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10조원 이상의 운용 수익을 낸 결과, 1220조원이 넘는 기금이 적립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4분기 기준 기금 적립금이 1227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4조원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수익금과 수익률은 각각 10조6107억원, 0.87%를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4.97%, 국내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채권 1.05%인 반면 해외주식은 -1.56%로 나타났다. 국내주식은 글로벌 불안에도 저평가된 주가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내며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해외주식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내 및 해외채권의 시장금리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특히 국내채권의 경우 지난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양호한 채권 투자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이자나 배당으로 얻은 수익을 비롯해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발생한 손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 다변화 등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30 16:46:02[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오는 8월 29일까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2’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자산관리(WM) 자산 70조원(5월 13일 기준)에 달하는 KB증권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 역량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금리 혜택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이자 지원 혜택까지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벤트 대상은 프라임(Prime)센터 개인고객 중 △신용 및 대출 신규고객 △기존고객 중 신용 및 대출 무거래 및 무잔고(2월1일~5월9일) 고객이다. 이벤트 신청은 필수이며, 주식 거래 가능한 비대면 및 은행연계 위탁계좌 1개에 한해 KB증권 대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KB 마블(M-able)', 마블 와이드(M-able 와이드),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먼저, 이벤트 혜택으로 고객들은 연 4.0%(세전)의 신용 및 대출 금리를 이벤트 신청 익영업일부터 60일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KB증권은 이벤트 기간 중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 타사대체 순입고와 신용 및 대출 사용 잔고 조건을 충족한 고객 총 200명을 추첨해 최대 300만원의 이자 지원금도 지급한다. 특히,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 내 ‘내 이자 혜택 & 잔고 확인하기’ 기능을 통해 이벤트 금리 적용 시 절감 가능한 이자 금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개인의 투자 스타일과 금융 조건에 맞춘 금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그룹장은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금리 인하를 넘어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이자 절감 혜택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로서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투자 유동성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이번 시즌2 이벤트가 유의미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식투자는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적정 담보비율 미달 시 기한 내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담보 증권이 임의 처분될 수 있다. 기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7 10:30:195대 은행의 이달 신용대출 잔액이 보름 만에 9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4월 한 달 증가분(8868억원)보다 많다.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은행의 수신상품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102조4931억원)에 비해 8939억원이 늘었다. 이달 초 연휴로 은행 영업일이 8일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속도라는 평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344억원으로, 전월 말(743조848억원)보다 2조9496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7378억원이 확대되면서 최근 월별 증가 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달에는 신용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들어선 이후 올해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마이너스통장 잔액 증가 규모는 약 8882억원으로, 신용대출 잔액 증가분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통상 주식이나 가상자산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회복된다는 판단에다 자금이 주식, 가상자산 쪽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관세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상승장으로 변하면서 해외 증시에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고, 그중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주 전 거래일에 걸쳐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올해 하반기 안전자산인 금을 대체해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보고서도 나왔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금이 비트코인을 대신해 상승했지만 최근 3주 동안은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투자자금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현물 비트코인 및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18 18:27:27[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쟁기적으로 실시해 시중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그간 금융권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처하거나 비상계엄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만 비정례적 RP 매입을 진행했으나 경상흑자 축소,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 등으로 구조적으로 유동성이 줄자 상시 공급의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유동성 흡수에 초점 맞춘 韓공개시장운용30일 한은은 한국금융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최근 정책여건 변화에 대응한 공개시장운영의 발전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개시장운영이란 중앙은행이 공개된 시장에서 은행, 증권사 등 시장참여자와 증권을 사고팔거나 발행해 시중 유동성 및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대표적인 통화정책 수단이다. 그간 한은은 공개시장운영 방안 중 만기가 길어 정책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통화안정증권을 유동성 흡수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또 만기가 짧아 신축적인 유동성 조절이 가능한 RP매각(7일물)이나 통화안정계정 예치(28일물)도 함께 사용하고 단기금융시장에서 RP 비중이 크지 않았을 때부터 RP방식 거래를 적극 활용해왔다. 특히 금리상하한체계(corridor system)를 운영하며 콜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2000~2024년 중 콜금리와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절댓값 기준, 월평균)의 평균값은 3.5bp(1bp=0.01%p)에 불과하며, 동 스프레드가 25bp 이상 확대된 사례도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종성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운영팀장은 “금리상하한 체계는 지준 보유의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자금 과부족 해소를 위한 시장에서의 거래를 촉진하게 된다”며 “코리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 경험이 있던 주요국과 비교해도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중 초과 유동성 감소에 수요 불확실성은 확대문제는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흡수해야 할 초과 유동성(본원통화 공급-본원통화 수요)의 규모가 축소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왑도 지준 공급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가세하면서 기조적 유동성 흡수 수단인 통안증권의 발행잔액은 지난 2015년 말 180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5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본원통화 수요도 경제규모 확대로 민간의 화폐수요(지준공급 감소 요인)가 늘어나고, 예금규모도 증가함에 따라 필요지급준비금(지준수요 증가 요인) 규모가 확대했다. 2009년 5만원권 발행 시작 이후 민간 보유 현금통화 잔액이 연평균 10%대 증가세를 보이자 2000년대 초 20조원 정도였던 민간 보유 현금통화 잔액이 2024년 말 193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아울러 비은행 부문(비은행예금취급기관, 보험사, 증권사 및 여전사)의 총자산이 2010년 이후 연평균 8.5% 증가(은행권 4.8%)해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금융권 총자산의 59.5%에 달한 것도 잠재 리스크다. 비은행금융기관이 시중 유동성 및 초단기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콜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고 대규모 예금인출 발생 시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진다.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의 등장도 본원통화 수요 불확실성을 확대시킨다. 각종 '페이' 서비스 등 현금을 대체하는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은 민간 화폐수요의 변동성을 높여 지급준비금 수요 예측을 어렵게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모바일 기반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 등 금융의 디지털화 진전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 손상 시 단기간 내 대규모로 예금이 인출되는 디지털 뱅크런 가능성도 커졌다. ■흡수와 공급 병행하는 정례 RP 매입 추진한은은 이같은 국외부문으로부터의 유동성 공급 축소, 본원통화 수요 증가 등 공개시장운영여건변화를 고려해 정례적 RP매입을 통해 본원통화 수요 변화에 대응키로 했다. 이에 더해 향후 본원통화 수요의 불확실성 심화에 대비하여 장기 RP매입 제도(기조적 유동성 공급), 대기성 RP매입 제도(금융불안 시 신속한 유동성 공급) 등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수단의 확충 필요성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표적인 증권성 부채이자 기조적 유동성 흡수 수단인 통안증권의 역할과 기능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인 시계에서한국은행 대차대조표의 규모 및 구성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중앙은행 부채관리 차원에서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공대희 한은 금융시장국 공개시장부장은 "예를 들어 기존에는 초과 유동성(100)에 대해 80은 통화안정증권으로, 20은 RP 매각으로 대응했다면, 초과 유동성이 70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는 통화안정증권으로 80을 대응하고 나면 오히려 10만큼은 RP 매입을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화정책 운용목표로서 콜금리의 유효성을 점검해나가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의 공개시장운영에 있어서 정보변수로서의 효용성, 통화정책 파급경로 상 유효성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초단기금융시장의 기초금리인 KOFR가 기준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만큼 금융거래의 지표금리로 활성화된다면 이를 통해 기준금리가 파급되는 경로가 원활히 작동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30 15:17:04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하며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더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는 국가별로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추가적으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중국을 제외한 75개 이상의 국가들에 대해 90일 간의 유예 조치(Pause)를 발표했지만 이번 결정은 미국이 이제 더 이상 타국의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소비하고 받아들이는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무역 적자를 미국의 손실로 간주하고 이를 시정하겠다는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왔으며, 이번 정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급진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무역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려는 시도이며,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에게는 중대한 전략적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번 트럼프 해정부의 관세정책은 단기적 혼란을 넘어, 중장기적인 산업 구조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형 경제에 있어, 주요 수출 대상국의 정책 변화는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전반의 산업 전략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일회성 대응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에 발맞춘 지속 가능한 대응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불확실성에 불안 심리 확산 관세가 높아지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이는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가격 경쟁력에 민감한 산업과 제품일수록 관세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내 수요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원가 절감, 공급망 재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단순한 세율 인상을 넘어 글로벌 기업의 전략 이동과 투자 흐름 자체가 재편되는 것이다. 관세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여파로 한국 수출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전체 수출액은 3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으며 특히 대미 수출은 14.3%의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가전제품은 29.9% 감소하며 가격 인상에 민감한 품목일수록 타격이 더 컸음을 보여준다. 정치적 리스크(Political risk)와 불확실성(Uncertainty)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광범위하게 위축시킨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기업은 투자와 고용, 연구개발(R&D) 등 주요 의사결정을 유보하게 되고, 글로벌 공급망은 구조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급격히 요동쳤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아 왔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큰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 외국인 자본 유출, 실물경제 위축, 소비심리 악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가 확산된다. 특히 이번처럼 강경한 보호무역주의가 정책의 핵심 기조로 자리 잡을 경우, 글로벌 경제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불확실성 장기적 구조적 변화 가져와 또 정치적 불확실성은 단순히 통상과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투자 심리와 국제 금융 시장의 안정성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경제의 동력을 좌우하는 신뢰 기반 자체를 흔들며, 기업과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규제 환경과 급변하는 정책 리스크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 심리를 더욱 확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외채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한층 커질 수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대응 역시 제한을 받게 되어, 금리 운용의 유연성도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불확실성은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인프라 투자법(IIJA)에 따라 배정된 예산 집행을 즉각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연방 판결로 인해 이 자금의 집행이 다시 재개되긴 하지만, 이로 인해 미국 내 청정에너지 및 전기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상태다. 해당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과 수익 모델에 대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단순한 세제 혜택 축소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 전략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단기적 충격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구조와 투자 방향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 리스크 높을수록 기업 수익률 높아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항상 부정적인 결과만을 초래하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고, 구조적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박정철 교수의 다수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클수록 시장 참여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정보 비대칭 해소, 또는 정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이 기업 가치와 주식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불확실성 그 자체보다도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에 게재된 논문에서 박 교수는 정치학적 지리(Political geography)와 기업의 주식 수익률 간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정책 리스크(Policy risk)가 큰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은 연평균 약 6%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는 정치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한 기업들은 오히려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전체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고위험-고수익(High risk - High return) 구조가 정치적 리스크 상황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실제 기업의 투자 전략 및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리스크 감내 역량과 대응 체계는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정책 리스크를 단순한 위협이 아닌 전략적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재무 및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 정치적 요인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삼성, 현대차 등 미국 시장 영향력 확대 기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중국 기업을 주된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에서 중국산 부품이나 완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은 앞으로 이차전지, 전기차 부품 등 첨단 전략 산업 분야에서 미국시장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삼성, SK, LG, 현대와 같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시장 내 신뢰도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 등 일부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물리적 이전을 넘어, 현지 인력 채용과 부품사와의 협업 강화를 중심으로 한 로컬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현지 경제와 긴밀히 연결된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며, 관세를 포함한 다양한 정치·통상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 기업들은 멕시코, 베트남 등 생산거점 분산 및 공급망 다각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 위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또,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고부가가치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가격으로 경쟁하는 시대를 넘어, 독보적인 기술력, 뛰어난 품질,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통해 미국 소비자 및 기업 고객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첨단 기술,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면, 관세 장벽의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다변화된 시장 구축해야 더 나아가 이러한 상황은 한국 정부에게도 새로운 외교 및 통상 전략 수립을 요구한다. 단순히 미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다변화된 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민간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통상 네트워크의 재구축은 단기적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다가올 새로운 정부와 정치권의 리더십은 이러한 글로벌 경제 재편과 무역질서 변화 속에서 국가의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과 실행력을 요구받게 된다. 외교적 협상력 강화와 함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핵심 산업의 경쟁력 제고,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 국가와의 경제 협력 강화 등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치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은 기업 경영과 시장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와같은 위험은 언제나 양면성을 갖기에, 어떤 기업은 위기에 주저앉고, 어떤 기업은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 따라서 정치 리스크는 단순히 공포의 대상이자 회피의 대상이 아닌, 기회를 선별해내는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정치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현재의 글로벌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유동적이다. 지정학적 긴장, 경제 블록화, 기술 패권 경쟁 등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 정치적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와 전략적 판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리스크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다가오는 법이다. *한미재무학회(KAFA)는 지난 1991년 미주지역 재무 연구자들의 학술적 발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한 학술단체다.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주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호주 지역 한인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재무학회의 학문적 성취를 장려하기 위해 KAFA를 후원하고 있다. 정리 =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4-27 19:34:36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새 주인 찾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운용의 대주주인 무궁화신탁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현대자산운용 매각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매각 대상은 무궁화신탁이 보유한 현대운용 지분 72.1%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EY한영을 인수 실사기관으로 선정해 현대운용 인수 실사를 진행중"이라며 "매도자측이 원하는 몸 값과 결국 원매자간 가격 협상이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8조2786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중이며, 주로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앞서 매각을 추진한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도 지난 1일 신생 사모펀드인 VCM-코발트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실시한 본입찰에 부동산 시행사인 시티코어와 키스톤PE, 웨일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군인공제회는 VCM-코발트인베 컨소시엄에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70%를 매각하고, 30%는 보유할 전망이다. VCM-코발트 컨소시엄은 마스턴 출신 OB들로 주축을 이뤄 이목을 모았다. 이들 컨소시엄은 엠플러스자산운용 기업가치로 500억원대 후반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VCM은 마스턴파트너스에서 대표를 맡았던 지강석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다. 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아센다스, 국민연금 해외대체팀, 미국 사모 부동산운용사 월튼 스트리트 캐피탈 아시아 담당 이사, 캑터스PE, 메리츠증권 글로벌 PI 등을 거쳤다. 코발트인베스트먼트는 정호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마스턴투자운용에서 개발부문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2008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3분기 기준 24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의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창업주의 아내인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중이다. 손 씨는 매각 자문사로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 다만 손 씨가 보유한 지분만으론 의미 있는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아 결국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경영권 지분만큼 확보되야 의미 있는 딜로 매각 작업이 구체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주 구성을 보면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0%)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주택(8.59%) △현대차증권(6.59%) △한국토지신탁(5.31%) △태영건설(5.17%) △KB증권(4.13%) △신에프앤아이(3.0%) △우리은행(0.8%) 등이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모펀드 혹한기에도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 포트폴리오에 강점을 지닌 중소형 운용사들에 대한 원매자들의 니즈는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1 18:31:56[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새 주인 찾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운용의 대주주인 무궁화신탁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현대자산운용 매각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매각 대상은 무궁화신탁이 보유한 현대운용 지분 72.1%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EY한영을 인수 실사기관으로 선정해 현대운용 인수 실사를 진행중"이라며 "매도자측의 원하는 몸 값과 결국 원매자간 가격 협상이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8조2786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중이며, 주로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앞서 매각을 추진한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도 지난 1일 신생 사모펀드인 VCM-코발트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실시한 본입찰에 부동산 시행사인 시티코어와 키스톤PE, 웨일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군인공제회는 VCM-코발트인베 컨소시엄에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70%를 매각하고, 30%는 보유할 전망이다. VCM-코발트 컨소시엄은 마스턴 출신 OB들로 주축을 이뤄 이목을 모았다. 이들 컨소시엄은 엠플러스자산운용 기업가치로 500억원대 후반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VCM은 마스턴파트너스에서 대표를 맡았던 지강석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다. 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아센다스, 국민연금 해외대체팀, 미국 사모 부동산운용사 월튼 스트리트 캐피탈(Walton Street Capital) 아시아 담당 이사, 캑터스PE, 메리츠증권 글로벌 PI 등을 거쳤다. 코발트인베스트먼트는 정호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마스턴투자운용에서 개발부문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2008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3분기 기준 24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의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창업주의 아내인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중이다. 손 씨는 매각 자문사로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 다만 손 씨가 보유한 지분만으론 의미 있는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아 결국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경영권 지분만큼 확보되야 의미 있는 딜로 매각 작업이 구체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주 구성을 보면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0%)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주택(8.59%) △현대차증권(6.59%) △한국토지신탁(5.31%) △태영건설(5.17%) △KB증권(4.13%) △신에프앤아이(3.0%) △우리은행(0.8%) 등이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모펀드 혹한기에도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 포트폴리오에 강점을 지닌 중소형 운용사들에 대한 원매자들의 니즈는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8 14:51:12[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창업·벤처기업의 해외 현지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우리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 ~26일 미국을 방문한다. 17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21일 보스턴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제를 보유한 아베오 온콜로지(AVEO Oncology)를 방문하고, 바이오 벤처캐피털(VC) 업계 간담회를 실시한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현지 벤처투자 생태계 구조와 제도 및 운영 상황 등을 직접 살펴보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의료 관련 분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금융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청취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뉴욕에서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블랙스톤, MSCI지수를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한다. 지난달 31일 공매도 재개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및 영문공시 의무화 등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통상정책을 비롯한 최근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여건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행선지로 혁신·창업기업의 전세계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한다. 23일 한국산업은행의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참석, 한국 창업·벤처기업의 미국 진출 및 현지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24일에는 세계 최대 기업벤처캐피털(CVC) 중 하나인 인텔캐피털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미 벤처투자업계 간담회를 통해 벤처투자 제도, 투자운용 방식 등 실리콘밸리 성공요인과 한국 모험자본 시장이 개선해 나갈 부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17 11:41:28[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비대면 및 은행연계 개인고객 대상으로 해외주식 타사대체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외 상장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을 KB증권으로 옮기고 거래한 고객들은 입고금액 및 거래금액 구간에 따라 1만원부터 최대 200만원의 현금 리워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KB증권은 일정 기준 이상의 입고금액 또는 거래금액을 달성한 고객 대상으로 총 1억 1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추가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입고금액 10억원 및 거래금액 1억원 달성한 고객은 ‘입고왕’으로 선정된다. 거래금액 1억원 및 입고금액 1000만원을 달성할 경우 ‘거래왕’으로 선정된다. ‘입고왕’으로 선정된 첫 거래 및 휴면 고객에게는 총 상금 5000만원을 1/N로 나눠 지급하고 기존 고객에게는 총 상금 3000만원을 1/N로 나눠 지급한다. ‘거래왕’으로 선정될 경우에는 총 상금 3000만원을 1/N로 나눠 지급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한 모든 고객들에게 혜택이 제공되며, ‘입고왕’ 내에서는 중복지급이 불가하다. 이번 이벤트는 이벤트 신청이 필수이며, 순입고금액 및 거래금액 구간별 중복지급은 불가하다. 이벤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025년 7월말까지 순입고금액 이상 자산을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KB증권은 해외주식 첫 거래 및 휴면 고객 대상으로 미국주식 온라인 거래 시 6개월간 무료 수수료 혜택(유관기관 제비용 포함) 제공, 환전 및 해외주식 거래 누적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최대 1백만원 상당의 해외주식쿠폰 지급 등 해외주식 투자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이 보유한 기존 자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금번 이벤트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도 유연하고 전략적인 자산운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7 10:38:04올해 1·4분기 '빅5'로 꼽히는 주요 증권사 순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낮아진 금리와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받아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제시된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1·4분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2156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2297억원 대비 1.15%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조5982억원 대비 2.89% 줄어 1조55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 공포 현실화 등 대외 요인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이전보다 낮아진 금리와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크게 호황을 이루던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주춤했지만 국내 증시가 회복세에 들며 이를 일부 상쇄했기 때문이다. 또 연초 대비 금리가 내리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되살아나고 채권평가 이익에도 반영되는 등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에도 양호한 영업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지난 3월 홈플러스 사태 이후 위축된 회사채 시장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했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역성장이 예상됐다. 순이익 기준으로 한국금융지주가 전년 동기 대비 3.55% 줄어든 3288억원에 이어 미래에셋증권(2394억원), 삼성증권(2352억원), 키움증권(2167억원), NH투자증권(1955억원) 등 순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4분기 5위였던 미래에셋증권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36% 급증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서고 삼성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가게 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수수료 이익도 개선됐고 트레이딩 손익이 급증한 점에서 순위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비율(각각 -11.71%, -13.28%)의 순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해외 대체자산 평가이익 발생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두산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 손익은 34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라며 "채권운용 손익이 상대적으로 평이하겠으나 투자목적자산 관련 평가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올해 증권업계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 확대가 마무리되면서 2·4분기에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기준 개정이 완료되면 추가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증권 업종의 수신 기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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