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산 음극재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있는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음극재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소재사가 탈중국 기조에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 음극재 기업들이 최대 721%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결정했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수출보조금 등으로 부당하게 가격을 내리는 경우, 수입국이 그 효과를 없애기 위해 별도로 부과하는 관세다. 상계관세의 성격을 고려하면 중국 음극재에 최대 721%에 달하는 관세가 붙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미국 음극재 생산업체들은 미국 규제 당국에 중국산 흑연에 최다 920%의 관세가 부과돼야 한다며 청원서를 제출했다. 중국이 자국 내 보조금을 바탕으로 흑연 등을 값싸게 들어오면서 미국 시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이 같은 조치는 연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9월 보조금 여부 및 관세율을 확정하고,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승인이 나면 바로 관세 명령이 발효될 예정이다. 관세조치가 발효될 경우,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퓨처엠으로선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에 모두 중국 업체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2만7200t을 출하하며 11위를 차지했다. 중국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게 된다면, 다른 경쟁사 대비 안정적으로 음극재를 대규모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이 중국으로부터 음극재 공급망에서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음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흑연의 세계 점유율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배터리셀 업체나 완성차 업체 입장으로선 자체 공급망을 가진 소재 업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2027년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중국산 흑연이 들어간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중국산 음극재에 대한 관세 철퇴가 현실화하면 배터리 셀 업체로서도 중국산 소재를 택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는 통상 '천연흑연→구형흑연→음극재'의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인 중국 대신 아프리카 등에서 원재료 조달을 꾀하고 있다. 중간 원료인 구형흑연의 경우도 최근 3691억원을 투자해 국내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흑연 광석부터 구형 흑연(중간재), 음극재 최종 제품 생산까지 독립적인 음극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공급망을 벗어나서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며 "이번 상계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국내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2 15:06:35[파이낸셜뉴스]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인 음극재 시장을 지난해 중국업체들이 사실상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양산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엔 모두 중국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BTR로 총 43만2000톤을 출하, 20.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샨샨이 33만9000톤으로 2위, 신줌이 21만2500톤으로 3위을 차지했다. 이어 샹타이(20만8000톤) 카이진(15만8000톤) 지첸(13만5000톤) 순이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수요둔화와 함께, 중국업체들의 과잉 생산, 저가 수주 경쟁에 밀리며 우리나라와 일본의 음극재 업체들은 고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0년 6위, 2021년 8위, 2022년, 2023년 10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출하량은 2만7200톤에 그치며 11위로 밀려났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7년까지 제조 원가를 30% 줄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정부의 경제 안보 품목 선정으로 보조금 지원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레조낙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철강업체용 흑연 전극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축소했다. 리튬이온배터리(LIB)용 음극재 흑연도 사업 확대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음극재 출하량은 211만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중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출하량은 176만톤으로 약 83%를 차지했다. 천연흑연은 29만톤으로 14%를, 실리콘음극재 시장은 4만1000톤으로 1.9%를 차지하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5년에도 중국 인조흑연의 강세 속에 BTR, 샨샨, 신줌 등 상위 6개 음극재 업체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유지 또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1 14:25:06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중간원료인 구형흑연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구형흑연 국내 생산을 위해 카본신소재주식회사(가칭)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3961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구형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하고 순도를 높인 음극재의 중간원료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전체 성능과 수명, 안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그러나 원료인 구형흑연은 중국산 비중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생산한 구형흑연을 활용해 세종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확보한 흑연 광석부터 포스코퓨처엠의 중간원료(구형흑연) 및 음극재 최종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정원일 기자
2025-04-22 18:16:24[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중간원료인 구형흑연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구형흑연 국내 생산을 위해 카본신소재주식회사(가칭)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3961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구형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하고 순도를 높인 음극재의 중간원료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전체 성능과 수명, 안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그러나 원료인 구형흑연은 중국산 비중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생산한 구형흑연을 활용해 세종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확보한 흑연 광석부터 포스코퓨처엠의 중간원료(구형흑연) 및 음극재 최종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공급망을 내재화해 음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22 16:07:57[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최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캐나다 하이드로퀘백과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가공 노하우와 하이드로퀘백의 메탈음극 연구 성과를 결합해 리튬메탈음극 개발에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을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산 2만6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삼성SDI 등 배터리 셀업체에 2022년부터 총 3만2000t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한 바 있다. 하이드로퀘백은 캐나다 퀘백주 정부가 소유한 전력회사로, 오랜 전지 소재 개발 경험을 가진 'CEETSE'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CEETSE는 1980년대 초부터 리튬메탈음극과 전고체 전지 분야에 선도적인 투자를 이어 왔으며, 특히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구디너프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LFP 양극소재의 원천기술 개발·상용화에 큰 역할을 했다. 리튬메탈은 음극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10배가량 커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가격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명 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양사는 2026년까지 이차전지용 리튬메탈음극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준양산 파일럿 설비까지 구축키로 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노베이션이 리튬 가공에서 리튬메탈음극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12 18:49:13[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의 'SOL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이차전지산업 내에서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다. 이 상품은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필수 요건인 주행거리 확보 및 충전속도 개선의 핵심요소인 실리콘 음극재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9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설정한 SOL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ETF는 지난 6일기준 11.65%의 성과를 기록중이다. 김민성 ETF운용팀 매니저는 “이 상품은 차세대전지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유일한 국내 상장 ETF로써 2월 한달간 이차전지산업 지수는 약 7.2% 상승한데 비해,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지수는 약 27% 상승했다”라며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대주전자재료, 레이크머티리얼즈,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차세대전지 밸류체인 중에서도 소재 기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관련 기업들의 이익 추정이 쉽지 않고 변동성이 커 이를 감안해 투자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변동성을 감내하고, 조금 더 빠르게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적기라는 견해다. 현재 이 펀드가 10%이상 담고 있는 주요 편입 종목은 지난 5일기준 이수스페셜티케미컬(22.12%), 대주전자재료(17.08%), 삼성SDI(15.23%), 나노신소재(11.82%) 등이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김 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가장 유망하게 보는 종목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레이크머티리얼즈 같은 황화리튬 공급 기업이라고 봤다. 지난달 현대차그룹도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을 발표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그는 “대형 셀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각축전이 시작되며, 전고체 배터리에 필수 소재인 황화리튬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고체 전지 상용화 기대감을 호재로 꼽았다. 다만, 전고체 전지를 포함한 차세대전지의 가장 큰 쟁점은 ‘상용화시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 등 주요 셀 업체들의 예상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면 시장에서는 대형 호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면 해당 펀드 운용에서 최대 악재는 상용화 시점의 지연이다. 한편 이 펀드 투자시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전고체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삼성SDI의 경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전고체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릴 만큼 상용화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중요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차세대전지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 극복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휴머노이드 등 로봇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휴머노이드는 로봇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그룹은 장기적으로 로봇 사업 비중을 20%까지 확대 계획"이라며 "성장 산업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7 14:13:50일진전기가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 'nanoAISA-1750'(사진)을 공식 공개했다. 일진전기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중전기·전선 산업 강자에서 2차 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일진전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nanoAISA-1750'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을 대체할 차세대 2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일진전기는 국내 배터리 제조 대기업 및 기타 중소업체와 풀셀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실리콘 합금 음극재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일진전기 관계자는 "nanoAISA-1750은 단순하면서도 경제적인 생산 방식을 갖춘 미래형 실리콘 음극재"라며, "배터리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소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전기가 공개한 'nanoAISA'는 급냉응고 합금 기술을 적용하여 실리콘을 수 나노미터(nm) 크기로 미세화한 혁신적인 음극 소재다. 기존 제품들이 고비용 원료와 복잡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반면, nanoAISA-1750은 고효율 공정을 적용해 원료 활용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제조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에 유리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nanoAISA-1750'의 용량은 기존 흑연 음극재(약 350mAh/g) 대비 5배에 가까이 저장용량(1750mAh/g)이 크다. 90% 이상의 높은 초기 효율, 500회 이상 충·방전 시에도 초기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500mAh/g 극판 기준)하는 등 기존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에 비해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고 일진전기는 설명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5년 19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를 시작으로, 2030년 43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 2035년 66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05 17:58:17[파이낸셜뉴스] 일진전기가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 'nanoAISA-1750'을 공식 공개했다. 일진전기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중전기·전선 산업 강자에서 2차 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일진전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nanoAISA-1750'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을 대체할 차세대 2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일진전기는 국내 배터리 제조 대기업 및 기타 중소업체와 풀셀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실리콘 합금 음극재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nanoAISA-1750은 단순하면서도 경제적인 생산 방식을 갖춘 미래형 실리콘 음극재"라며, "배터리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소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전기가 공개한 'nanoAISA'는 급냉응고 합금 기술을 적용하여 실리콘을 수 나노미터(nm) 크기로 미세화한 혁신적인 음극 소재다. 기존 제품들이 고비용 원료와 복잡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반면, nanoAISA-1750은 고효율 공정을 적용해 원료 활용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제조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에 유리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nanoAISA-1750'의 용량은 기존 흑연 음극재(약 350mAh/g) 대비 5배에 가까이 저장용량(1750mAh/g)이 크다. 90% 이상의 높은 초기 효율, 500회 이상 충·방전 시에도 초기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500mAh/g 극판 기준)하는 등 기존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에 비해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고 일진전기는 설명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5년 19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를 시작으로, 2030년 43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 2035년 66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05 11:29:00[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저무는 듯했던 2차전지 테마 상품이 다시금 성과를 높이고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최근 1개월 수익률(24일 기준)은 24.07%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 2차전지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다. 편입 비중 1위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가 이때 59.8% 상승한 영향이 컸다. 레이크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도 각각 66.2%, 30.15% 올랐다. 이 상품은 2차전지 밸류체인을 세분화한 상품으로 기술이 고도화된 양극재 대비 그동안 부각되지 못했던 음극재와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2차전지 내부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것으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 등이 크게 개선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실리콘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리튬 이온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대폭향상 시키고, 충전 속도도 개선시킬 수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 가능성 전망과 함께 밸류에이션의 과도한 저평가 구간임을 고려하면 바닥의 어느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오는 3월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25 행사에서 셀3사의 혁신기술 공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전고체와 함께 실리콘음극재 등 핵심 신소재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개별 기업 연간 가이던스가 제시되고 있고 3월 주요 이벤트도 있는 만큼 분할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되 중장기적인 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25 09:35:38[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연세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상영·이용민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충·방전 중 부피가 팽창하는 실리콘 음극재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으며 기술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최근 전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리콘 음극 열화에 의한 리튬이차전지 분리막의 기계적 손상'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실리콘은 현재 음극재 시장에서 대표적인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음극재 소재인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를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시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은 물론 급속 충전 설계에도 유리하다. 또한 경제성, 친환경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배터리 충·방전 중 부피 팽창이 이뤄져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부피 변화에 따라 셀 구조가 붕괴되거나 분리막에 악영향을 미쳐 배터리의 수명과 용량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연세대 연구팀은 무기물 기반의 고강도 분리막을 설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았다. 기존에는 실리콘 음극 소재에 대한 개선만 진행해서 퇴화현상을 개선하려고 했지만, 분리막 등 다른 소재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인 배터리 시스템 관점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실제 이 같은 개선된 소재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고속 충·방전을 400사이클 진행한 후에도 88% 이상의 우수한 용량 유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영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배터리 분야의 큰 난제였던 실리콘 음극재의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재 자체를 넘어 배터리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배터리 연구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2-10 14: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