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대의료원이 로봇수술 시스템 개발 및 협력을 위해 인튜이티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체결된 협약은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로봇수술 활용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선제적인 대안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개최된 협약식은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과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 CEO, 최용범 한국지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술기 및 치료법 공동연구 △다빈치 로봇 교육 프로그램 지원 △로봇수술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방안 마련 △로봇 심포지엄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의료기술개발과 성과 향상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윤을식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2007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최신 로봇수술법을 다수 고안하는 등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수술 분야에서 최초를 선도해 왔다”라며 “글로벌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와 진행할 체계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 CEO는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 등 전반적인 성과가 향상됐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의 수준 높은 의료진과 협업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용범 인튜이티브 한국지사 대표는 “향후 출시 예정인 최신 다빈치 시스템의 기술력 및 혁신을 기반으로 고대의료원의 다빈치 활용 가능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분석 시스템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5 09:37:56전기차 폐배터리 재제조사 '포엔'과 의료로봇 전문기업 '엘엔로보틱스'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포엔은 최근 3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현대차증권, SJ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이 후속 투자자로,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현대해상화재보험, 롯데렌탈(롯데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포엔은 고장이나 사고로 폐기되는 전치가 배터리 중 재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선별해 재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이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배터리 재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엘엔로보틱스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KDB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가 후속 투자자로 나섰다. 엘엔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교수와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인공지능(AI) 의료로봇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9월에는 수술로봇 분야 최초 보건신기술인증(NET)을 받았다. 엘엔로보틱스 주력 제품인 혈관 중재시술 보조 로봇 '에비아(AVIAR)'는 최근 시판 후 연구로 시행된 총 20건의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기술적, 임상적 시술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고난도 시술을 포함, 광범위한 시술에 적용 가능한 다채널 시술도구 제어 구조와 정밀한 시술 도구 조작을 보조하는 햅틱 장치 등 차별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유하 기자
2024-07-14 18:48:49[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는 9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재활로봇 전문 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이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로봇 1세대 기업으로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해왔다. 휴머노이드 로봇, 햅틱(Haptic) 기술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2011년 보행 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을 선보인 뒤 시장의 큰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워크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착용형 외골격 유형의 로봇이다. 성인 전용 '워크봇_S(Walkbot_S)', 아동에 최적화된 '워크봇_K(Walkbot_K)', 로봇 모듈 교체형 '워크봇_G(Walkbot_G'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장애복지관 등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해외의 경우 현재 13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올해 1분기 매출에서 68%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올해 세르비아를 수출국가에 추가하는 한편 판매 거점 국가를 20개국으로 확장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수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2021년 21억원, 2022년 20억원, 지난해 13억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4500만원 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해외 영업을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계약 연장을 통해 확정된 수량이 증가해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며 "과거 매출 추이를 감안하면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현 영업 상황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피앤에스캐믹스는 2026년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올해 영업이익 37억원을 시현한 뒤 내년 42억원, 2026년에는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은 공장 등 생산시설 투자, 연구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상지재활 훈련 로봇시스템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을 개발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한 의료 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13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회사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2일과 23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9 12:34:42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다양한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건강관리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건강보조장치, 의료 로봇 등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 스며든 AI·빅데이터·VR최근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인 것으로 보고되고,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각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에 700조원을 넘었으며 오는 2032년에는 1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의료·헬스케어 산업에는 △빅데이터 △AI △3D 프린팅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등의 핵심기술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는 연구개발 효율성 증대 및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조기 치료와 예방, 진료 보조를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이 이뤄지고 머신러닝으로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의료비용 절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병원, 너도나도 로봇수술 도입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온 로봇기술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수술 등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환자를 간호하거나, 이들의 재활훈련을 돕고 환자에게 병원 곳곳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수술 로봇, 재활·요양 로봇, 의료서비스 로봇 등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 로봇수술 4만건을 돌파한 세브란스병원 명성을 이어받은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ROSA'를 들여오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각종 수술은 물론 항암조제 37%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항암조제 로봇 2대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6대로 확대한 결과 약사 항암조제를 63%까지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단일공(SP)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고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단일공 로봇수술 100건을 돌파하며 산부인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0년에는 혁신의료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의료기술과 데이터 과학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연구, 의료 메타버스, 의료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로봇수술 5000건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 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AI 의료사고, 책임은? AI와 로봇 등 의료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윤리적·법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 AI를 통한 판독과 로봇기술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 말에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의료로봇에 AI를 접목시켜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인데, 이미 국내외 기업들은 AI 의료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의료로봇에 AI를 접목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선보이며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미국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의료용 로봇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최근 미국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 AI와 함께 AI 의료로봇 개발에 나섰다. 다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수술 및 진료 도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논점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8:50:13LG전자가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기반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의료 서비스 분야의 고객경험 혁신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한림대 성심병원과 '의료진과 환자의 스마트 병원 라이프를 위한 로봇 서비스 발굴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병원 특화 로봇 시나리오 발굴 및 실증 사례 구축 △국내외 의료 기관 내 다양한 로봇 활용 기회 발굴 및 협업 △병원 특화 로봇 제품 기획 및 시스템 연동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국내 최대 수준의 의료서비스 로봇을 운영 중인 한림대 성심병원을 'LG전자 첨단로봇 선도병원'으로 지정하고 병원 내 다양한 로봇 실증 사례를 연구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CES 2024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현장에서 운영 중인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이 최적의 의료 서비스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 적재가 가능하다. 또, 다양한 크기의 의료용 물품 배송이 수월하다.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환기팬을 적용했으며, 이송 중인 의약품 및 검체, 혈액 등 물품의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탑재됐다. 김준석 기자
2024-05-15 18:11:11[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기반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의료 서비스 분야의 고객경험 혁신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한림대 성심병원과 '의료진과 환자의 스마트 병원 라이프를 위한 로봇 서비스 발굴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병원 특화 로봇 시나리오 발굴 및 실증 사례 구축 △국내외 의료 기관 내 다양한 로봇 활용 기회 발굴 및 협업 △병원 특화 로봇 제품 기획 및 시스템 연동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국내 최대 수준의 의료서비스 로봇을 운영 중인 한림대 성심병원을 'LG전자 첨단로봇 선도병원'으로 지정하고 병원 내 다양한 로봇 실증 사례를 연구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CES 2024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현장에서 운영 중인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이 최적의 의료 서비스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 적재가 가능하다. 또, 다양한 크기의 의료용 물품 배송이 수월하다.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환기팬을 적용했으며, 이송 중인 의약품 및 검체, 혈액 등 물품의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탑재됐다. 이와 더불어 레이저 기반의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이를 인공지능(AI)이 정밀하게 분석, 공간을 지도화해 번잡한 병원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스스로 병원 내 승강기를 호출해 병상 침대나 링거 주사용 스탠드 등을 인식하며 안전하게 탑승한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LG 클로이 로봇으로 시설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은 높이고 방문객에게는 차별화된 로봇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15 13:24:24[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8일 큐렉소에 대해 엔비디아의 AI의료 로봇 개발 발표에 따라 글로벌 5대 인공관절 수술 로봇 생산기업인 동사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33.6%을 더한 1만 67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최근 AI 반도체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는 ‘히포크라테스 AI사와 공동으로 AI 의료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 해당 로봇은 인간 대비 약물에 대한 이해도(약물 영향 식별력 등)가 높으며, 비용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정확도와 비용 절감 등 장점으로 의료로봇은 처방·수술까지 확대 적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글로벌 5대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보유한 의료 로봇 전문 기업이며, 환자의 영상을 분석해 맞춤 관절을 설계 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AI 반도체의 선구자인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 3월 21일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AI와 공동으로 AI 기반의 의료로봇 개발을 발표한 것이다. LLM(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한 ‘헬스케어 에이전트’로 ‘초저지연 대화 반응’ 방식을 통해서 인간과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이 로봇은 인간 간호사 대비 △약물 영향 식별력 △특정 조건에서 허용되지 않는 일반의약품 감별 △약물 가치와 참고범위 비교 △일반의약품의 독성 용량 감지 능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해당 로봇을 활용해 시간당 90달러(12만원)에 달하는 간호사 인건 비 절감이 극대화 될 전망이다. 리서치알음은 이를 계기로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의 처방 및 수술까지 로봇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폴로 리서치(Apollo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규모는 2022년 181억 달러에 서 2032년 831억 달러로 연평균 +16.5%로 성장을 예측했으나, AI 의료로봇 개발을 통해 해당 예측보다 빠를 전망이다. 잎서 지난해 3월 동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환자의 영상을 분석해 맞춤 관절을 설계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으로, AI 의료로봇까지 확장이 기대된다. 우 연구원은 “글로벌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총 5개로 알려졌으며, 그 중 하나가 동사의 큐비스-조인트다. CT 영상을 기반으로 수술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뼈를 깎는 로봇”이라며 “경쟁사 대비 강점은 완전 자동화 된 수술 및 수술 중 계획 변경 가능. 유일하게 타사 임플란트와 호환되는 오픈 플랫폼 사용, 타사 대비 최소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 유럽, 러시아 등에서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37개국까지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년 일본 인허가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한 해외 고객사 확장이 기대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교세라 그룹’과 독점 판매 계약을 통해 안정적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동사의 주요 제품인 큐렉소-조인트와 큐비스-스파인의 원가 하락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우 연구원은 “최근 로봇팔 제조 기업을 뉴로메카(348340, KQ)로 변경했으며, 이를 통해서 로봇팔 원가의 40%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853억원(+17.1%, YoY), 영업이익 88억원(+675.5%, YoY)으로 추정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동사의 주요 의료로봇인 큐비스-조인트의 미국·일본 인허가를 통한 판매량 증가와 로봇 원가 절감 성공을 통한 수익성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순금융자산 604억원과 부채비율 6.8%를 달성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무차입 경영 지속 및 오버행 이슈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08 10:35:40[파이낸셜뉴스] 최근 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로봇으로 협심증 환자의 심장 스텐트 시술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김태오 교수팀은 협심증을 앓고 있던 50대 남성환자를 로봇을 이용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로 안전하게 치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봇을 이용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은 환자는 합병증 없이 시술 후 하루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번 시술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외국산에 의존하던 로봇 시장에서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국산 관상동맥중재술 ‘1호 로봇’을 이용한 시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심장내과 김영학 교수팀이 개발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AVIAR)’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은평성모병원에서 실증임상연구를 위한 실제 시술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해외진출까지 추진 중이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은 환자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이나 손목의 혈관을 통해 얇은 카테터를 심장 관상동맥까지 삽입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에 풍선을 진입시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를 펼쳐넣는 시술법이다.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장비를 미세혈관에 집어넣어 진행되는 시술인 데에 더해, 관상동맥에서 나타나는 병변이 환자마다 다르고 복잡해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가 중요하다. 또 눈으로 보이지 않는 몸속 혈관을 시술하다 보니 시술 중 엑스레이 투시 영상을 통해 스텐트가 정확한 위치에 도달했는지 확인하며 시술한다. 여러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경우 반복되는 엑스레이 촬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은 의사의 손에 해당하는 핸들 부분과 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조이스틱과 같은 핸들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조종해 환자의 관상동맥 내 목표 병변까지 유도 철사를 넣은 뒤, 혈관 확장을 위한 풍선과 스텐트를 진입시킨다. 핸들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1mm씩 오차 없이 이동한다. 또 핸들에는 햅틱기능이 장착돼 있어 시술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미세한 감각을 실제 손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의 컴퓨터 부분에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시술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표시해 의료진이 정확하게 시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술 도중 환자의 혈관 커브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또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의료진은 시술 때 사용되는 엑스레이 기계가 있는 곳과 떨어진 곳에서 시술할 수 있고, 시술 시간이 단축돼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방사선 노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환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미세조정을 통해 환자의 병변에 오차 없이 스텐트를 정확하게 삽입했고 환자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며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보다 정교하게 시술할 수 있어 관상동맥 병변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고위험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5 09:43:2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20여년간 몸담았던 백승혁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이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집도 등 대한민국 의료선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헌신적인 스승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의료진들을 양성한 공로로 교육부 장관 표창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장암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백 병원장은 지난해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부산IFC몰에 있는 '부산미래IFC검진센터'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하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 담당교수 등으로 20년 이상 난치성 수술과 의료 선진화에 혼신을 다해 임해오다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느낀 조기 진단을 통한 평생건강관리 중요성에 더 비중을 두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백 병원장은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4기 직장암 로봇수술 집도, 종양감축술 후 복강대 온열 항암 화학요법(HIPEC·하이펙) 등 획기적 성과를 남겨 연세의료원 소식지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였다. 지난 2014년 7월 HIPEC 수술을 국내 처음 도입한 이래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팀을 이뤄 세계적인 치료 성과를 올려 주목받았던 주인공이다. 'HIPEC 개발자'인 폴 슈거베이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의대 종양외과 교수에게 정식으로 이 치료법을 배워 이 분야 아시아 최고 명의로 자리잡았다. 대한외과학회 회원인 백 병원장은 국제적인 외과전문학회지에도 비중 있는 논문을 많이 발표해 학회 대표 연자로 자주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적인 외과전문학술지 'Ann Surg (Annals of Surgery, IF=7.18)'에 게재된 백 병원장의 논문 'Long-term Oncologic Outcomes of Robotic Low Anterior Resection for Rectal Cancer: A Comparative Study With Laparoscopic Surgery(직장암에서 로봇저위전방절제술의 장기 종양학적 성적)은 의학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논문은 직장암 로봇수술의 장기 생존 데이터를 분석한 최초 연구로 높이 평가받았다. 직장암 로봇수술 성패는 의사의 경험에 의해 좌우될 정도인데 백 병원장은 지난 200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이용해 대장·직장암 수술을 실시해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직장암 수술 100례를 집도한 기록도 남겼다. 지난 2015년에는 'Annals of Surgery' 저널에 세계 최초로 로봇 직장암 수술의 장기 생존율을 발표해 학계의 공식적 인정을 받기도 했다. 수술 결과 1~3기 직장암 로봇수술 환자 전체 5년 생존율은 92.8%였고 무병생존율(암 재발이 없는 상태에서의 생존율)은 81.9%, 국소 재발률(암이 발생한 부위에서의 재발률)은 2.3%였다. 반면 당시 NEJM(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됐던 서구의 복강경 직장암 수술 결과는 전체 3년 생존율이 86.7%, 무병생존율은 74.8%, 국소 재발률은 5.0%에 불과했다. 백 병원장이 집필한 로봇수술 전문서적 'Robotic Surgery'는 전세계적으로 4만5000번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로봇 수술 관련 주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연세의료원 소식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만한 진료 성과를 알리고, 피인용상(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까지 받아 우수한 후배 의료인들을 길러내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병원장은 지난해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해당 분야 최고 명의들을 초청해 '건강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부산미래IFC검진센터는 최첨단 진단장비로 꼽히는 3.0T MRI, 인공지능(AI) 유방암 장비 등을 두루 갖추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 의료진들로 개인종합검진, 기업 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부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고 있는 '외국인 대상 체류형 의료관광' 선두주자로도 나서 24시간 이내 검진 결과를 알려주는 신속 서비스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백 병원장은 "그동안 많은 암환자들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평소 사전 건강관리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었다"며 "정확한 맞춤 검진은 물론 최상의 환경에서 자신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 직장인과 시민들이 평생 관리받는 원스톱 메디컬 럭셔리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17 18:50:24SK에코플랜트는 충남에 위치한 자사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로봇을 이용한 폐기물 상차 과정의 자동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의료폐기물 소각 사업장 근로자의 안전성 확보 및 소각 처리 효율화를 목표로 로봇 기반의 디지털 자동화 로드맵을 수립해 진행해왔다. 첫 단계로 상차 업무의 로봇 기반 자동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두산로보틱스와 자사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국내 의료폐기물 상차 자동화 실증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실증에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사용했다. 한 번에 20kg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카메라를 통한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는 3D비전 기술을 접목해 로봇이 스스로 규격화된 의료폐기물 상자를 인식하고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증 결과, 입고되는 폐기물 주요 포장 용기 9종을 대상으로 로봇이 자동으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고 작업자 1명이 시간당 약 700kg을 처리하던 폐기물을 로봇이 시간당 900kg을 처리할 수 있었다. SK에코플랜트는오는 2024년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9-13 18:4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