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공 의료기관의 의사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채용 난에 의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지난해 전남의 한 공공 의료원은 정형외과 의사를 연봉 6억2000만원에 채용했다. 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전국 공공 의료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공공 의료기관 217곳 중 91곳(41.9%)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 공공 의료기관은 228곳으로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을 제외하면 217곳이다. 부족한 총 의사수는 3563명으로,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 2831명, 지방의료원 309명, 보훈병원 109명, 국립중앙의료원 107명, 보건복지부 소관 의료기관 71명 순이다.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1570곳 중 131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보건지소에 배치돼야 하는 의사 최소인력은 1956명이지만, 실제로 배치된 인력은 1466명에 불과했다. 지역별는 경북이 인력 기준 대비 의사가 110명 부족해 인력난이 가장 심했다. 전남은 84명, 경남은 76명 부족했다. 의사가 한 명도 없는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보건지소도 594곳이나 됐다. 경북은 94곳, 전남 93곳, 전북 81곳, 경남과 충남은 각각 77곳에 의사가 없었다. 의사가 없는 기관 중 456곳은 비상근 의사가 순회진료를 하거나, 한의사, 간호인력 등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난에 공공 의료기관들이 채용 시 제시하는 의사 연봉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전남 목포시의료원은 작년에 연봉 6억2000만원을 제시해 정형외과 의사 1명을 채용했다. 울진군의료원도 작년에 영상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5억600만원을 제시해 채용을 완료했다. 이에 경실련은 "최소한 공공의료기관에 필요한 의사는 국가가 직접 양성해서 배치하고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는 공공의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국회와 함께 공공의대 신설 및 지역의사제 도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4 08:46:38"올해는 전공의들이 대학병원으로 안 돌아갑니다. 하지만 내년엔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개원가 의사들은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의 풍경을 바꿔놨다고 얘기한다.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에 갑자기 쏟아져 나오면서 봉직의(페이닥터) 월급이 요동치고 피부·미용시장은 레드오션이 될까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난달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의 지원율은 1.36%에 불과했다. 7645명을 뽑는데 복귀인원은 104명에 그쳤다. 이들 중에는 일반의로 취업을 하거나 개원을 준비하는 전공의도 있었다. 사직한 레지던트 5701명 중 625명이 병·의원에 취업했다. 의원급에는 368명, 병원급 이상에는 257명이 취업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려고 대학병원에서도 일반의를 뽑고 있다. 부산백병원은 일반의 30명을 모집하고, 삼성창원병원도 응급의학과에서 일반의 모집공고를 냈으며 대전성모병원은 병동에서 야간당직 업무를 담당할 내과 일반의를 채용 중이다.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강좌도 줄이어 진행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진행된 대한의사협회 산하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주최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강좌'에는 200명 이상 몰렸다. 서울시의사회는 '제2차 전공의 실무교육'을 통해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요령부터 노무·세무 외에도 선배 개원의들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홈페이지에 '전공의 구인·구직 플랫폼'을 개설, 전공의 구직·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센터에서 사직 전공의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준비 설명회를 했다. 갑자기 몰려든 전공의로 인해 개원가에서는 급여가 떨어지며 취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피부, 미용 등 인기가 많은 분야는 세후 1000만원에서 반토막으로 급여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전공의들이 내년에 대학병원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해 오래 일할 일반의 자리에 뽑기 힘들다고 말한다. 물론 인력이 부족하지 않아도 선배 의사들이 임시로 뽑아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왜 전공의들이 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 돌아간다고 예상하는 것일까. 개원가에서 인기과 전문의는 일반의에 비해 몸값이 3배가량 높다고 한다. 물론 필수의료과가 아니라 안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비급여 진료가 많은 일부 과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전문병원은 일반의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 의료사고가 나면 그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A원장은 "전문의들을 더 뽑고 싶어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세후 월 3000만원 정도 급여를 줘야 하는데 병원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세금 등을 포함하면 5000만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게 의료계 현실이다. 필수의료과는 연봉을 많이 줘도 뽑히지 않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세전 연봉 4억원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모집한다고 긴급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일정이 끝났지만 적합한 인원이 채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이번 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레지던트 1년차는 14일까지, 인턴·레지던트 2~4년차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물론 복귀 전공의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의료이용·공급체계 혁신 등을 통해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들의 만성적인 전문의 구인난과 인건비를 고려하면 결국 의료지원(PA) 간호사가 대거 투입돼 전공의 업무의 상당수를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공의들도 대학병원의 변화된 인력구조 상황에서 복귀시점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pompom@fnnews.com
2024-08-12 18:43:29가족이 아프다 보니 최근 몇 년 새 먹고 마시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 예전에는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것이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되고, 미덕이라 느꼈었는데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질병 치료를 위해 약이 체내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도 일일이 살피게 됐지만, 동시에 의사들의 조언을 귀에 새기며 천연식품의 효능과 영양소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 매일 좋은 천연의 유기농 식재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요즘이다. 하지만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매 끼니를 천연의 식재료를 가공해 준비하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비용도 높다. 그래서 가끔은 가공식품의 힘을 빌릴 때도 있다. 요즘 식품업체들이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화두 역시 '헬시 플레저', 건강에 도움이 되면서도 입도 즐거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그린워싱'과 유사한 일종의 '헬시워싱'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최근 '헬시 플레저' 트렌드하에 '저당 제품'과 '비건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어느 날 이러한 제품의 뒷면에 적힌 원재료명의 표를 보니 눈이 어지러워졌다. 복잡한 이름의 성분을 하나씩 검색해 가다 보니 과거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MSG 성분도 더 안전해 보이는 '효소' '야채분말' '농축 단백질' '가수분해 효모 추출물' '향미증진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변용돼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비건이어도 저당이어도, 가공식품인 것이다. 다양한 첨가물 때문에 가공식품이 무조건 유해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성분'이라는 말이 '인체에 안전한 성분'과 같은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굳이 모호한 성분명으로 가릴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일반인에게는 괜찮을지 모르나 허약한 사람이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결국 손을 떨구게 됐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주위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는 다양해지고, 다수가 배고픔을 극복할 수 있게 된 풍족한 사회가 도래했다. 하지만 먹거리 안전에 있어서는 오히려 양극화가 심해진 것 같다. 정말 몸에 좋을 것 같은 안전하고 깨끗한 유기농 식재료의 몸값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매년 폭염과 물난리가 극심해져 간다면 오늘보다 내일 우리는 지금과 유사한 수준의 식품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땅의 식품회사들에 한 자락 기대를 다시 걸어보는 이유다. jhpark@fnnews.com
2024-08-05 18:07:5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하반기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풍성한 작품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글로벌OTT, 스크린, TV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청자들에 웃음과 설렘, 진한 감동까지 선사할 계획이다. 전도연 신작영화, 지창욱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등 먼저 ‘칸의 여왕’ 전도연부터 지창욱, 임지연 등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리볼버’(제공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제작 ㈜사나이픽처스/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스토리루프탑)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과 '신세계' '아수라' '헌트'의 사나이픽처스가 두 번째로 손잡고 선보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제작 ㈜사나이픽처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스토리루프탑)도 하반기 공개된다. 좌천된 엘리트 형사,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범죄 드라마. ‘수리남’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의 조우진, ‘최악의 악’ ‘웰컴투 삼달리’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지창욱이 호흡을 맞춘다. 특히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을 선보이며 영화에 이어 드라마 제작 역량도 인정받은 사나이픽처스가 두번째로 선보이는 시리즈다. 영화 '돈'으로 제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감독상을 거머쥔 박누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한 주원규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지난 겨울 전세계 69개국에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제작 글앤그림미디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시즌1에 이어 올 하반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시간을 뛰어넘어 2024년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박서준, 한소희와 함께 시즌2에서는 ‘더 글로리’ ‘마에스트라’의 이무생,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들의 블루스’의 배현성이 합류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 서바이벌 예능 등 총 40여편 기획, 제작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밸류체인을 활용해 IP크로스오버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사내맞선’ ‘남남’ 등 다수의 히트작들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소설 ‘지금 거신 전화는’을 원작으로 제작 중인 동명의 드라마가 기대를 모은다. K좀비와 K버라이어티가 결합한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낳았던 넷플릭스 ‘좀비버스’의 시즌2도 공개된다. 시즌1의 원년멤버 노홍철, 이시영, 덱스, 딘딘, 츠키, 파트리샤를 포함하여 시즌2에서는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다. 인플루언서들이 벌이는 소셜 서바이벌 '더 인플루언서'도 오는 8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체인지 데이즈’의 이재석 PD, 버추얼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의 손수정PD가 연출을 맡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기획, 제작하고 있는 드라마, 영화, 예능은 총 40여편이다. 지난해 첫 시리즈 ‘수리남’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제작 영화사 월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배우 김다미와 손석구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합류한 동명의 카카오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제작 영화사 월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조영민 감독, 송혜진 작가와 김고은, 박지현, 김건우가 의기투합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원석 감독과 임상춘 작가, 아이유, 박보검이 뭉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돼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0 23:38:01[파이낸셜뉴스] 손아카데미의 아동학대 피소 사건은 애초에 손흥민과는 무관한 사건이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씨와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씨가 연루되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해당 협상 과정에서 디스패치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고소인은 "손흥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인데 5억이 아깝느냐. 20억 안부른 것이 어디냐"라는 멘트로 합의를 강요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5억이 없어도 손흥민의 인성은 빛이 났다. 비시즌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동네 축구장에 '깜짝' 등장했다. 한 축구 팬이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 영상과 함께 '손흥민과 공 찬 후기'를 올려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손흥민이 27일 저녁 축구장에 간 게 맞는다"고 확인하면서 "개인적으로 운동하러 갔던 것"이라고 전했다. 게시글 속 영상에서 손흥민은 흰색 점퍼와 반바지를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손흥민은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팀 선수를 요리조리 피한 뒤 같은 팀 동료에게 패스를 내줬다. 공을 지키는 과정에서는 스스로 공을 밟고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한 바퀴 구르기도 했다. 손흥민은 별일 아니라는 듯 곧바로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났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의 부상을 걱정한 듯 탄식하며 순간적으로 모여들기도 했다. 작성자는 손흥민 측이 먼저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고, "손흥민과 1분 같은 15분 동안 볼을 찼다"고 돌아보며 "오늘만큼은 제가 성공한 덕후(성덕), 대한민국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감격해했다. 최근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일탈이 잇따르고 있다. 그에 팬들도 크게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백억 몸값의 손흥민은 팬들과 조기 축구 팬서비스를 하며 그의 인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한편,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을 연루시키지 말라. 잘못한 것이 있다면 처벌은 내가 받겠다"라며 검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2:26:12[파이낸셜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2년만에 한화로 돌아온다. 한화 이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 압도적인 승자가 되는 분위기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 유력하다. 이미 모든 정황이 한화 이글스로 향하고 있고, 마지막 최종 발표만 남은 모양새다. 거의 복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전격 복귀인 만큼 몸값도 역대급이다. 현장의 전언으로는 170억 이상은 무난하고 180억에 가까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여하튼 국내 복귀 당시 최고액인 김광현이나 국내 FA 최고액인 양의지를 아득히 뛰어넘는 다시 나오기 힘든 금액을 받는 것만은 확정됐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FA 스토브리그 당시 전준우와 안치홍이 동시에 롯데에서 FA로 풀리자마자 동시에 두 선수에게 오퍼를 넣었다. 그리고 안치홍을 빠르게 잡아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그 이후 유력하게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양석환에게 큰 금액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29억원에 달하는 연봉의 여력을 남겼다. 이유는 단 하나, 류현진의 복귀였다. 한화 손혁 단장은 꾸준하게 류현진과 접촉을 시도했고,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류현진은 계속적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미국에서 만족할 만한 오퍼를 받지 못했고, 전격 국내 복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고,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MLB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FA 신분이 됐다. 한화의 이러한 신분 조회는 류현진 영입 절차의 사실상 최종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임의해지 선수' 신분 해제 요청은 아직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KBO리그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됐던 류현진은 국내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선 복귀 신청서를 KBO 총재에게 제출하고 허가를 얻어야 한다. 한화 구단과 류현진은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최종 합의하는 대로 입단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번주에 무난하게 발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2024 프로야구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할 듯 보인다.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에 류현진까지 합류했다. 외야수비 강화를 위해서 김강민도 합류했고, 장민재도 눌러앉혔다. 여기에 작년 1순위 김서현도 올 시즌 팀의 중간에서 힘을 보탠다. 작년에 트리플A 팀내 최다 홈런에 타점을 기록했던 페라자도 들어왔다. 할 수 있는 모든 전력 보강을 완료했다. 한화 이글스의 전력 질주가 시작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0 15:31:4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베트남이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을 각각 수도 하노이로 불러들여 정상회담을 갖는 등 미·중 패권 경쟁시대의 균형 외교·실리 외교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초청으로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2015년 양자 정상회담과 2017년 다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세 번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베트남을 찾아 양국 간 외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킨 지 3개월만에 시 주석이 베트남을 찾은 것이다. 중국도 시 주석의 방문을 통해 두 나라 관계의 격상을 비롯해 경제협력·무역투자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관계 심화 및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해 구애를 펼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견제 성격도 두드러진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응우옌 푸 쫑 서기장, 보 반 트엉 국가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갖고,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 의장 등을 접견하는 등 주요 지도자를 모두 만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에 친환경 및 첨단기술 협력 프로젝트 확대 등의 선물을 약속했고 베트남산 농수산물 수입 확대, 고속도로 및 철도 등 인프라 건설 등 물류 체계 협력 강화 등도 제시했다.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 도로 및 철도 연계는 더 긴밀해 지게 됐다. 중국은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남부 광시성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잇는 철도의 개선과 위난성 허커우와 베트남 동북부 라오까이를 잇는 철도 건설 등 양국의 인프라 연결 강화를 위해 차관 제공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윈난성 쿤밍에서 베트남 북부 하이퐁 항구를 연결하는 철도 개선 사업에는 베트남 최대 희토류 광산 지역을 통과하도록 해 전략 핵심 광물인 희토류 가공 분야의 협력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세계 제2대 희토류 매장국이다. 베트남에 대한 최대 투자국인 중국은 미국의 경제 제재 속에서 대미, 대유럽 우회 수출을 겨냥한 생산 거점 이전 등을 위해 투자를 더 늘리고 있다. 올 11월 중국(홍콩 포함)의 베트남 투자는 82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41억7000만달러)의 두 배 가량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12 18:02:1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베트남이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을 각각 수도 하노이로 불러들여 정상회담을 갖는 등 미·중 패권 경쟁시대의 균형 외교·실리 외교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초청으로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2015년 양자 정상회담과 2017년 다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세 번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베트남을 찾아 양국 간 외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킨 지 3개월만에 시 주석이 베트남을 찾은 것이다. 중국도 시 주석의 방문을 통해 두 나라 관계의 격상을 비롯해 경제협력·무역투자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관계 심화 및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해 구애를 펼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견제 성격도 두드러진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응우옌 푸 쫑 서기장, 보 반 트엉 국가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갖고,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 의장 등을 접견하는 등 주요 지도자를 모두 만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에 친환경 및 첨단기술 협력 프로젝트 확대 등의 선물을 약속했고 베트남산 농수산물 수입 확대, 고속도로 및 철도 등 인프라 건설 등 물류 체계 협력 강화 등도 제시했다.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 도로 및 철도 연계는 더 긴밀해 지게 됐다. 중국은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남부 광시성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잇는 철도의 개선과 위난성 허커우와 베트남 동북부 라오까이를 잇는 철도 건설 등 양국의 인프라 연결 강화를 위해 차관 제공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윈난성 쿤밍에서 베트남 북부 하이퐁 항구를 연결하는 철도 개선 사업에는 베트남 최대 희토류 광산 지역을 통과하도록 해 전략 핵심 광물인 희토류 가공 분야의 협력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세계 제2대 희토류 매장국이다. 베트남에 대한 최대 투자국인 중국은 미국의 경제 제재 속에서 대미, 대유럽 우회 수출을 겨냥한 생산 거점 이전 등을 위해 투자를 더 늘리고 있다. 올 11월 중국(홍콩 포함)의 베트남 투자는 82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41억7000만달러)의 두 배 가량이다. 한편, 미국의 베트남 투자액은 5억 달러에 불과해 경제협력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에 훨씬 뒤처지지만, 베트남에 대한 첨단기술 제공 및 시장 접근 확대, 전략적 안보 협력 강화의 카드를 흔들면서 베트남의 마음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트남은 미·중의 전략 경쟁 속에서 균형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실리와 전략적 운신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12 14:57:09[파이낸셜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이하 현지시간) 무장 갱단이 정부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는 아이티에 무장병력을 파병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기권한 가운데 다른 안보리 이사국 13 나라가 찬성해 유엔평화유지군 파병을 승인했다. 케냐가 무장경찰 1000명을 파견해 이번 계획을 주도하게 된다. 여기에 카리브해 국가들 일부도 계획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미국은 병력을 보내지는 않기로 했지만 안보리에서 승인이 나면 이 계획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아이티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있다. 최대 200개에 이르는 무장 갱단이 각 도시를 장악한 채 약탈을 일삼고, 사람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흔하다. 아이티는 2021년 7월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한 뒤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의회 역시 올해 새 회기가 시작돼야 하지만 선거가 무산되면서 문을 닫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03 06:23:16미국 채무 불이행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일부 기업의 회사채보다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MS와 존슨앤드존슨(J&J) 등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금리가 미국 단기 국채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채권시장 정보업체인 솔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8월 8일이 만기인 MS의 회사채 금리는 4% 수준이지만 같은 달 6일 만기인 국채 금리는 5.2%를 웃돈다. 채권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상승했음을 뜻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몸값이 국채보다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채 투자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이자를 받지 못할 경우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우려도 나온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코의 매트 브릴 미국투자 분야 대표는 "채권투자를 할 경우 채권 발행자가 만기에 제대로 상환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연방정부의 상환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자를 낼 의사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높은 우량 기업의 회사채를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MS와 J&J는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최상위 등급을 받은 기업이다. 특히 MS는 현금보유액이 1040억달러에 달하는 등 재정이 건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5-24 18: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