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가 국제업무단지 중심의 복합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K-국제도시'로의 대도약을 준비 중이다. 금융, 로봇,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로 삶의 모든 기능이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되는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춰가는 양상이다. ■국제업무단지 스타트15일 업계에 따르면 청라 국제업무단지는 청라3동 14만4000㎡ 부지에 총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2035년까지 대규모 주거단지와 오피스, 상업시설까지 다양한 공간과 설계가 조화를 이루며 개발하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청라 3.0 시대'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발 분야도 금융, 로봇, 의료, 문화 등으로 무궁무진하다. 먼저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대규모 금융복합단지 '하나드림타운'(2026년 예정)이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6개 주요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으로, 완공 시 청라 국제업무단지는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어 '스타필드 청라'(2027년 완공 예정)가 눈길을 끈다. 쇼핑·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시설로 국내 두 번째 돔구장(2만1000석 규모)을 비롯해 지상 6층 연면적 약 50만㎡ 규모의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인근에는 작년 8월 개장한 아시아 최대 규모 '코스트코 청라점'도 있다. '의료복합타운'도 들어선다. 약 9만7459㎡의 부지에 800병상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아산청라병원(2029년 예정)과 카이스트 및 하버드의대 연구소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 로봇랜드와 영상문화복합단지도 대표적인 개발 호재다. 청라 국제업무단지 인근에는 초고층 랜드마크 시설 '청라시티타워' 개발이 계획돼 있다. 청라호수공원 중심에 들어설 이 복합타워는 지상 100층에 해당하는 높이(448m)를 자랑한다.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내달 공급 교통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된다. 먼저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 2027년 예정)이 자리해 향후 이 노선이 개통하면 청라국제도시에서 강남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77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단축된다. 공항철도 9호선과 직결도 계획돼 있으며 GTX-D·E노선도 추진 중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제3연륙교' 건설도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는 총 길이 4.68km, 왕복 6차로의 해상 교량으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다. 이 교량이 개통되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청라국제도시 업무용지 B1블록에 들어서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내달 분양에 나선다. 최고 49층의 높이를 보유해(일부가구) 서해바다 오션뷰와 국제금융단지 시티뷰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며, 서울7호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 2027년 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초·중 학교용지가 계획돼 있고 인천체육고등학교, 달튼 외국인 학교도 반경 1.5km 내 위치한다. 청라스마트시티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49층, 총 4개동, 전용면적 84㎡~119㎡ 1056실로 구성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15 18:17:15[파이낸셜뉴스] 지엘리서치는 12일 더블유에스아이에 대해 자회사 이지메디봇의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및 약물 주입용 어시스트 로봇 '유봇(U-BOT)'이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엘리서치 박창윤 연구원은 "더블유에스아이는 2016년 설립된 이후 400여개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소매 유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며 "2021년 자회사 이지메디봇 신설과 2024년 제약사 인트로바이오파마 인수를 통해 신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메디봇의 유봇은 단순한 수술 보조 기기를 넘어 정밀한 위치 제어와 반복 매출 구조를 갖춘 자동화 기반 수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복강경 수술에서 2인 이상 필요했던 인력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팔로 대체해 1인 수술 체계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유봇은 현재 제품 준비와 국내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이며 유럽, 미국 특허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품허가와 품질관리 인증을 진행 중이며 연내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봇은 자궁 고정과 자세 유지를 정밀하게 담당해 의료 인력을 줄이고 수술 환경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체 장비와 함께 환자 1명 수술당 1회 사용되는 일회용 소모품 키트 '유트루 가이넥스(Utru GyneX)'를 공급하는 반복 매출 구조"라며 "장비 1대당 연간 소모품 사용량은 1주에 4회 수술을 기준으로 200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2029년까지 국내 150대, 해외 650대 유봇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026년 뇌수술용 로봇 비봇(B-BOT) 및 이봇(E-BOT), 2028년 심혈관용 로봇 씨봇(C-BOT)을 순차 출시하며 의료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2 09:00:1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로보틱스 솔루션이 병원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현대차·기아는 경기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의료 공간에 도입하고,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기아는 그간의 오피스 기반 로봇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성과 정밀성이 더욱 요구되는 의료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로봇 친화 병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불특정 다수의 환자 및 의료진과 휠체어·이동식 침대 등 다양한 사물이 혼재된 고밀도 환경으로, 로봇의 정밀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 핵심 기술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의료정보 보호, 감염 관리 및 출입 통제 등 특수한 목적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진정한 로봇 친화 병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오피스와는 차별화된 병원 전용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국내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의 로봇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림대의료원과 손잡고, 병원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 개발을 위한 실증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의료 공간 맞춤형 로봇 서비스 및 로봇 솔루션 구축을 담당하고 관련 자문, 설계 지원, 기술 검토 등을 수행하며, 의료 분야에서의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07 10:33:30중견그룹들이 로봇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청소와 서빙 등 일부 서비스 영역에 머물러 있는 로봇 시장이 향후 휴머노이드로봇을 앞세워 일상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온그룹과 원익그룹, 코스모그룹 등이 자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가온그룹은 자회사 케이퓨처테크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케이퓨처테크는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로디', '마스'를 공개했다. 우선 호텔·리조트 등 숙박 업종을 겨냥한 로디는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다. 여기에 진동 저감, 저소음 주행 등 특허 기술을 적용해 조용하고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마스는 광고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마스는 자율주행하며 메뉴 안내와 함께 프로모션 영상 송출을 통해 카페·음식점 등 매장 홍보 지원이 가능하다. 케이퓨처테크는 마스를 앞세워 카페·요식 업계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케이퓨처테크 관계자는 "로봇 기술이 숙박·매장 등 서비스업에 있어 효율성 증대와 혁신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국내 유수 호텔에 로디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익그룹은 계열사 원익로보틱스가 로봇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최근 툴 체인저를 탑재한 '자율이동조작로봇(AMMR)'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비전 학습을 통해 작업 환경과 공정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물류 현장에서 최적의 작업 조건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앞서 원익로보틱스는 지난해 말에 촉각센서를 탑재한 로봇손을 업계에 공개했다. '알레그로 핸드 V5'로 명명된 로봇손은 각 손가락 끝에 전방위 촉각 센서를 적용해 물체에 닿을 때 압력 값을 실시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유리컵이나 계란 등 깨지기 쉬운 물건을 파지하는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코스모화학 등 상장사를 보유한 코스모그룹은 코스모로보틱스를 통해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청소년 보행치료 로봇 '밤비니'가 최근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밤비니는 선천성 또는 후천성 신경장애를 가진 보행장애 어린이들이 효율적으로 보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청소년 재활로봇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해 성인용 보행치료 로봇 'EA2'로 먼저 CFDA 인증을 받았다. 이번 두 번째 인증을 통해 중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현재 기술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렇듯 중견그룹이 로봇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특히 이들 그룹은 궁극적으로 사람과 거의 유사한 움직임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로봇 분야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15억달러(2조원) 수준인 전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이 오는 2035년에는 378억달러(54조원) 규모로 10년 동안 2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기업들이 자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1 18:09:38[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25일 더블유에스아이에 대해 의료용 인공지능(AI) 로봇 개발과 의약품 제조 자회사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더블유에스아이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며 지난해 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며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자회사인 인트로바이오파마, 이지메디봇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이지메디봇의 복강경 수술용 로봇인 '유봇(U-BOT)'은 의료 인력난을 해소하고 비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개선하는 로봇"이라며 "국내 최초 개발된 수술 보조자가 필요 없는 자궁거상기로 직관적이고 안전한 조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트로바이오파마 인수를 통해 의약품 제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며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연구개발(R&D) 능력과 더블유에스아이의 전국 400개 이상 유통망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블유에스아이는 심혈관 중재시술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 키말, 중국 선건테커 등 글로벌 기업과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25 08:52:49"한국 기업들도 로봇공학에 관심 있는지 알고 싶다. 내가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다. 한국시장 서비스 확대를 고려하느냐고? 물론이다."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 총수와 대표들을 줄줄이 만나는 광폭 행보에 나서며 한국 시장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오픈AI가 한국과 함께 중국 인공지능(AI)에 대항하는 동맹 생태계를 이루는 한편 로봇·의료 사업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며 국내 기업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 시장 확대하나"라는 질문에 "물론!" 올트먼 CEO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개발자 콘퍼런스 '빌더랩'에서 한국 시장 확대 방침을 묻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등 AI와 관련된 강력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한국 산업계와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카카오와 함께 AI컴퓨팅센터에 투자 및 협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트먼 CEO는 한국 기업과의 스타게이트 협력에 대해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스타게이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협력의 핵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오픈AI가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 '스타게이트'를 세우고 미국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4년간 5000억달러(약 730조원)를 AI인프라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봇·의료' 보폭 넓히는 오픈AI…한국기업 전방위 협력 올트먼 CEO는 이날 의료 및 로봇 분야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단체가 저희의 모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업용 제품에 대해 미국 건강보험관련법(HIPAA) 규정을 준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의료 분야에서 과학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많은 생명을 구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특히 로봇 분야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로봇공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 온 이유도 현지 기업들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오픈AI가 최근 미국에서 제출한 상표등록 신청서에는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갖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 포함됐다고 한다. 오픈AI는 최근 새로운 로봇팀을 구성하며 맞춤형 센서와 AI를 활용,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가진 로봇을 현실환경에서 테스트 중이다. 오픈AI가 조만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올트먼 CEO는 '구체적인 오픈AI 한국지사 설립 시점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한국을 정말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도 좋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올트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과 회동했으며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미디어브리핑에 등장해 카카오톡과 새로 출시될 AI 비서 '카나나'에 오픈AI 기술을 도입하는 내용도 공개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3자 회동을 했다. 올트먼은 한국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곧바로 인도로 출국, 아시아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04 18:19:14[파이낸셜뉴스] 고대의료원이 로봇수술 시스템 개발 및 협력을 위해 인튜이티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체결된 협약은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로봇수술 활용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선제적인 대안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개최된 협약식은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과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 CEO, 최용범 한국지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술기 및 치료법 공동연구 △다빈치 로봇 교육 프로그램 지원 △로봇수술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방안 마련 △로봇 심포지엄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의료기술개발과 성과 향상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윤을식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2007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최신 로봇수술법을 다수 고안하는 등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수술 분야에서 최초를 선도해 왔다”라며 “글로벌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와 진행할 체계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 CEO는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 등 전반적인 성과가 향상됐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의 수준 높은 의료진과 협업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용범 인튜이티브 한국지사 대표는 “향후 출시 예정인 최신 다빈치 시스템의 기술력 및 혁신을 기반으로 고대의료원의 다빈치 활용 가능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분석 시스템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5 09:37:56전기차 폐배터리 재제조사 '포엔'과 의료로봇 전문기업 '엘엔로보틱스'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포엔은 최근 3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현대차증권, SJ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이 후속 투자자로,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현대해상화재보험, 롯데렌탈(롯데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포엔은 고장이나 사고로 폐기되는 전치가 배터리 중 재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선별해 재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이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배터리 재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엘엔로보틱스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KDB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가 후속 투자자로 나섰다. 엘엔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교수와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인공지능(AI) 의료로봇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9월에는 수술로봇 분야 최초 보건신기술인증(NET)을 받았다. 엘엔로보틱스 주력 제품인 혈관 중재시술 보조 로봇 '에비아(AVIAR)'는 최근 시판 후 연구로 시행된 총 20건의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기술적, 임상적 시술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고난도 시술을 포함, 광범위한 시술에 적용 가능한 다채널 시술도구 제어 구조와 정밀한 시술 도구 조작을 보조하는 햅틱 장치 등 차별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유하 기자
2024-07-14 18:48:49[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는 9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재활로봇 전문 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이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로봇 1세대 기업으로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해왔다. 휴머노이드 로봇, 햅틱(Haptic) 기술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2011년 보행 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을 선보인 뒤 시장의 큰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워크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착용형 외골격 유형의 로봇이다. 성인 전용 '워크봇_S(Walkbot_S)', 아동에 최적화된 '워크봇_K(Walkbot_K)', 로봇 모듈 교체형 '워크봇_G(Walkbot_G'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장애복지관 등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해외의 경우 현재 13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올해 1분기 매출에서 68%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올해 세르비아를 수출국가에 추가하는 한편 판매 거점 국가를 20개국으로 확장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수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2021년 21억원, 2022년 20억원, 지난해 13억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4500만원 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해외 영업을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계약 연장을 통해 확정된 수량이 증가해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며 "과거 매출 추이를 감안하면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현 영업 상황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피앤에스캐믹스는 2026년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올해 영업이익 37억원을 시현한 뒤 내년 42억원, 2026년에는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은 공장 등 생산시설 투자, 연구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상지재활 훈련 로봇시스템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을 개발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한 의료 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13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회사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2일과 23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9 12:34:42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다양한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건강관리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건강보조장치, 의료 로봇 등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 스며든 AI·빅데이터·VR최근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인 것으로 보고되고,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각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에 700조원을 넘었으며 오는 2032년에는 1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의료·헬스케어 산업에는 △빅데이터 △AI △3D 프린팅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등의 핵심기술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는 연구개발 효율성 증대 및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조기 치료와 예방, 진료 보조를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이 이뤄지고 머신러닝으로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의료비용 절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병원, 너도나도 로봇수술 도입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온 로봇기술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수술 등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환자를 간호하거나, 이들의 재활훈련을 돕고 환자에게 병원 곳곳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수술 로봇, 재활·요양 로봇, 의료서비스 로봇 등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 로봇수술 4만건을 돌파한 세브란스병원 명성을 이어받은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ROSA'를 들여오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각종 수술은 물론 항암조제 37%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항암조제 로봇 2대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6대로 확대한 결과 약사 항암조제를 63%까지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단일공(SP)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고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단일공 로봇수술 100건을 돌파하며 산부인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0년에는 혁신의료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의료기술과 데이터 과학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연구, 의료 메타버스, 의료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로봇수술 5000건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 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AI 의료사고, 책임은? AI와 로봇 등 의료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윤리적·법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 AI를 통한 판독과 로봇기술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 말에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의료로봇에 AI를 접목시켜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인데, 이미 국내외 기업들은 AI 의료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의료로봇에 AI를 접목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선보이며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미국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의료용 로봇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최근 미국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 AI와 함께 AI 의료로봇 개발에 나섰다. 다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수술 및 진료 도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논점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8:5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