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정부를 의붓아버지·계모로 빗댄 것을 놓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막말이라고 비난하자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투기 세력들을 공천한 것에 대해 해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 대표는 충북 청주시 오창 중심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콩쥐팥쥐 우화를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든 걸 가지고 (국민의힘은) 말꼬투리를 잡고 있는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해주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전날 이 대표는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재혼 가정을 비하한 것이라며 사죄를 촉구했다.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재혼 가정이라든가 많은 분들에게 정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얘기"라고 지적했으며, 김기현 의원은 "개선의 여지가 없는 '막말 DNA'의 발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꼬집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27 16:53:3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15일 앞두고 다시 한번 입단속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27일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15일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우리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를 하기 쉽다"며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어제는 (이 대표가)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다"며 "이건 대한민국 재혼가정 등에 상처를 준 것이다. 콩쥐팥쥐 때 생각을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정말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 대표를 비난하기 위해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절대 그런 비슷한 말도 하지 말자는 뜻에서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홍요은 기자
2024-03-27 10:37:0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고 계모 같다" "의붓아버지 같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에도 정부를 비판하며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을 사용해 '재혼 가정 비하'라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선거 유세를 위해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라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 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 팥쥐 엄마"라며 "얼마나 국민들이 불안하겠나. 이걸 우리가 바꿔야 한다. 이번이 위기이기도 하지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이렇게 허약하고 정권이 잘못하면 이렇게 순식간에 나라가 망할 수 있구나"라며 "정치가 망가지며 아르헨티나는 완전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브라질도 기로에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 정부를 비판하며 '국민은 경제, 민생이 너무 어려워 든든한 아버지 같은 국가와 정부를 기대하지만 지금의 국가와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당시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갑자기 재혼가정을 비하하고 있다"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라고 맹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6 20:40:2129살 나이 차와 의붓 시아버지와 며느리라는 관계에도 사랑에 빠진 부부가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제프 퀴글(60)과 에리카 퀴글(31) 부부의 사연을 조명했다. 두 사람은 에리카가 16살 때 처음 만났다. 그녀가 19살에 결혼한 저스틴 토웰의 의붓 아버지가 제프였던 것이다. 그러나 저스틴과 에리카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에리카와 달리 저스틴은 에리카가 집에 머물기 바랐다. 에리카가 출산 후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자 아내가 집에 머물며 아들을 키우길 바랐던 저스틴과 에리카의 갈등은 깊어졌다. 에리카는 “작은 마을에 꿈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전 남편이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결혼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던 에리카는 우연히 자동차 쇼에 참석했다가 당시 행사 기획자였던 제프와 가까워졌다. 의붓시아버지인 제프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얘기를 나눠가던 에리카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일까지 하게 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2016년 제프가 저스틴의 어머니와 이혼한 뒤 에리카와 저스틴도 헤어지면서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다 2018년 에리카가 제프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그해 8월 결혼식을 올렸다. 에리카는 29살의 나이차에 대해 "제프는 젊은 영혼이고 나는 늙은 영혼"이라며 "한 번도 나이차를 느껴본 적 없다. 우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반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에리카는 전 남편에 대해서도 "저스틴과 아들의 양육권을 공유하고 있다"며 "저스틴은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이들 부부와 사이가 냉랭했던 저스틴은 "이제는 더이상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다"며 "에리카와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둘 다 각자의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7 06:48:32[파이낸셜뉴스] 11년 동안 의붓딸을 성폭행 한 의붓아버지와 이를 방조한 친어머니가 항소심에서도 원심의 형량을 그대로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는 의붓딸을 11년 동안 성폭행 해 '특수준강간·친족관계에의한준강간·13세미만성년자강간' 등 11개 혐의에 대해 원심에서 징역25년형을 선고받은 박 모씨(52)(52)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남편인 박 씨와 함께 범행을 방조하고 공모한 친어머니 강 모씨(53)에 대해서도 원심에서 내려진 징역 12년형을 유지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06년 6월쯤 당시 9살이던 A양에게 "아빠는 원래 딸 몸을 만질 수 있어"라며 신체 일부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 이어 2007년에는 친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10살이던 A양을 성폭행했다. 의붓아버지는 "너는 성욕이 강하기 때문에 아빠랑 성욕을 풀어야 한다"며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9년 13살 무렵에는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함께 성폭행을 했다. A양은 이렇게 해야만 외출을 하고 용돈도 받을 수 있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A양이 대학생이 된 2015년까지도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은 계속됐고 2016년에는 임신중절 수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은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사기관에 고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붓아버지는 재판정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는 "피해자의 심리적인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추행하거나 간음하는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피해자가 성인 된 이후 6~7회 정도 합의하에 의한 성관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1-03 15:12:51설운도 (사진=방송캡처) 설운도 아들 루민이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세바퀴-친구찾기(이하 세바퀴)’는 ‘가족특집’으로 꾸며져 설운도&루민, 박준규&종혁, 염경환&은률, 김현철, 김태현, 장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설운도의 아들 루민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못하겠다. 아버지가 뒤끝이 있다”며 아버지에 대해 폭로했다. 이어 루민은 “‘세바퀴’에 함께 출연하러 같이 왔는데 로비에서 만나서 인사드렸는데 그냥 가시더라”며 아버지 설운도에게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설운도는 “지는 지 할일하고 나는 내 할일하면 되지. 바쁜데 일일이 아는 척 해야하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루민은 “소속사 스태프들이 보니까 민망하더라”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의붓아버지도 저렇지는 않다”고 돌직구를 날렸고, 설운도는 김구라의 돌직구에 “표현이 지나치다”라고 정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구라가 박준규에게 당부를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tjddlsnl@starnnews.com김성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5-01-18 01:10:48중학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31)씨를 광주지방검찰청에 7일 구속 송치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김씨는 호송차에 오르기 전 ‘숨진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으며 ‘억울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무안군의 한 도로 위 자신의 차량에서 의붓딸을 살해하고 다음날 오전 5시 30분께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 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유기한 시신이 반나절만에 수면으로 떠오르자 김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의붓딸에게 복수하고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편의 범행을 방조한 숨진 딸의 친어머니 유모(39)씨에 대한 보강 수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씨는 살해 현장에 함께 있으면서 김씨의 범행을 말리지 않은 혐의가 드러나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유씨는 “살인 현장에 없었고 남편 혼자서 범행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다음날 “남편이 나도 죽일 것 같아서 무서웠다”며 방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범행 가담을 입증하는 직접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검찰이 남편 김씨를 재판에 넘기는 시점 이전에 유씨도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의붓딸 #살해 #미안하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5-07 09:40:37[파이낸셜뉴스] 13년간 의붓딸을 성폭행한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위자료 3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7일 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감정 기복이 심한 어머니의 정서적 지지 없이 의붓아버지와 같이 살던 A 씨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다가오는 방식의 '그루밍'을 통해 의붓아버지 B 씨에게 심리적으로 종속되는 상태에 빠졌다. B 씨는 A 씨가 12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13년 동안 2092차례 준강간, 강제추행, 유사 성행위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 씨의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A 씨의 고소로 B 씨는 구속됐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이 A 씨를 지원해 진행한 재판에서 B 씨는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공단은 민사 손해배상 소송도 지원했다. 민사 소송의 핵심 쟁점은 위자료 액수였다. 보통 교통사고 사망 피해자의 위자료가 1억 원 수준인 관행에 비춰, 성폭력 피해자의 위자료도 1억 원 이하로 인정되는 사례가 많다. 공단은 "B 씨의 반복적이고 잔혹한 범행은 A 씨의 신체와 성적 자기 결정권을 중대하게 침해해 A 씨와 그의 어머니가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법원은 B 씨에게 "위자료 3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B 씨가 항소하지 않아 확정됐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신지식 변호사는 "이 판결이 성폭력 피해자의 위자료 인정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7 10:32:54[파이낸셜뉴스] 13년간 계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이 법률구조를 통해 3억원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 성폭력 피해자의 위자료로서는 높은 액수가 인정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창모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성폭력 피해자 A씨가 가해자인 의붓아버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B씨가 A씨에게 위자료 3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감정 기복이 심한 어머니의 정서적 지지 없이 자라던 중 의붓아버지 B씨로부터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다가오는 '그루밍' 수법으로 심리적으로 종속됐다. B씨는 A씨가 만 12세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13년에 걸쳐 총 2092회의 준강간, 강제추행, 유사성행위 등을 저질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씨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A씨가 범행 사실을 고소했고, B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23년을 확정받았다. A씨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추가로 제기했다. A씨 측은 "B씨의 반복적이고 잔혹한 범행은 A씨의 신체와 성적 자기결정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불법행위로 A씨와 그의 어머니는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고액 위자료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의 의붓아버지로서 원고가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12세에 불과했던 원고를 지속적으로 간음, 추행, 성적 학대행위 등 반인륜적인 범행을 해 그 불법성의 정도가 매우 크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판결은 B씨 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지난 17일 확정됐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위자료 액수였다.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통상 교통사고 사망 피해자의 1억원 수준인 관행에 따라 성폭력 피해자의 위자료도 1억원 이하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A씨를 대리한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신지식 변호사는 "위자료는 법원이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재량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성폭력처럼 중대한 불법행위에는 보다 유연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우리 법원도 피해자의 실질적인 권리구제 및 예방과 제재의 관점에서 고액의 위자료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7 09:34:16[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발생한 '시흥 흉기사건' 피해자인 20대 여성 편의점 직원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치료 중 끝내 사망했다. 30대 남성, 이복형 살해 후 추가 범행 14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3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50분께 시흥시 주거지에서 이복형 B씨를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살해하고, 약 10분 만에 범행을 마친 뒤 주거지와 인접한 편의점으로 가서 이곳 직원 2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흉기를 들고 편의점으로 들어와 카운터에 있던 C씨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다가 하루 만인 13일 오후 8시 50분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50여분 만에 길거리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편의점에는 손님 2명이 있었지만, 누군가 막을 새도 없이 범행이 이뤄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회적 교류 없이 집에서만 생활... 정신질환 진단 한편 A씨는 검거 당일 1차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에는 범행 과정에서 부상한 손 부위 등에 대한 수술을 받느라 추가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A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신빙성이 다소 떨어져 망상으로 추정되는 내용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며칠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했으며, 한 달가량 약을 먹다가 임의로 단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슷한 기간부터 모친을 비롯해 의붓아버지, 그리고 의붓형 B씨와 한집에 거주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치료를 받지 않던 A씨의 증세가 점차 악화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직업 없이 주로 집에만 머물렀으며, 다른 사람과 교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 피해자인 C씨와도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피의자인 A씨는 물론 당시 현장에 있던 A씨의 모친도 손 부위를 다쳐 치료받고 있어 아직 조사가 다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4 14: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