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의자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의자가 조금만 불편해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피로감을 금세 느끼게 마련이다. 듀오백코리아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한 ‘듀오백’ 의자는 인간이 앉을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의자 제품. 같은 무게를 들더라도 배낭을 지고 걸으면 그 무게가 덜해지는 효과를 이용한 ‘듀오백’은 앉았을 때 허리에만 집중되던 하중을 등 근육에 골고루 전달해 약 20㎏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2개로 분리된 등받이와 3차원적인 특수작동 고무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등 근육과 가장 부담이 많은 요추 부위에 마사지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또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좌우상하 폭과 위치, 기울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의자로도 손색이 없다. 듀오백코리아가 생각하는 미래상은 인체공학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 것.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메모리폼 소재 베개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1월 기능성 책상을 출시했다. 특히 기존 30여종의 의자 제품에 이어 올 봄 두 종류의 획기적인 신제품으로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회전식 좌식의자와 여성전용 듀오백이 그것. 특히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여성전용 듀오백은 지난해 말 임상실험까지 완료한 제품으로 여성 체형을 집중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체 혈액 순환, 골반 보호 등 여성 건강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향수이나 화장품 등 식상한 선물에 질린 여성들에게 건강을 고려한 선물로도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식집 등 일선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기존의 좌식 의자를 새롭게 바꾼 회전식 좌식의자는 최근 출시됐다. 좌식의자의 등받이를 두 개로 분리한 데다 트위스트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 중장년층에 특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듀오백은 이와 함께 현재 최상의 통풍기능으로 유럽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천연소재인 메시를 적용한 ‘듀오 매쉬’ 개발을 진행중에 있으며 전동식 안마의자와 산학협동을 통한 체형별 맞춤 베개도 조만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비중을 업계 평균의 2배인 매출액의 5%로 정하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듀오백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인체공학적 가구 설계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등록권 등 5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정해창 사장은 “듀오백 의자는 일반 의자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50여종이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04-03-30 10:59:03[파이낸셜뉴스]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CNN에 따르면 유지관리 비용 절감, 좌석 경량화, 승객 간 다툼 방지를 위해 기내 좌석 중 뒤로 젖힐 수 있는 버튼을 없애는 항공기가 늘고 있다. 먼저 등받이 기능을 없애면 항공사의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뒤로 젖히는 좌석은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어 수리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좌석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어 비행 연료 절감효과도 꾀할 수 있다. 현재 항공기 내 좌석 1개당 무게는 7~10kg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부터 등받이 기능이 없는 초경량 좌석이 단거리 비행과 저비용항공사(LCC)에 도입됐다. 승객이 다리를 넉넉하게 둘 수 있도록 등받이가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의 좌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젖히는 각도에 따라 싸움이 날 경우 승무원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고 다툼이 심할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기가 우회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등받이 기능을 없애면 이런 경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장거리 비행 시 탑승하는 여객기는 등받이 기능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7 14:44:47[파이낸셜뉴스] 업무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부하를 진압봉으로 폭행한 장교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직무수행군인 등 특수폭행 등 혐의를 받는 영관급 군 장교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위관급 장교인 부하 B씨가 업무보고를 할 때 "왜 이런 식으로 진행했냐"며 진압봉으로 B씨 등을 1~2회 가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B씨가 앉아 있던 의자 등받이를 3회 진압봉으로 가격한 혐의도 있다. A씨는 B씨에게 업무지시를 하면서 "생각 좀 해라, 돌대가리야", "너 진짜 멍청하다. 초등학생도 이건 알겠다" 등이라고 말해 모욕 혐의도 받았다. 1·2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다만 형량은 1심 군사법원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에서, 2심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으로 낮춰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진압봉은 위험한 물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나아가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으므로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진압봉은 소요, 폭동, 반란 등을 진압하는 용도로 제작됐고, 길이가 30~50cm로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로 돼있다"며 "가격을 당한 피해자가 아프다는 소리를 냈고 실제 아파했으므로, 진압봉은 상대방이나 제3자가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물건으로서 군형법상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피고인 측 주장에 대해서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기억의 소실로 이해할 수 있다"며 "피해자 진술의 일부 불일치만으로 진술이 납득하지 못할 만한 수준이라거나, 신빙성이 배척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도 "피고인은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피고인 가족과 동료들이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피고인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0-24 11:27:51[파이낸셜뉴스] 세라젬이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척추 관리법을 제시했다. 세라젬은 16일 척추 건강이 악화할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서 평소에 척추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척추의 날은 척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예방과 꾸준한 관리를 강조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2000년에 처음 제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목 디스크 환자는 매년 늘어나 현재 국내에만 300만명에 달한다. 정보기술(IT) 기기의 오랜 사용과 척추에 무리가 가는 자세 등으로 전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허리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의자에 앉을 때도 자세에 유의해야 한다. 의자 높이를 무릎보다 높게 조절하고, 의자의 끝이 오금에 닿기 않게 앉아야 한다. 등받이는 10도 정도 뒤로 기울여서 앉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척추가 받았던 하중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 다리를 접고 앉아 상체를 숙이거나 누워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등의 스트레칭은 허리 통증과 몸의 중심을 잡는데 효과적이다. 또 엎드려 팔다리 들어 올리기와 고관절 주변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기립근을 강화할 수 있다. 아침에 머리를 감을 때나 출퇴근길 운전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도 올바른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아침에는 몸이 굳어 있기 때문에 허리를 굽히는 대신 서서 감는 것을 추천하며, 운전할 때는 좌석 깊숙이 엉덩이를 붙여 빈 공간 없이 앉아서 운전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이롭다. 아울러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최대한 허리를 펴고 하체 힘으로 물건을 들어 올려야 한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시선을 계단 위쪽에 두고 상체를 펴서 척추 하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라젬 관계자는 "척추 질환 발병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발병 후에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습관을 형성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헬스케어 제품 출시, 전문성 강화 등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고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6 15:39:27[파이낸셜뉴스] 최근 젊은 척추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 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36.9세로 10년 전보다 4.9세 낮아졌으며, 신규 환자 수는 20~3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해동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과거 척추 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노화였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추세다"라며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며, 척추 건강이 나빠지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남녀노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16일 조언했다. 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상 경추는 ‘C자 형태’로 배열되는데, 오랜 시간 나쁜 자세를 취하면 경추 배열이 ‘I자 형태’로 변형된다. 이때 목,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경추후만변형(목디스크)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평소 의식적으로 목과 등을 곧게 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턱을 살짝 안으로 당기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앞으로 굽어지는 변형이 악화되므로 가능한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는 베개가 추천된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받침대 등을 이용하여 시선이 약 15° 위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척추에 무리를 주는 동작도 피해야 한다.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거나 허리만 숙여서 물건을 드는 동작은 추간판 압력을 높이므로,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를 들고 일자로 선 채고 감고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 무릎과 고관절을 굽혀 물건을 들고 무릎을 펴면서 들어올려야 한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자세도 허리에 부담을 준다. 눕거나 잘 때는 엎드린 자세보다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눕는 것이 좋다. 허리와 다리 신경통(방사통)을 특징으로 하는 요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다. 자연스러운 퇴행은 막을 수 없지만,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먼저 걷기와 등산은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전신 근육을 강화해 준다. 수영과 물속을 걷는 운동도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등쪽, 배쪽, 다리로 연결되는 세 가지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과 체조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과 윗몸일으키기, 허리 비틀기, 누워서 다리 들기, 점프, 달리기 등은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할 때에도 요추 질환 환자는 데드리프트와 같이 허리에 스트레스가 많은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6 10:55:16[파이낸셜뉴스] 버튼만 누르면 5분 안에 죽음에 이르는 '안락사 캡슐'이 스위스 현행법을 위반한 채 가동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스위스에 '안락사 캡슐'을 도입한 조력 자살 업체 '더 라스트 리조트'의 플로리안 윌렛 사장이 재판 전 구금 상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네덜란드 조력 자살 옹호 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사르코(Sarco)' 캡슐을 스위스에 도입했다. 사르코 캡슐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5분 안에 사망하는 기기로, 지난달 23일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한 숲속 오두막집에서 최초로 가동했다. 첫 지원자는 64세 미국인 여성이며 당시 실제로 해당 캡슐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당시 기계가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르코 사용에 관여한 기업 관계자들의 신병을 확보했고, 지역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업체 측, "신청자 371명…첫 가동 이후 신청 접수 중단"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6일 성명을 통해 "현재 스위스에서 사르코 사용을 신청하고 있는 인원이 371명"이라며 "기기 첫 가동 이후 신청 접수 절차는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르코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조력 자살 옹호 업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의 설립자 필립 니슈케 박사가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3D 프린터로 제작됐고, 개발 비용만 100만 달러(약 13억 4400만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캡슐 내부에는 사람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등받이 의자가 마련돼 있으며, 의자에 앉은 희망자가 버튼을 누르면 밀폐된 캡슐 안에서 질소 가스가 분사돼 희망자는 잠든 상태로 수 분 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조력 자살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사르코가 불법인 이유 스위스는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국가다. 그러나 사르코의 경우 기계의 안전 요건 미충족과 화학물질 관련 규제 위반 가능성 때문에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엘리자베트 바우메-슈나이더 스위스 내무부 장관은 "사르코 캡슐은 제품 안전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시장에 출시할 수 없었고, 질소 사용이 화학 물질법의 목적 조항과 상충한다"라고 지적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8 10:55:46[파이낸셜뉴스] #오 대리(32)는 가을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뮤직 페스티벌을 찾아다니는 ‘공연광’이다. 오 대리와 눈이 마주친 한 밴드의 보컬 가수가 그에게 “또 오셨네요”라며 인사를 건넬 정도다. 최근에는 서울숲에서 열린 페스티벌의 스탠딩석 티켓을 예매해 몸을 흔들고 관람객들의 ‘떼창’을 따라 불렀다. 그러나 공연이 클라이막스로 치솟던 순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결국 공연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인파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의사로부터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과 함께 “당분간 오래 서 있는 공연은 다니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로 불릴 만큼 다양한 야외 문화 행사가 열린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예정된 축제가 수백 여 개에 달할 정도다. 여러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해 대학·불꽃·지역·단풍축제 등이 진행되거나 계획 중에 있다. 그러나 장시간 일어서서 관람하는 페스티벌 공연에 참석할 경우 허리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옆 사람과 충돌할 위험성이 있고 크게 노래를 따라 부르다 순간적으로 복압이 상승,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공연 후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일반적인 근육 긴장에 의한 허리통증 증상과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밖으로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엉덩이와 다리 등 하체 저림 증상까지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통합한 한의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호전시킨다. 특히 한약재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하는 약침의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가 물리 치료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증 만성 요통 환자 100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각각 50명씩 무작위 배정해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6주차 약침치료군의 평균 요통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중증(6.42)에서 치료 후 경증(2.80)으로 격차가 3.60 이상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NRS 감소폭은 1.96에 그쳤다. 시각통증척도(VAS; 0~100점)도 약침치료군의 개선폭이 39.3점, 물리치료군은 20.8점으로 약침이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장시간 공연 관람 시 근골격계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 좌석에 앉기를 권한다. 비교적 먼 자리에서 관람하더라도 잠시나마 등을 기대면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좌석이 없는 야외 페스티벌의 경우 접이식 등받이 의자를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축제 시즌을 맞아 스트레스를 풀며 한껏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어떨까.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6 15:01:53[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계곡, 워터파크 등 다양한 물놀이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때 잘못된 자세로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휴양지에서 무리한 활동으로 인한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여름철에는 물기가 많은 곳에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어 압박골절로 오거나 물놀이 후 기존 척추질환의 증상이 심해져 신경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무더운 여름철에 하는 물놀이는 즐겁지만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며 본인 신체 상태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25일 조언했다. 휴가인 만큼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보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돼 긴장감으로 척추에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엉덩이는 시트 깊숙이 밀어 넣어 앉으며 핸들과의 거리는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살짝 구부려질 정도가 좋다. 등받이는 약 95~100도 정도로 너무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설정하며 최소 2시간에 한번은 휴게소 등에서 스트레칭과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한다.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고 허리를 펴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복도를 걷는 것이 좋다. 평소 척추질환이 있었다면 쿠션 등을 활용해 허리를 지지해 주는 것이 좋으며 전자기기를 통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경우 자세가 흐트러지므로 눈높이에 맞추거나 삼가야 한다. 수영은 부력이나 완충작용으로 인해 척추나 관절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으나 휴가철에 즐기는 물놀이 대부분이 워터파크, 계곡, 바다 등 물살이 있는 곳으로 척추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계곡의 경우 불규칙적인 지형과 이끼들로 미끄러울 수 있어 미끄럼 방지 신발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며 이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계곡물이 맑아도 주변의 나무 및 바위 그늘로 인해 실제 물 깊이와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빙이나 점프를 잘못할 경우 경추나 머리의 손상으로 사지마비가 올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워터파크나 수상레저의 경우 빠른 물살을 이용하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으로 순간의 충격이 척추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 반면 구명조끼 외에 안전장비가 없어 반드시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도록 하며 안전수칙을 숙지하며 무리해서는 안 된다. 휴가를 보낸 뒤 척추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침상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기존 척추질환이 있었거나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아야 한다. 낙상사고 등으로 척추 손상이 의심될 경우 빠르게 119에 도움을 요청하며 환자를 억지로 일으키거나 이동시킬 경우 신경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5 10:16:50[파이낸셜뉴스]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 가운데, 일부 여당 의원들의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당초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무산됐다. 첫 토론자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나선 가운데 일부 여당 의원들이 지친 듯 잠든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민전 의원, 최수진 의원 등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 입까지 벌린 채 졸았다. 동료 의원이 깨워 일어난 김 의원은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 이에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꾸벅꾸벅 조는 게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잡니다. 국회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 아닌가요?”라며 “잠은 집에 가서 주무십시오. 보는 국민들 부아만 치밉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은 4일 비대위 의결 내용을 전하며 “우리 당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너무 민망한 일이 벌어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조금 전까지 국회의사당에 있다가 나왔는데, 그 전날도 밤늦게까지 대기를 했다. 주경야독하는 입장”이라며 “전날 비전발표회도 있고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다”고 잠든 이유를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14:23:53"에어컨 나오는 쉼터 찾아갈 힘도 없어. 5분만 걸어가도 땀이 비 오듯 나는데, 여기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최고지." 1년 중 낮이 제일 길다는 '하지'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주민 김모씨(72)는 그늘에 앉아 더위와 싸우고 있었다. 김씨는 "올해는 벌써 밤에도 더워서 어제도 뜬 눈으로 보냈다"며 "이번 여름은 또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쪽방촌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주민들은 찜통 같은 쪽방에서 견디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기 일수다. 게다가 경제 침체로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대부분인 주민들의 생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 고물가에 온열질환 걱정까지이날 영등포 쪽방촌 고가다리 공터 그늘에는 주민들이 모여 들어 맥주를 마시며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민소매와 슬리퍼 차림을 한 채 땀에 찌들어있던 60대 박모씨는 "그나마 (어제가) 수급날이었으니 이렇게 맥주를 샀지, 이제 물가가 올라서 술 마시기도 힘들다"며 "편의점 도시락 3000원 하던 게 이제 4000~5000원이니 하루 두 끼만 먹어도 다행"이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쪽방촌 주민들은 매월 20일 대략 60만~70만원 수준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다. 쪽방 평균 월세 25~30만원을 내고 나면 하루 식비로 1만원을 지출하기도 버겁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7% 올라 비교적 둔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은 줄곧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등 장바구니 물가는 서민들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다. 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인 탓에 여름이면 찾아오는 온열질환도 큰 걱정거리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셉의원은 최근 무더위가 심상치 않자 방문 진료를 하고 있다. 요셉의원 관계자는 "여름을 버티지 못하고 지쳐 쓰러지시는 분이 많아 일일이 찾아간다"며 "이렇게 더워도 작은 선풍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 어떻게 도와야 할지 항상 고민"이라고 말했다. 약 4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 쪽방촌은 1∼2평 규모 방에 창문이 없어 열기가 배출되지 않아 바깥보다 온도가 높다. 그래서 주민들은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한 채로 현관문을 열고 생활한다. 그나마 낮에는 밖으로 나와 쉼터 등을 돌아다니며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열대야가 닥쳐오면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많다. ■ 에어컨은 '그림의 떡'이날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도 '여름나기'가 한창이었다. 한 주민은 얼음물을 품에 꼭 안고 물에 적신 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았다. 이곳에서 5년째 거주 중인 황모씨(65)도 등받이 없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부채를 부치며 더위와 싸웠다. 황씨는 "좁고 창문도 없는 방에선 통풍이 안 돼 방이 그야말로 불가마"라며 "골목은 그래도 바람이 통하니 덥더라도 방안보단 낫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에어컨 설치와 전기료 보조 등 대책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곳 주민들에게 에어컨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쪽방 구조 특성상 에어컨 설치 여건도 되지 않고, 전기료가 부담에 자주 틀 수도 없기 때문이다. 730가구가 거주하는 돈의동 쪽방촌에도 95대의 공용 에어컨이 설치돼있지만 혜택 보는 주민은 극소수다. 이날 한 건물 복도에 설치된 에어컨은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황씨는 "복도에 에어컨을 설치해줬지만, 에어컨 바람이 방안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에어컨이 있어도 집주인이 전기요금 나온다고 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골목골목마다 설치된 '쿨링포그'(수증기 분사기)는 에어컨 대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쿨링포그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온도가 29도 이상, 습도가 65% 이하일 경우 수시로 분사돼 낮 시간 동안 주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50대 임모씨는 "이거(쿨링포그) 없었을 때는 어떻게 살았는지 싶다"며 "그래도 너무 더운 날엔 부족해서 그냥 버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규 기자
2024-06-23 18: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