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9개월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34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원 예산은 도내 상급종합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의 응급실 비상진료 인력 신규 채용과 의료진의 야간·당직·휴일 근무 수당으로 쓰인다. 도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응급실 전담의사 특별수당 등 총 8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번 지원액까지 더하면 지역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총 424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하게 된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 중추기관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은 지난 9월부터 전담의사 공백으로 일부 운영이 제한됐지만, 재난관리기금으로 전담의사 2명을 신규 채용해 12월 1일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열경련이 있는 어린아이를 이송할 병원이 없어 1시간 넘게 헤매고, 쌍둥이 임신부의 응급진료를 위해 4시간 동안 93개 병원을 알아보는 등 코로나 때보다 어려운 진료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성급한 의료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며 "응급실 미수용, 소아진료 차질 등 현재의 의료 사태에 대해 정부의 현실 자각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2024-11-04 18:12: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9개월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34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원 예산은 도내 상급종합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의 응급실 비상진료 인력 신규 채용과 의료진의 야간·당직·휴일 근무 수당으로 쓰인다. 도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응급실 전담의사 특별수당 등 총 8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번 지원액까지 더하면 지역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총 424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하게 된다. 재난관리기금은 지자체의 재난 예방·대응·복구에 필요한 재원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예산이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 중추기관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은 지난 9월부터 전담의사 공백으로 일부 운영이 제한됐지만, 재난관리기금으로 전담의사 2명을 신규 채용해 12월 1일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열경련이 있는 어린아이를 이송할 병원이 없어 1시간 넘게 헤매고, 쌍둥이 임신부의 응급진료를 위해 4시간 동안 93개 병원을 알아보는 등 코로나 때보다 어려운 진료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성급한 의료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며 "응급실 미수용, 소아진료 차질 등 현재의 의료 사태에 대해 정부의 현실 자각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4 14:18:09[파이낸셜뉴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국립대병원들의 경영난이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립대병원 10곳으로부터 받은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4127억원으로 전년 동기(1612억원)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올 상반기 16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경북대병원은 612억원, 전남대병원 359억원, 부산대병원 330억원, 충북대병원 263억원, 경상국립대병원 210억원 순으로 적자가 큰 컸다. 국립대병원 가운데 손익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전남대병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억원 가량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대규모 적자(317억원)로 3128% 손익감소율을 기록했다. 전북대병원의 손익감소율은 2275%였으며 충북대병원의 손익감소율은 1961%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 부속병원의 2020~2024년 상반기 재정현황도 심각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분당분원·강원·경북·경상국립·부산·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대 부속병원 등 11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1개 병원 모두 ‘마이너스 상태’였다. 11곳의 올 상반기 순손실 규모는 4987억 원으로 작년 2890억 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큰 손실 규모로 연말이 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자료에서도 순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대병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0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경북대병원(599억 원), 부산대병원(439억 원), 충남대병원(428억 원), 분당서울대병원(384억 원)이 따랐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립대병원들은 정부에 신속한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서울대병원은 진료공백에 따른 의료수익 감소로 병원 재정상황이 악화돼 비상경영체계 추진 등 예산 감축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마이너스 운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강원대병원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로 심각한 경영위기 상태이며, 부산대병원은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지원자체가 전무한 상태다. 백 의원은 “정부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긴급지원을 해야 한다”며 “임기응변식 정책과 대응을 중단하고 근본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5 09:30:16[파이낸셜뉴스] 올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 상당수가 수련을 포기하면서 전문의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시행될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있는 전공의가 총 576명으로 예년의 20% 수준에 불과해 매년 3000명 안팎으로 배출되던 신규 전문의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도미노 효과로 내년 이후엔 전문의 부족사태가 발생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임용된 전공의 1만463명 중 지난달 말 기준 9136명이 사직해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는 현재 1327명이다. 이 가운데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 가능한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는 553명이다. 여기에 올해 9월 하반기에 모집된 전공의 중 응시 가능한 23명을 더해도 내년에 전문의 자격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 인원은 576명에 그친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대상자 2782명 중 2718명(98.9%)이 합격했다. 내년에는 전문의 응시 가능인원이 올해의 20.7%에 불과하고 합격자도 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0월 말∼11월 초 원서를 받은 올해 67차 전문의 시험은 필기(1월 말)와 실기·구술시험(2월 중순까지)을 거쳐 2월19일 합격자가 발표됐다. 원서등록(10월23일∼11월6일 예정) 외에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내년 68차 전문의 시험 응시 대상 전공의 576명을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가정의학과 96명 △내과 91명 △정형외과 61명 △정신건강의학과 40명 △응급의학과 33명 순이다. 방사선종양학과는 3명, 진단검사의학과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6명, 비뇨의학과는 7명으로 응시 대상자가 적다. 실제 수련병원에 출근하고 있는 전공의의 수는 지난달 말 기준 898명이다. 이 중 수료 예정 연차에 있는 전공의는 396명이다. 진료과별로는 내과 63명, 가정의학과 47명, 정형외과 46명, 응급의학과 30명, 소아청소년과 25명 순이었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한 의대생 중 상당수가 학교 복귀 대신 현역 입대를 선택하자 전공의 대표가 향후 배출되는 군의관·공중보건의사(공보의) 감소에 따른 군·지역의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일 의료진 부족 사태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3월 군의관 824명, 공중보건의사 255명 등 총 1097명이 복무를 시작했다"면서 "해마다 대략 1000여 명의 젊은 의사들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로 선발돼 전방의 군부대와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며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여서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학한 학생들 역시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059명에 이른다”며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그 이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공백은 어쩌실 작정이냐.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4 10:14:14[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을 놓고 8개월째 갈등해온 의료계와 정부가 한 테이블에 앉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돌아갔다. 양측 모두 '의료개혁'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의대 증원'을 둘러싼 입장 차는 좁히지 못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의사가 처음으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지만 의·정 갈등 근본 원인인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기에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에 이어 신규 전공의 규모도 크게 줄면서 의료공백 장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선발 인원은 73명(인턴 15명·레지던트 58명)이었다. 합격률은 58.4%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원자 수 자체가 크게 줄면서 하반기 73명을 수혈한다고 해도 현 의료공백 상황에 별다른 힘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125명 가운데 42%인 52명가량이 '빅5'에 지원했지만,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최종 하반기 모집 합격자는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원자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모집 규모도 쪼그라들면서 의료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3531명 중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1만1732명에 달한다. 사직률은 86.7%였다.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증원을 발표하면서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의료계와의 관계 개선을 고려해 6월4일부로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했다. 사직률을 연차별로 보면 통상 전공의 1년차인 인턴은 96.4%, 레지던트 1년차는 85.3%, 레지던트 2년차는 87.8%, 레지던트 3년차는 82.3%, 레지던트 4년차는 78%다.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사직률은 83.4%다.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의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411개 응급실 중 4곳이 문을 닫았거나 일부 시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정갈등 이후 처음으로 공개 토론회가 열렸지만, 의·정 화해나 대화 국면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서울의대 비대위가 전체 의료계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내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가 없다면 여·야·의·정 협의체나 정부 의료인력 수급 추계 기구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1 09:34:23[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이 7개월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 각종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수를 늘리면 한국의 선진적인 의료체계가 붕괴된다고 주장하는 의료계 몇몇 인사들이 정부와 타협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을 질타하며 수위 높은 발언을 한 것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의정갈등이 답답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지만 일부 의료계 인사들의 발언에 따른 구설수는 현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할 수 있다. 국민적 여론도 의대 증원을 지지하는 것이었던 만큼 이따금 불거지는 구설수와 막말 등은 오히려 의료계의 주장을 희석시키고, 향후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데에도 악역향이 불가피하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지난 9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 입장에 3시간 대기를 했다는 것을 의사를 보기 위해 대기하는 것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주 전 회장은 "시장이 최고의 반찬인데 3시간 대기하고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빵 사려고 3시간 기다리는 것은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것은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의 몰락은 '자동빵'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대기로 인한 불편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과 빵 축제장에 들어가기 위해 장시간 대기를 한 것을 동일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반응과 함께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또 의정갈등 장기화와 필수의료 위기 상황 속에서 나타난 응급실 위기를 두고 젊은 의사들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국민들이 죽어야 한다는 패륜적 발언이 나와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해당 발언들은 의료인이라는 직업윤리는 물론 사회적 도덕 기준에도 어긋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메디스태프'라는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응급실 뺑뺑이 사태 등에 대해 국민들 '개돼지'나 '조센징'으로 부르고 "응급실 돌다 죽어도 감흥이 없고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한다"며 국민들이 의료공백 속에 더 많이 죽어야 정부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는 경각심을 갖게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외에도 "죽음에 대한 공포로 온몸이 마비되고 의사에게 진료받지 못해서 생을 마감할 뻔한 경험들이 여럿 쌓이고 쌓여야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게 될 것이고, 치료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일단 진료받을 수 있다는 점에 안도와 감사를 느낄 것"이라는 글도 게재됐다. 법정단체인 의협의 임현택 회장도 막말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 6월 임 회장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60대 의사 A씨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 이후 "환자 치료한 의사에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요?"라며 판결을 내린 판사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비난했다. 임 회장은 해당 판사가 인터뷰에 출연한 장면을 공개하면서 "이 여자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때는 병 종류와 무관하게 의사의 양심이 아닌 '심평원 심사규정'에 맞게 치료해달라"고 썼는데 이를 두고 임 회장이 의사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판사에 대해 좌표찍기를 하고 사실상 의료보복을 하라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바 있다. 또 임 회장은 지난 6월 26일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도 과거 막말 발언이 논란이 됐다.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21대 국회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인 지난 2021년 임 회장이 강 의원을 페이스북을 통해 '미친 여자'라고 비방했던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당시 강 의원은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온 환자를 성폭행한 의사를 예로 들면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 회장은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도 대한간호협회가 '간호법' 제정안 공포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낸 것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그만 나대세요. 그럴거면 의대를 갔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어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 줄 착각 오지시네요.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의정갈등 속에서 이어지는 의료계 일부 인사들의 구설수와 논란은 의료계와 의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2026년 의대 증원부터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 방안을 제시한다면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의료계의 입장이 설득력을 얻고 호소력을 갖추려면 국민적 지지가 필수적인데, 이 같은 구설수는 갈등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6 14:13:16[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 기간 응급실은 큰 혼란 없이 의료공백을 넘겼지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올 길이 요원해 의료공백 위기감은 지속되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 평균 2만6983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환자 수는 작년 추석과 올해 설 대비 소폭 줄었지만 경증 환자는 작년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감소했다. 의료공백 속에 중증 환자 등 꼭 필요한 환자만 응급실을 찾아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추석명절 연휴 기간 동안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개별 사례로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큰 혼란은 없었다"며 "경증인 국민들이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연휴 응급실과 비상진료 대응 등 급한 불은 껐지만 의료공백 사태를 풀 수 있는 전공의들의 복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전공의들이 이탈한지 7개월에 다다르고 있고, 그동안 정부는 의료개혁 과제와 방향을 설정하며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고 의료계는 정부를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사태 초기와 지금까지 변한 것은 없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의대 증원에 문제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이 됐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등 의료개혁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사법적 조치를 중단하는 등 성의를 보였고, 의료계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과학적이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경우 2026년도 증원을 조정할 수 있지만 2025학년 의대증원은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의료계도 정부가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한다는 동일한 입장이다. 한편 이날도 정부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정 실장은 브리핑에서 전공의 설득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정,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것을 의료계에 여러 번 요청을 했고 의료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또 비공식적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9 15:30:56[파이낸셜뉴스] 우려했던 추석 연휴 의료공백은 없었다. 연휴 기간 손가락 절단 사고와 임신부 분만 등 사고가 발생했지만 수술 등 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공백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던 이유는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국민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연휴 응급실 대란을 방어한 만큼 변함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휴 기간 응급의료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인력으로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국민 협조 덕에 큰 혼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문을 연 의료기관은 당초 예상보다 늘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16~17일 문을 연 의료기관은 당초 계획보다 각각 18%, 25% 증가했다. 추석 당일 응급실 내원환자는 지난해 추석 당일 대비 39% 감소했고(4만8374명→2만9645명), 이 중 경증 환자는 45% 감소(3만2680명→1만7907명)하는 등 응급실 대신 동네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은 연휴 동안 매일 24시간 운영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휴 기간 응급의료 현황과 특이사항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참모들에게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들과 회의에서 "이번 연휴가 길어서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았는데 밤낮없이 의료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주신 구급대원 여러분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의료진과 구급대원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윤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기관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추석 연휴는 지났지만 중증·응급의료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는 1865명이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작년 4·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2300여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400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전공의가 500명 이상 감소한 탓이다. 고비였던 추석 연휴를 무난하게 넘긴 만큼 변함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와 대통령실의 방침은 더욱 분명해졌다. 다만 정부는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학재 기자
2024-09-18 18:38:59[파이낸셜뉴스] 우려했던 추석연휴 의료공백은 없었다. 연휴기간 손가락 절단 사고와 임산부 분만 등 사고가 발생했지만 수술 등 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공백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던 이유는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국민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연휴 응급실 대란을 방어한 만큼 변함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연휴기간 응급의료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인력으로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국민 협조덕에 큰 혼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문을 연 의료기관은 당초 예상보다 늘었다.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2만9823개소, 15일 3247개소, 16일 3832개소,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2223개소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이는 일평균 9781개소로 당초 예상했던 8954개소보다 827개소 늘었다. 또한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개소 대비 95% 많으며, 올해 설 연휴 기간 3666개소에 비해 167% 많았다. 현재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은 연휴 동안 매일 24시간 운영중이다. 추석 연휴는 지났지만 중증·응급의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이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작년 4·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수가 2300여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400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전공의가 500명 이상 감소한 탓이다. 때문에 정부는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해줄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의료계가 의료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되어 주길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의대 정원과 개혁 과제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를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휴기간 응급의료 현황과 특이 사항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참모들에게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진들께서 많이 도와주신 것은 물론, 국민들께서 정부 요청 대로 잘 호응해 주셔서 응급실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우려했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일단 고비였던 추석 연휴를 무난하게 넘긴 만큼 변함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학재 기자
2024-09-18 14:48:21전공의의 의료현장 이탈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두 번째 날인 15일 광주에서 병원 4곳으로부터 치료를 거부당한 환자가 전북 전주까지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급대는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환자를 받아주지 않았다. 119 구급대의 수소문 끝에 94㎞ 떨어진 전주에 있는 정형외과가 수용 의사를 밝혔고 환자는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전주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남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15 17: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