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기기 업체 유니메딕스와 자회사들이 연말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유니메딕스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나인에서 연말 자선 파티를 개최하고, 모금된 기부금 2000만원을 성빈센트병원에 전달했다. 유니메딕스는 의료기기 개발과 혁신적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들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 의료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의료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유니메딕스와 더불어 뜻을 함께한 다양한 자회사 및 협력사들이 참여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자 마련됐으며 여러 병원의 교수진과 유니메딕스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파티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의료계와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니메딕스 양주석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자선 행사를 기획했다"며 "모인 기부금은 성빈센트 병원의 환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메딕스는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부에 동참한 기업은 윈메딕스, 비젠케어, 제이에스메디칼(다우메디칼), 메디스타, 마이메드, 가은메디텍, 영인헬스케어, 가온메디칼, 민케이, 멀티메디케어(메디칼뱅크), 비전메드, 제이콥헬스케어, 세미산업, 코스모산업사, 우신상사, 제이켐(정진포리머), 팜코메드, 우와컴 등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4-12-19 17:25:21[파이낸셜뉴스]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과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이 한미약품·서울시의사회 공동 제정 제22회 '한미참의료인상'을 수상했다. 한미참의료인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는 의사 및 의료 봉사단체를 지속 발굴한다는 취지로 시작돼 의료계를 대표하는 봉사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상자와 가족, 주최측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높아진 시상의 권위를 고려해 작년부터 기존 3000만원의 상금을 5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올해 수상자와 수상단체는 각각 25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수상자인 배현정 원장은 고국 벨기에를 떠나 48년간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의료봉사와 사회복지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 원장은 1972년 빈곤과 질병이 악순환되던 한국의 현실을 마주한 뒤, 1975년 시흥동 판자촌에 무료 진료소인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간호사로서 진료소 운영에 한계를 느낀 배 원장은 1981년 중앙대 의과대학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현재까지 전진상의원과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배현정 원장은 "앞으로도 의료인의 사명을 성실히 실천하며 더욱 열심히 가던 길을 걸어가겠다"며 "이 나라, 이 땅에 뼈를 묻을 때까지 소외된 이웃들과 삶을 함께하는 참 의료인으로 살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 단체인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2003년 창설 이후 현재까지 20여년 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며 건강한 사회 구현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봉사단은 월 평균 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눔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와 노숙·노약자에게 각각 730회, 160회 이상의 무료 진료를 이어오는 등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김성근 단장은 "의료인의 피에는 봉사 정신이 흐르고 있다. 아무리 발전된 사회에도 의료 사각지대가 있기 마련인데, 그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것은 봉사의 힘"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단에 참여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는 "한미참의료인상은 국내외에서 지역과 계층의 벽을 허물며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약자를 돕는 의료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06 16:19:02[파이낸셜뉴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2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캄보디아의 친구들’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캄보디아의 친구들(대표 정효경)은 치과의사와 교사가 주축이 된 단체로, 2007년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계기로 설립됐다. 정 대표는 “캄보디아의 친구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단체로 헌신적이고 훌륭한 삶과는 거리가 있다. 이 수상이 이태석봉사상의 영예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늘 부족하고 잘하고 있는지 되묻는 마음이었는데 단체 활동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고 위로가 된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단체는 매년 의료취약지역으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내과, 치과 진료와 구강 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지 NGO와 함께 설립하고 재정을 지원한 코미소 무료 진료소는 최근 건물을 신축하고 캄보디아 의료진들에 의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첫 의료봉사에서 만났던 현지 중학생들이 단체의 장학 사업으로 치과 의사가 되는 등 단기 방문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설 진료소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근무할 의료인을 육성하자는 이 단체의 목표는 현실이 되고 있다. 기념사업회 봉사상 분과 위원장인 경성대 김영종 교수는 “봉사에 있어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의료봉사뿐 아니라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활발히 펼쳤고 그 아이들이 의료인이 되어 현지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향후 코미소 진료소의 시설과 인력 지원에 집중하고, 장학 사업으로 배출한 아이들이 캄보디아 의료계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태석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봉사상 시상식 외에도 청소년 교육,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사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2-12 09:36:03[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그룹은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시와 충북지역의 위기가정 14가구를 포함해 올해 141가구에 현물과 지원금을 후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복지재단은 2006년부터 일상생활의 영위가 어려운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미혼 및 조혼가정 등 위기가정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총 3806가구에 약 12억 상당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 가정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선정됐고 이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생활 필수가전 및 육아용품과 주거비, 생활비 등이 전달됐다. 최근 셀트리온복지재단은 새로운 지원사업으로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 후원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 피해자에게 법률지원과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발족된 단체로 법조계, 의료계,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각종 생계지원사업을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후원이 필요한 계층을 세심하게 파악해, 그룹 차원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해당 사업 외에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비지원, 학자금지원, 절기나눔지원 등 정기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수해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신설을 통해 ESG경영에 본격 돌입한 바 있으며,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 기반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3 08:54:01[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이 연말연시를 맞아 의료 정보 플랫폼을 연계한 이색 기부로 백혈병 환우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제약 사업을 담당하는 파마사업부문이 운영하고 있는 비대면 의학 정보 플랫폼인 스마트 키와 연동한 포인트에 따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키는 코로나19로 제약사와 의료계 간 전통적인 방식의 의학 정보 전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SK케미칼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온라인 의약 정보 플랫폼으로, 이용자의 활동은 포인트로 쌓이고, 포인트는 모두 SK케미칼 이름으로 재단 측에 기부되어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지원금으로만 사용된다. 1년 간 3000여명의 이용자 활동을 통해 확보된 1천만원의 기부금은 재단을 통해 수술, 치료가 시급한 백혈병 환우에게 쓰여질 전망이다. SK케미칼은 1회성 기부로 그치지 않고 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의료인 분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결과가 환우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정기적인 컨텐츠 강화와 편의성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더 큰 나눔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22 09:59:21[파이낸셜뉴스]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절망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저자 역시 한때 이런 불안감과 함께 "헛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얼 해도 재미가 없었다. 주변에 이런 고민을 털어놓아도 오히려 시간이 많아 잡념이 생긴 거라는 핀잔이다. 그때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문화선임기자로 '나의 삶 나의 길'이란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학 총장, 병원장, CEO, 화가, 의사, 사회단체 대표, 연예인 등 많은 인사를 만났다. 누가 봐도 '성공한' 이들이지만 그들 역시 "좌절과 분노, 열등감, 회한에 몸서리를 치는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찰리 채플린의 말을 실감케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노력과 절제와 인내로 자신 앞에 닥친 크고 작은 고비를 넘겨왔고, 그리고 봉사로, 예술로, 양보와 나눔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꾸미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들이 있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따뜻하고, 맑고 희망적이다. 이 책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거의 3년간 문화선임기자인 저자가 인터뷰이로 만난 22명의 걸어온 길과 삶을 담고 있다(각자의 글 시작 페이지에 인터뷰 당시의 소속과 직책, 신문에 실린 날짜를 표기해놓았다). 저자가 처음 인터뷰한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휠체어 장애인 대학생, 최초의 휠체어 방송인이다. 지체장애 1급인 그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와 왼팔을 못 쓴다. 그나마 온전한 오른손 기능도 40%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늘 웃는다. 어릴 적 어머니가 "너 같은 장애아를 보면 사람들이 불쌍해하며 불편해한다. 그런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웃어야 한다'고 웃는 연습을 시켰다"고 한다. 본능이나 다름없는 미소는 그의 심벌마크가 됐다. 그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 없는 법과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그리고 장애인 누구라도 노력하면 주류사회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날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은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40대 초반, 잘 나가던 의과대학 교수직을 내던지고 '돈이 안 되는' 심장병원을, 그것도 서울이 아닌 경기도 부천에서 열어 30여 년간 '심장'이란 한 우물만 파서 대표적인 심장전문병원으로 키웠다. 그는 단순한 병원 경영자에 머물지 않고, 국내외를 합쳐 2만5000여 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 치료하며 인술(仁術)을 실천해왔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북한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주겠다"며 건강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쓰는 의료계 존경받는 원로다. '흙수저 신화'로 불리는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방송대 출신 최초의 모교 총장이 된 인물로 졸업생 67만 명, 재학생 11만 명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일을 천직으로 알다, 뒤늦게 주경야독으로 공부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방송대에 진학한 자수성가의 전형이다. 그에게선 폐목강심(閉目降心),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내공이 묻어난다. '국민 MC' 송해 선생은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어디를 가나 항상 나이를 내려놓는다. '전국노래자랑' 30년을 하면서 연출가 300여 명을 겪었지만, 그들에게 맞추고 양보해왔다 한다. "90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 버렸다. 하루하루가 금쪽같아요. 다들 양보하고 웃으며 사세요. 싸울 일이 있어도 피하세요." 그가 말하는 영원한 현역의 비결이다. 기생충학자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은 "세상은 넓고 연구할 기생충은 많다"를 모토로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세계기생충학자연맹(WFP) 회장이기도 한 그는 50년간 기생충 연구와 교육, 국제교류에 헌신한 인물이다. "'평생을 갑갑하게 산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으나 지금도 기생충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더 파헤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그에게선 '한 우물' 인생의 경건함이 묻어난다. 과학계의 유리천장을 깬 이로 유명한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고희를 넘긴 나이임에도 '산업혁명으로 세계사를 읽다', '팬데믹과 문명' 등 역저를 내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자랑한다. 나이를 잊은 집중력이 놀랍다. 팬데믹에 관한 그의 진단은 명쾌하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면 사회적으로 안정이 될 것이나 또 다른 팬데믹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대비해야 한다.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지루한 업(業)을 예술로 만든 이도 있다. 김한겸 고려대 병리과 교수는 온종일 현미경만 들여다봐야 하는 병리의사란 직업이 갑갑하고 힘들었지만 오히려 역발상으로 그 일을 재미로 만들게 한 기막힌 아이템을 찾아냈으니, 인체의 병든 조직에서 예술 작품을 발견하는 일에 매료돼 현미경 사진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엑스레이 아티스트로 명성을 얻은 정태섭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직업을 밥벌이로써 방어적으로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다른 발상으로 예술과 융합해 새 예술 장르를 개척한 이들이다. 배고프던 어린 시절 단돈 7만원을 들고 상경, 의수족 기술을 배워 보장구업체 사장이 된 선동윤 서울의지 대표는 20여 년간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탈북장애인 의족 지원, 절단장애인 히말라야 백두산 원정 지원, 동남아 절단장애인 지원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그간 6만여 장애인에게 의수족을 만들어준 그는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말한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전문직업인의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글로벌 명사다. 안면윤곽 수술 최고 권위자인 그는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을 찾아 태어날 때부터 구순(입술이 갈라지는 병)이나 구개열(입천장이 갈라지는 병) 등의 얼굴 기형으로 웃음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24년째 무료수술을 해주고 있다. 베트남 의료계에선 박항서 축구 감독보다 유명하다. 저자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을 만나, 그들이 살아온 인생에서 우리가 삶의 지표로 삼을 값진 인생의 지혜를 들었다. 인터뷰이로 만난 한 분 한 분이 모두 혼탁한 세상을 맑고 따뜻하게 하는 이들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며, 바라는 바 각자의 영역에서 스스로 향기를 뿜으며 주변에 위안과 희망 주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작은 용기와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1-30 22:31:34[파이낸셜뉴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이 다가오는 2020년을 맞아 신년사를 전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생보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업계와 금융당국, 연구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크고 특히 금리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연 1.25%의 기준금리가 내년 중 인하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도전을 마주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은 금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금융산업이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차 역마진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약화가 생보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업계와 금융당국, 연구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IFRS 17과 K-ICS의 경우 도입시점의 금리 수준에 따라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에도 생보업게와 금융 당국은 이러한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기본적인 연착륙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올해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방안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생명 보험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신뢰를 받는 일은 어렵지만 지속 성장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단기적인 영업성과 중심에서 내재가치 중심으로의 경영목표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회장은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급속한 고령화 진전은 질병예방 차원의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를 꾸준히 증가시킬 것”이라며 “생보업계도 핀테크 업체와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시도를 시작했지만 미흡한 실정이다. 인슈테크 역시 지속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어렵지만 희망의 씨앗을 심는 한 해가 되고, 여러분의 가정에도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하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신년사 전문.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2020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번영을 상징하는 경자년(庚子年), 흰색 쥐의 해입니다. 한 해 동안 풍성한 기운이 충만하여 뜻하는 모든 일을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생보업계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면한 각종 현안에 잘 대처해 왔습니다. 보다 나은 경영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적지 않은 제도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K-ICS의 수정안이 마련되었으며, 향후 원활한 제도 정착을 위해 추가적인 사전영향평가와 충분한 경과기간을 설정하는 제도개선 방향을 도출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LAT 로드맵 1년 순연 등 급격한 재무적 충격을 완화하는 보완책도 수립되었습니다. 예금보험료 부과대상에서 약관대출을 제외하는 등 예금보험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안도 마련되었습니다. 아직도 마무리 짓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생보사 경영에 부담이 되어온 예보료를 일부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오랫동안 보험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온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계약자 서비스 개선을 통한 민원 감소를 위해 추진해왔던 판매수수료 분급제의 제도화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수수료 분할 지급을 유도하는 판매수수료 제도 개선은 소비자 중심의 영업문화를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정부의 규제입증책임제 추진에 따라 영업환경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당수의 규제가 완화되었으며, 핀테크 자회사 소유 규제 완화, 건강 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 개정 등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도 활발하였습니다. 한편, 소비자 중심의 정책 흐름에 생보업계도 적극 동참하였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설계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이(e)클린 보험서비스 제도와 의료계와의 상호협력에 기반 한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료자문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손해사정사 선임권 확대를 위한 모범규준 제정 등 공정하고 투명한 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어려운 보험약관을 알기 쉽게 바꾸고, 소비자의 금융자산을 찾아주는 노력도 꾸준히 추진하였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이지만 안타깝게도 생보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국내 경제성장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는 사회 활력을 저하시키고, 경기회복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특히 금리가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1.25%의 기준금리가 금년 중 인하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기준금리 하락으로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도전을 마주 할 수도 있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건전성 강화 정책은 생보업계에 어려움을 더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되는 기술과 금융혁신은 금융시장에 더욱더 치열한 경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특수직 종사자 보호 문제, 예금보험제도 개선,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조화롭고 균형 있는 공·사보험의 상호발전 모색,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한 올바른 의료문화 확산 등 풀어가야 할 벅찬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위기가 상시화 된 시대이지만 올해는 그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불안과 염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생명보험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지혜와 역량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생보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력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심화되는 저금리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생명보험은 금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금융산업입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과거 고금리 계약의 부채적립 부담은 높아져, 이차역마진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생보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업계와 금융당국, 연구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특히, IFRS17과 K-ICS의 경우 도입시점의 금리 수준에 따라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생보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런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기본적인 연착륙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업계 스스로 자산·부채 구조개선과 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저금리 환경 하에서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연착륙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 소비자 신뢰 회복을 통해 생명보험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지속성장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지난 연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생보사 사장단이 함께 뜻을 모으는 자율결의를 하였습니다. 올해는 이 다짐을 하나하나 실천하여 소비자 신뢰 회복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단기적인 영업성과 중심에서 장기적인 내재가치 중심으로의 경영목표 전환이 필요합니다. 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분쟁 리스크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계약 체결 및 유지·관리 과정에서 잘못된 관행이 남아 있다면 적극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시행을 앞둔 판매수수료 개편 감독규정 개정사항이 영업현장 속에 잘 정착되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의료자문제도와 손해사정제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여 공정한 보험금 지급 기반을 탄탄히 다져야 합니다. 한편, 어려운 때일수록 나눔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연간 1500억원 규모로 추진해온 사회공헌활동에 우리 생보업계가 더 높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소비자와 건전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생보산업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셋째,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 진전은 질병예방 차원의 헬스케어서비스 수요를 꾸준히 증가시킬 것입니다. 그간 금융위와 복지부의 노력으로 보험회사의 헬스케어서비스 참여기반이 조성되었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 서비스의 질과 다양성을 높여야 합니다. 인슈테크 역시 지속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입니다. 생보업계도 핀테크 업체와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시도를 시작하였지만, 아직 여러 가지로 미흡한 실정입니다.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 심사 및 지급 등 업무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낼 인슈테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헬스케어서비스와 인슈테크 활성화를 위해 非의료행위에 대한 유연한 해석과 건강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규제환경 개선도 시급합니다.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저금리·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의 자세로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창조적인 지혜를 모아갈 때, 오늘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고,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본다는 말처럼 올 한해 우리 모두가 슬기롭게 난관을 돌파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생명보험협회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우리 생보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오늘 현재 생보업계는 총자산이 900조원을 넘어섰으며, 연간 수입보험료도 100조원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이 300%에 달할 정도로 질적인 발전도 이루었습니다. 저는 생보산업의 눈부신 성장 뒤에는 앞서 계셨던 선배들과 여기 계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땀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생보산업을 이끌어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협회는 언제든지 회원사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회원사의 어려움을 살피고, 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더 자주 친절하게 소통하고, 어렵지만 새로운 활로를 찾는 데 정성과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올 한해는 지나온 시간들보다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전거가 휘청거릴 때 넘어지지 않으려면 앞만 보고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하는 것처럼, 멈추거나 돌아보지 말고 오로지 앞만 보며 협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어렵지만 희망의 씨앗을 심는 한해가 되고, 여러분의 가정에도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하며 새해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31 19:00:39【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다낭을 방문, '메디시티 대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의료관련 다양한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추진해 의료기술을 전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외나눔의료 봉사활동은 메디시티 대구의 브랜드를 지구촌 곳곳에 알리고자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 주관 하에 지역 보건의료 단체가 공동으로 네팔을 시작으로 베트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빈증성에 이어 올해 베트남 다낭까지 여섯 번째 봉사 활동이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대구시의사회를 비롯해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간호사회 등 5개 단체 봉사회원 64명이 다낭에 머물면서 4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검진했으며, 건강교육 등도 실시했다. 의사회는 한국에서 이동형 초음파 의료장비를 공수해 복부초음파, 간·신장 초음파 영상 검사중 간암, 갑상선암, 담도암, 이하선암 등 총6증례의 암을 진단했다. 치과의사회는 약과 칫솔을 나눠주면서 치아 검진 및 상담을 실시하고 더불어 치과 진료가 필요한 현지인을 선별, 다낭종합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인근 유치원도 방문, 200여명에게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도포와 어린이용 칫솔과 치약을 나눠주면서 잇솔질 교육을 실시했다. 약사회는 환자들에게 조제 투약 및 복약지도를 실시하면서 기생충으로 감염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충제를 함께 나눠 현지인들의 위생관리에 도움을 줬다. 간호사회는 진료지원과 화푸보건진료소 인근 유치원을 방문, 1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등 건강교육을 실시, 준비해 간 선물을 나눠주고, 교육용 모형과 자료는유치원에서 다른 어린이들의 교육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부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는 백윤자 시 보건복지국장과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다낭시 외무부, 보건부 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해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양국의 보건의료계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의료진연수, 의료관광 등 지속적인 의료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9-04-11 15:36:27현대자동차그룹은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하거나 삶의 터전을 잃은 약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교육 격차 해소로 미래 인재 육성 현대차그룹은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H-점프스쿨'을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시행해오고 있다. H-점프스쿨은 사회적 기업과 함께 우수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대학생들은 1년여간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사로 활동하는 교육 격차 해소 프로그램이다.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00여명의 청년 대학생을 대한민국 미래 핵심 인재로 집중 육성하고, 이 청년들이 2000여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교육 나눔 활동을 펼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존 20개 센터를 25개로 확대하고, 매년 대학생 교사 선발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대학생 교사들은 1년여간 주 8시간씩 지역아동센터 열린공부방 등 서울과 대구에 위치한 25개 학습센터에서 소외계층 청소년 500명에게 전과목에 걸쳐 개인별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교사로 선발된 대학생에게 장학금과 함께 학계, 법조계. 의료계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점프스쿨 사회인 멘토단'과의 1대1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소외지역 청소년들의 과학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찾아가는 자동차 과학교실'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소외지역 청소년들에게 과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자동차 역사, 상식, 직업, 미래 기술 등을 배우는 자동차 산업 소개와 엔진, 전기차, 드론 등을 직접 제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동차 공작교실로 구성됐다. '찾아가는 자동차 과학교실'은 현대차그룹 사업장 인근 소외지역 중 교육청 선정 25개교의 1000명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3년간 현대차그룹은 총 3000명을 대상으로 과학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교통사고 유자녀에 대한 사회적 책임, 교육 나눔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행복을 찾아준다는 의미에서 지난 2005년 시작된 세잎클로버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비 지원과 멘토링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기아차도 교통사고 피해가족 자녀들에게 장학금 및 교복구입비를 지원하는 '기아 드림 장학금' 전달식을 2012년 첫 시행 이후 매년 노동조합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오는 2021년까지 5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재난 구호 활동 전개 현대차그룹은 재난 구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0억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의 피해 복구와 지역 주민과 이재민들의 이주비용 및 복지 지원 비용으로 사용됐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는 피해 차량의 수리비를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무상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진 피해차량 특별지원을 마련했다. 또 기아차는 노사합동으로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현대제철은 1억원의 성금을 별도로 기탁하고 임직원들이 피해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사회공헌활동 이외에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 10월부터 1년 2개월간 전국 23개의 서비스센터와 1400여개의 블루핸즈 및 비포서비스 등 각 사업장에서 고객과 임직원들의 동전을 기부 받아 모금액 약 1821만원을 마련해 유니세프에 전달한 바 있다. 기아차는 2006년부터 임직원 봉사단인 '챌린지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임직원 가족 봉사단 'K 패밀리 봉사단'을 발족해 연간 4000여명이 400회 이상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청소년 교육 지원과 봉고트럭을 활용한 의료 및 교육 지원, 지역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기아차 중장기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8-05-03 17:04:19이화의료원은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신생아 중환자실 사고와 관련,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9일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환자안전을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 의료원은 사고 책임을 지고 전 경영진이 사퇴한 이후 운영특별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3월 6일 문병인 의료원장과 한종인 병원장이 취임함으로써 정상적인 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새 집행부는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위로하는 한편, 그동안 의료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도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라는 판단에서 간호부원장과 사무부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사퇴시키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또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조치는 사고발생 후 즉시 시행했다.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주사 조제 및 투약 지침 등 환자안전 관련 규정을 엄격한 기준으로 재정비했다. 이외에도 의료진 대상 주사 조제 및 투여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및 피드백 강화 등의 대책을 시행했다. 이화의료원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마련해온 환자안전 종합 개선대책을 강력히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병원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문병인 신임 의료원장은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환자안전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의 계기로 삼아 종합 개선대책을 시행해 시설 개선은 물론 진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함으로써 환자가 가장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개선대책에는 △환자안전 진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신생아중환자실 전면 폐쇄 △환자안전을 위한 시설 강화 및 시스템 혁신 △환자안전을 위한 조직 개편 △감염관리 교육 및 연구 강화 △환자안전 문화정착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다각적인 혁신 활동이 담겨 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에 대해서는 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첫째, 신생아 중환자실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면 폐쇄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신생아 중환자실의 직접 진료 부문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면 폐쇄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은 물론 전체 병원에 대한 환자안전과 감염 관리 기능을 재정비해 그 성과를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발표한 뒤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다. 둘째, 환자안전을 위해 시설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혁신한다. 병원 전반에 걸친 시설 보강 및 신생아 중환자실, 항암조제실, TPN(총 정맥 영양) 무균조제실 등의 시설 개선, 감염을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한 신생아중환자실 전 병실 1인실 설계 및 음압·양압 격리실 설치, 신생아 전담 의료진과 간호사의 확충 등을 시행한다. 또한 환자안전과 직결된 중환자실의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약물의 조제, 이송, 보관, 투약, 재고 관리에 이르는 절차의 표준화 작업 등 환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책 중 확정된 것을 시행하는 데 올해만 약 50억 원을 투입한다. 셋째, 환자안전을 위한 조직 개편으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환자안전과 관련된 사고 예방, 감염관리 등 의료 질 업무의 효과적인 수행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적정관리 기능을 격상해 '환자안전부'를 신설하고 외과 정순섭 교수를 환자안전부장으로 임명했다. 환자안전부에는 그 산하 조직으로 감염관리실, QPS(질향상·환자안전)센터, 고객지원센터를 둔다. 의료원장이 총괄하고 환자안전부가 주관하되 내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진료 프로세스를 비롯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한다. 그리고 국내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획기적인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후속 조치의 진행 경과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전 의료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넷째, 감염관리 교육 및 연구 강화를 위한 별도의 기금을 마련한다.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한 '감염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10년 동안 연간 10억 원을 투입하는 '이화스크랜튼 감염교육·연구센터'를 올해 5월 중에 개소할 예정이다. 센터장에는 미생물학과 서주영 교수를 내정했다. 감염교육·연구센터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자는 물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감염 예방 교육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감염관리에 철저한 병원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지속적인 감염 역학 연구 및 관련 중개 연구, 감염제어 연구 및 감염 교육개발 연구를 수행해 병원에서 먼저 시행하고, 그 성과를 의료계와 함께 공유해 의료인 감염관리 교육 센터로 육성시키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다섯째, 환자안전 문화정착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이화의료원의 설립 정신인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섬김과 나눔이라는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이번 사고 후 이화의료원 발전후원회와 의과대학 동문들이 단시간 내에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3억 원 이상을 모금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10억 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함으로써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기금을 활용해 저소득 신생아 치료 지원에 나서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보육시설 어린이들과 저소득 중증 여성 질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검진 사업 및 수술비 지원, 국내 취약계층과 해외 저개발 국가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다음은 이화의료원의 사과문이다. <유족 및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 최근 저희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너무나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관련된 의사와 간호사가 구속되었고, 원가를 절감하려고 한 병의 영양제를 나누어서 투여하는 잘못된 관행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저희 교직원은 참으로 비통하고 죄송한 심정입니다. 병원에서는 작은 부주의도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이를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환자안전과 감염 관리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교직원 모두는 통렬한 반성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유족의 슬픔을 가늠조차하기 어렵겠지만 그 아픔에 최대한 공감하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아픔을 일회성 사고로 흘려보내지 않고, 환자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의료계에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또한 유사한 사고가 그 어느 곳에서도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합동 대책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이것이 하늘나라로 간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신생아 중환자실을 전면 폐쇄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은 물론 병원의 전반적인 환자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원점에서 출발해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습니다. 그 성과를 국민께 확인시켜드린 후 신생아와 관련된 진료를 재개할 것입니다. 내외부를 망라하는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으고, 선진 병원들의 사례를 참고해 시설, 진료 절차, 교육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별도의 기금을 투입하고, 이화스크랜튼 감염교육·연구센터를 만들겠습니다. 존스홉킨스병원을 비롯한 세계적 병원들도 치명적인 사고를 계기로 삼아 근본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듯이, 저희도 안이했던 과거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환골탈태하겠습니다. 사고 발생 후 저희 의료원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더욱 큰 고통을 안겨드렸습니다. 이번 사태가 종결되어 관심이 멀어진다 해도 저희는 항상 마음의 빚으로 생각하며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8. 4. 9. 이화의료원 교직원 일동
2018-04-09 15: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