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는 지난 2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해 파티카를 이용해 피자를 전달했다.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 파티카 앞에서 도미노피자 관계자들과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제공
2025-04-03 09:13:05#병동에서 환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료비상팀(MET)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심폐소생술, 약물 투약 등을 시행하는 동안 의료진의 긴급한 대화 내용은 응급카트에 설치된 태블릿PC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록, 요약된다. 당시 환자의 증세와 치료 내용 등을 담고 있는 데이터가 자동으로 의료정보시스템에 저장되고, 추후 주치의가 진료를 할 때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의사가 환자에게 아픈 부위, 통증 정도를 물어보며 진료를 하는 동안 모든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실시간 기록된다.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이 환자의 주요 증상, 질병 분류, 대화 요약을 진행하는 동안, 의사는 의무기록 작성을 위해 모니터를 보는 대신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한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환자 치료에 필요한 주요 정보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저장된다.[파이낸셜뉴스]일분일초가 급박한 응급 상황에서도 치료 과정에서 나온 의료진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의료 질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2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 의무기록 작성까지 자동으로 시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음성 AI 기술은 의료진의 음성 데이터가 입력되면 AI가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보이스 EMR’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이 구축한 이번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외래, 검사뿐 아니라 각종 응급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진료 기록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3년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정형외과, 성형외과 외래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했고, 이후 효율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최근 모든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을 완료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된 이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의료정보시스템(AMIS 3.0)과 연동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분과별 의료용어와 수만 시간 분량의 진료 음성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의 인식 정확도를 높였으며, 전용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의 말과 소음을 걸러내고 사람의 음폭 등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등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의료진은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의무기록 작성 대신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치료 계획의 근거가 되는 환자의 증상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특히, 심폐소생술 등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긴박한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하고 추후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를 비롯해 응급실, 정형외과 병동 등에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진료 현장과 긴밀히 협업하며 AI 등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미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디지털 병리시스템, 모바일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정밀의료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시행하는 의료기관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평가 모델인 ‘INFRAM’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2 09:47:33[파이낸셜뉴스] 월경을 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남성 염색체를 가진 사실이 밝혀진 17세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푸젠성에 사는 샤오린(17)은 사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월경이 시작되지 않자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샤오린은 의료진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샤오린의 체내엔 자궁과 난소 등 여성의 생식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유전자 검사에서도 일반적인 남성의 염색체 구성인 '46,XY'였다. 결국 추가 검사를 통해 샤오린은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CAIS)'을 가진 성 발달이상(DSD) 장애 환자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남성 염색체와 고환을 가지고 있지만, 몸이 남성 호르몬에 반응하지 않아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보이는 성 발달이상 장애는 10만 명당 2~5명꼴로 발병 빈도를 보이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샤오린에게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을 설명했고 샤오린은 고민 끝에 여성으로 살아가기로 하고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호르몬을 생성해 신체 발달을 돕는 고환은 향후 종양 발생 위험이 있어 제거하는 게 좋다는 의료진 제안도 들었다. 수술을 마친 샤오린은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1 05:27:49[파이낸셜뉴스] 난임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부산 세화병원(병원장 이상찬)이 난임 진료의 전문성과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난임 전문 의료진을 추가 영입, 4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화병원에 합류한 정하은 부원장은 부산대학교 의대 출신으로 부산대병원 전임의(난임, 생식 내분비), 대한생식의학회 및 대한보조생식의학회 회원으로,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난임 케이스를 진료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특히 정 부원장은 난임 검사,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 등 여성 난임 치료뿐 아니라 남성 난임(무정자증, 무력정자증), 반복 착상 실패, 고령임신, 착상 전 유전자검사(PGS) 등 고난도 난임 치료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정 부원장은 앞으로 세화병원 난임 전문 의료진 및 부설 난임의학연구소 연구진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따뜻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상찬 세화병원장은 “이번 정하은 부원장 영입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난임으로 고민하는 많은 분께 보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31 17:10:00[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수족부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의료진으로 최윤효 원장(정형외과전문의)과 유현규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을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진료교수로 재직하다 이번에 초빙된 최윤효 원장은 서울대병원 전공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전임의를 거쳤으며, 다양한 임상경험과 수술경험을 토대로 수족부센터 의료진들과 협업을 이룰 예정이다. 최윤효 원장은 대학병원 재직시절 손발 관련 질환 및 치료와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등재한 바 있다. 지난 3일부터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에서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발목관절불안정성 등 족부 질환과 손목터널증후군, 방아쇠수지, 손가락 관절염 등 수부 질환 치료에 중점을 두고 진료하고 있다 족부족관절 전임의 출신으로 발 질환과 특히 스포츠 손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유현규 원장은 전북현대유소년 축구단 선수로 활약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선수들의 다양한 부상 경험을 토대로 골절, 외상, 스포츠 손상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은 스포츠 동호인이나 일반인들에게도 적용 가능하며, 부상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부상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유현규 원장은 족부질환 외에도 스포츠부상과 외상으로 인한 손목 염좌, 척골충돌증후군, 내외측상과염 등의 수부질환 치료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바른세상병원은 환자 중심의 치료 원칙을 바탕으로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통합 진료가 가능하며 관절 세분화 진료를 위해 무릎, 어깨 등을 치료하는 관절센터와 손, 발 등을 치료하는 수족부센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홍인태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장 원장은 “손과 발은 작은 뼈에 인대와 신경, 힘줄, 근육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섬세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일상 생활과 매우 밀접한 신체 부위인 만큼 빠른 회복과 일상복귀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 의사의 전문성과 임상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규 의료진들의 합류로 본원 수족부의 진료 역량이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06 15:36:4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필수의료 행위 중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유족 동의가 있을 경우 의료진의 형사 처벌을 면하는 반의사불벌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의료사고심의위원회를 신설하고, 최장 150일 이내에 중과실 여부를 판단해 수사당국에 기소 자제를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환자 단체와 시민사회에서는 사망사고에 대한 반의사불벌 적용이 법적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어, 제도 시행까지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건복지부는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의료 사고의 특수성을 고려해 환자의 상해 정도가 아닌 의료진 과실의 경중을 중심으로 형사 기소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료행위 전반에서 환자와 의료진 간 합의가 이루어지면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반의사불벌 조항이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필수의료 행위 중 발생한 사망사고의 경우, 당시의 긴급성과 의료진의 구명 활동 등을 고려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진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반의사불벌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자 단체는 과도한 특혜라며 반대하고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의료사고 수사가 장기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사고심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의료계, 환자·시민사회, 법조계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150일 이내에 필수의료 여부 및 중과실 여부를 심의해 수사당국에 기소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의 경우, 5년여 간의 수사 및 재판 끝에 의료진이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 사건 이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2017년 112.1%에서 2023년 25.5%까지 급감하는 등 의료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의료사고심의위원회의 기소 자제 권고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해결을 신속히 하기 위해 의료기관 개설자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가입률은 의원 33%, 병원·종합병원 37% 수준으로, 이에 대한 가입률을 높이고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진료과목별 보험료율 차이를 완화하고, 배상액이 1000만 원 이하인 사건의 경우 신속한 배상이 이뤄어질 수 있도록 자체 심사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증·응급의료 등 고위험 필수진료에 대한 고액 배상도 가능하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의료분쟁 조정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하고,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을 통해 국민 옴부즈만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중대한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진이 환자 및 보호자에게 사고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의무화하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의 위로·공감·유감 표현이 법적 증거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위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 이전이라도 가능한 정책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관련 입법을 완료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6 14:19:5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구에서 머리 쪽 외상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가 병원 3곳을 옮겨 다니다 과다출혈로 숨지는 일이 있었다. 경찰이 필요한 응급조치를 안 했다는 이유로, 의료진 6명을 검찰에 넘겼는데 최근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눈과 귀 사이에 상처를 입은 남성이 출혈 부위를 붕대로 감고 대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 왔다. 의료진은 '성형외과 진료가 필요'하다며 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병원 두 곳에서도 진료를 받지 못했고, 남성은 부상 2시간 반 만에 숨지고 말았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과다출혈이었다. 경찰은 환자가 갔던 병원 3곳의 의사와 응급구조사 등 6명을 지난 1월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응급의료를 거부하지 못하게 한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당시 의료진들은 경증으로 판단했다거나, 다른 응급 환자로 여력이 없었다며 송치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은 최근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CCTV 등 분석에서 환자의 상처 확인과 지혈 등 적정한 조치가 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응급 의사에 대한 수사와 처벌 시도는 부작용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필수의료진에게 기소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법조계와 환자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의료사고심의위가 중과실인지, 또 필수 의료인지를 판단해 수사 기관에 의견을 주는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24 08:53:35[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근무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양을 살해한 뒤 자해한 여 교사가 병원 응급실 치료 과정에서 소리 내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여교사 A(48대)씨는 지난 10일 김양을 살해한 뒤 흉기로 자해해 출혈이 심한 상태로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응급실 내 외상센터 소생실에서 지혈 등 응급치료를 했고, 손상된 혈관을 확인하는 등 검사를 시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소리 내며 웃어 의료진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크게 다쳐 위급한 상황이라 대개 고통을 호소하기 마련인데, 목 부분 부상이 깊어 피를 많이 흘린 A씨가 웃었기 때문이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단순히 흉기에 찔린 환자로 알았던 A씨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살해한 뒤 자해해 치료를 받던 중 웃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 치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렸으며, 진료기록도 담당 의사와 간호사만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웃는 행동으로 미뤄 우울증 등 정신병력과 무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한국일보를 통해 "우울증은 기분 조절을 잘 못하는 장애일 뿐 이번 초등생 살해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며 "끔직한 범행을 저지르고 응급실에서 웃었다면 반사회적 장애로 폭력적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배달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대성이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후 골목을 걸어가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박대성의 웃음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을 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이렇게 연속살인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도구를 물색하고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A씨의 개인 휴대전화, 집 컴퓨터 1대, 학교 컴퓨터 3대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마쳤고, 현재 각 전자기기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여서 대화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여전히 산소마스크를 착용 중이라 대면 조사는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수시로 상태를 파악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0 06:17:39[파이낸셜뉴스] 에스텍시스템이 연세대 의료원 요청으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맞춤형 호신술 교육을 진행했다. 5일 에스텍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최근 증가하는 의료진 대상 폭력 사건에 대응해 병원 내 위기 상황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에스텍시스템 경호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위협 상황에서의 안전거리 확보법 △폭력 상황 시 최소한의 힘으로 벗어나는 기술 △긴급 상황 시 효과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등을 전달했다. 에스텍시스템은 2001년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2003년 세브란스병원, 2020년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연세대 의료원 주요 병원 보안과 시설관리, 미화, 방제 서비스를 담당해 왔다. 에스텍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단순한 호신술이 아닌 병원 내 특수한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보안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의료진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2-05 11:04:01[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톱스타 배우 서희원(48)의 사망 원인이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초기 보도에서는 폐렴이 사인으로 알려졌다. 4일 대만 매체 이핑뉴스에 따르면 서희원은 가족여행으로 간 일본에 도착한 지 1~2일 후에 심한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간단한 약을 처방받은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틀 동안 호텔에서 외출하지 않던 서희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가족들은 그를 도쿄 대형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그제야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가 늦어져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의료진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폐 소생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패혈증'으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심각해진 가운데,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서 결국 패혈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과 일본 현지 언론들은 “만약 치료가 조금 더 빨랐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사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해당 매체를 통해 "폐렴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혈중 산소 농도가 낮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패혈증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또한 "패혈증과 폐렴은 단독으로도, 혹은 함께 발생할 수도 있다"며 "폐렴이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고인의 임종은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여동생 서희제 등이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아내에게 마지막 깊은 키스를 보내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했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고인의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화장 후 유골을 대만으로 옮길 예정이다. 가족들은 대만에서 작별식을 할 예정이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의 재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부부의 인연을 맺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크게 화제가 됐다. 패혈증 증상과 원인, 예방법 패혈증은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피가 온몸을 돌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균이 내뿜는 독성 물질이 혈액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여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병이다.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은 패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감겸되면 쉽게 혈류로 퍼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 등에게 위험하다. 패혈증 초기에는 다른 질병과 혼동되기 쉽다. 감기나 독감처럼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급격하게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반대로 36도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체온이 급격히 변하는 것은 패혈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호흡이 빠르거나 힘들게 느껴지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돈 상태가 될 수 있다.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러움이나 기운이 빠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중요한 장기에 산소가 부족해진다. 이 외에도 피로감, 근육통, 설사,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패혈증은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씻기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유지해 감염위험을 줄일수 있다. 독감, 코로나 19 등 주요 감염병에 대한 백신 접종도 도움이 된다. 상처나 외상이 있을 경우 즉시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한다. 붓기, 고름, 열감 등 감염의 징후가 있으면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4 15: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