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점 점주들에게 포장 주문을 받는 경우에도 중개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1일 '배민 외식업광장'을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배민 포장 주문에 새로 가입하는 점주에 대해서는 중개 이용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공지했다. 포장 중개이용료는 6.8%로, 배달 중개이용료와 동일하다. 고객이 3만원짜리 음식을 포장으로 주문하면 점주는 배민에 중개이용료로 2040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중개이용료 부과는 포장 주문을 받을 때도 배달 때처럼 배민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동일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에 포장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점주와 이달 30일까지 가입 승인이 완료된 가게에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중개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 포장 주문 서비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에 시점을 정했다. 현재 요기요는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배달료 비싸서 포장 많이 하니까 거기다 수수료 받아먹으려고 하네", "이 정도면 저걸 쓰고 있는 소비자가 바보 아닌가", "결국 소비자한테 비용 전가돼서 음식값 오르겠네"", "매장에 직접 전화해서 포장해야겠네", "쿠팡이츠 써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02 16:07:11[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식당에서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도망쳤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홍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A씨가 제보를 보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8일 점심시간에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성 B씨가 가게를 찾아 쭈꾸미 비빔밥을 주문했다. 함께 공개된 폐쇠회로(CC)TV 영상에서 B씨는 입구 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식사를 하는 내내 계속해서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그러다 결국 음식을 다 먹은 뒤 가방을 들고 가게를 나가버리고 말았다. B씨는 20분 만에 식사를 마쳤다고 한다. A씨는 “흡연이나 통화를 하는 줄 알고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았다”며 “금액을 떠나 먹튀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돌아와서 음식값을 지불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얼굴을 공개하면 바로 나타날 거다”, “상습적인 것 같다”, “벌금을 세게 규정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2 05:54:13[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현금으로 계산된 음식값을 수년간 빼돌린 30대 직원이 선처를 받았음에도 또 다시 몰래 식당에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8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400여 차례에 걸쳐 총 600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금으로 음식값을 지불한 손님들의 전산 주문 내역을 취소한 뒤 해당 금액을 가로채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11월 돈이 비는 것을 수상히 여긴 업주가 CCTV를 확인하면서 들통났지만, 업주가 편취 금액을 퇴직금으로 쳐주겠다고 그와 합의하면서 경찰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새벽 시간대에 열려있는 식당 뒷문을 통해 들어가 현금 수십만원을 또다시 훔쳤고, 경찰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한 업주는 그의 과거 범행까지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8 18:29:19[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노모에게 대게를 발라주던 딸의 모습을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음식값을 대신 결제해준 손님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저에게도 이런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치매 어머니 대겟살 발라드리는데.. 뚫어지게 보던 남성 자신을 ‘치매가 온 어머니를 집 근처 요양원에 모시고 있는 불효자’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요즘 엄마가 모든 음식을 뱉어내는데 대게는 안 뱉어내시고 잘 드셔서 한 달에 1~2번 정도 대게 집에서 점심을 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단골 대게집에서 평소와 같이 엄마 옆에서 대게살을 발라드리고 있었다”며 “멀리 계신 남자분이 저와 엄마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떠올렸다. A씨는 잠시 후 해당 남성이 자신과 어머니를 쳐다본 이유을 알 수 있었다. 해당 남성이 A씨의 음식값을 대신 지불한 것이다. "이젠 돈 있어도 어머니께 못해드린다, 효도 하시라"며 유유히 사라져 A씨가 해당 남성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자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너무 났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이런 대게는 꿈도 못 꿨다. 지금은 손에 기름때 묻히는 차량정비 하여 돈 잘 버는데 못 사드린다”며 A씨의 어머니에게도 “맛있는거 잘 드셔주시면 효도하는 자식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남성은 자신의 포장 주문이 나왔다는 알림에 A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유유히 가게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살면서 처음 겪어본 너무 고마운 사연”이라며 “아직 정 많은 우리나라 같다. 이분 직업이 차량정비 사업 하신다고 들었는데 사업도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너무 따뜻합니다, 따님도 복받을 듯" 누리꾼도 감동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연에 감동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따듯하고 훈훈한 이야기다” “어머니 건강하시고 착한 그분도 착한 따님도 복 많이 받으시라” “저도 시어머니가 치매시라 남 일 같지 않아 울컥했다” “잘해드리시는 모습 보니 저도 부모님이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30 07:58:14[파이낸셜뉴스] 9살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는 한 엄마가 아들의 학교 친구 부모에게 돌봄을 맡겼다가 음식값 청구를 과하게 받았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가 친구 집에서 먹은 음식값 꼭 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회사에 다니는 A씨는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있어 아이 봐줄 곳이 필요해 학원을 보내는 상황이었다. 보통 학원이 끝나면 A씨가 아이를 데리러 가곤 하는데 A씨가 데리러 가지 못할 때 아이는 "학교와 학원을 같이 다니는 친구와 같이 있어도 되냐"라고 허락 맡고 친구 집으로 간다고 전했다. 덕분에 A씨는 부담을 덜었고 아이는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친구 집에서 생활했다. 이후 A씨는 아들 친구의 부모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친구의 집을 찾았다. 아들 친구의 부모는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A씨는 "선물이랑 상품권을 감사 인사로 준비했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한 달 동안 우리 아이가 먹은 음식값'이라며 영수증을 내밀었다"라며 "짜장면 7000원, 간짜장 8000원, 탕수육 소자 1만8000원 그리고 쟁반짜장 등 거의 50만원 돈이었다"라고 적었다. 당황한 A씨는 "죄송하지만 이걸 전부 우리 애가 다 먹었다고요? 우리 애가 먹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짜장면 하나 시켜주면 반도 못 먹는다. 근데 무슨 간짜장이니 쟁반짜장이니 깐쇼새우니… 그걸 우리 애가 혼자 무슨 수로 먹냐"면서 "제가 데리고 오면 집에서 간식도 꼭 챙겨 먹었다. 우리 애가 무슨 푸드파이터도 아니고 말이 안 되지 않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아들의 친구 어머니 B씨는 "당신네 애가 먹은 음식값을 달라는 건데 뭐가 문제냐"라며 "이번 주까지 안 내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저도 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다. 아이가 먹을 건데 1인분을 다 주진 않으신 거 아니냐. 중식 요리를 아이 혼자 어떻게 다 먹냐. 남은 건 버리셨냐"고 물었다. B씨는 "무조건 정량을 줬고 아이가 다 먹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헛웃음이 나오고 욕도 나오려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 한 뒤 집으로 왔다"라며 "어느 정도 선이면 저도 낼 의향이 있다. 우리 애한테 물으니 먹은 건 맞는데 절대 정량은 아닌 것 같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은 싹 사라지고 아이 이용해서 돈 장사하는 게 느껴져 화가 난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거 돈 내야 하냐. 내야 한다면 얼마나 내야 하냐"라고 물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아이 먹은 음식값 바가지 씌워서 청구하는 친구 어머니도 문제지만, 장사하는 사람한테 애 맡기고 대충 상품권으로 넘기려는 A씨도 문제 있다", "저녁 장사 시간에 아이 봐준 값이라고 생각해라", "그동안 연락 한 통 없이 아이 맡긴 거면 괘씸해서 돈 청구한 것"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 혼자 탕수육 깐쇼새우를 어떻게 혼자먹냐", "아들 친구 상대로 저러고 싶나", "세상이 각박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29 16:37:37[파이낸셜뉴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한 뒤 50여 차례 넘게 음식값 및 배달비를 내지 않은 30대 여성에게 징역 4개월이 선고됐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단독 사경화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또 손해배상금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부산 해운대구 한 오피스텔에서 2021년 6월 배달 앱으로 고가의 음식을 주문한 뒤, 배달 기사에게 “계좌번호로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거짓말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총 54차례에 걸쳐 배달비 약 207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주문한 배달 음식은 초밥, 햄버거, 맥주, 커피, 디저트 등 다양했다. 그는 배달원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음식 대금을 곧 송금하겠다”고 거짓말을 하며 범행을 이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해 4월 해운대의 한 돈가스 전문점을 찾아 자신이 방송작가라고 속이며 “곧 웹드라마를 촬영할 예정이다. 드라마 장소로 사용할 식당을 섭외 중인데 당신 식당을 사용하도록 해 주겠으니 협찬비를 달라”고 요청했다. 거짓말에 속은 식당 사장은 두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송금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A씨가 운영하는 옷 가게 종업원들에게 음식을 먹도록 한 것이고, 재정 사정이 여의찮아 대금을 결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피고인은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잘못을 일부 인정하고 피해 복구를 다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7 17:10:01[파이낸셜뉴스]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인 사장이 ‘노쇼’ 주문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손해가 발생한 금액의 절반을 부담시키려 한다는 사연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다. 2일 밴쿠버 유학생 커뮤니티에 따르면 밴쿠버의 한인 사장이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직원으로 일했다는 A씨는 “도대체 제가 이 음식값을 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조언을 구했다. A씨가 공개한 대화를 보면 지난달 23일 한 고객이 전화로 순살 치킨 3마리를 주문했다. 하지만 고객은 주문한지 1시간이 넘도록 찾아가지 않았다. 이에 가게 사장은 A씨에게 치킨 3마리 가격인 75.57캐나다달러(약 7만400원)의 절반인 37.758캐나다달러(약 3만5200원)를 책임지라고 했다. A씨가 “제가 왜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주문해놓고 안 가져가면 캐셔 책임 전가”라고 황당해 하자, 사장은 “(손님 주소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반반씩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전화 와서 주문받은 것밖에 없는데 왜 그걸 책임져야 하냐. 이번에는 저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맞서자 사장은 “항상 주인이 손해 봐야 하냐. 한 마리도 아니고. 난 무슨 죄냐.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한 거다”라고 재차 말했다. 결국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A씨는 더는 일할 수 없다며 그동안 일했던 급여 정산을 요구했지만 사장은 “협박하는 거냐. 보자 보자 하니까 네 맘대로 해라. 약속을 지켜야 주지”라며 A씨가 일한 급여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해당 가게에서 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초기 멤버인데 나도 싸우면서 가게를 나갔다. 다른 지점이 피해 안 보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A씨가 월급을 받지 못한 채 해고됐다. 가게에 접근금지 처분까지 받은 상태”라며 추후 상황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02 17:04:44[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고속 도로 휴게소 음식값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국도로공사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고속 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종 음식 중 5종의 평균 판매가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다. 3548원에서 4009원으로 13% 올랐다. 아메리카노는 3907원에서 4412원으로 12.9% 올랐고 호두과자는 4414원에서 4933원으로 11.8% 올랐다. 그 뒤로는 △라면 4440원→4920원(10.8%) △핫도그 3802원→4189원(10.2%) △돈가스 8941원→9612원(7.5%) △우동 5890원→6285원(6.7%) △비빔밥 8425원→8879원(5.4%) △국밥 8199원→8615원(5.1%)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고속 도로 휴게소 음식값이 이 정도로 오른 것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최근 3년간 7월 고속 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종 음식 평균 총판매가 오름세를 보면 2020년에는 평균 5504원으로 전년 대비 1.4%(78원)가 올랐고 지난해에는 평균 5634원으로 2.4%(130원)가 올랐다. 한편 올해는 평균 6065원으로 7.7%(431원)가 올랐다. 2020년 상승률(1.4%)보다 5.5배가 오른 셈이다. 민 의원은 “연일 치솟는 물가가 추석을 앞둔 고속 도로 휴게소 음식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며 “고물가 상황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부담을 하루빨리 안정시킬 수 있게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명절로 연휴 기간 전국 고속 도로 휴게소와 버스·철도 안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9-07 11:54:17최근 고물가 여파가 대학가까지 미치고 있다. 각종 식재료를 비롯한 밥상물가와 인건비 등이 동반 상승하고 학교식당 음식값까지 덩달아 뛰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요즘 일반인, 직장인 할 것없이 점심 한 끼 먹는 데 부담이 크게 늘어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 대학가를 급습하고 있다. 학교에 음식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식재료 상승 등으로 음식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메뉴나 음식 구성 등 질적인 면에서 별다른 변화를 못느끼는데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간과한 채 가격만 올린다고 토로하고 있다. 최근 고물가가 경제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그동안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음식'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않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대학가 식당이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지역내 주요 대학 학식을 위탁운영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14일 기자에게 "메뉴와 가격이 정해진 기업 사내식당과 달리 학식은 메뉴가 1500원부터 7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며 "가격 인상이라기보다는 메뉴가 다양화됐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할인 제도를 통해 학생에 한해 저렴한 가격대 식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한 때 큰 폭의 가격 인상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 학식 관계자는 "학식 메뉴는 학생증을 보여줄 경우 1000원의 할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학식업체들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고물가와 인건비 인상 여파로 음식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종 식재료 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없다는 게 학식업체의 공통된 토로다. 한 학식 위탁 운영 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과 논의해서 가격을 결정한다"며 "매년 최저임금이 올라가고 있지 않나. 식재료 가격도 매년 인상된다. (학식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 식당의 경우 이용을 꺼리는 바람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강북지역 한 대학교 학식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700~800개를 팔았는데 최근에는 하루 300개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총비용 중 재료비 비중이 50% 정도로 과거에 비해 10%p 정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다중밀집시설인 대학가 식당 이용 횟수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중앙대처럼 직영을 통해 최대한 가격인상 요인을 억제하는 곳도 있었다. 중앙대 관계자는 "직영의 경우 식당으로 영업이익을 남기거나 구조는 아니다. 학생 복지 차원에서 하다 보니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무한정 버틸 수는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당장 걱정이다. 원룸 등 월세 부담에다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서 학교 음식값마저 껑충 뛰는 바람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 최근 7000원 가격 인상으로 논란이 된 서울대 재학생 전모(21)씨는 "현재 학식은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이 많이 부담된다"며 "1학년 땐 학생 식당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제는 학교에 들어와 있는 사설 기업들과 가격이 비슷하다. 지난 2019년에도 일부 인상은 있었지만 이번만큼 많이 오른 적은 없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대학원 박모(26)씨도 "식비가 체감적으로 부담된다. 학식 가격이 1000원 올라 하루에 2000원씩(점심+저녁) 식비가 늘면 일주일이면 1만원, 한달이면 5만원 정도 추가 지출이 생긴다"며 "학부생이나 대학원생같이 등록금을 내고 월급 없는 사람에게는 부담되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이나 더 싼 식당을 찾는 일도 부지기수다. 또 다른 재학생 이모(24)씨는 "과거에는 3000~4000원 메뉴들이 있었는데 올 들어 거의 없어진 것 같다"며 "학식은 저렴함이 장점인데 점차 가격이 올라 다른 식당과 비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당수 대학교 식당들이 코로나19 이전부터 가격을 조금씩 인상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숙명여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모(23)씨는 "학식이 많이 비싸진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잘 안 왔지만 이미 지난 2019년에 4000~6000원 사이였다"며 "차라리 나가서 먹는 것이 낫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데 밥값이 오르니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가 학식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학생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학식의 공공성'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대학에 다니는 이모(25)씨는 "코로나19 이전엔 가성비가 좋아 자주 학식을 찾았는데 이젠 가격이 너무 올라서 화가 난다"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문을 닫아야 하는 등 어려웠던 점은 이해하지만 학식은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며 답답해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2-07-14 18:28:47[파이낸셜뉴스] 농산물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에 레스토랑 관련주를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로 레스토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레스토랑 관련주를 매수할 시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레스토랑 체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줄였던 인력을 다시 충원하기 위해 높은 인건비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 작황 상황 등으로 농산물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어 음식값 인상으로 이같은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레스토랑 가격은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미국 대형 레스토랑 체인들이 본격적인 음식값 인상에 나설 경우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가격인상으로 인해 레스토랑 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크래커배럴올드컨트리스토어의 경우 지난 2·4분기 총매출이 7억8449만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을 합친 매출보다 더 많았다. 이 회사는 지난주 분기 배당금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주당 1.60달러로 인상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레스토랑 관련주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올리브가든과 롱혼스테이크하우스 등 레스토랑 체인을 보유한 다든레스토랑의 주가는 지난 23일 6% 넘게 올랐다. 2021회계년도 매출 전망치를 종전 93억5000만달러에서 95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다든레스토랑의 올해 2·4분기 총매출은 2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9-30 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