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진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에서 약 60㎞ 떨어진 대학병원의 응급의학과 교수가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단 한 명도 이송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조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요청 즉시 DMAT팀(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중환자)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 단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조 교수는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앞서 전날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화염이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항공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이모씨(33)와 구모 씨(25)는 구조돼 목포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각각 이대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조 교수는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지키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료 대란’을 겪는 응급의학과의 실상을 가감 없이 전하며 정부를 향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해왔다. 조 교수는 지난 8월 광주의 한 대학에서 연수를 받다 낙뢰를 맞고 40분간 심정지를 겪은 광주 지역 고등학교 교사 김관행씨의 응급 처치를 집도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응급의학과에서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를 다룰 수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빠른 처치를 받을 수 있었고 28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조 교수는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김씨와 함께 출연해 단 1%도 되지 않는 생존 확률을 뚫은 기적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30 18:36:58[파이낸셜뉴스]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원장 윤헌영)이 미국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VECCS)로부터 동물병원 응급실 시설 레벨2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이 아닌 국가의 대학 부속동물병원에서 이 인증을 따낸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16일 건국대에 따르면 국제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VECCS - Veterinary Emergency & Critical Care Society)는 동물병원에서 응급 환자 및 중환자 치료 표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평가 및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VECCS의 인증 평가는 운영 시간, 장비, 인력, 건축 기준, 기반 시설, 물품, 의료 기록·자원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이후 VECCS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는 기관에 대해 모두 3단계로 인증을 부여한다. VECCS의 레벨1 인증은 현실적으로 미국 내에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건국대 동물병원이 획득한 레벨2 인증은 미국 외 지역의 동물병원이 받을 수 있는 사실상 최고 수준이다. 건국대 동물병원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는 반려동물이 응급 내원할 경우 안정화 및 정밀 검사 진행, 수혈과 수술을 동반한 특화 치료가 가능하다. 아울러 리퍼 진료(타병원에서 반려견 이송)를 통한 지역병원과 연계, 팻 앰뷸런스 등도 운영 중에 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2022년에도 아시아 최초로 반려동물 헌혈센터를 개소해 주목을 받았다. VECCS 인증 도입을 주도한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한현정 교수는 “평소 반려동물들에 대한 응급의료센터 시설 운영과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의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16 17:19:15[파이낸셜뉴스] 서울 소재 사립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교제했던 여성들의 나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법정에서 “의사들이 기피하는 응급의학과를 선택해 잘못을 속죄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A씨(24)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얼굴이 나온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여자친구가 A씨의 휴대폰에서 다른 여성들의 나체사진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이를 성북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 A씨 휴대 전화에는 100여장이 넘는 여성들의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A씨가 과거 교제했던 여자친구들과 데이팅앱 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이었다. 자신의 나체 사진이 찍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 일부는 자살충동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지난 13일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당시 일로) 휴학하는 게 (나한테도)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상당히 손해였던 상황”이라며 “의사들이 기피하는 전공인 응급의학과를 선택해 지금의 잘못을 속죄하며 살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폰에는 100장이 넘는 여성들의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과거 교제했던 여자친구와 데이팅앱 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이 피해자의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1 07:06:01[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소아응급의학 세부 전문의 수련병원에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지정기간은 올해 2023년 3월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3년간 지속된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정규 전임의 과정을 운영할 수련병원 후보 25곳을 실사한 결과, 의정부성모병원을 포함한 14곳이 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 유일의 소아응급의학 수련병원으로서 소아응급 의료서비스 제공 및 소아응급의학 전문의를 양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됐다. 한창희 병원장은 "이번 수련병원 지정으로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양성을 통해 의정부성모병원이 권역 내 소아응급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은 소아응급센터 뿐만 아니라 권역응급센터·권역외상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경기북부지역 응급의료 및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3-03 13:46:37[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의정부를 거점으로 한 프로 배구팀 의료지원을 펼치는 등 다방면에서 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9일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김기욱 교수는 이달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KOVO V-리그 KB 스타즈 배구단 홈경기 의료지원에 나섰다. 배구경기의 의료지원은 통상적으로 2~4명의 의료진이 투입되며 대학병원 교수진이 직접 참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김기욱 교수는 "병원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을 실시하는 것을 알게 됐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 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환자가 이송되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살펴보고 싶었다"고 참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성모병원은 한 시즌에 18번 있는 의정부시 KB 스타즈 배구단 홈경기에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병원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부터 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팀 간호사들의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 회차부터는 간호사들을 비롯해 내과 전공의 3명이 의료지원을 나서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정부시에서 열리는 지역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병원 의료진들의 일정 조율을 통해 지원에 나설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2-19 13:30:1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가 차기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에 당선됐다. 1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허 교수는 전날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서 열린 제10대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선거에서 조선대의대 김성중 교수, 고려대의대 이성우 교수, 고려대의대 최성혁 교수와 치열한 경합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이다. 평소 응급의학과 발전을 위해 활발한 진료 및 학회활동을 펼쳐온 허 신임 이사장은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순직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 이사장은 그간 응급의료기관 평가체계 전면 개선을 위한 인증평가제를 도입하고 응급실 수가 별도 코드 신설에 기여했다. 또 지역 응급의료기관 전문의 진찰료를 신설하고 응급의료기금 정상화, 표준화 전공의 교육 운영, 응급실 폭력해결 고충처리센터 등을 추진해 왔다. 허 이사장은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 의학과 석·박사를 취득한 후 2005년부터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후학양성과 진료에 매진했다. 이후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과장·대한의료정보학회이사·광주응급의료정보센터 소장·대한응급의학회 기획이사·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 문화복지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고압의학회장·한국항공응급의료학회 부회장·광주응급의료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또 여수엑스포 지도의사(2012년)와 F1 코리아 그랑프리 CMO(2012년~현재) 그리고 우즈벡 보건부장관 의료자문 등을 맡으며 한국응급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도 기여했다. 이같은 응급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2006년)·소방방재청 청장상(2009년)·광주광역시 시장상(2016년) 등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논문과 '희망 골든타임' 등 저서도 발표했다. 허 이사장은 "앞으로 응급의학과의 가치를 높이고 응급의학 전문의가 자랑스럽도록 하겠다"면서 "나아가 국내 응급의학 역량을 강화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10-18 13:26:16"응급실은 위중한 환자를 다루는 곳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한철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사진)는 21일 최근 응급실에서 의사 폭행 사건이 벌어지거나 환자들이 고성으로 항의하는 것은 응급실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보건복지부가 종합병원 응급실 등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방해에 대한 신고 및 고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고 및 고소 건수는 2016년 578건, 2017년 893건, 올해 6월말 기준 582건 등 최근 2년 6개월간 총 2053건에 달했다. 실제 응급실에서 목숨이 위중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의사에게 코피가 멈추지 않는데 해결을 안해준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코피가 멈추지 않으면 본인에게는 위급 상황일 수 있지만 의사가 판단하기에 목숨에 영향을 미칠만큼 위중한 상황은 아니다.특히 우리나라 응급실은 의사들이 최소 2시간 이내에는 환자 진료를 보기 때문에 늦은 편이 아니다. 해외 논문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는 평균 7~8시간 만에 응급실에서 의사 진료가 이뤄지다 최근에는 4시간으로 당겨졌다. 한 교수는 "일반 외래에서 충분히 진료를 볼 수 있는 감기환자들도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기다리면 빨리 환자를 봐주지 않는다고 얘기한다"며 "응급실은 위급한 환자를 위해 병상을 비워둘 수 있어야 목숨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의 응급실은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응급실과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응급실,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역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체계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단계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9개 권역에 40개소가 있으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하기 때문에 권역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부터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한다. 서울에는 서북, 동북, 서남, 동남 등 4개 지역에 6개 의료기관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다.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서울시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경기 광명시를 아우르는 서울 서남권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특히 성인응급의료센터, 소아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해 응급치료가 가능하고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응급의료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한 교수는 "응급실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하면서 병원 시스템을 응급의료에 맞도록 개편했다"며 "심.뇌혈관질환, 중증외상환자, 심정지 환자 등 위급한 중증질환자들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야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상주해 중증 응급환자는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며 응급실 내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10개 주요 진료과 당직 수술팀도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팀, 급성 뇌졸중팀, 급성 위장관출혈환자팀, 중증외상팀, 대동맥질환팀 등과 같이 각 분야별 세부 전문 대응팀을 구성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그는 "특히 중환자실의 병실 턴오버를 빨리 해 언제든지 중증질환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환자 진료 뿐만 아니라 소방서 구급대원들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양천소방서와 강서소방서에 직접 의료진이 방문해 1년에 18번 시뮬레이션 교육을 한다. 의사들이 기도삽관 등 환자 응급처치 등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할 때 응급조치가 잘 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 교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시스템을 믿고 중증 응급환자들이 병원을 찾았으면 한다"며 "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후에는 환자들이 의사를 믿어야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8-21 16:43:43응급영상의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지원이 없어 활성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응급영상의학은 응급환자나 외상환자에 대한 영상의학 검사와 인터벤션 시술을 담당하는 영상의학의 한 분야다. ■응급영상의학, 응급환자 진료 중요성 확대 최근 응급센터를 방문하는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상환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응급환자 진단과 치료방침 결정에 영상의학과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 김승협 회장(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은 8일 "응급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영상의학 서비스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인터벤션 시술 발달로 인해 진단 뿐 아니라 치료영역에서도 영상의학이 기여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인터벤션 시술은 다양한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최소침습(작은 절개)으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MRI, CT, 투시장비, 초음파 등 영상 유도 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병변을 파악한 뒤 혈관이나 조직의 공간에 주사바늘 정도로 작은 카테터를 삽입,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우 병원 규모나 인력에 따라 자체 응급영상의학 전문의를 운영중이며 이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응급영상의학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면서 병원과 응급실에서 주 7일, 하루 24시간 연속해서 영상의학과 진료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는 병원의 기본적인 질 관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사항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병원만 제한적 운영 하지만 현재 국내 병원의료시스템 내에서 원활한 응급영상 시스템 제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부 의사들의 개인적 희생을 통해 신속한 진료가 요구되는 응급환자들에 한해 응급영상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기존의 업무(외래나 입원환자 등)만으로도 업무량이 넘치고,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대한응급영상의학회 제환준 회장(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은 "개인적 희생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24시간 영상의학과 진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병원 질 평가 항목에 응급영상의학 관련 항목 신설 등 정책적 지원은 물론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나 인력충원 등의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응급영상의학 시스템 운영은 각 병원마다 진료환경이나 인적자원의 구성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 병원에 맞는 효과적인 응급영상의학 시스템을 찾아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높아지는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검사 및 치료방향 결정이 중요하며 이에 따른 영상의학과의 역할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응급환자에게 빠르면서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해 응급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꼭 필요한 응급영상의학 시스템의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한영상의학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응급영상의학'이라는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11-08 08:50:52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응급의학과 이정아 교수가 최근 '2015년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재난의학'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있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문제점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공공의료, 심장응급, 중독, 소생술, 외상, 소아응급, 노인응급, 응급실 과밀화에 대한 심포지엄 등 응급의료와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석해 새로운 지식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영상통화를 이용한 현장 전문심폐소생술'을 주제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구급차를 다중 출동시키고, 현장에서는 의료지도의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제세동 및 약물 투여 등의 전문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시범 지역의 심정지 환자 소생률과 신경학적 호전 퇴원률이 기존에 비해 각각 3배 증가했으며 지역사회 심정지환자 생존률 개선에 대한 혁신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주도로 경기?충청권 일부 지역과 인천, 광주에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심인성 심정지 환자는 빠른 이송보다 현장 심폐소생술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빠른 이송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구급대원이 충분히 현장 처치를 하도록 하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1-04 10:16:43가천대 길병원은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가 최근 '2015 대한응급의학회 총회'에서 18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임기는 향후 2년간으로 2016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양 교수는 1988년 경희의대를 졸업, 1997년 길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듀크대학병원 응급의학과 및 뇌신경의학센터 객원연구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아시아 응급의학회 조직위 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길병원 응급의료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0-20 13:5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