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틀니를 사용하는 인구는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꼴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정도는,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균이 입안이나 그 주변에 감염되면서 구강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의치성 구내염으로 고통받는다. 이 때문에 틀니 관리를 위해 많은 사람이 각종 세정제나 부착재 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틀니세정제, 입안 직접 사용하거나 입 헹궈선 안 돼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허소진 과장은 “틀니 사용자들은 올바른 관리 방법을 숙지하여 의치성 구내염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틀니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틀니 관리를 위한 틀니세정제나 틀니부착재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되레 화를 당하는 일도 흔하다”며 틀니세정제 등의 올바른 사용을 당부했다. 틀니에 달라붙은 얼룩 플라그나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틀니세정제는 액제, 정제 등 제품 형태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첨부된 제품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허 과장은 조언했다. 틀니는 식사가 끝난 후에 물로 세척하고, 틀니세정제로 하루 한 번 씻는 것이 좋다. 액제 틀니세정제는 틀니를 세정 용기에 넣고, 거품을 3∼5회 분사하여 틀니 전체가 덮이도록 충분히 뿌린 다음, 5분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어 사용한다. 알약 형태의 정제 틀니세정제는 세정 용기에 의치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미온수(30∼40도)를 채우고, 세정제를 녹인 다음 틀니를 담근다.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담그고, 틀니를 꺼낸 후에 치약을 사용하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칫솔질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야 한다. 틀니를 소금물이나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씻으면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치약으로 틀니를 닦으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 때문에 틀니 표면에 흠집이 생겨 세균이 쉽게 번식할 우려가 있다. 틀니세정제를 사용한 뒤에는 입이나 눈을 만지지 말고,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사용 중 세척액이 눈으로 들어갈 경우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특히, 틀니세정제를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을 헹구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황산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중 발진, 입술 부어오름, 입 자극 등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틀니부착재, 알레르기나 감각이상 시 즉시 사용 중단해야 잇몸과 틀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는 걸 막아주는 틀니부착재는 사용하기 전에 제품의 유효기간과 보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틀니를 착용하기 전 입안부터 깨끗이 헹구고, 물로 세척한 틀니의 물기를 닦아낸 다음 틀니의 올바른 부위에 틀니부착재를 조금씩 바른다. 틀니가 입안의 올바른 위치에 부착되도록 가벼운 힘으로 눌러주고, 잠시 위·아랫니를 물고 있어야 한다. 틀니 제거 후 잔여물은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제거하고, 틀니부착재 보관 시에는 튜브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튜브 뚜껑과 노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틀니부착재 역시 사용 도중 알레르기 반응 또는 감각 이상과 같은 이상 반응을 느끼거나 발견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좋다.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이의정 과장은 “소비자는 틀니세정제와 틀니부착재 구매 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또는 ‘의료기기’ 표시와 식약처로부터 허가(인증)·신고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4 15:15:02[파이낸셜뉴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습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한다. 이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식중독균도 번식하기 좋아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비가 계속 오는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음식을 잘못 먹으면 심한 배앓이를 할 수 있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을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가급적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23일 조언했다. 장마 전후 발생하는 식중독의 원인은 대부분 오염된 음식과 물 섭취다. 많은 강수량으로 하천과 하수가 범람해 채소류 등이 다양한 식중독균에 오염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화기계 증후군을 말하며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 등에 의한 것이 많다.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이틀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이는 경우,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는 경우,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고서 1시간~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포도상구균성 식중독은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항생제, 지사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음식 재료를 택배로 배송 받아 집 앞에 오래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여름에는 드라이아이스와 아이스팩이 빨리 녹기 때문에 음식 재료를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장마철 날씨는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트려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오히려 혈압은 상승한다. 평소 고혈압이 있던 사람이 주의하지 않으면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뇌출혈, 뇌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다. 특히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계속 변하며 심장에 부담이 가고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계 질환자는 실내외 온도를 섭씨 5도 이내 차이가 나도록 냉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환자도 장마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기온과 기압에 영향을 받아 활성화된다. 기온과 기압이 낮아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는 혈압을 낮춰 심장박동을 느리게 한다. 저혈압 환자의 경우 장마철 저기압 상태가 되면 정상보다 낮은 혈압에 심장박동도 느려지게 된다. 장 부장은 “고혈압 환자는 불규칙적인 운동이나 습한 장소에서 긴 시간 머무르는 것을 자제해야 하며, 고온다습한 날씨에 발생 위험이 큰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며 “장마로 인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챙기고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3 10:14:50[파이낸셜뉴스] 성장기 어린이가 코로 호흡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자면서 계속 코를 골거나, 코를 골지 않아도 자주 심하게 뒤척인다면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방치하면 소아 수면장애로 성장은 물론 심할 경우 심장이나 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수술 시 피타(PITA)수술법을 적용하면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은 줄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기존 편도절제술이 편도가 붙어있는 피막과 근육층까지 제거했다면 피타수술은 편도선을 싸고 있는 캡슐(피막)을 보존하면서 편도 조직만을 제거해 수술하는 방법"이라고 9일 조언했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주로 소아에서 발견되는 질병으로 입을 벌렸을 때 바로 보이는 구개편도와 코 뒤쪽에 위치한 편도인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코막힘, 코골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수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비염도 코막힘과 코골이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주로 비강 내에 코점막이 부어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두 가지 문제가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환자가 느끼는 증상도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술 결정 및 치료가 필요하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환자의 95% 이상이 소아·청소년 환자라고 보면 된다. 편도선이 소아기에 급격히 발달하지만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퇴화하기 때문이다. 비대증이 생기면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곤이 누적되고 △짜증이 늘고 깊은 숙면 시 배출되는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아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과잉행동 △주의력장애(ADHD) △공격성과 같은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자면서 코를 많이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현상, 잠에서 자주 깨고 이른바 슈퍼맨 자세(목을 꺾고 자는 자세)가 동반된다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비수면 시에는 만성 구호흡으로 인해 아데노이드형 얼굴 즉,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자세를 자주 하고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편도·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클 때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로 비대해진 부분을 절제하는 것이다. 피타수술은 수술 시간 자체는 10분 내외이며, 입원 기간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이다. 아무래도 소아·청소년 환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방학 기간에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직후에는 음식물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덩어리가 크고 딱딱한 음식, 뜨겁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수술 부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 후 5~7일 정도는 피한다. 또 수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목소리 톤이 살짝 올라가는 현상이 있지만 수술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9 14:40:06[파이낸셜뉴스] 분당의 한 종합병원 교수가 '빅5 병원' 중 한 곳의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의료계에서는 '무리한 업무'가 사망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병원 측은 "과로와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의료계 "무리한 업무때문에 사망" 지난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의 한 종합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에 50대 A교수는 장이 막힌 장폐색으로 1·2차 수술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오전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이후 의료계 내에선 A교수의 사망 내용이 담긴 소셜미디어 메신저 내용이 퍼졌다. 작성자는 "교수님이 당직을 서시다가 장폐색(음식물, 소화액 등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이 와서 응급실에 기어가셨는데, 복막염(세균 감염으로 복막에 생긴 염증) 때문에 응급 수술을 하셨다. (이후) 에크모(심장·폐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 기기)를 달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됐는데 사망하셨다고 한다"라고 알렸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메신저 내용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얼마 전 (부산대) 안과 교수의 사망에 이어 내과 교수가 또 돌아가셨다"라며 "무리하지 말라.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무리하고 계시냐"라는 내용의 글을 써서 올렸다. 지난달 24일 부산대병원의 40대 안과 교수가 뇌출혈로 숨진 바 있다. 노 전 회장은 이후 밤 10시쯤 다시 글을 올려 "어느 현직 내과 교수님의 안타까운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해 너무나 애통해하는 고인의 옛 동료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SNS에 공유했는데, 또 다른 고인의 옛 동료는 이것이 매우 불쾌하다고 말씀하신다"라며 "유가족도 원하신다고 해서 일단은 (게시글을) 삭제했다"라고 남겼다. 유족 측은 사망원인과 경위 비공개 요청 병원 측은 A교수의 사망이 과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 경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사망 원인을) '과로'와 연결 짓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망 원인과 경위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유족 요청이 있었다"라고 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A교수가)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의학적으로 회복이 어려운 위중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2 06:21:30[파이낸셜뉴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각종 질병에 취약한 시기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함께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눈 건강에 주의를 가져야 한다. 대전을지대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는 "세균감염, 화학적 화상, 기계적 손상, 알레르기 등으로 결막염이 생길 수 있는데, 봄철 ‘결막염’은 환절기 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2일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월~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약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으로는 △눈꺼풀의 가려움 △결막의 출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물흘림 △결막이 부어오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와 다르게 눈이 가렵다거나 눈곱이 많이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은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담배 연기, 음식물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찬 공기나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먼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전염되지는 않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더불어 이 시기에 기승을 부리는 안질환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이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전염성이 아주 강한 특징이 있는데, 공기 중 전염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눈의 분비물로부터 손을 통해 전염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이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은 잠복기를 거쳐 감염 후 5~14일 사이에 나타난다. 잠복기 때문에 본인이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는지 모른 체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눈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초기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가려움증과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오며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데, 이런 증상은 약 3~4주간 지속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시력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항생제 안약을 처방할 수 있다. 염증이 매우 심할 경우 각막이 벗겨져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가 없고 눈물이 날 수도 있다. 안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눈을 비비게 되면 안구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손의 세균이 함께 들어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눈이 간지럽다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흐르는 물에 눈을 세척 해주고, 안구에 통증이 있을 경우 냉찜질로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 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며, 손과 발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만약 주변에 안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수건, 베게, 비누, 세면시설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안질환이 생겼을 때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각막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지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2 10:48:56꽃피는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비염 환자들은 달갑지 않다. 봄 환절기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급증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비염이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인해 코점막이 자극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14일 의료진들은 알레르기 비염이 흔한 질병이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만성기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한건 '비염'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가루 △약물 △음식물 △화학물질 △반려동물의 털 △진드기 등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피부 두드러기에서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질환을 진단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고 회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봄철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개 물 같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콧속 간지러움, 눈 충혈·간지러움, 냄새 감각 감소, 두통 등 증상도 동반한다. 눈에도 영향을 줘 양쪽 눈이 가려운데 특히 콧등 바로 옆, 눈 안쪽 모서리가 가렵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염증이 모든 증상의 원인이라는 것과 눈의 가려움증도 코의 염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선 반드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중이염, 결막염도 자주 동반된다"며 "비염 환자의 약 30% 정도는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면 치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 3~5년 정도 걸려 치료법은 크게 △회피 요법 △대증 요법 △면역 요법 등이 있다. 원인물질인 항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검사는 두 종류로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와 몇 가지 의심되는 특정 항원을 선택해서 검사하는 ImmunCAP 방식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MAST 검사를 시행하지만 특이도가 높은 ImmunoCAP 검사를 하면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피부반응검사는 피부에 소량의 원인물질을 주입해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면역치료의 대상이 되는 항원을 찾거나 면역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된다. 회피 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그 물질을 피하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치료 중 하나인 면역요법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조금씩 주사로 투여하거나 혀 밑에 떨어뜨려 해당 물질에 대한 예민함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증상이 심하거나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환자 또는 약물 치료가 힘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몸의 면역 체계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린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숙영 교수는 "알레르기는 완치도 안되는데 약 내성만 생기고 장기가 상하는 게 아닌가라며 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알레르기 억제약 중 간이나 콩팥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준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 알레르기 주요 범인 '집먼지 진드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파트에서도 쉽게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꼽혔다.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성인 19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MAST 검사에서 알레르겐 중 집먼지 진드기 일종인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와 유럽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47개 알레르겐의 감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가 전체 대상자 중 34.0%의 감작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는 다른 집먼지 진드기에 비해 낮은 습도에서도 잘 서식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잘 발견된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는 "봄이나 가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가장 알레르기 위험에 노출되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 나타났다"며 "알레르겐은 환경과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상 속 알레르기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미치는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높으므로 이러한 날이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을 잘 씻고, 외부에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안을 세척해 주면 꽃가루나 오염물질, 염증반응 매개물질, 점액 등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는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나 한국환경공단 등에서 대기 중 꽃가루 농도에 대한 예보나 지역별 통합대기환경지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다"며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수면에 문제가 있드면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도 도움이 된다. 다만,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는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5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4 18:07:18[파이낸셜뉴스] 꽃피는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비염 환자들은 달갑지 않다. 봄 환절기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급증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비염이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인해 코점막이 자극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14일 의료진들은 알레르기 비염이 흔한 질병이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만성기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한건 '비염'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가루 △약물 △음식물 △화학물질 △반려동물의 털 △진드기 등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피부 두드러기에서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질환을 진단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고 회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봄철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개 물 같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콧속 간지러움, 눈 충혈·간지러움, 냄새 감각 감소, 두통 등 증상도 동반한다. 눈에도 영향을 줘 양쪽 눈이 가려운데 특히 콧등 바로 옆, 눈 안쪽 모서리가 가렵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염증이 모든 증상의 원인이라는 것과 눈의 가려움증도 코의 염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선 반드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중이염, 결막염도 자주 동반된다"며 "비염 환자의 약 30% 정도는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면 치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 3~5년 정도 걸려 치료법은 크게 △회피 요법 △대증 요법 △면역 요법 등이 있다. 원인물질인 항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검사는 두 종류로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와 몇 가지 의심되는 특정 항원을 선택해서 검사하는 ImmunCAP 방식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MAST 검사를 시행하지만 특이도가 높은 ImmunoCAP 검사를 하면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피부반응검사는 피부에 소량의 원인물질을 주입해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면역치료의 대상이 되는 항원을 찾거나 면역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된다. 회피 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그 물질을 피하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치료 중 하나인 면역요법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조금씩 주사로 투여하거나 혀 밑에 떨어뜨려 해당 물질에 대한 예민함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증상이 심하거나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환자 또는 약물 치료가 힘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몸의 면역 체계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린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숙영 교수는 "알레르기는 완치도 안되는데 약 내성만 생기고 장기가 상하는 게 아닌가라며 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알레르기 억제약 중 간이나 콩팥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준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주요 범인 '집먼지 진드기'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파트에서도 쉽게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꼽혔다.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성인 19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MAST 검사에서 알레르겐 중 집먼지 진드기 일종인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와 유럽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47개 알레르겐의 감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가 전체 대상자 중 34.0%의 감작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는 다른 집먼지 진드기에 비해 낮은 습도에서도 잘 서식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잘 발견된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는 “봄이나 가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가장 알레르기 위험에 노출되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 나타났다”며 “알레르겐은 환경과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거환경이나 생활습관 등이 반영된 알레르겐 감작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상 속 알레르기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미치는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높으므로 이러한 날이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을 잘 씻고, 외부에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안을 세척해 주면 꽃가루나 오염물질, 염증반응 매개물질, 점액 등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는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나 한국환경공단 등에서 대기 중 꽃가루 농도에 대한 예보나 지역별 통합대기환경지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다"며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수면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도 도움이 된다. 다만,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는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5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3 19:42:43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이다. 28일 의료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 면역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일상 생활 속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왜 생기나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습진성 병변은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에서 관찰되는 피부소견이다.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집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음식물, 꽃가루, 곰팡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내반응검사를 시행하면 두드러기와 유사한 피부 부풀림 및 홍반이 관찰된다. 이를 먹거나,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때 수분 내지 수 시간 내에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콧물·코막힘 △눈의 결막충혈·눈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센터 홍수종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15~20%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체질은 유전돼 가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체질을 가진 사람과 가족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질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 건조한 피부, 악화요인에 민감한 피부 상태,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 히스타민 등의 염증매개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집 안 대기 상태와 집먼지 진드기 등 가정 환경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겨울에는 차가운 날씨 뿐만 아니라 환기 횟수가 줄어들면서 집 안 공기가 나빠져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시기별로 발생하는 증상은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미세한 피부 각질들이 발생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자주 긁어서 피부병변이 더 심해진다. 이때 피부의 과각화와 함께 피부 두터워짐, 균열, 상처, 진물 등의 소견을 동반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서 습진의 모양과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생후 2개월~2세 사이에는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며 머리나 팔다리의 폄부위에도 병터가 발생한다. 주로 머리, 얼굴, 몸통이 붉고, 오톨도톨하며,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2~10세 사이에 소아에서는 주로 팔다리의 피부가 접혀지는 부위에 다소 건조하고, 붉고, 오톨도톨하고, 비늘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진다. 또 귓불, 귓바퀴의 뒤와 윗부분의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사춘기 및 성인기에서는 머리, 얼굴, 몸통, 팔다리, 손발 등의 피부가 건조하면서 오톨도톨하고, 두꺼워지고, 잔금이 많이 생기며, 비늘이 앉고, 색소가 침착되거나 또는 탈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장기간 치료해야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원칙은 △회피요법(원인·악화 인자를 피하기) △피부보습(피부를 촉촉하게 관리) △약물치료(가려움증과 염증치료) 등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치료에 대한 욕심으로 불필요한 약제를 장기간 투여, 검증되지 않은 방법 사용 등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이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도 소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는 졸리는 증상이 있지만 이는 소양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졸림 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 알맞게 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 치료, 면역치료, 입원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증상 줄이는 방법은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카펫을 치우고 실내에 화초, 화분, 털 인형 등을 놓지 않으며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매트리스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면제품의 침구류를 사용해야 한다. 모직이나 나일론은 피하고 피부와 직접 닿은 의복은 면제품을 선택한다. 세탁할 때는 세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급격히 온도가 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열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될 때는 먼저 방부제, 색소 등이 함유된 저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 전후의 피부증상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위해서 목욕은 매일 하되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절대로 때를 밀지 말고 비누는 2~3일에 한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목욕이 끝난 지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주고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2번 이상은 바르도록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8 19:42:01[파이낸셜뉴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이 다가왔다. 연초에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데, 그 중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 관리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는 시기별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미리 익혀 대비한다면 건강한 2024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1월에는 다이어트와 금연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금연의 경우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월에는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꼭 맞는 건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 습관병과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함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에는 호흡기 질환과 미세먼지에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인데,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강하게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도 봄에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많아져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흔히 발생하고 전파의 위험이 있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6월에는 기립성 저혈압과 수족구병에 주의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이 생길 수 있어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인 7월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는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양산 등으로 햇볕 노출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추석 명절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월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길 권장한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물은 끓여 마시고, 칼이나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8 14:35:01#OBJECT0# [파이낸셜뉴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이다. 28일 의료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 면역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일상 생활 속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왜 생기나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습진성 병변은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에서 관찰되는 피부소견이다.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집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음식물, 꽃가루, 곰팡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내반응검사를 시행하면 두드러기와 유사한 피부 부풀림 및 홍반이 관찰된다. 이를 먹거나,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때 수분 내지 수 시간 내에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콧물·코막힘 △눈의 결막충혈·눈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센터 홍수종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15~20%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체질은 유전돼 가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체질을 가진 사람과 가족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질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 건조한 피부, 악화요인에 민감한 피부 상태,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 히스타민 등의 염증매개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집 안 대기 상태와 집먼지 진드기 등 가정 환경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겨울에는 차가운 날씨 뿐만 아니라 환기 횟수가 줄어들면서 집 안 공기가 나빠져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시기별로 발생하는 증상은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미세한 피부 각질들이 발생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자주 긁어서 피부병변이 더 심해진다. 이때 피부의 과각화와 함께 피부 두터워짐, 균열, 상처, 진물 등의 소견을 동반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서 습진의 모양과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생후 2개월~2세 사이에는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며 머리나 팔다리의 폄부위에도 병터가 발생한다. 주로 머리, 얼굴, 몸통이 붉고, 오톨도톨하며,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2~10세 사이에 소아에서는 주로 팔다리의 피부가 접혀지는 부위에 다소 건조하고, 붉고, 오톨도톨하고, 비늘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진다. 또 귓불, 귓바퀴의 뒤와 윗부분의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사춘기 및 성인기에서는 머리, 얼굴, 몸통, 팔다리, 손발 등의 피부가 건조하면서 오톨도톨하고, 두꺼워지고, 잔금이 많이 생기며, 비늘이 앉고, 색소가 침착되거나 또는 탈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장기간 치료해야 아토피 피부염을 확진하는 단일 검사법은 없다. 검사는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바늘로 찌르고 시약을 떨어뜨려 반응을 보는 단자 검사를 비롯해,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특정 항원을 측정하는 검사법 등 여러 가지가 시행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원칙은 △회피요법(원인·악화 인자를 피하기) △피부보습(피부를 촉촉하게 관리) △약물치료(가려움증과 염증치료) 등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치료에 대한 욕심으로 불필요한 약제를 장기간 투여, 검증되지 않은 방법 사용 등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이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도 소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는 졸리는 증상이 있지만 이는 소양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졸림 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 알맞게 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 치료, 면역치료, 입원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증상 줄이는 방법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카펫을 치우고 실내에 화초, 화분, 털 인형 등을 놓지 않으며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매트리스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면제품의 침구류를 사용해야 한다. 모직이나 나일론은 피하고 피부와 직접 닿은 의복은 면제품을 선택한다. 세탁할 때는 세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급격히 온도가 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열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될 때는 먼저 방부제, 색소 등이 함유된 저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 전후의 피부증상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위해서 목욕은 매일 하되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절대로 때를 밀지 말고 비누는 2~3일에 한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목욕이 끝난 지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주고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2번 이상은 바르도록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8 03: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