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인을 구한다며 종이에 음담패설을 가득 적어 동사무소를 찾아온 노인이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애인 구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동사무소에 근무한다고 밝힌 A 씨는 "방금 어떤 할아버지 민원인이 별말 없이 봉투를 주길래 편지인가 하고 읽어봤다. 근데 4장 모두 '내가 XX 빨아주고 내 XX 빨아줄 사람 구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충격받아서 가만히 있다가 옆에 직원 불러서 쫓아냈는데, (편지)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 걸 후회된다. 성희롱당한 기분"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옆에 직원이 '뭘 원하시냐'고 물어보니까 애인 구한다더라. 왜 동사무소에서 애인을 찾냐"고 황당해했다. 이후 할아버지가 다시 찾아와 재차 "애인 구할 수 없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편지를 다시 달라고 한 뒤 사진을 다 찍었다며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전화하세요. 그러면 ○○이가 마당으로 나갈게요. ○○과 애인하면 ○○가 XX 빨아주고 XX에다 XX을 끼우고 XX 빨아달라고 할 겁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는 아무도 안 오고 혼자 있다. 인천에서 사는 동생 있는데 동생은 두 달에 한 번씩 토요일과 일요일은 안 오고 다른 날 옵니다. ○○과 애인한다면…"이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할아버지 신고하려고 하니까 팀장님들이 말렸다. 유명한 정신병자라더라"라며 "뭐가 맞는 거냐. 신고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별로 소용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걸 그냥 쫓아내고 끝내냐. 성희롱 맞다. 신고해야 한다", "제발 곱게 늙어라"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19:59:16[파이낸셜뉴스] #50대 남성 A씨는 '자동차보험 계약해지를 서류 없이 처리하라', '보험료를 전부 되돌려달라'는 등 여러차례 막무가내로 업무처리를 요청했다. B보험사 여성 상담원은 해당사항은 불가하다고 설명했으나 “직접 찾아가서 범하면 꼼짝 못할걸”, “X같은 년” 등 수차례 음담패설을 늘어놓았다. A씨는 이후에도 5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콜센터에 지속적으로 연락해 여성 상담원만을 대상으로 업무와 무관한 음담패설을 퍼부었다. 이에 B보험사는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고소를 진행했다. 결국 A씨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40시간, 보호관찰을 선고 받았다. 이처럼 여성 상담원에 대한 음담패설로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지만 보험사에는 이와 관련한 응대 메뉴얼은 고사하고 통계수치도 없다. 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악성민원 유형 가운데 음담패설에 관한 통계수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손해보험사 민원 가운데 단순 직원불친절 관련 민원이 지난해 기준 약 574건인데 이 가운데 음담패설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음담패설은 상담원 입장에서 분류를 해야 하는 악성민원 유형인데 일반적으로 민원 분류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이뤄지다 보니 음담패설의 경우 통계수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담패설을 명확히 규정해 응대 메뉴얼을 정해야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데 메뉴얼이 없다보니 소송까지 가는 극단적인 상황이 돼야 수면 위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것이 보험사로서도 적잖은 부담인 만큼 소송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B보험사 역시 6년 동안이나 상담원들이 시달린 후에야 소송 검토에 나섰다. 2017년 40대 남성 A씨는 보험금 지급 서류 접수 후 3영업일 이내 처리 안내를 받았는데도 무조건 당일 지급을 요청했다. B보험사 여성 상담원이 약관 등에 따른 기한을 안내했으나, A씨는 '여자가 어디서 말대꾸냐', '너희 집 위치가 어디냐', '당해본적 있냐' 등 여러 차례 성희롱적 발언을 지속했다. A씨는 그 이후 지난 4월까지 상담사 불친절, 보험금 지급 불만 등으로 6년 넘는 기간 동안 총 760차례 콜센터에 전화해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혔다. 하루는 본인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자 50통 이상 전화해 노골적인 음담패설을 하며 업무방해를 지속했다. 계속되는 성희롱에 B보험사 여성 상담원은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퇴사했다. 성희롱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한 보험사 콜센터 직원은 "문득 콜을 받았을 때, 그 민원인의 목소리면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겁이 난다. 아무렇지 않게 ‘왜 자꾸 묻는 말에 대답만 하지, 순종적인 스타일일인가?’ 등 성희롱이 섞인 발언을 하는데 마땅한 대응수단도 없고 그냥 혼자 묵히는 수밖에는 없다"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 내 목소리 탓인가 싶고 자괴감이 들기도 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주위에 물어보니 이런 민원인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 놀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6-24 15:26:28[파이낸셜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씨와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관계는 여기서 끝낸다"고 썼다. 이어 "우리가 함께 보낸 멋진 세월, 우리가 겪은 어려움,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딸을 준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것을 인정할 때가 왔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잠브루노씨와 사실혼 관계로, 둘은 슬하에 7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잠브루노씨의 '음담패설 추문'에 따른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그는 이탈리아 미디어 그룹 메디아세트 산하의 '레테 4' 방송의 뉴스쇼 '오늘의 일기' 진행자다. 메디아세트 계열의 다른 시사 풍자 프로그램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는 그가 여성 동료에게 추파를 던지고 음담패설을 하는 모습을 폭로하기도 했다. 관련 방송에 따르면 잠브루노씨가 여성 동료에게 "당신은 매우 똑똑한 여성"이라며 "왜 우리가 진작 만나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했다. 또 그가 사내 불륜을 언급하고, 누군가에게 독신인지 묻고 단체 성관계에 참여하면 자신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음성도 공개됐다. 잠브루노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실언 논란에 휘말려 멜로니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든 바 있다. 그는 8월 28일 방송 진행 중에 당시 잇따른 10대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술에 취해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늑대'와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죄 유발의 책임을 피해 여성에게 돌리는 듯한 그의 발언은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멜로니 총리는 해당 방송 이후 "언론인이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는 동거인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2015년 한 TV 프로그램 촬영장에서 만났다. 잠브루노씨는 이 프로그램의 작가였고, 멜로니는 당시 게스트였다.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고, 2016년 딸 지네브라가 태어났다.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하면서 잠브루노씨는 첫 '퍼스트 젠틀맨'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0 20:46:55[파이낸셜뉴스] 한 치킨집에서 여자 사장이 듣고 있는 가운데 큰 목소리로 음담패설을 나누던 남자 손님들이 경찰에 신고당할 위기에 처하자 “죽을죄를 지었다”며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들으란 듯, 성적인 얘기 큰소리로 떠든 일행 최근 유명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장에서 음담패설 늘어놓던 손님들’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공개됐다. 자신을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저녁 9시쯤 남자 두 명이 (총인원) 8명이요 이러더니 ‘자리 붙여주세요’ 하면서 들어왔다”며 “이미 술을 좀 드신 상태였다.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몇 년 동안 처음 듣는 데시벨이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해당 일행이 주변 손님을 살피지 않고 시끄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처음부터 시비조에 반말로 술을 시켰다가 취소했다가 하더라”며 “그중 나이 제일 많이 보이는 분이 싸우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 같았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받지 말걸 후회하고 있는 중에 (해당 일행이) 음담패설을 하기 시작했다”며 “단어조차 쓰고싶지 않은 자위행위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성적인 얘기를 너무나도 큰 소리로 하더라”고 털어놨다. 남편이 '성희롱' 신고하겠다 하니.. "죽을죄 지었다" 고개 숙여 A씨는 당시 “너무 심장이 떨리고, 손발이 떨리고 진정이 안 됐다. 마치 저 들으라는 듯이 모욕적으로 들렸고 성희롱을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A씨의 남편은 해당 일행이 음담패설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모두 촬영한 후 이들에게 “지금 제 아내가 이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담패설을 하셨으니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제야 문제의 일행들은 태도를 바꿔 사과했다고 한다. A씨는 “그 순간 그렇게 시비걸고 음담패설 들으라는 듯하던 사람들이 겁먹어서 죄송하다고 난리가 났다”며 “30~40대 정도 보이는 직장인들인데 어쩜 이렇게 무식하고 상식 이하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 남편이 “다들 결혼하신 분들일 텐데 본인들 아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얘기를 계속 들었다라고 생각해보시라”고 지적하자, 이들은 “죽을죄를 지었다”고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사과만 받고 넘긴 사장 "멘탈 흔들리네요" A씨는 “죽을죄인줄 알면서 공공장소에서 그런 얘기를 서슴없이 하다니...법좀 제대로 공부하시고 술 마시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사과 받고 넘겼지만 마음이 힘들다”며 “장사 10년차에 멘탈이 많이 흔들린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고하셔서 아주 혼쭐을 내주면 좋으련만, 터 잡고 장사하는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 하는 것 너무 혐오스럽다” “이런 개념 없는 분들 간혹 있다”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 등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4 07:22:5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남자 고교생에게 600개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성적인 농담을 내뱉은 20대 교사가 스토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미 인디애나주 디케이터 카운티 검찰은 관내 사우스 디케이터 고등학교 교사 페이지 사이먼(Paige Simon·28)을 스토킹·반사회적 행동·폭력적 행위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이먼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피해 남학생(15)에게 음담패설을 포함 600여 개의 문자를 보낸 혐의로 지난달 28일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사이먼은 이외에도 교실에서 피해 학생 외 1명과 성적 대화를 나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학생은 수사당국에 "선생님이 수시로 내 팔과 어깨를 만졌다. 한 번은 휴대전화기를 잡기 위해 내 사타구니 쪽으로 손을 뻗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이먼은 대부분의 문자를 방과 후에 보냈으며, 일부는 밤 9시부터 자정 사이에 오갔다. 또 문자 메시지 내용에는 노골적인 성적 표현과 영상이 포함돼있었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피해 학생이 사이먼의 문자메시지에 답하는 것을 중단했으나 사이먼은 학생에게 저속한 농담을 계속 보냈다"라며 "피해 학생이 사이먼의 전화번호를 차단하자 학생이 선수로 뛰는 야구경기장으로 찾아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사이먼이 지난해 11월 특수교육 전문 교사로 채용됐으나, 3주 전 스스로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03 06:09:00[파이낸셜뉴스] 여고생 제자에게 전화를 걸어 성 경험을 묻는 등 음담패설을 한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6단독(김해마루 판사)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기소된 40대 고등학교 교사 A씨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6월 12일 새벽 자신이 맡은 학급 학생인 B양에게 전화를 걸어 "성 경험이 있느냐", "남자랑 원나잇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가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피해자인 B양에게 전화해 성적 수치심,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A씨가 벌금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사립학교 교원에서 당연 퇴직하게 되는 점과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1 19:30:57【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소년원에서 나오자마자 학교를 공포로 몰아 넣은 10대가 또다시 소년원에 수용됐다. 전북 군산보호관찰소는 조직폭력배 흉내를 내며 학교폭력을 일삼던 A(16)군을 법원의 허가를 받아 광주소년원에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3일 고교 1학년으로 복학한 뒤 소년원에 갔다 온 것을 떠벌리며 급우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유 없이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시비를 걸며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다. 피해 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게는 욕설을 퍼부으며 비비탄 총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음란 영상을 틀거나 여교사를 상대로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등 심각한 교권 침해도 일삼았다. 앞서 지난해 9월 A군은 또래 여학생 2명과 공모해 채팅 어플로 성매수를 시도하던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갈취했다.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를 한 사람은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소년원에 수용됐다가 최근 풀려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A군의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호관찰을 위해 학교를 찾은 보호관찰관에 의해 만행이 드러난 것이다. A군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이) 피해자 코스프레 하고 있다. 그런 행동 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보호관찰관의 끈질긴 추궁에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군산보호관찰소는 전날인 27일 법원으로부터 구인영장을 받아 A군을 광주소년원에 수용했다. A군은 법원에서 소년원 유치 결정을 내렸다는 말을 전해 듣고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소리 내어 울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춘덕 군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은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그 행위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라며 “학생 보호관찰 대상자의 문제행동을 목격하거나 피해 사실을 보호관찰소에 신고하면 보호관찰관이 즉시 개입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5-28 11:11:05[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일대에서 통화하는 척하며 출근길 여성들에게 음담패설을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4)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출근하는 여성들에게 음담패설이나 심한 욕설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누군가와 통화하는 척하면서 출근길에 오른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A씨의 동선 등을 파악했고, 지난해 12월 그를 검거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행 경위와 수단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16 07:14:42【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이병훈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펼쳐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간 2차 TV토론은 예상대로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환하게 웃으면서 서로에게 악수를 청하던 1차토론 때와 달리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오른 두 후보는 악수조차 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사태,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토론 전반을 지배한 분위기는 상대방 약점에 대한 끈질긴 공격이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최근 잇단 악재로 후보사퇴 압력까지 받았던 트럼프가 토론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는지 여부였다. 트럼프는 2차 토론 직전 미스유니버스 비하, 연방소득세 회피 의혹,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 등으로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일단 토론 승자로 클린턴을 꼽았다. CNN은 2차 토론 직후 시청자들을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34%에 그쳤다. WP는 클린턴을 '승자', 트럼프를 '패자'로 명확히 판정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 벌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최대 약점인 e메일 스캔들과 건강이상설 등으로 한때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트럼프에게 역전 당하기도 했지만 1차토론에 이어 2차토론에서도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판세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가 이날 토론에서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TV토론 직후 트럼프의 대승을 주장하면서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펜스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사태가 터졌을 때 러닝메이트이면서도 트럼프를 비난했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었다.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를 사퇴시키고 펜스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워싱턴 정계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대선 도전 후 자신의 최대 위기였던 음담패설 녹음파일 사태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선을 위해 필요한 여성과 흑인들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CNN의 존 케이그는 "트럼프가 이날 토론에서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를 묶어두는 데는 성공했지만 당선에 필요한 유권자를 확보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은 선거운동 기간을 두 후보는 '굳히기'와 '대반격'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의 트럼프 공격 포인트는 여성.인종.종교 차별주의자, 납세회피자 등이다. 이에 맞서 트럼프는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 등 신뢰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19일 3차이자 마지막 TV토론을 갖는다. jjung72@fnnews.com
2016-10-10 17:46:48미국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석한 양당후보들이 사전 예측대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토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 문제를 꺼내들었다. 클린턴은 "그것(녹음파일)이 바로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대변해 주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여성들을 공격하고 모욕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여성뿐만 아니라 흑인과 히스패닉, 장애인, 전쟁포로, 무슬림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는 과거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e메일에서 공무와 관련된 내용을 주고받은 사건인 'e메일 스캔들'을 집중 공격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지명하도록 해서 클린턴의 상황을 정밀히 조사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왜냐하면 지금까지 역대로 그렇게 많은 거짓말과 속임수가 있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10-10 10:5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