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파죽지세로 치솟던 음식료주가 하반기 들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예상보다 부진했던 음식료 중소형주의 2·4분기 실적이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라면 등 업종 내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14.62%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지수 가운데 하락률 3위에 해당한다. 이날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3941.62에 마감하며 39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24.91% 뛰어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들은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웠고, 시장에서는 전력주와 함께 상반기 주도주로 꼽았다. 지난 6월 17일에는 4900선을 돌파하며 50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기세가 꺾인 것은 차익실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다. 평소 엉덩이가 무거운 무거운 주식으로 평가되는 음식료주가 단기간 급등하자 고평가 인식이 확대됐고,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이다. 실제로 업종 내 개별 종목을 보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삼양식품(209.72%), 빙그레(78.24%), 풀무원(51.57%) 등이 하반기에는 각각 26.01%, 31.28%, 27.80% 떨어졌다. 예상에 비해 부진했던 음식료 중소형주의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상은 2·4분기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0.44% 밑돌았다. 빙그레와 동원F&도 컨센서스에 각각 13.26%, 13.83% 모자라는 2·4분기 영업이익을 내놨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2·4분기 가공식품업체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며 "내수 소비가 부진하고, 오프라인 유통채널 트래픽이 저조하면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음식료품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다만, 내수 소비 부진이 우려되는 만큼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거나 해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지금은 음식료에 대한 비중을 늘려갈 때"라며 "원가 부담 완화, 해외 실적 성장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농심,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등 해외 비중을 확대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국내 대비 해외 마진이 높은 데다 최근 K-푸드는 지역과 품목이 다변화되면서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돼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도 라면은 중장기 성장 여력이 높아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삼양식품의 2·4분기 수출액은 72.4%, 농심은 31.2% 늘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6 18:19:5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파죽지세로 치솟던 음식료주가 하반기 들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예상보다 부진했던 음식료 중소형주의 2·4분기 실적이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라면 등 업종 내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14.62%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지수 가운데 하락률 3위에 해당한다. 이날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3941.62에 마감하며 39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24.91% 뛰어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들은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웠고, 시장에서는 전력주와 함께 상반기 주도주로 꼽았다. 지난 6월 17일에는 4900선을 돌파하며 50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기세가 꺾인 것은 차익실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다. 평소 엉덩이가 무거운 주식으로 평가되는 음식료주가 단기간 급등하자 고평가 인식이 확대됐고,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이다. 실제로 업종 내 개별 종목을 보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삼양식품(209.72%), 빙그레(78.24%), 풀무원(51.57%) 등이 하반기에는 각각 26.01%, 31.28%, 27.80% 떨어졌다. 예상에 비해 부진했던 음식료 중소형주의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상은 2·4분기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0.44% 밑돌았다. 빙그레와 동원F&도 컨센서스에 각각 13.26%, 13.83% 모자라는 2·4분기 영업이익을 내놨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2·4분기 가공식품업체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며 “내수 소비가 부진하고, 오프라인 유통채널 트래픽이 저조하면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음식료품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다만, 내수 소비 부진이 우려되는 만큼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거나 해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지금은 음식료에 대한 비중을 늘려갈 때”라며 “원가 부담 완화, 해외 실적 성장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농심,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등 해외 비중을 확대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국내 대비 해외 마진이 높은 데다 최근 K-푸드는 지역과 품목이 다변화되면서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돼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도 라면은 중장기 성장 여력이 높아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삼양식품의 2·4분기 수출액은 72.4%, 농심은 31.2% 늘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6 16:04:48"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증권사가 올해 커버를 재개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황 개선 모멘텀이 부각된 반도체주, 전력설비주, 음식료주에 신규보고서 발간이 집중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109.9% 급등했다. 주력 제품(냉동김밥)의 미국 수출을 시작하면서 음식료 수출주로서의 모멘텀이 부각된 덕택이다. 오랜 만에 나온 증권사 보고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사조대림은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달 19일 첫 보고서(신한투자증권)가 나왔다. 이달 8일에는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최초 제시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음식료주를 비롯해 투자심리가 쏠린 테마에 대한 증권사의 신규보고서가 쏟아졌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최소 1년 넘게 보고서를 내지 않다가 올해 신규로 발간한 종목이 66개에 이른다. 업황 개선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보고서 발행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신규보고서가 제일 많았다. 1년 5개월 만에 신규보고서가 나온 반도체 및 이차전지 클린룸 전문 케이엔솔은 디램 증설 및 액침냉각 수혜주로 언급됐다. 신영증권 박상욱 연구원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고 진단했다. 케이엔솔은 보고서가 나온 당일 9% 올랐다. 브이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2년여 만에 다시 주목받았다. 반도체 식각 장비업체로서 내년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백길현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주가는 보고서 발간 초기 20%까지 급등하며 2만원선을 터치했지만 지금은 1만4000원선에서 맴돌고 있다. 전력설비주에 대한 신규보고서도 줄을 이었다. 삼화전기는 2022년 6월 이후 보고서가 한 건도 없었으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부각되면서 신한투자증권(4월)을 시작으로 올해 벌써 6건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현대차증권이 목표가 10만원을 제시하면서 삼화전기 주가는 20% 넘게 뛰었다. 가온전선도 전력케이블 공급 부족 속에 가격 인상에 따른 매력이 부각되면서 올해 증권사 2곳이 보고서를 냈다. 업황이 개선된 바이오주에 대한 주목도도 커졌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28일 압타바이오에 대해 "경쟁 기업이 1조5000억원 규모에 피인수되면서 최근 NOX저해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졌다"며 "다시 관심을 기울일 때가 다가왔다"는 보고서를 냈다. 압타바이오 주가는 지난달 말 이후 84% 치솟은 상태다. 한편 제이엠티는 무려 12년 만에 보고서가 발간됐다. SK증권은 제이엠티를 숨겨진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장의 수혜주로 꼽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10 18:21:24[파이낸셜뉴스] 'K-푸드' 열풍에 사조그룹이 또 한 번 날아올랐다. 수출 기대감과 외형 성장 전망이 맞물리며 일부 계열사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조정세가 나타난 음식료업종에 사조그룹 훈풍이 불어온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사조대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9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씨푸드도 29.97% 뛴 798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사조산업(19.24%), 사조동아원(14.80%), 사조오양(13.12%) 등도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K-푸드 수출 기대감에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조대림이 인수한 푸디스트의 실적이 반영되면 급격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진단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사조대림의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4.0% 증가한 2조5591억원,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1918억원으로 예상했다. 푸디스트 실적까지 반영되면 연간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수출 확대로 본업인 가공식품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현 주가는 강화된 펀더멘탈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짚었다. 사조그룹의 주가 호조는 음식료업종에 전반으로 확산됐다. 사조그룹과 함께 김 관련주로 분류되는 CJ씨푸드(15.53%)를 비롯해 동원F&B(6.50%), 오뚜기(2.74%), 하림(2.61%), 빙그레(1.82%) 등이 상승했다. 차익실현 매물에 최근 조정을 보였지만 상승세가 재차 가동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음식료업종의 주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익 전망치가 탄탄한 데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동원F&B(5.67배), 빙그레(7.70배), 오뚜기(9.15배) 등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로 저평가 구간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7월 들어 주도주 가운데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개선을 토대로 상승했지만 음식료, 자동차 등은 예상과 달리 낙폭을 키웠다"며 "하지만 이는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일시적 결과일 뿐, 실적 전망을 고려할 경우 추세가 꺾였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다른 업종에 비해 견조한 영업실적 성장률 전망치를 고려하면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부각되고 있다"며 "동원F&B 등 영업실적 방향성이 우상향을 보이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레벨이 낮은 업체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8 16:31:50국민연금이 2·4분기 음식료 업종의 지분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주 못지않게 가파르게 올랐던 방산주와 화장품주는 지분을 줄이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4분기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농심, 롯데웰푸드, 오리온, 대상 등 음식료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CJ제일제당의 지분은 1·4분기 11.85%에서 2·4분기 12.37%로 늘렸고, 농심은 10.04%에서 11.12%로, 롯데웰푸드는 6.05%에서 7.11%로 확대했다. 이 밖에 오리온의 지분은 8.04%에서 9.12%로 높아졌고, 대상도 10.52%에서 11.75%로 늘리는 등 대부분의 음식료주 지분율을 1%포인트 안팎으로 확대했더. K-푸드 열풍이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관련 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음식료주들을 매수했지만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지난달 주가가 70만원까지 치솟았던 삼양식품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방산주는 비중을 축소했다. 지난 1·4분기 12.95%를 신고했던 LIG넥스원은 10.67%로 2.28%포인트 감소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8.58%에서 7.56%로 지분율이 줄었다. 화장품주는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분을 12.09%에서 8.67%로 줄인 것을 비롯해 씨앤씨인터내셔널 9.54%에서 8.54%로, LG생활건강은 9.48%에서 9.36%로 줄어들었다. 반면, 코스맥스의 지분율은 12.19%에서 13.20%로, 에이피알은 10.75%에서 11.20%로 각각 늘렸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4분기 코스피시장에서 845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2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양 시장을 합쳐 총 1조884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전반적인 매도세 속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을 2923억원, 셀트리온 2751억원, LG이노텍 1839억원, 에이피알 1817억원, HD현대중공업도 1384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03 18:48:04[파이낸셜뉴스] #OBJECT0# 국민연금이 2·4분기 음식료 업종의 지분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주 못지않게 가파르게 올랐던 방산주와 화장품주는 지분을 줄이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4분기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농심, 롯데웰푸드, 오리온, 대상 등 음식료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CJ제일제당의 지분은 1·4분기 11.85%에서 2·4분기 12.37%로 늘렸고, 농심은 10.04%에서 11.12%로, 롯데웰푸드는 6.05%에서 7.11%로 확대했다. 이 밖에 오리온의 지분은 8.04%에서 9.12%로 높아졌고, 대상도 10.52%에서 11.75%로 늘리는 등 대부분의 음식료주 지분율을 1%포인트 안팎으로 확대했더. K-푸드 열풍이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관련 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음식료주들을 매수했지만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지난달 주가가 70만원까지 치솟았던 삼양식품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1·4분기 10.67%까지 늘렸다가 2·4분기에는 9.43%로 줄였다. 방산주는 비중을 축소했다. 지난 1·4분기 12.95%를 신고했던 LIG넥스원은 10.67%로 2.28%포인트 감소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8.58%에서 7.56%로 지분율이 줄었다. 화장품주는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분을 12.09%에서 8.67%로 줄인 것을 비롯해 씨앤씨인터내셔널 9.54%에서 8.54%로, LG생활건강은 9.48%에서 9.36%로 줄어들었다. 반면, 코스맥스의 지분율은 12.19%에서 13.20%로, 에이피알은 10.75%에서 11.20%로 각각 늘렸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4분기 코스피시장에서 845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2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양 시장을 합쳐 총 1조884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전반적인 매도세 속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을 2923억원, 셀트리온 2751억원, LG이노텍 1839억원, 에이피알 1817억원, HD현대중공업도 1384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03 15:47:362·4분기 들어 수출주 위주의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저평가된 주가와 수출이라는 성장동력이 만나 수출주 전반의 리레이팅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까지 인공지능(AI) 확산 기대감에 모멘텀이 발생했다면 2·4분기 이후로는 호실적을 낸 수출주를 중심으로 실적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시가총액 1조5000억원 미만 중소형주 가운데 2·4분기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대부분 수출 테마주였다. 동시에 1·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이 많았다. 업종으로는 화장품과 음식료가 대표적이다. 미국 내 선크림 수요 증가에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선진뷰티사이언스와 잉글우드랩을 비롯해 한국화장품제조, 토니모리, 브이티, 아이패밀리에스씨 등이 화장품업종의 상승을 주도했다. 음식료업종애서는 빙그레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수출업종 전반의 저평가 매력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등 주식시장 내 변수들이 산재한 가운데 믿을 것은 '펀더멘털'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연초 이후 업종 대표주의 올해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음식료가 9.2배에서 11.6배로, 화장품은 12.4배에서 21.4배로 재평가됐다. 다만, 시총 1조5000억원 미만 중소형주 중에서 올해 1·4분기 증익을 발표한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PER 10배 미만에 머물러 있다. 최두선 기자
2024-06-20 18:30:08[파이낸셜뉴스] #OBJECT0# 음식료업종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8조원 넘게 증가하며 코스피시장의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3조5000억원가량이 늘어났다.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총 1조클럽' 종목도 10곳으로 확대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의 시가총액은 34조4802억원(17일 기준)으로 연초(26조1497억원) 대비 8조3305억원(31.86%) 증가했다. 이어 기계업종 25.35%, 서비스업종 19.49%, 금융업종이 17.02% 늘어나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은 시가총액이 연초 1526조3849억원에서 1595조8467억원으로 4.5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음식료업종의 약진을 주도한 것은 삼양식품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0% 넘게 치솟으면서 연초 1조7665억원에서 5조3635억원으로 3조5970억원 급증했다. 업종 내 1위 CJ제일제당의 시가총액은 6조1829억원이다. 지금처럼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대장주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이날도 주가가 3.79% 오른 71만2000원에 장을 마감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국내 상장주식 중 70만원을 넘는 종목이 됐다. 상반기 음식료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종목도 10곳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에 이어 오리온(3조9891억원), 농심(3조4062억원), 오뚜기(1조9157억원), 롯데웰푸드(1조8237억원), 하이트진로(1조4807억원), 롯데칠성(1조3554억원)이 뒤를 이었고, 빙그레(1조560억원)와 대상(1조521억원)이 올해 새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증권가는 음식료업종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K-푸드의 글로벌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K-푸드의 인기는 과거 중국과 동남아에 국한됐던 것에서 미국,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각 나라의 한인마트는 물론 메인 스트림에 입점하고, 현지 온라인 유통채널에 한국식품관이 생겨나는 등 유통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기 품목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라면 외에도 전통 품목인 김치, 고추장 등 장류에서 냉동 핫도그와 냉동 김밥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고, 중소형업체들에도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18 15:52:23[파이낸셜뉴스] 음식료주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더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인상·해외 확대·곡물가 하락 등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5.72% 오른 64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음식료주는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CJ씨푸드와 풀무원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4.17%, 4.51% 오른 6320원, 1만7610원에 마감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업종별 지수인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최근 한 달(5월14일~6월14일)간 24.44% 상승했다. 음식료주 밸류에이션 급등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현 주가가 크게 부담스러운 구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현재 음식료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이지만 과거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밸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본다"며 "지난 20년 간 음식료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은 13.4배 수준이었는데,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코스피 업종 내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을 받아온 영향"이라고 전했다. 과거 음식료 업종의 리레이팅 시기를 고려한다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과거 음식료 업종 주가가 재평가 됐던 2000년대 중반, 해외 확대 모멘텀과 함께 가격 인상, 곡물가 하락 모멘텀이 겹치면서 PER이 22배까지 확대된 바 있는데, 현재도 이 3가지의 모멘텀이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의 판매가격 인하 압력 이후 올해 음식료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 발표가 진행되고 있어 업종 센티먼트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일 코코아 제과 제품 17종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 바 있다. 가격 인상 발표 후 일부 업체는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해외 수출 확대 및 국내 물량 회복 역시 부각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을 필두로 라면 등 가공식품의 견조한 수출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물량 역시 외식 대비 내식 가격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수요가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곡물 투입가도 연중 하락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1300원대의 고환율은 부담이지만, 이미 작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 부담 요인은 아닐 것"이라며 "래깅 시점을 감안한 원화 기준 곡물투입가는 연중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4 11:32:49#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보다 빠르게 폭염이 찾아올 것이란 소식에 음식료주가 일제히 날아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부는 가운데 식량가격지수 상승세도 계속되면서 음식료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크라운제과(29.99%), 크라운해태홀딩스(29.98%), 해태제과식품(29.90%)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외 빙그레(24.42%), 농심(13.43%)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롯데웰푸드(12.17%), 롯데칠성(4.82%), 삼양식품(2.6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여름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빙과류를 비롯한 식음료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상청은 올해 처음으로 대구와 울산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이날 최고기온이 30도를 상회하며 여름 폭염이 전망되면서 폭염 테마 모멘텀이 일었다"며 "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 업종의 수혜도 입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식량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3월 119.0, 4월 119.3로 세 달 연속 오르고 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FAO 식량가격지수의 상승세 지속이 이번 급등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K푸드 인기 소식 등 재료까지 붙어있는 상황에서 작년보다 빠른 폭염주의보 소식도 겹치며 가격 반응이 강하게 나왔다"고 짚었다. 시장의 기대감처럼 식음료 업종의 2·4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빙그레의 2·4분기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4분기 빙그레는 영업이익 211억원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의 2·4분기 영업이익 역시 6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93%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증권가가 주목하는 기업은 삼양식품이다. 현재 증권가가 제시한 삼양식품의 가장 높은 목표가는 80만원으로 현 주가(61만9000원) 대비 30% 가까이 높다. 올해 들어 21만6000원에서 186.57% 올랐음에도 상승여력이 풍부하게 남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삼양식품은 분기별 6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영업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55% 증가할 전망이다. 3·4분기는 7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7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 성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밀양 2공장 준공 후에는 중남미, 유럽 등으로 지역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주가만큼 가파르게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10 16: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