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이어진 의정 갈등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 의료업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해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학회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학회 임원들에 의정 갈등 사태 해결을 위해 합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의학회는 대한의사협회 중심의 하나 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전임 회장님들과 심도깊게 논의했고,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한 끝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KAMC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정 사태 해결을 위한 어려운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부디 이번 결정을 통해 의정 사태 해결의 한 알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의료계의 이같은 결정에 보건복지부는 이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는 "여야의정협의체 참여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협의체를 통해 수련환경개선 등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및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 등의 협의체 참여 속에서도 대한의사협회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협은 이날 "협의체에 참여하는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며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길 당부한다"라며 "의협은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들은 "의학회와 KAMC는 상급종합병원들의 시스템 왜곡이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로 진행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해 의협도 공감했다"며 "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2 18:32:31[파이낸셜뉴스] 부산 시민단체가 '지역 응급의료 붕괴'에 따른 부산시와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와 사회복지연대 등 8개의 부산 시민단체는 10일 오전 부산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년이 넘는 의정 갈등으로 응급의료 공백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 부산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라며 "부산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응급의료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종건 사회복지연대 대표는 "응급실 방문은 환자의 권리지만 '중증도를 묻는 환자는 경증 환자다'라는 복지부 차관의 발언이 있었다"라며 "명절을 대비해 응급의료 체계를 갖춰야 할 상황에 복지부 차관은 이 같은 발언은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정부는 응급실 부담금을 높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재 의료대란을 풀 첫걸음은 시민들이 신뢰할 만한 대응책을 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언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서울시, 경기도는 사용 가능한 자원을 동원해 의료 붕괴에 의한 시민 불안을 막고 있다"라며 "반면 부산시는 명절에 관례적으로 진행한 비상 진료 관리 상황반 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 부산 응급실에는 의료진이 부족해 응급실이 있어도 환자 수용이 힘들다"라며 "시와 정부는 응급의료 대응책을 마련하고 응급실 의료체게 정상화를 위한 배후 진료 지원을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초 부산 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실 1일 병상가동률은 약 80%지만 치료할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0일 기준 부산시는 추석 기간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발표하고 부산지역 응급실 29개 중 28개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0 14:00:39[파이낸셜뉴스] "설익은 미봉책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대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응급의료 위기와 정부 입장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징계로 협박하며 역량 이상의 진료를 강제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응급진료 의료진에게 최종 치료의 책임까지 묻는 민·형사 소송 부담부터 해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부는 응급실 대란 우려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을 포함한 군의관 250명을 지난 4일부터 일선 병원 응급실로 파견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의료사고 부담과 진료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근무를 거부하거나 중환자실 등에 재배치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근무를 거부한 군의관들에 근무지 명령 위반 등 징계 조치를 국방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가 몇 시간 만에 '검토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는 국방부가 징계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응급실 근무를 거부한 군의관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면서 "서면 답변 과정에서 잘못 나간 것으로, 혼선이 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복지부는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을 의료기관에 파견하면서 의료사고에 대해 배상책임 단체보험에 가입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량을 벗어나는 의료행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자와 의료진의 피해와 정신적인 충격, 고통을 과연 돈으로 보상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의료진의 중증도 판정과 회송 결정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마련하라. 의료기관과 의사 개인의 진료역량의 한계를 존중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1차 진료 후 해당 과의 2차 진료, 즉 배후진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응급실 수용 가능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춰줄 것도 촉구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상급종합병원 '필수진료' 전문의의 적정 수 고용을 보장해 배후진료를 강화하라"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증상과 중증도에 따른 의료기관의 실시간 수용 가능 여부를 응급구조사가 현장에서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9 06:28:56【성남=장충식 기자】"시장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들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목적에만 집중하고, 소신 있으면 하는 것이다"며 "하나의 사업으로 여러 가지를 이루어 내려고 욕심 부리지 않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는 옳은 것은 옳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결혼' 인식 개선 ' 솔로몬의 선택'지난 15일 성남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정 추진의 가치관에 대해 '시장의 의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강조했다. 그럴 것이 지난 2년간을 돌이켜 보았을 때 신 시장의 행보를 거침이 없다. 의사 출신 자치단체장 답게 장기화 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성남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예로, 신 시장의 아이디어로 추진된 미혼남녀 만남행사인 '솔로몬의 선택'은 아직까지도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대가 뒤따르고 있다. 이들은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 "시대착오적이다"는 비판을 내세워 공공이 주도하는 남녀 만남 행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대하는 신 시장의 생각은 달랐다. 무엇보다 그는 솔로몬의 선택이라는 행사가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비판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결혼'이 중요하다는 인식 개선을 위해 지자체가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만은 알리고 싶었다"며 "이러한 사회적인 노력들은 분명히 공공에서 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저출생 정책이라기 보다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기대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했었다는 것이다. 신 시장은 "이 사업은 대상자인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접근하고자 했었다"며 "대놓고 '결혼⋅출산'을 내세우기보다는, 요즘 청년들이 겪는 만남, 연애, 결혼의 어려움에 주목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흥행에는 크게 성공했으며,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친 행사에서 총 142쌍이 맺어져 평균 매칭률은 40.5%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성남시의 새로운 시도에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해외 유력언론 뉴욕타임스, 스트레이츠타임스, 로이터통신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지난 10일에는 솔로몬의 선택 1호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는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 이들 1호 부부는 지난해 11월 솔로몬의 선택을 통해 맺어진 후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하게 됐다. 신 시장도 초대를 받아 결혼식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당시 그는 "요즘 청년들의 삶이 굉장히 바쁘기도 하고 누군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찾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성남시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미혼남녀 만남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성남시가 유난히 관심을 받고 있는 차별화에 대해 "시장이 직접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신뢰 받는 지방의료원 만들겠다"신 시장의 정책 가운데 비판이 거센 사업은 성남시의료원 대학 병원 위탁도 마찬가지다. 특히 의사 출신 성남시장이라는 배경 때문에,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다른 사업들고 비교해 날이 서 있다. 지난 2020년 7월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은 원장이 2022년 10월 말부터 21개월째 공석 상태이며, 509병상은 지난달 말 기준 의사직 정원 99명 중 55명만 근무하며 결원율이 44.4%에 이른다. 또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는 110여명에 불과해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으며, 채용 공고는 수시로 내고 있지만 수급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 운영을 결정하고,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지만, 민간 위탁운영 방침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 시장은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의대 정원 확대 등 국가정책 추진과 지방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 선례 부족에 따른 추가 검토로 승인이 미뤄지고 있"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속한 승인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원장이 선임되면 위탁 운영을 더욱 착실히 준비해 시민들에게 신뢰 받는 지방의료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성남'에서 '글로벌 성남'으로마지막으로 신 시장은 민선8기 절반을 지나면서 "지난 2년은 공정과 혁신을 기치로 시정 정상화와 숙원사업 해결에 몰두하는 시간이었다"며 "후반기 2년은 4차산업 특별도시의 열매를 맺어가는 시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러면서 "AI, 반도체,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육성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판교를 'AI 반도체 R&D 거점'으로 육성하고,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와 바이오헬스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하고 있는 성남에 대해서는 "성남이 '대한민국 성남'에서 '글로벌 성남'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성남시 단독관을 열어 참가한 'CES 2024'에서 관내 24개 기업이 참가해 1455억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린 것과 지난 6월 조지아주의 최대 카운티인 풀턴카운티와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해 관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기회를 마련한 것 등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이를 통해 신 시장은 "반도체와 바이오, 방산 등 4차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7 15:22:05[파이낸셜뉴스] 정부 “지역의료 정상화는 헌법적 책무…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4 09:10:5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수술 차질 등 의료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개원의 등이 대구 도심에서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개최, 관심을 끈다. 특히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후 대구·경북지역 의사들이 도심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의사회는 오는 13일 오후 6시 50분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대시민 설명회 형식이지만, 사실상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는 민복기 대구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의사회장 당선인이 대시민 호소문을, 이상호 대구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의문을 각각 낭독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패키지 정책'은 오답과 오류로 채워져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 파탄을 조장하는 정책이다"면서 "졸속으로 추진하는 정책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2 13:57:25[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3일 대규모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이 위협받을 수 있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신속한 의료 현장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선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총궐기 대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글이 퍼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내가 영업하는 내과 원장이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맨(영업사원)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한다'는 내용과 함께 파업 참여 설문조사가 담겼다. 이에 대통령실은 총궐기에 영업사원 동원이 조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도 형법상 강요죄 및 의료법 제23조 위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고발이 진행돼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상 '을' 위치인 제약회사 직원에게 '갑'인 의사들이 집회 참여를 요구했다면 형법상 강요죄와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성 글이 올라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 전반적으로 확인중"이라면서 "관련 신고나 고발이 들어거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전날 각 제약사들에 긴급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고 영업사원들의 집회 참석 제지를 요청했다. 협회는 의사들 집회에 영업사원들이 참석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 각 업체 사원들이 해당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조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03 14:27:36부산의료원이 오는 23일부터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2년 3개월 만에 일상회복과 병원 운영 정상화에 나선다.18일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일반병상을 늘리고 장례식장 운영을 재개하는 등 병원 운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확진자가 폭증하던 당시 315개의 감염병 전담병상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91병상으로 축소 후 일반병상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향후 병상을 추가 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한 장례식장도 오는 23일부터 1년반여 만에 운영을 재개한다. 부산의료원 장례식장은 연면적 3103㎡ 규모에 10개 빈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장례식장의 입식문화 추세에 따라 접객실을 모두 입식으로 갖췄다. 각 시설의 노후 비품을 교체하는 등 편안하고 쾌적한 조문 환경을 제공한다. 새 단장에 맞춰 부산의료원은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분향실 사용료 전액 특별 감면 혜택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이 밖에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롱코비드 전문 호흡재활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화 의료서비스를 운영한다.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그동안 감염병 전담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이번 진료 정상화를 통해 공공병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한 부산의료원은 향후 감염병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건강 안전망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본관 건물과 분리된 호흡기센터(위기때 감염병 관리센터)신축을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5-18 18:18:05[파이낸셜뉴스] "인턴·레지던트 선생님들 손길이 닿을 곳이 많은데 복귀하니까 안심이죠." "코로나19가 아주 위중한 시국인데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섰던 전공의들이 8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 속속 복귀했다. 서울 주요 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은 전공의 복귀에 "일단은 안심"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 전공의 '부분 복귀'가 이뤄진 가운데 휴진 이전 수준의 의료 정상화까지는 1~2주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환자·병원 "전공의, 진료 현장 복귀 환영" 전공의 복귀가 시작된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 환자들은 진료카드를 한 손에 들고 직원 안내에 따라 QR코드를 준비하는 등 여느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외래진료로 환자와 함께 병원을 찾은 70대 간병인 이모씨는 "전공의가 오면 확실히 좋다. 의사가 현장에 돌아오면 당연히 환자들에게 좋은 것 아니겠나"며 "인턴과 레지던트의 손길이 닿는 곳이 많은데 복귀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단체행동 유보를 결정하면서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505명 전원이 복귀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복귀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전공의가 각 과 스케줄에 따라 진료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오전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만난 연건119 안전센터 구급대원은 "전공의 휴진기간에는 평소보다 대기 시간이 20~30분 더 걸렸다"며 "전공의 복귀 이후 분위기는 곧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공의가 '부분 복귀'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처음으로 외래진료를 받으러 온 70대 환자 김모씨는 "초진인데 집단휴진으로 병원 예약이 취소될까봐 걱정이었다. 진료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병원 기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공의가 빨리 복귀하면 좋다"며 "현재는 일부 과에서 전공의가 복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정상화까지는 1~2주 걸릴 듯 다만 집단휴진 18일만에 전공의가 현장으로 복귀하는 만큼 의료 정상화까지는 1~2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료과에 따라 복귀 일정이 조금씩 다른데다 그동안 진료 내역에 대한 인수인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돌아오고 있어서 수술 일정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며 "이제 일정을 조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전협의 비대위 교체가 전공의 현장 복귀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현재 대전협에는 새로운 비대위가 꾸려졌다. 새 비대위는 전공의 복귀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전체 전공의 의견을 수렴해 진료 복귀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등 의료계 단체들은 8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사단체의 합의안을 규탄했다. 집단휴진을 잠정 중단한 합의에서 노동계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의정야합으로 합의한 내용은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가 없다”며 “야합을 폐기하고 의사인력, 의료 공공성 강화,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관한 문제를 사회적 틀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09-08 15:35:3313일 서울 동작구 지하철 흑석역 앞에서 중앙대 의대생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계획에 반발하면서 의료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08-13 17: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