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상장기업 주식을 주고받는 형태(주식양수도)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경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도입된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식양수도 방식의 경영권 변경 시 일반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식의 25% 이상을 보유하게 된 최대 주주는 잔여지분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공개 매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M&A에 찬성하지 않는 일반주주들은 보유한 주식을 새로운 지배주주에게 매각할 기회가 생겨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식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되는 M&A에서 일반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일반투자자 권리 보호를 위해 의무공개매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명문화된 제도는 없지만 이사회가 일반주주의 권익 보호에 충실하지 않을 경우 주주대표소송 등을 통해 민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금융위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M&A와 기업 구조조정을 해치지 않도록 예외 사유도 만들기로 했다. 금융위는 내년 중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개정안 통과 이후 1년 간의 유예기간을 둘 계획이다. 금융위 측은 “시장에서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감독하고 위반시에는 합당한 제재를 할 것”이라며 “일반주주의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 없이 경영권을 취득할 경우 의결권 제한과 주식 처분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의 경영권 변경 과정에서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한편 지배주주와의 불투명한 거래를 통해 기업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약탈적 M&A'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2-21 10:44:28출자총액제한제 등으로 인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된 국내기업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차등 의결권 제도’와 ‘공개매수 제도’의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경영참가 목적으로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109개사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는 적대적 인수합병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지배구조센터 주최로 열린 ‘적대적 M&A와 기업지배구조’ 세미나에서 박경서 고려대 교수 겸 기업지배구조센터 연구위원은 “단기 투자 목적의 외자 활동에 맞서 안정적인 경영권 보호장치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교수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차등의결권 제도와 공개매수 제도 등을 통해 적대적 M&A에 맞서는 방어 장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차등의결권은 기업의 지배주주에게 보통주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달하는 의결권을 주는 것이고 공개매수제도는 주식매입 희망자가 특정사의 경영권을 탈취할 목적으로 사전에 매입 기간, 매입주식 수, 매입 가격 등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증권시장 밖에서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배구조개선 정책이 오히려 경영권 방어의 무력화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금융·산업자본간 분리원칙과 금산법 개정을 통한 금융계열사간 의결권 제한, 금융지주회사법 등이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무는 “국내 기업이 외국 자본의 적대적 M&A에 노출될 경우 우호지분 확보나 자사주 매입말고는 별다른 보호장치가 없다”며 “정부가 금융 및 산업자본의 분리원칙만 강조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밀어붙일 경우 적대적 M&A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특히 무차별적인 외국인 자본에 대항할 국내 자본을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이하 출총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 자본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출총제로 인해 눈앞에 닥친 M&A 경쟁에서 외국 자본에 역차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SK와 지분경쟁을 펼칠 때 소버린 측의 입장을 대변했던 김영준 변호사는 “외국인의 M&A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감이 시장경제 원리를 저해할 수 있다”며 “절차가 공평하면 M&A 결과에 대한 승복도 중요하다”고 외국인 자본에 대한 배타적 제재를 우려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은 40%를 넘는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의 위협에서 완전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국내 최대주주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20%포인트 높아 적대적 M&A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상장사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신한지주, 현대산업개발, 부산은행, 대림산업, 대신증권, 삼성화재, 제일기획, 삼성전자 등 국내 우량 기업들이 국내 최대주주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20%포인트 높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 국민은행, KT,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적 우량 기업에 대한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경우가 2513건에 달해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2-23 14:22:08NH투자증권이 '슈퍼RM(기업금융전담역)'에 힘을 주고 있다.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슈퍼RM은 인수합병(M&A) 및 컨설팅에 특화된 인재들이다. ■슈퍼RM으로 자문 활동성 강화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1사업부 인더스트리 1~3본부의 RM 21명을 슈퍼RM으로 활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슈퍼RM을 통해 지난해 신규 자문 딜 34건을 포함해 어드바이저리 딜 공조영업 57건을 수행했다. 단순 자금조달 자문을 제외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인더스트리본부, 주식발행시장(ECM)본부의 고객 네트워크와 어드바이저리본부의 자문 역량을 적극 활용했다. 슈퍼RM 등을 통해 사업부 내 유기적인 협업으로 활동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기업인수 및 매각금융 자문 규모는 총 2조3317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SK엔펄스(옛 SKC솔믹스)의 SK텔레시스 인수, KCGI-화성산업 컨소시엄의 메리츠자산운용 인수가 대표적이다. 코스닥 상장사 ISC 매각 자문은 ISC의 성장,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선견지명이 적중한 사례로 꼽힌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아우르는 영업 역량을 보여줬다. NH투자증권은 크레딧 솔루션·비정형 딜 등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도 높였다. 매주 사업부 전체회의를 진행하는데 다양한 자문능력을 가진 각 본부의 역량을 결집, 연간 21건의 딜 검토 및 추진을 끌어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인수금융 세컨더리(구주유통),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등을 통해 국내 IB 톱티어를 넘어 글로벌화를 추진키로 했다. 홍콩·런던 IB 데스크 관리체계를 재정립하고, 에쿼티·인수금융 딜 소싱을 강화한다. 해외 우량 딜을 통해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국내 신디케이션도 확대한다. QFLP 활용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금융시장 자문 플랫폼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수금융-상장폐지-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딜 플랫폼 구축도 IB부문의 역량을 높였다. 2023년 진행된 13건의 공개매수 가운데 NH투자증권이 8건을 주관했다.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최초로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론칭하기도 했다. 회사(딜 성공 가능성) 및 고객(업무 편의성)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고,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에 따른 향후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같은 선상에서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인수금융-공개매수 상장폐지 패키지 딜은 국내 IB 시장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았다. ■회사채 대표주관·인수 1위 탈환 NH투자증권 IB부문은 2023년 회사채(SB) 대표주관, 인수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2022년에는 2위였다. 여전채(FB) 대표주관 시장점유율은 2021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대표주관 상위 10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절반을 주관했다. 특히 1월 신한지주(4000억원), 5월 교보생명(5000억원), 7월 신한지주(5000억원) 등 최상위 3건의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인수와 모집주선을 합친 유상증자부문에서도 발행규모 상위 10건 중 7건을 주관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한화오션,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맥쿼리인프라, OCI홀딩스, SD바이오센서, 코스모신소재 등이다. 모든 딜을 미매각 없이 성공적으로 클로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공개(IPO) 주관은 2022년 시장점유율 10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디에스단석 등 16개를 수행했다. 특정 딜에 대한 편중도를 낮추고, 중간 규모 딜에 대한 커버리지를 강화했다. 한국거래소 심사청구는 30건으로 업계 1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IB 1사업부는 2023년 순영업수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수료, 분배금, 투자수익 등 다양하고 안정된 수익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IB부문 실적은 역대 최고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15 18:04:20[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수퍼RM(기업금융전담역)'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퍼RM은 인수합병(M&A) 및 컨설팅에 특화된 인재들이다. ■슈퍼RM으로 자문 활동성 강화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1사업부 인더스트리 1~3본부의 RM 21명을 수퍼RM으로 활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수퍼RM을 통해 지난해 신규 자문 딜 34건을 포함해 어드바이저리 딜 공조영업 57건을 수행했다. 단순 자금조달 자문을 제외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인더스트리본부, 주식발행시장(ECM)본부의 고객 네트워크와 어드바이저리본부의 자문 역량을 적극 활용했다. 수퍼RM 등을 통해 사업부 내 유기적인 협업으로 활동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기업인수 및 매각금융 자문 규모는 총 2조3317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SK엔펄스(옛 SKC솔믹스)의 SK텔레시스 인수, KCGI-화성산업 컨소시엄의 메리츠자산운용 인수가 대표적이다. 코스닥 상장사 ISC 매각 자문은 ISC의 성장,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선견지명이 적중한 사례로 꼽힌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아우르는 영업 역량을 보여줬다. NH투자증권은 크레딧 솔루션·비정형 딜 등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도 높였다. 매주 사업부 전체회의를 진행하는데 다양한 자문능력을 가진 각 본부의 역량을 결집, 연간 21건의 딜 검토 및 추진을 끌어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인수금융 세컨더리(구주유통),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등을 통해 국내 IB 톱티어를 넘어 글로벌화를 추진키로 했다. 홍콩∙런던 IB 데스크 관리체계를 재정립하고, 에쿼티∙인수금융 딜 소싱을 강화한다. 해외 우량 딜을 통해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국내 신디케이션도 확대한다. QFLP 활용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금융시장 자문 플랫폼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수금융-상장폐지-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딜 플랫폼 구축도 IB부문의 역량을 높였다. 2023년 진행된 13건의 공개매수 가운데 NH투자증권이 8건을 주관했다.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최초로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론칭하기도 했다. 회사(딜 성공 가능성) 및 고객(업무 편의성)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고,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에 따른 향후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같은 선상에서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인수금융-공개매수 상장폐지 패키지 딜은 국내 IB 시장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았다. ■회사채 대표주관·인수 1위 탈환 NH투자증권 IB부문은 2023년 회사채(SB) 대표주관, 인수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2022년에는 2위였다. 여전채(FB) 대표주관 시장점유율은 2021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대표주관 상위 10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절반을 주관했다. 특히 1월 신한지주(4000억원), 5월 교보생명(5000억원), 7월 신한지주(5000억원) 등 최상위 3건의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인수와 모집주선을 합친 유상증자부문에서도 발행규모 상위 10건 중 7건을 주관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한화오션,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맥쿼리인프라, OCI홀딩스, SD바이오센서, 코스모신소재 등이다. 모든 딜을 미매각 없이 성공적으로 클로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공개(IPO) 주관은 2022년 시장점유율 10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디에스단석 등 16개를 수행했다. 특정 딜에 대한 편중도를 낮추고, 중간 규모 딜에 대한 커버리지를 강화했다. 한국거래소 심사청구는 30건으로 업계 1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IB 1사업부는 2023년 순영업수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수료, 분배금, 투자수익 등 다양하고 안정된 수익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IB부문 실적은 역대 최고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5 04:27:18"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 전념하겠습니다." 한국거래소 수장인 손병두 이사장의 새해 일성(一聲)이다. 이를 위해 낡은 관행과 불편한 규제는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깜깜이 배당 관행 개선, 글로벌 투자자 진입 규제 완화 등을 내걸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처럼 코스피지수가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는 등 장이 좋지 못할 때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끊임없이 등장해왔다. 애초엔 분단국가라는 지정학적 불안요인 때문에 많이 언급돼 왔지만 낮은 배당성향이나 후진적 지배구조, 미흡한 소액주주 보호 등 국내 증시의 다양한 문제점을 탓할 때 함께 나오는 레퍼토리가 됐다. 다만 해묵은 논란이라고 치부하기엔 지수 상승률은 실제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봤을 때 다우지수는 148%, 나스닥지수는 236%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같은 기간 140.6% 상승했다. 한국은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들었다. 불투명한 배당제도부터 개편할 방침이다. 배당수익이 얼마일지도 모른 채 투자를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처럼 주주총회에서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정한 뒤 배당 주주를 정하는 수순으로 바뀔 전망이다. 또 외국인이 상장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선 먼저 인적사항 등을 등록해야 하는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장기업 물적분할 시 반대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인수합병(M&A) 시 대주주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지 않도록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몇 가지 개선된다고 바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같은 레벨의 기업이라도 '메이드 인 코리아' 딱지가 붙은 주식은 제값을 받기 힘들다"는 대사가 나왔다. 언젠가는 "우리 주식이 한때 제값 받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높은 배당성향과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으로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증권부 차장
2023-01-09 18:46:57[파이낸셜뉴스]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때 의무공개매수 제도 등 일반주주 보호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준혁 서울대 교수는 3일 금융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의 공정성 제고’를 주제로 개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3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M&A와 관련한 현행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발표에서 "한국 M&A는 주식 양수도 방식이 대다수임에도,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구나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등 피인수 회사 주주에 대한 권리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의무공개매수 제도 등을 통해 일반 주주를 보호하고 있다"며 "기업 M&A 시장 위축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국 상황에 맞는 일반주주 보호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도 공감하는 의견이 나왔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본부장은 "주식양수도 M&A 때 형성되는 과도한 프리미엄은 소수주주의 정당한 이익이 침해되면서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등을 통해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내부자 거래 시 사전 공시 제도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주식 소유 현황 보고는 거래가 완료된 이후 이뤄지는 사후 공시라 일반 주주들이 내부자들의 주식 매매와 관련한 입장을 사전에 알기 어려운 구조"라며 "내부자 거래 시 일정 기간 전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 처벌을 위해서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알았다는 점과 이를 이용했다는 점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금융위는 "이날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4차 ‘자본시장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 세미나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열릴 예정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1-03 10:39:20[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2대 회장에 김규식 변호사가 선출됐다. 초대회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에 이은 후속인사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이사회에서 회장에 김 변호사를 선출했다. 그는 현재 싱가포르 헤지펀드 Ternary Fund Management의 펀드매니저다. 서울대 법대 졸업, 사법연수원 36기다. 수림자산운용 전무이사 및 리서치 본부장, 금융감독원 법률고문, 한국자산관리공사 리스크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기업거버넌스 법제도는 개발독재시대와 IMF 사태때 그대로 존치되어 있고, 주주와 상장회사 간에 체결된 투자계약을 무시하고 경영진과 대주주가 일반주주의 권리를 침탈하는 사례가 여전히 비일비재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사의 주주에 대한 수탁자의무 인정, 합병비율 공정가치, 의무공개매수제도 등의 입법을 추진한다. 기업거버넌스의 공정성을 복구하고 주주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그는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에서 통과된 후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반대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장 후에도 3년 동안 복수의결권이 유지될 수 있어 재벌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 상황에서 대주주가 일반주주의 부와 권리를 편취하고 불공정 승계에 악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김 회장은 "대주주가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일상적으로 침탈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대주주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입법”이라며 “일반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2-27 09:44:25[파이낸셜뉴스] 상장사 인수합병(M&A)시 소액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의무적으로 매수토록 하는 '의무주식공개매수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 의원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25% 이상을 소유한 투자자는 50% 이상을 보유하도록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장회사에 관한 특례법 발의를 앞두고 있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이 의원 주최로 열린 '상장회사법 입법공청회'에서 "상장사 M&A의 경우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지분의 매각 가격 차이가 지나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배주주들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에 비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은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EU(유럽연합), 영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의무공개매수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노종화 변호사도 과거 M&A 사례를 볼 때 해당 제도가 도입됐을 때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커졌을 것이라며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반면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는 인수가격 부담이 커져 M&A를 통한 대상 기업 구조조정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7-30 19:49:34증권예탁결제원은 17일 고객 환매조건부채권(Repo) 3·4분기말 잔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한 4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객Repo란 금융기관이 자금수신을 목적으로 일반법인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하고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미리 약속한 금액으로 환매하는 거래를 뜻한다. 주요 증가원인은 △지난 7월 시행된 머니머켓펀드(MMF) 익일 매수제 시행에 따른 1일간 고객Repo 자금 이용 횟수가 늘어난 점과 △타 금융 상품에 비해 당일 매입 및 환매가 편리한 점 △거래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감독당국의 지속적인 제도개선 노력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매도증권의 특정, 매매보고서 교부 의무화, 대상증권의 확대 등 Repo거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관련 개선안이 확정되는 경우 거래제도의 안정성이 더욱 강화돼 고객Repo의 거래량 증가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증권예탁결제원의 한국은행 Repo 지원시스템을 통해 처리된 한은Repo의 결제규모는 9월말 현재 약 2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연간 거래 규모가 361조원임을 감안하면 2006년도 한은 Repo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권예탁결제원의 한은 Repo지원시스템의 안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조작 수단으로서 한은 Repo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3·4분기까지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한 기관간 Repo 규모는 12조7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4114억원에 비해 40.5% 감소했으며 Repo잔량도 1조4762억원으로 지난해 1조9482억원에 비해 24.2% 감소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10-18 08:47:48증권예탁결제원은 17일 고객 환매조건부채권(Repo) 3·4분기말 잔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한 4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객Repo란 금융기관이 자금수신을 목적으로 일반법인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하고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미리 약속한 금액으로 환매하는 거래를 뜻한다. 주요 증가원인은 △지난 7월 시행된 머니머켓펀드(MMF) 익일 매수제 시행에 따른 1일간 고객Repo 자금 이용 횟수가 늘어난 점과 △타 금융 상품에 비해 당일 매입 및 환매가 편리한 점 △거래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감독당국의 지속적인 제도개선 노력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매도증권의 특정, 매매보고서 교부 의무화, 대상증권의 확대 등 Repo거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관련 개선안이 확정되는 경우 거래제도의 안정성이 더욱 강화돼 고객Repo의 거래량 증가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증권예탁결제원의 한국은행 Repo 지원시스템을 통해 처리된 한은Repo의 결제규모는 9월말 현재 약 2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연간 거래 규모가 361조원임을 감안하면 2006년도 한은 Repo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권예탁결제원의 한은 Repo지원시스템의 안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조작 수단으로서 한은 Repo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3·4분기까지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한 기관간 Repo 규모는 12조7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4114억원에 비해 40.5% 감소했으며 Repo잔량도 1조4762억원으로 지난해 1조9482억원에 비해 24.2% 감소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2006-10-17 18: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