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은 서울아산병원 송채린 비뇨의학과교수와 부분 신장 절제 수술에 쓰이는 환자 맞춤형 3D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 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휴톰과 송채린 교수의 연구는 신장암 환자의 개인 특성에 맞는 해부학적 정보를 모아 종양 및 주요 주변 장기, 혈관을 3D 모델로 변환해 수술 전 계획, 수술 중 내비게이션으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상반기 기초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를 마친 뒤, 12월까지 연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현존하는 로봇 보조 신장 절제 수술의 경우 수술 전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한 수술 담당의의 시각에 의존하는 방법뿐이다. 초음파를 이용해 이를 개선하고 있지만 절제의 깊이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해 약 5500명의 신규 신장암 환자가 발생하는 데다 신장암이국내 10대 암에 포함된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향후 신장암 환자의 신장 보존을 크게 도울 전망이다. 과거적출을 해도 괜찮다는 인식과 달리 최근 빈혈, 골질환, 고혈압, 신경손상 등 적출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신장 보존 및 부분절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또 부분 절제 수술은 신장의 전체 생존율을 9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 환자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신장암과 비뇨기종양, 로봇·복강경수술 분야 전문가인 송 교수가 연구를 함께하는 만큼 업계에서도 이번 연구 성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송교수는 울산대학교 의학 박사,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 보건학 석사,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전립선 및 비뇨기암 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로 있다. 휴톰과 송채린 교수는 아울러 해당 내비게이션이 부분 신장 절제 수술의 시간을 단축하는지, 출혈과 요 누출 등 합병증 발생에 변화를 주는지, 수술 3개월 뒤 신장 기능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등도 이번 연구를 통해 알아볼 예정이다. 휴톰은 이번 연구 결과를 자사 AI 복강경 수술 내비게이션 ‘RUS’의 다음 모듈로 적용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RUS는 수술각 단계마다 외과의가 필요로하는 환자 개개인의 정보 및 수술 가이드를 직관적으로 제공해 수술 결과를 개선한다. 복부팽창(기복) 예측 모델링뿐 아니라 동맥·정맥정합, 자동 장기·혈관 분할 등 핵심 기술이 내장돼 있다. 휴톰 측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부분신장절제술은 신장 부근 혈관의구조와 종양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수술”이라며 “국내최정상의 비뇨의학과 교수인 서울아산병원의 송채린 교수가 개발에 참여하는 만큼 부분신장절제술을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주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01 15:4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