위해 중국의 투자를 보다 엄격하게 심사하거나, 중국산 수입품에 반덤핑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베트남은 지난해 수입품의 33.9%를 중국에서 들여올 만큼 중국 경제를 무시할 수 없다. 범아시아 법률 컨설팅업체 데잔쉬라앤드어소시에이츠(DS&A)의 마르코 푀스터 아세안 국장은 수많은 중국 제품들이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베트남에 넘어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제품은 생산지 표시가 의심되며 아예 생산지를 베트남으로 속이는 가짜 라벨을 붙이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의 베트남 FDI 규모는 2022년 25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4억7000만달러(약 6조2164억원)로 약 80% 증가했다. FT는 베트남이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챙기는 '대나무 외교'를 펼쳤지만 미국과 거래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9 09:23:4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스타우드캐피탈 그룹이 코람코자산운용의 물류펀드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스타우드가 국내 실물 부동산을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해왔지만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및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물류센터에 우선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스타우드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 자금을 위탁받아 ‘코람코SC물류부동산 제161호 자투자유한회사’를 설정했다고 12일 밝혔다. SMA(개별관리계정) 방식으로 투자자의 투자목적 달성을 위해 개별 관리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다. 투자자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면 운용사는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대상을 발굴해 매입·운용·매각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도 200억원을 출자한다. LF그룹의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율은 67.08%다. 이어 코람코자산신탁의 주주는 키움증권(11.6%)과 우리은행(8.4%), 산업은행(8%), 신한은행(4.8%) 순이다. 코람코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물류센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직후 또는 준공이 임박한 물류센터가 대상이다. 실물자산 매입 외에도 준공 후 임대차 안정화기간 동안의 리파이낸싱 후순위 담보대출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도 세웠다. 투자방식은 실물매입과 대출투자 등을 혼합해 포트폴리오 효과와 함께 리스크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코람코는 해외 블라인드 자금 유치를 위해 지난 수년 간 공 들여왔다. 스타우드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기관이 국내 부동산에 블라인드 투자한 사례가 극히 드물어서다. 코람코는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 캐피털마켓실을 조직해 각종 해외 로드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부동산시장을 홍보했다. IR자료에 회사 소개 뿐 아니라 국내 산업별 부동산에 대한 특장점을 상당한 분량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펀드 자금을 유치한 캐피털마켓실이 직접 투자와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며 운용이간은 약 7년 이다. 코람코는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해외 자금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투자유치는 코람코의 자산선별과 운용관리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다는 방증으로 투자자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 몇 해 간 국내 자금이 해외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나갔지만 코람코는 해외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유동성 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우드는 한화 약 160조원을 운용하는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안성 네파물류센터 매입을 시작으로 최근 GRE파트너스와 함께 왕십리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대형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민간리츠 시장점유율 1위 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다. 10월 국민연금의 최대 6000억원 규모 대출형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광화문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인 ‘더 익스체인지 서울’ 매입에도 성공했다. 이달 말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인수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2 07:47:44#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고객센터 업무를 맡던 콜센터 용역업체를 줄이면서 상담사 240여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상담원이 하던 업무를 챗봇 등 인공지능(AI)이 대신하면서 나타난 변화였다. 실직 위기에 처한 상담사들은 거리로 나섰다. 노동계는 물론, 국회와 정당 등도 해고 위기에 놓인 콜센터 상담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KB국민은행이 전원 고용 승계를 약속하면서 사태는 일단락이 됐지만, 여운은 남겼다. AI 등장으로 기존 인력 사이의 일자리 분배 문제가 앞으로도 곳곳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콜센터 업무는 AI 이후 사라지는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 전문가들은 더욱 낮은 수준의 '저숙련·저임금 일자리'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의사, 변호사 등 현재 고임금 일자리의 경우 전면적인 AI 대체가 현재까진 불가능하다. 대신 이들은 AI를 활용해 더 많은 소득을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AI가 소득 격차 불평등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유럽연합(EU)에서는 AI 도입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관련 규제책을 이미 내놨다. ■"불평등은 커지고 양극화는 심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발표한 'AI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와 정책 방향' 보고서를 보면 "현존하는 90% 이상 일자리는 2030년이 되면 업무의 90% 이상이 자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실려 있다. 또 지난해 나온 한국은행 'AI와 노동시장 이슈'에는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의 12%인 341만명이 AI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주면서 이른바 '노동 불평등'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임금 일자리의 경우 AI를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저임금 일자리'의 경우 노동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재 대표적 고임금 일자리인 '변호사' 업무에 AI가 도입된다면 사건 접수나 자료 조사, 서류 작업, 법조항·판례 찾기 등의 보조 업무를 하는 노동자의 경우 일자리가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반면 변호사는 AI를 쓰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재판에서 법리를 다투고 사람을 만나는 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없어서다. 병원에서도 접수를 하고 일정을 관리하며 고객과 상담하는 등의 업무는 AI가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목숨이 달린 수술 등 응급 상황은 AI가 대신하는 게 불가능하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직무 구성이 단순하고 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는 쉽게 사라질 수 있지만 일부 직무의 AI 노출도가 높더라도 다른 직무 노출도가 낮은 직업은 AI 대체 가능성이 낮다. 직업이 여러 개의 직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기술이 발전하면 저·중숙련 분야 일자리를 대체해 임금 불평등이 커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AI 기술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불평등은 연령에 따라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나이가 많은 노동자의 경우 AI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 따라서 AI 기술에 적응하지 못한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재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I 통제하지 않으면 소수에 자본·권력 집중" 해외 석학들도 AI를 통제하지 않으면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지난해 낸 '권력과 진보'라는 책을 통해 "기술의 진보로 소수의 기업과 투자자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AI 신경망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역시 수상 소감에서 "AI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는 위협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로 인해 소수 플랫폼의 독과점 등 AI로 인해 나타날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일부 국가는 AI 기술을 규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규제책을 내놓은 곳은 EU다. 지난 8월 세계 최초의 포괄 AI 규제법인 'EU AI 법(Act)'이 발효됐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포괄적인 규제책이 담겼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 도입에 불안을 느끼고 딥페이크(허위 합성물) 범죄 등으로 AI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면 특정 소수에게 AI가 독점될 수 있다"며 "관련 제재를 강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소수에게 권력과 자본이 집중되지 않도록 독과점을 규제하는 방안을 찾는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봤다. 전병유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AI가 인간을 대체해 불평등을 심화할지 업무를 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지는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수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챗GPT 4o에 묻자 "AI가 고숙련 직업까지 자동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콜센터와 같은 단순 업무에 대한 대체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 도입에 따른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4-11-07 18:24:26[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금리 하락이 이어질 오는 2025년 금융회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과 M&A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30일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금리와 환율이 모두 떨어지는 상황에서 은행·증권·자산운용·생명보험·손해보험·카드업권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회사채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의 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자본시장 업권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소는 2025년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업의 수익성은 NIM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증권업·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은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등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카드업의 경우 여전채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캐피탈·저축은행·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경기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 측면에 있어 가계대출 관리 지속, 부동산PF 제도 개선 등 부채(Debt) 측면 규제는 강화되는 반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ISA 관련 세법 개정 등 자본(Equity) 측면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본시장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금리 하락으로 기업은 대출(Debt)에서 벗어나 회사채 발행 등 자본시장 활용(Equity)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감소시키는 VC, PE의 역할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은행 대출성장은 둔화… 수익성은 유지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오던 은행업의 대출 성장이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대출성장을 견인했던 가계와 대기업 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지속, 직접금융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았고,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로 증가했던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 본격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투자 대기자금과 단기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자본시장 성장성 소폭 개선 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외 주식투자, 채권운용,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어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부동산PF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완연한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 및 해외 ETF 등 전통적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생명보험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로 보험사의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업은 CSM(보험서비스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생명보험업에서는 시니어 관련 사업이, 손해보험업에서는 치매, 간병, 유병자 등 시니어 대상 상품이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카드업의 수익성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감소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나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보았다. 또한 카드론 등 금융부문에 대한 수익 의존도 심화는 지속되나 총량 규제 도입시에는 성장성이 추가로 제약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캐피탈업은 차량구매 수요가 당분간 위축되면서 리스·할부 성장세가 하락하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PF의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업은 내년도에도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선별적, 보수적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신탁업의 경우 PF 부실 정리 시 경공매 병목현상, 매수자 확보 난관, 자금구조 재구성 등에 긴 기간이 소요되고, 지방 분양시장 부진, 비주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봤다. ■ 주주환원 확대…M&A 가속 연구소는 금융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PF 해결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밸류업 영향은 기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주주환원 방식에 있어서는 기존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뿐만 아니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VC·PE 투자, 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30 10:06:19[파이낸셜뉴스]이복원 금융감독원 원장이 29일 KB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자회사가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평판 위험이 확대되는 것을 두고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면밀히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에 대해서도 현 경영진의 내부 통제 수준으로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등 외연 확장 과정에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29일 임원회의를 통해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과 KB금융에 대해 이례적으로 동시에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다. 우선 이 원장은 KB금융의 해외 현지법인 투자결정과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과 관련한 반복적 지적은 평판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금융 현 경영진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로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으로 건전성과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이러한 운영리스크와 건전성 문제 등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성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부실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KB뱅크의 적자는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 2022년 8021억원, 지난해 2613억원, 올해 상반기 1515억원 등으로 지속되고 있다. 우리은행도 부당대출 사태 논란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사과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과 관련해서도 고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업무에 임해달라며 당부했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해 연말로 갈수록 돌발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원장은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결부돼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예상치를 벗어나 거액 손실 또는 유동성 충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환율·고금리 여파가 누적된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취약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부실이 중소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모니터링 및 위기상황을 가정한 대비책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PF의 경우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 등을 추진해 달라"며 "주택공급이 가능한 정상, 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등으로 은행 점포 및 ATM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고령자·장애인 등을 위한 금융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감독 어젠다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독려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은행 점포와 AMT은 각각 5724개, 2만7347개로 2019년 말(6738개, 3만6382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의 충실한 이행을 지도하고, 은행간 공동점포, 공동 ATM, 이동점포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체수단 강구 및 활성화 유도해야 한다”며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각 금융회사의 장애인 업무매뉴얼과 인프라를 점검하고 미흡사항을 개선하는 등 장애인 금융거래 지원 제도의 실효성도 제고해야 한다”고 짚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9 15:04:01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업비트가 예치한 자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 뱅크런과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예치 방식이 다른 만큼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 케이뱅크 총수신잔액의 약 17%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시장 일각에서 가상자산 가치가 급락할 경우 케이뱅크의 관례 예치금 대량연쇄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행장은 "업비트의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단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와 같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이 빠져도 예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뱅크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 자체를 본인 계정에 갖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한 개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상자산의 가격 등락 폭이 은행 자산의 가치평가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기반의 가계대출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과 금리 인하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금융'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앞으로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과 플랫폼의 3대 성장전략을 통해 비대면 금융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출시한 업계 최초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행장 취임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꾀해온 케이뱅크는 기술 기반의 고객 편의성으로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용자 수는 120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여·수신잔액은 각각 16조원, 22조원을 달성했다. 최 행장은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신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경험들이 플랫폼 역량 강황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확보할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개인여신(리테일)과 중소기업(SME) 및 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리테일 대출로 요구불예금을 늘려 예대마진을 늘리고, 사장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가 구축한 신용평가모델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을 파악해 쉽고 빠른 대출 등을 내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자동화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자금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플랫폼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라며 "다양한 제휴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픈 에코시스템' 생태계다. 최근 공개한 '투자탭'을 활용해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 투자상품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을 포함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9840억원이다. 오는 16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상장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5 18:41:19[파이낸셜뉴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업비트가 예치한 자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 뱅크런과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예치 방식이 다른 만큼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 케이뱅크 총수신잔액의 약 17%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시장 일각에서 가상자산 가치가 급락할 경우 케이뱅크의 관례 예치금 대량연쇄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행장은 "업비트의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단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와 같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이 빠져도 예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뱅크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 자체를 본인 계정에 갖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한 개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상자산의 가격 등락 폭이 은행 자산의 가치평가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기반의 가계대출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과 금리 인하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금융'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앞으로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과 플랫폼의 3대 성장전략을 통해 비대면 금융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출시한 업계 최초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행장 취임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꾀해온 케이뱅크는 기술 기반의 고객 편의성으로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용자 수는 120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여·수신잔액은 각각 16조원, 22조원을 달성했다. 최 행장은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신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경험들이 플랫폼 역량 강황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확보할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개인여신(리테일)과 중소기업(SME) 및 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리테일 대출로 요구불예금을 늘려 예대마진을 늘리고, 사장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가 구축한 신용평가모델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을 파악해 쉽고 빠른 대출 등을 내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자동화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자금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플랫폼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라며 "다양한 제휴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픈 에코시스템' 생태계다. 최근 공개한 '투자탭'을 활용해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 투자상품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을 포함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도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준형 실장은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는 고유의 플랫폼의 성격이 짙은 만큼 직접 제휴사와 서비스를 만들고 구축하는 데 장점이 있다”면서도 “이 장점 때문에 제휴사들이 해당 플랫폼으로 들어가는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앱과 ‘핀테크의 상징’ 토스 앱으로 플랫폼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토스뱅크에 맞서기 위해 ‘개방성’을 키웠다. 실제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라는 성공사례도 개방적인 플랫폼 구축과 회사 (업무)문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이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호평으로 이어졌다”면서 “해외 투자자 일부가 한국 특유의 금융 규제에 대한 우려를 보였지만, (해외·기관) 설명회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9840억원이다. 오는 16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상장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5 15:11:00우리은행 부산 마린시티금융센터의 부지점장 강석 PB(사진)는 13일 "달러 패권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AIA 달러 연금보험'을 적극 추천했다. 미국과 한국이 금리인하에 돌입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효과가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투자의 최적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한 달여 남긴 시점에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달러 가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강 부지점장은 한미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정치적 우위가 달러의 가치를 지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달러의 안정성과 연결된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달러 패권주의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 상품이 고액 자산가에게 특히 유리한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 장점은 안정성이다. 그는 "환율 변동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 어디서나 자식이나 본인의 해외생활비, 교육비, 여행자금으로 쓸 때 원화보다 달러가 이득"이라고 전했다. 세제 혜택도 크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은 장기적으로 세후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10년 만기 수익률이 최근 5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부동산에 투자해 10년 만에 55%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그 기간에 관련 세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짚었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보다는 부동산 대체투자가 좋다는 판단이다. 강 부지점장은 오랜 자산관리 상담 끝에 "20억원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500만원 매달 현금을 지급받는 삶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광고가 아니다. AIA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품이 많은 만큼 고액 자산가라면 최소 30% 이상 최대 50%가량을 달러 보험에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강 부지점장은 지역소멸이 이미 현실이 된 부산에서도 "부동산 투자 시 '똘똘한 한 채'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 지역은 실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남구 W아파트부터 해운대 LCT까지 해변에 실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에서 해운대를 제외한 학원가는 매우 힘든 사정이다. "아이들을 찾아 볼 수 없는 초량 지역 등의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는 그는 "결국 실수요가 있는 곳에서 수익이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하지만 과도한 투자보다는 자산의 일부를 안전하게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각각 자신의 투자여력에서 10% 미만을 보유하길 권했다. 강 부지점장은 "노후 투자자금이 3억원이 있다고 할때 3000만원 정도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비트코인 시장이 살아 있는 한 비트코인이 0원이 될 일은 없을 텐데 만에 하나 10배 수익이 난다면 노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는 심리적 박탈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3 19:32:5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다시 당선될 경우 취임 즉시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정책 애널리스트들이 공개한 노트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동시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뉴욕 월가의 투자 관리자들에게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노트는 고객들을 인용해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가 보편적 기본 관세 10%와 중국산 제품에는 관세 60%를 부과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트럼프가 부과하려는 기록적인 수준의 관세를 투자자들이 심각하게 여길 것과 빠르게 부과가 시작되는 것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수입 제품에 관세 60% 부과를 예고했던 트럼프가 법적 분쟁 가능성이 있음에도 100%로 인상해도 놀라지 말 것 또한 통보했다. 노트는 또 트럼프가 대미 무역 흑자를 많이 기록하고 있는 국가나 자동차 같은 특정 산업을 겨냥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무역과는 무관한 문제에 있어서 양보를 얻어내는 지렛대로 높은 관세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퍼샌들러 노트 내용에 대해 캐롤라인 레비트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은 라이트하이저가 투자자들과 만난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레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한 정책 관련 내용은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이트하이저가 누구와 만났는지 불분명하나 파이퍼샌들러와 거래하는 대형 자산운용 업체 관계자들로 CNBC는 추정했다. 현재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에서 미국 무역센터 국장을 맡고 있는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 진영의 경제 고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무역 정책을 주도했으며 트럼프가 재당선될 경우 상무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NBC는 파이퍼샌들러의 노트는 라이트하이저의 발언과 트럼프의 경제 비전 실천에 있어서 정부의 관세 부과가 얼마나 비중이 있는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와 세무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관세 부과 확대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주요 산업의 고용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진영은 관세 부과 방안이 규제 축소와 미 국내 원유 증산, 불법 체류자 추방 같은 광범위한 계획과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공화당 대변인 애나 캘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과한 관세를 유지했거나 일부는 인상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켈리는 CNBC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에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것이며 물가를 낮게 유지하고 세금을 낮춰 실질 임금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규제를 대폭 줄이고 국내 에너지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미시간주에서 관세를 통해 미국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당근과 채찍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CNBC는 트럼프가 지난 6월 워싱턴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과 만나 연방 소득세를 완전히 폐기하고 관세로 대체하는 문제도 제시했으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는 이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미국 경제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3 13:51:35[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 부산 마린시티금융센터의 부지점장 강석 PB는 13일 "달러 패권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AIA 달러 연금보험'을 적극 추천했다. 미국과 한국이 금리인하에 돌입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효과가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투자의 최적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한달여 남긴 시점에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달러 가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강 부지점장은 한미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 정치적 우위가 달러의 가치를 지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달러의 안정성과 연결된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통화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달러 패권주의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 상품이 고액 자산가에게 특히 유리한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 장점은 안정성이다. 그는 "환율 변동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 어디서나 자식이나 본인의 해외 생활비, 교육비, 여행자금으로 쓸 때 원화보다 달러가 이득"이라고 전했다. 세제 혜택도 크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은 장기적으로 세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10년 만기 수익률이 최근 5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부동산에 투자해 10년만에 55%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그 기간에 관련 세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짚었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보다는 부동산 대체투자가 좋다는 판단이다. 강 부지점장은 오랜 자산관리 상담 끝에 "20억원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500만원 매달 현금을 지급받는 삶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핬다. 그는 "상품 광고가 아니다. AIA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품이 많은 만큼 고액자산가라면 최소 30% 이상 최대 50% 가량을 달러 보험에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강 부비점장은 지역소멸이 이미 현실이 된 부산에서도 "부동산 투자시 '똘똘한 한 채'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 지역은 실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남구 W아파트부터 해운대 LCT까지 해변에 실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에서 해운대를 제외한 학원가는 매우 힘든 사정이다. "아이들을 찾아 볼 수 없는 초량 지역 등의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는 그는 "결국 실수요가 있는 곳에서 수익이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하지만 과도한 투자보다는 자산의 일부를 안전하게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각각 자신의 투자여력에서 10% 미만을 보유하길 권했다. 강 부지점장은 "노후 투자자금이 3억원이 있다고 할때 3000만원 정도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비트코인 시장이 살아 있는 한 비트코인이 0원이 될 일은 없을 텐데 만에 하나 10배 수익이 난다면 노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는 심리적 박탈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3 12:5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