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초복날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사건의 범인이 사망자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키로 했다. 경북경찰청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명이 농약류를 음독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던 피의자 A씨다"면서 "하지만 A씨가 지난 7월 30일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9월 30일 밝혔다. 경찰은 봉화 농약 음독사건 수사를 위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블랙박스 94개소 분석 △약독물, DNA 등 감정물 599점 분석 △경로당 회원 등 관련자 129명 면담·조사 △피의자 범죄심리분석 등을 실시했다. 또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 전담경찰관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연계 △피해자·가족들에 대한 치료비·심리상담 지원 △경로당 회원 상대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농약 음독사건 같이 유사 사례의 재범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행정당국에 권고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 회복,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주민 B 씨 등 4명이 점심식사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뒤 심정지, 의식불명 등에 빠졌다 3명은 회복해 퇴원했으나 1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사 결과 이들의 위세척액에서 모두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후 쓰러져 같은달 30일 숨졌으며, 위세척액에서는 B씨 등과 다른 농약 성분이 나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30 11:11:59▲ 사진=방송 캡처일명 ‘청송 농약소주 사건’의 유력 용의자는 수사 과정에서 음독 자살한 70대 주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경북지방경찰청과 청송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유력 용의자는 주민 A(74)씨”라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으며, A씨는 지난 3월 9일 마을회관에서 박모(63)씨 등 2명이 농약이 든 소주를 마시고 숨진 뒤 경찰 수사를 받아오다 같은달 31일 자신의 축사에서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가 있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마을회관 소주에서 발견된 농약과 같은 성분의 농약을 마셨고 자신의 혈액에서도 같은 성분의 농약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용의점과 농약성분, 주민 탐문내용 등 모든 수사사항과 증거를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며 마무리 지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5-26 18:35:23▲ 사진=방송 캡처포항시 한 빌라에서 20대 남성이 여성 두 명을 흉기로 살해 후 붙잡힌 사실이 전해졌다. 30일 오전 7시경 포항시 북구 한 빌라 발코니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용의자 임씨는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농약으로 음독자살을 시도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중인 것으로 덧붙였다. 또한 현장에선 20대 여성 2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함께있던 6세 남자아이는 아동보호시설로 이송됐다. 한편, 용의자 임 씨는 "내가 여자친구와 그의 친구를 죽였다"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3-30 19:37:25[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며칠 뒤 마지막으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던 80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의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져 사건 발생 77일만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30일 경북경찰청은 "수사 결과 농약을 탄 물을 커피가 든 음료수병에 넣은 범인은 마지막에 농약을 음독하고 숨진 A씨(80대)"라며 "A씨 사망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사건은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발생했다. 초복을 맞아 근처 식당에서 식사 후 경로당 냉장고에 든 커피를 나눠 마신 60, 70대 할머니 4명이 당일과 다음 날 차례로 근육 경직, 침 흘림, 심정지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할머니 3명은 10여 일 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나 김모 할머니(69)는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해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 발생 사흘 뒤인 7월 18일에는 A씨가 추가로 음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0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농약 음독 반응이 통상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나흘 뒤 증상이 발생한 것을 수상히 여겼다. 또한 A씨는 먼저 쓰러진 할머니들과는 커피를 나눠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수사의 초점을 A씨에게 맞추기 시작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사건 발생 이틀전인 7월 13일에 아무도 없는 경로당을 홀로 찾은 A씨의 모습을 포착했다. 또한 A씨가 경로당 거실의 커피포트에 물을 붓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커피포트와 싱크대 상판에서는 에토펜프록스라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A씨가 경로당에서 나와 주변에서 접촉한 물건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동일한 성분을 확인했다. 먼저 쓰러진 할머니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종의 농약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경찰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결정적 증거는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집 마당과 주변에 흩어져있던 알갱이 모양의 농약에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을 또다시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로당 내에서는 회원 간 화투 놀이가 자주 벌어졌으며, 그 사이에서 갈등과 불화가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에 집에 보관하고 있던 알갱이 모양 농약을 물에 희석해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커피 음료수병에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가 사건 발생 나흘 뒤 농약을 스스로 음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할머니의 위세척액에서도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피의자와 살인미수 혐의를 특정했지만, 피의자 A씨의 사망함에 따라 경로당 회원들과 갈등 관계의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범행 동기를 단정할 수 없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15:30:07[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 살충제 음독 사건의 피해 할머니 5명 중 숨진 A씨(85)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은행에 들러 재산의 일부를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A씨가 병원에 입원 전 은행을 방문해 재산 일부를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가족에게 전달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7월 18일 봉화군에서 시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4시간 근무했다. 이후 인근 상가에서 지인들과 화투를 쳤고, 은행에 들러 돈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했다. 가족에게 돈을 전달한 A씨는 속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았다가 쓰러져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달 30일 오전 7시께 숨졌다. A씨는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다르게 커피를 마시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위 세척액에서는 또 다른 피해 할머니 4명이 음독한 농약 성분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이외에 또 다른 살충제 2개, 살균제 1개 등 총 5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족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은 있다"며 "하지만 그 금액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로당 회원들 간 불화가 있었다'는 등의 일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화가 있었다는 주민도 있고 없었다는 주민들도 있다"며 "이 부분 또한 확인 중이며 이러한 진술이 있었다고 해도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5 10:18:18[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발생 15일째를 맞아 경찰은 건강을 회복한 피해 할머니들에게 대한 대면조사 착수 등 수사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29일 오전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농약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60~80대 할머니 5명 중 3명의 건강이 회복돼 퇴원했다. 사건 발생 2주 만인 이날 퇴원한 피해자 A(75) 할머니는 초복인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모임을 가진 뒤 쓰러졌다. 당초 식중독으로 추정됐으나 치료 중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이 확인됐다. A 할머니 외에도 할머니 4명이 같은 사유로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A 할머니가 퇴원하며 복날 살충제 사건으로 입원한 할머니 5명 중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는 2명만 남았다. A 할머니와 같은 날 입원한 B(69) 할머니와 18일에 이송된 C(85) 할머니로 두 할머니 모두 상태가 위중하다. C 할머니의 위, 혈액, 소변에서는 나머지 할머니 4명과 다른 성분의 살충제 성분도 검출됐다. 먼저 퇴원한 할머니 중 1명은 전날 경찰과 1시간가량 대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2시께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에서 그는 "회장이 따라준 커피를 (5명이 아닌) 4명이 나눠 마셨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현장감식을 통해 감정물 400여 점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고, 관련자 70여 명을 면담·조사했다. 피해 할머니 및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커피'로 보고 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퇴원한 할머니들에 대한 조사를 일부 시작했다"면서 "할머니들의 건강회복 정도를 감안해 중간에 쉬었다가 진행하는 등 조사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누구도 용의자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16:47:03[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 시골에서 발생한 ‘복날 농약 사건’이 사건 발생 10일째인 24일까지도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미궁에 빠졌다.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경로당 회원 41명은 마을 식당에서 보양식으로 오리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경로당으로 가 커피를 나눠 마셨다고 한다. 이 가운데 회장 A씨 등 5명이 농약 중독 증상을 보이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명은 15일, 1명은 16일, 나머지 1명은 18일 고통을 호소하며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누가 언제·어떻게 농약을 탔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초 식당 음식을 의심했으나 이들이 커피를 마신 컵과 용기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봉화 농약 사건' 피해자 5명 중 뒤늦게 쓰러진 80대 여성 B씨 음독 경로가 의문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당일 다른 피해자 4명과 다른 테이블에서 오리 고기를 먹었다. 이후 함께 경로당에 들렀지만 의식을 찾은 피해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씨는 사건 당일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B씨는 병원을 찾기 전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일했고 이후 마을 근처에서 노인들과 모여 화투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뒤늦게 농약을 마셨거나 증상이 뒤늦게 발현됐을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의학계에서는 농약 음독은 즉시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B씨가 다른 경로로 농약을 음독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누군가가 경로당 냉장고 안에 있던 커피에 농약을 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과거 농촌에서 발생한 농약 사건은 대부분 주민들 간 갈등이나 불화가 원인이었다. 현재 피해자 5명 중 3명이 의식을 찾아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 사건 당일 기억은 흐릿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13:23:43[파이낸셜뉴스] 봉화 농약(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주민 5명 중 2명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원한 범죄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며,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하나둘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가 특정된 상황은 아니며 현재로선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충제를 음독해 쓰러진 주민 가운데 2명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주민 가족들과 면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경찰의 입장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하고 싶지만 피해 주민들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 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피해 주민들은 A(78·여)씨와 B(65·여)씨로 지난 22일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 후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나머지 피해 주민 3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중화자실에서 치료 중인 C(75·여)씨는 의식을 찾았으며 D(69·여)씨와 E(85·여)씨는 여전히 중태다. 앞서 A씨 등 5명은 지난 15일 초복 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의 한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고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신 뒤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로당 내에 있던 용기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수사전담팀은 A씨 등 4명은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 E씨는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마을주민 일부에게 DNA 검사와 관계인과 참고인의 진술 조사, CCTV 등에서 이들의 동선 파악이 완료됐으며,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 확보만 하면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 파악 및 용의자 특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3 13:41:46[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호텔에서 내연 관계인 50대 여성과 말다툼을 하다가 살해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영장전담판사 김성수)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께 인천 남동구의 한 호텔에서 함께 투숙하던 내연 관계인 50대 여성 B씨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B씨를 살해한 뒤 음독을 시도한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후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한 A씨를 현장에서 검거한 뒤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A씨는 5~6개월간 내연관계를 이어오던 B씨와 범행 며칠 전부터 한 호텔에 함께 투숙했다. 그러던 중 이성 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하다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씨의 목에는 졸린 듯한 흔적이 있긴 했으나,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 1차 소견은 질식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9 07:27:49[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성이 동포 여성을 살해한 아르헨티나 농장에서 한인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멘도사포스트와 인포바에 등 외신에 따르면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남성의 동포 여성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아르헨티나 경찰은 범죄 현장에 한인 36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외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농장은 과거 견과류 생산회사 소유였다. 외신에 따르면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농장 안쪽에는 거주 시설로 보이는 단층 건물 몇 동이 보였는데, 침대 같은 기본적인 가구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대신 공동 부엌과 명상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동선을 살피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한인들의 거주지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지역 사회와 거의 접촉하지 않는 등 폐쇄적인 환경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이곳에서 거주자들이 일종의 영적 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경찰은 또 전날 음독 후 자신의 살인 범행을 자백한 한국인 남성의 신원을 김모씨(34)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49세 한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둘의 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직원을 보내 남아 있는 한인 30여명의 안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5 05:5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