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전문의 1명을 추가 채용하면서 내달 1일부터 금요일 성인 야간진료를 재개한다. 응급의료센터는 그간 전문의 4명으로만 운영돼 지난 9월부터 평일 성인 야간진료를 무기한 중단했다. 전문의 1명이 추가되면서 금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센터는 월∼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요일과 주말·공휴일은 24시간 응급진료를 제공한다. 소아·청소년은 평일과 주말·공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강원대병원은 응급의료센터 야간진료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모든 주민이 필요할 때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진료의 완전 정상화까지 관계 기관과의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대병원은 지난달 전공의 이탈에 이어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소아 응급환자를 제외한 성인 환자의 응급실 야간진료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전문의 5명이 당직을 서며 응급진료를 유지했으나 교수 2명이 병가와 휴직에 들어가면서 더 이상 진료를 유지할 수 없게 되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0-30 17:39:05[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로 키우던 햄스터에게 물린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스페인 비야레알에 사는 38세 여성이 응급실 앞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두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았던 A씨는 애완용 햄스터에게 물린 후 응급실을 찾았지만, 병원 입구 몇 발자국 앞에서 쓰러졌다.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햄스터에게 물린 것이 A씨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과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햄스터에게 물린 후 심각한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갔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07년 5월 한 영국 남성은 햄스터에게 물린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 구급대원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호출을 받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야 햄스터가 원인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일로 인해 당시 큰 파장이 일었는데 영국 햄스터협회 관계자는 "20년 동안 햄스터를 키워 왔지만 그런 상황은 처음"이라면서 "햄스터는 보통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 사람의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약화된 경우에만 이러한 극단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간혹 드문 경우지만 감염된 햄스터에게 물렸을 때 광견병과 세균 감염이 전염될 수 있다. 이미 햄스터가 세균에 감염된 경우, 박테리아가 상처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햄스터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옮기지 않는 동물로, 햄스터로부터 광견병이 전염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다만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작은 감염에도 생명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사람은 물림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감염이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햄스터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에 박테리아가 남아있지 않도록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과 비누로 최소 5분 이상 철저히 씻어야 한다. 상처를 깨끗하게 씻은 후에는 알코올, 과산화수소 등 소독제를 사용해 상처 부위를 소독한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 지혈하고, 상처가 노출되지 않도록 멸균된 붕대나 거즈로 감싸 상처 부위를 보호한다. 햄스터가 광견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거나 햄스터의 건강 상태가 불확실할 경우, 물린 상처가 깊거나 크고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상처 부위에 부종, 발적, 통증, 열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이나 오한이 나타날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9 23:08:55[파이낸셜뉴스]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 추석 연휴 기간(9월 15일~18일) 진료에 나선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진료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경증 응급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최대한 줄이자는 목적을 달성한 만큼 향후에도 의료파업 등 비상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진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14일 발표했다. 한의협이 추석 연휴 동안 진료에 나선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설문참여 한의사 489명, 총 진료환자 1만8775명, 총 질환 건수 2만5183건)를 실시한 결과, 내원 환자 질환 건수는 △근골격계 통증 관련(39.5%) △염좌 관련(21.4%) △교통사고 관련(15.3%) △소화불량(복통 포함) 8.1% △두통 관련(4.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0년 1월 설 명절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다빈도 질환으로 장염과 얕은 손상으로 감기, 염좌, 복통을 발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로,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국민에게 응급실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보다 빠른 진료를 제공하고 추석 연휴 응급실 과부하도 줄여주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의협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경증 응급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연휴기간이 아니더라도 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내원하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일차적인 치료는 물론 필요시 응급실로 전원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어 “현재의 의료대란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대한민국 3만 한의사들은 국민의 불안과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진료에 임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일층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4 12:05:23[파이낸셜뉴스] 경기도의 대표적인 대형 병원인 분당차병원 응급실이 최근 의식을 잃고 몸을 떠는 최중증 환자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의료계에 여성 A(69)씨는 9일 오후 5시 30분쯤 119 구급차에 실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차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이 없었고, 경련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식이 없고 경련까지 있다면 KTAS(한국형 중증도 분류)상 최고 등급인 1~2등급 환자”라는 게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설명. 즉시 처치·치료를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최중증 응급 환자였다는 뜻이다. 분당차병원은 “진료할 의사가 없다”며 A씨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19 대원들은 현장에서 다른 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의사는 “급한 환자다. 일단 분당차병원 응급실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119 대원들이 재차 부탁하자 분당차병원 응급실은 A씨에게 항경련제 주사를 2회 투입, 그 외 다른 검사는 하지 않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내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분당차병원 응급실은 인력과 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최고 등급(권역응급의료센터)이기 때문. 분당차병원 측은 매체에 “A씨는 뇌전증이 의심돼 전문의가 있는 다른 병원으로 빨리 보내는 게 더 낫다고 의료진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인근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 뇌전증이 아닌 급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1 07:14:1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 이후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응급실 경증환자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10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말씀에서 "응급실의 경증환자는 평시 8000여명에서 60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중증·응급환자는 1300여명으로 평시와 큰 차이 없는 수준에서 진료 중"이라며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2시간 미만이 33.3%, 1시간 미만이 18.2%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오히려 응급실 내원 후 전문의 최초 진료 시간은 평시 24.7분에서 17.9분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2분기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수준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는 학계의 판단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응급실 전체 사망환자 수는 2023년 3월부터 7월 기준 1만9586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만8690명으로 감소했다"며 "같은 기간 중환자실 사망자 비율은 11.3%에서 11.7%로 소폭 증가했으나 중환자실 사망과 관련한 사항은 환자의 질환, 연령 등 요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의사단체에 의료개혁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공급자단체 추천 전문가가 과반수로 구성된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위원 추천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라며 "의료계에서도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위원을 추천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여야의정협의체, 그리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0 10:47:19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지난해보다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문의 부족'을 이유로 재이송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3일 소방청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119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재이송 건수는 총 259건이다. 이 기간은 추석 연휴 전후를 포함한 것이자 정부가 의료 대란에 대비해 운영한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월26일~10월10일) 재이송 건수(184건)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의료 대란이 없었다고 자평했지만, 구급대가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응급실 뺑뺑이'는 오히려 늘었다는 얘기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재이송 건수를 회차별로 보면 구급대가 환자를 한 차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는 240건이었다. 두 차례 재이송은 10건, 세 차례는 3건이었다. 네 차례나 재이송한 경우도 6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3차나 4차 재이송이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이송 사유의 경우 '전문의 부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25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48.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75건(40.7%)이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양부남 의원은 "119 구급대로 환자가 실려오더라도 진료할 의료진이 없어 국민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3 18:00:23[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지난해보다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문의 부족'을 이유로 재이송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3일 소방청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119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재이송 건수는 총 259건이다. 이 기간은 추석 연휴 전후를 포함한 것이자 정부가 의료 대란에 대비해 운영한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월26일~10월10일) 재이송 건수(184건)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의료 대란이 없었다고 자평했지만, 구급대가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응급실 뺑뺑이'는 오히려 늘었다는 얘기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재이송 건수를 회차별로 보면 구급대가 환자를 한 차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는 240건이었다. 두 차례 재이송은 10건, 세 차례는 3건이었다. 네 차례나 재이송한 경우도 6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3차나 4차 재이송이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이송 사유의 경우 '전문의 부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25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48.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75건(40.7%)이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양부남 의원은 "119 구급대로 환자가 실려오더라도 진료할 의료진이 없어 국민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3 12:38:2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대학교병원 주말과 공휴일 성인 대상 야간진료가 다음 달 1일부터 재개된다. 2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성인 응급 전담의료진의 휴직으로 인해 지난 2일부터 평일과 주말의 성인 야간진료가 중단돼 응급실 진료가 부분적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휴직 의사 1명이 복귀함에 따라 응급실 전담의사를 4명으로 늘리고 10월1일부터 주말 성인 야간진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단 10월3일과 10월9일 성인 야간진료는 오후 9시까지만 운영된다. 이에 따라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고 주말 및 공휴일에는 24시간 응급진료를 제공하게 됐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평일과 주말 및 공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하다. 이경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모든 도민에게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도내 의료진 및 주민의 피로도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29 10:34:20[파이낸셜뉴스] 충북 청주에서 8살 소아당뇨 환자가 지역 내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가 인천까지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24분께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서 "아들의 당 수치가 높다. 도와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아당뇨 환자인 A군(8)은 고혈당 증세로 인슐린 투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119구급대는 충북, 충남, 세종, 대전지역 병원 10여곳에 이송을 요청했으나 소아 전문의와 소아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A군 부모가 병원에 문의한 건까지 포함하면 이송을 거부한 병원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군은 신고접수 2시간18분 만에 청주에서 110㎞ 떨어진 인천 인하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A군은 치료를 받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09:56:54[파이낸셜뉴스] 징검다리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응급실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10월 1일 국군의날, 10월 3일 개천절이 끼는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 휴일이 징검다리처럼 놓이면서 연달아 연휴로 운영하는 기업도 있고 휴가를 써서 연휴를 만드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응급실은 24시간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이어지는 휴일에 당장 아플 경우 응급의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국 411 응급실 중 5개를 제외한 406개 응급실은 24시간 정상으로 가동되고 있다. 지난 추석 당시 국민들에게 소개된 것처럼 네이버 등 검색엔진에 '응급'이라고 입력하고 '응급의료포털 E-Gen'에 들어가 운영하는 응급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고 지도앱에서도 응급진료 의료기관을 알려준다. 현재 비상진료와 응급진료 모두 큰 혼란 없이 이용이 가능하지만 의정갈등 이후 서른 건 이상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례와 사망 사례 등은 국민적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로선 공휴일 진료를 보는 병의원을 잘 파악해두는 것이 최선이다. 당장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의사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된 처치를 받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매우 큰 불안요소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시기에는 '아파서는 안된다'라는 말도 나오지만 본인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추석명절 연휴 기간 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30대 여성이 100차례에 달할 정도로 전화를 돌렸지만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하고 결국 구급차에서 사망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는 응급실 대응 역량 문제는 과거부터 있었던 문제며 향후 응급의료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응급실 의사 인력 부족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의료개혁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의정갈등에 따른 전공의 등 필수의료 인력의 이탈은 응급실의 대응력을 떨어뜨리는 큰 요소다. 다음달부터 매주 수요일 성인 야간 진료를 중단하는 충북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도 응급실에서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대응력이 크게 저하됐다. 의정갈등 전 충북대병원에는 전문의 6명, 전공의 9명, 인턴 6명 총 21명이 근무했지만 현재 전문의 5명만 당직을 서며 업무를 보고 있다. 24시간 응급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면 남은 의료진의 과부하가 심각해져 응급 대응을 받는 환자들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대학병원 교수 A씨는 "현재 한시적으로 수가 보상을 강화하는 등 정책을 펴고 있지만 땜질식 대응에 불과하고, 비상진료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는 결국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응급실 의료진 뿐만 아니라 배후진료 인력들까지 '번 아웃'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관상 정상이지만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응급실을 이미 무리하면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 하나라도 문제가 생겨 업무에서 이탈하면 버틸 수 없다"며 "정부가 수가를 높이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돈 문제가 아니라 응급실에 올 사람이 없고, 응급의학과를 나오지 않은 의사를 데려다 놓는다고 해서 대응력을 높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7 22: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