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20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당금마을과 대항마을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을 비롯해 외과 김태완 과장, 한의사 최철호 과장, 치과 윤다빈 과장 등 온병원 의료진과 간호부 간부, 그린닥터스 임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한국아파트협회 진선우 부회장 등 경남지부 임원들도 합류해 뜻을 함께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교통이 불편한 섬 지역은 응급 상황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봉사를 계기로 섬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9-20 16:37:06[파이낸셜뉴스] "가파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발걸음에 맞춰 환자와 의료진 신뢰도 구축해야 합니다" 27일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 보고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투명하고 안전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 기술 수용도도 올라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보고서 주제는 '의료 AI에 대한 신뢰 구축'이다. 필립스코리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세계 16개국 1900여명 의료 전문가와 1만6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한국은 의료 전문가 100명과 환자 1000명이 참여했다. 이날 최 대표는 보고서 결과를 소개하고 필립스 국내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 김은경 용인세브란스 원장은 헬스케어 AI 도입 사례와 업무 효율성 경험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와 의료진은 AI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의료진 86%는 AI가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동시에 74%는 AI가 진단·치료에서 오류를 냈을 때 법적 책임에 대해 염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치료 결과를 개선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국내 환자 60%만 긍정 응답을 했다. 46% 환자들은 오히려 기술 도입으로 의사와 대면 시간이 줄어들 것을 걱정했다"며 "그럼에도 76%는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신기술 접목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신뢰 격차 극복을 위해서는 국내 환자 50%는 AI로 인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40%는 건강 개선에 실제로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국내 의료진 39%는 AI 활용법 및 제한 사항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있을 때, 36%는 법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을 때 믿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최 대표는 "AI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의료진 책임이다. 다만 똑똑하게 협업하면 오류는 줄어든다고 확신한다"며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보조 도구로 활용한다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정확성을 위해 지난해 매출 중 9.4%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R&D 직원 중 절반 이상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종사 중"이라며 "공중보건연구소(FHI) 데이터를 통해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세션에서 김 원장은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실제 병원에서 AI가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20년 개원 당시 전공의가 부족해 인력난 고민이 컸다"며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8-27 13:56:14강종일 메디팔 대표(사진)는 19일 "카이스트 석사 과정을 밟을 때 부모님이 만성질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한 병원에서 지속 관리를 받지 못하고 계속 병원을 옮겨야 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환자들이 한 곳에서 꾸준히 관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디팔은 병·의원 재진 환자 관리 솔루션 '애프터닥'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2020년 설립, 환자 진료 연속성 확보라는 사회적 목표로 2021년 애프터닥을 출시했다. 애프터닥은 환자에게는 치료 상담 채널, 병원에게는 이른바 '그룹웨어'로 기능한다. 1·2차·상급 종합 병원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병원에 방문하는 모든 환자는 최장 1년까지 24시간 모든 시술·수술 유형별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치료 이력만 있으면 가입 코드를 통해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애프터닥은 예약 상담부터 방문·진료까지 이르는 환자 개개인의 모든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의료진들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양질의 상담을 위해 인공지능(AI)이 아닌 의료진이 100% 직접 소통한다. 강 대표는 "병은 상품 상담과 달리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AI 챗봇으로는 환자 요구를 완벽히 충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한다. 병원이 환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은 카카오톡·인스타그램·위챗 등으로 분산돼 있다. 병원은 서비스 이용 전 개별 플랫폼에서 산발적으로 환자 문의를 처리해야 했다. 애프터닥은 환자들이 쓰는 채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병원에게는 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는 환자가 어떤 채널로 문의하든 애프터닥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응대할 수 있다. 또 환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애프터닥이 즉시 모든 환자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해 신속한 상담 진행이 가능하다. 원활한 맞춤 관리로 초진 환자 재방문율은 늘고 있다. 메디팔에 따르면 애프터닥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에서 환자 재방문율은 사용 전에 비해 평균 약 30%, 매출액은 약 19% 증가했다. 이에 강 대표는 내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늘었다"며 "서비스 이용 병원은 올해 초 약 100곳이었는데 1월에 10곳, 6월에는 30곳 지금은 50곳 거래를 앞둘 정도로 입지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강 대표는 "인구 수와 소득 수준이 오르고 있는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8-19 18:41:13[파이낸셜뉴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여성이 수십개의 못을 삼킨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지난 11일 큐레우스 저널에 따르면 한달 전 브라질 카주루 대학병원에 양극성 정동장애와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33세 여성 A씨가 다량의 못을 삼켰다며 입원했다. A씨는 병원을 찾기 5일 전부터 복통이 점차 심해지고, 흑색변을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행히 A씨의 전신 상태는 양호했고 배를 눌렀을 때 압통과 가벼운 불편감은 있었지만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이 복부 엑스레이 검사를 한 결과, 배 전체에 광범위하게 퍼진 못들이 확인됐다. CT 사진을 통해서도 위, 장 등에 많은 양의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이물질 수가 너무 많아 내시경 시술로 제거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A씨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이물질 섭취로 네 차례나 수술받은 이력이 있어, 광범위한 복부 유착이 발생한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또다시 개복술을 하지 않고 진통제를 투여하며 증상을 지켜보는 보존적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18일의 입원 기간 동안 지속적인 복부 방사선 촬영 결과, 못들이 점차 항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그 과정에서 장을 막거나 구멍을 내는 등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극단적인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해 나타나 양극성정동장애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의미에서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라고 한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환자를 모르는 사람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가족 등 환자를 잘 아는 사람은 환자의 기분 상태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증의 환자는 과대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만만하고 야심 찬 계획이 좌절될 경우 쉽게 과민하게 변하기도 한다. 대체로 기분이 고양되어 있으나 사소한 일에 분노를 일으키고 과격한 행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초기에 행복감에 도취되었다가 경과가 진행될수록 과민한 기분으로 변화한다. 병적인 도박을 하기도 하고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하게 밝은 옷이나 장신구를 하는 일탈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어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며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성적 및 피해 사고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도 하고 이는 복잡한 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거짓말을 하는 등 환자 자신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거나 적절한 판단 능력이 떨어져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직업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말할 때 목소리가 크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정상적인 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끼어든다. 비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으로 심한 경우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환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흥분되어 있고 말이 많으며 과잉 행동을 보인다. 반대로 환자가 우울증에 접어들면 우울한 기분, 불안 초조함, 무기력감, 절망감 등을 호소한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느끼며 잔걱정이 많아진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이전에 해왔던 일들이 힘들게 느껴지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느낀다.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하며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거나 놀린다는 피해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며, 심해지면 피해망상이 될 수 있다. 사고의 속도로 느려지고, 이해력과 판단력이 감소해 글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해 다시 읽기를 반복하며 다 읽어도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아무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이인증과 주변 환경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비현실감도 흔하게 나타난다. 몸에 기운이 없으며 항상 피곤하고,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고 느낀다. 환자들 중 상당수는 우울한 기분을 느끼거나 호소하지 않고, 자율신경계 증상이나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 등의 신체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수면과 식욕이 감소하거나 증가할 수 있다. 양극성정동장애는 유전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알코올 또는 약물 사용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양극성 정동장애가 의심되면 바로 정신건강의학과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 질환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양극성정동장애는 완치보다는 조절과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14 05:58:10[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 속에서도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수술을 이어간 의료진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이 상황은 3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뉴스 채널샷이 공개한 캄차카주 암병원의 수술실 CCTV 영상에 담겼다. 이날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때문에 심하게 흔들리는 병원 건물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CCTV 속 수술실에는 수술 받는 환자가 침대에 누워있고, 의료진이 흔들리는 침대 주변을 둘러싼 채 침착하게 붙잡고 곁을 지키고 있다. 의료진은 지진 상황에서 몸을 피하는 대신 환자와 의료 장비들이 떨어지지 않게 꼭 붙잡으며 진동이 멈추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뉴스1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강진에도 환자를 버리지 않고 수술을 계속한 의료진이 국가에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도프 주지사는 "이런 용기는 최고의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강진 속에서도 사명감을 잃지 않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생한 지진은 2011년 규모 9.1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이자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준 역대 6번째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캄차카반도와 인근 사할린주에선 건물이 무너지고 항만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31 08:39: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가 울주군 두서면 두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29일과 30일 이틀간 운영되는 농촌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이다.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 기반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만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울주군 두북농협 권역의 두동면과 두서면 지역은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3600만원이 투입되며 이 지역 주민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진료에는 농식품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소속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5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진료 주요 내용은 의과·치과·한의과 등 각종 검진과 건강상담, 물리치료, 구강관리검사, 검안·돋보기, 질병 관리 및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왕진버스 사업은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촌지역 농업인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대상 지역을 확대해서 더 많은 농업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29 10:16:13[파이낸셜뉴스]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병원 신관 7층 수술실에서 14일 오전 8시 12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기 발생으로 병원 내 환자와 의료진들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는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병원 측이 자체 보유한 소화기를 이용해 완전 진화했다고 소방 관계자는 밝혔다. 소방당국은 수술실 내부 전선 손상이 화재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발화 경위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황태종 기자
2025-07-14 08:39:01[파이낸셜뉴스] 생후 23개월 아기가 놀이용 자석을 삼켜 장 누공이 발생, 병원 의료진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넘겼다. 1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 보호자가 "아이가 자석을 삼킨 것 같다"며 함께 내원했다.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는 복부 X-ray와 CT검사를 통해 소장 내 여러 개의 자석이 엉켜있는 모습을 확인, 장기 사이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곧바로 긴급수술을 시작했다. 아이가 삼킨 자석은 총 33개로, 실제로 서로 끌어당기며 소장을 심하게 손상시켜 장 누공이 발생한 생태였다. 의료진은 누공이 생긴 소장을 절제하고 손상 부위를 봉합해 수술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아이는 빠르게 회복 중이며 곧 퇴원할 예정이다. 연 교수는 "아이들이 자석이나 건전지, 워터비즈, 날카로운 물체 등 다양한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매년 반복되지만 부모의 주의만으로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다"며 "장 손상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킨 것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8 10:51:52도미노피자는 지난 2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해 파티카를 이용해 피자를 전달했다.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 파티카 앞에서 도미노피자 관계자들과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제공
2025-04-03 09:13:05#병동에서 환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료비상팀(MET)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심폐소생술, 약물 투약 등을 시행하는 동안 의료진의 긴급한 대화 내용은 응급카트에 설치된 태블릿PC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록, 요약된다. 당시 환자의 증세와 치료 내용 등을 담고 있는 데이터가 자동으로 의료정보시스템에 저장되고, 추후 주치의가 진료를 할 때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의사가 환자에게 아픈 부위, 통증 정도를 물어보며 진료를 하는 동안 모든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실시간 기록된다.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이 환자의 주요 증상, 질병 분류, 대화 요약을 진행하는 동안, 의사는 의무기록 작성을 위해 모니터를 보는 대신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한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환자 치료에 필요한 주요 정보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저장된다.[파이낸셜뉴스]일분일초가 급박한 응급 상황에서도 치료 과정에서 나온 의료진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의료 질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2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 의무기록 작성까지 자동으로 시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음성 AI 기술은 의료진의 음성 데이터가 입력되면 AI가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보이스 EMR’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이 구축한 이번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외래, 검사뿐 아니라 각종 응급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진료 기록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3년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정형외과, 성형외과 외래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했고, 이후 효율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최근 모든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을 완료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된 이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의료정보시스템(AMIS 3.0)과 연동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분과별 의료용어와 수만 시간 분량의 진료 음성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의 인식 정확도를 높였으며, 전용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의 말과 소음을 걸러내고 사람의 음폭 등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등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의료진은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의무기록 작성 대신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치료 계획의 근거가 되는 환자의 증상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특히, 심폐소생술 등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긴박한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하고 추후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를 비롯해 응급실, 정형외과 병동 등에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진료 현장과 긴밀히 협업하며 AI 등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미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디지털 병리시스템, 모바일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정밀의료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시행하는 의료기관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평가 모델인 ‘INFRAM’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2 09:4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