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한다. 개최지인 경주 지역 숙박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 및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16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약 50년간 국가 정상급 의전을 선도해온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실전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를 집약한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수준의 접객 역량을 효과적으로 전파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대통령실 및 외교부 등 주요 국제행사를 다년간 수행해온 롯데호텔 서울의 컨시어지 전문 강사진과 본사 서비스아카데미가 직접 참여해 교육의 전문성을 높였다. 교육은 실제 의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강의와 동선 실습을 병행해 교육생들의 현장 대응 능력과 감각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국가별 문화, 종교, 의전 관례 등 세부 매뉴얼을 중심으로 맞춤형 응대 포인트를 전수하며 각국 정상급 고객에 대한 정교한 서비스 대응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교육에는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 경북 APEC 준비지원단, PRS(Presidential Suite) 추진위원회, 경주 주요 숙박시설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롯데호텔 서울에서 APEC 기간 중 경주를 방문하는 회원국 정상들에게 제공할 고품격 서비스 기준을 확인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 현장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APEC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호텔의 역할은 국가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롯데호텔이 보유한 최상급 의전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 호스피탈리티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6 14:49:49[파이낸셜뉴스] 행사장에서 의전 문제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폭행한 강원지역 한 농협조합장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아 조합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일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양구농협조합장 A씨(72)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조합장은 2023년 10월 23일 양구군 양성평등대회 중 의전 문제에 불만을 품어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정강이를 한 차례 걷어차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조합장은 자신의 자리가 뒤편으로 배치된 것을 보고 내빈 안내를 하고 있던 피해자에게 항의했다. 이에 피해자가 '자리 배치는 담당이 아니라 주무팀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하자 화가 나 욕설하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정에서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극히 하찮은 상처로서 자연치유가 가능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었다거나 폭행 당시 피해자가 구체적인 내빈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1심은 "정당한 직무를 수행하던 공무원을 폭행하고 상해를 가한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내용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라며 조합장 직위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나 폭행 방법 등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고 현재까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라면서도 "다만 당심에 이르러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과 상해 정도가 무겁다고 보긴 어려운 점, 피고인이 수사단계에서 공탁한 금액을 피해자가 당심에서 수령해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겁다"라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2 09:32:48[파이낸셜뉴스]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법 체포를 주장하며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심문 자리에는 불참했다. 심문은 윤 대통령 없이 변호인단으로만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체포적부심 자리로 출석하면서 "변호인들이 대신 대통령의 생각과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포적부심에는 석 변호사를 비롯해 배진한·김계리 변호사가 법정에 나왔다. 석 변호사는 '당사자 불출석은 방어권 포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구금 상태에 있고 더구나 대통령의 경호 의전 문제 때문에 대통령이 법원에 오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서 안 온 것"이라며 "적부심을 청구해놓고 권리 위에서 잠자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답했다. 또 석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 적부심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관할 법원이 체포된 피의자가 현재 있는 곳"이라며 "대통령이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지금 구금됐는데, 서울구치소 관할 법원은 서울중앙지법"이라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재판부에 △공수처법 제31조에 의하면 공수처가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건만 재판 관할을 정해뒀는데도 관할을 어겨서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뒤 발부 받은 것이 위법하다는 점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55경비단의 관저 출입 허가에 대한 공문을 위조하고 불법 집행한 점 등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포적부심 기각 시 관할 논란이 정리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석 변호사는 "재판 결과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에 선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는 오후 5시부터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심문기일을 시작했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구하는 제도다. 법원이 만약 체포가 부당하다고 결정할 경우 석방을 명하게 된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48시간 이내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체포의 부당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나오게 된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는 기한은 48시간이다. 다만 법원이 체포적부심사를 하는 과정에 걸린 시간은 '48시간 제한'에서 제외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결과가 나온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1-16 17:27:49[파이낸셜뉴스] 경찰 소환 요구에 따르지 않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경호처의 실세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 차장은 지난해 김건희 여사의 생일 당시 고급 의전용 차량을 이용한 깜짝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벤츠 마이바흐 트렁크에 풍선과 현수막 이벤트" 의혹 제기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해 9월 초 김 여사의 생일을 맞아 한남동 관저로 고급 의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보낸 걸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트렁크를 열자 풍선과 현수막이 공중에 펼쳐지는 깜짝 이벤트가 진행됐다는 것.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 2023년에는 윤 대통령의 휴가지에 따라가 폭죽 등을 활용한 이벤트를 기획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직원들이 깜짝 행사에 동원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경호처 관계자의 반응이다. 특히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 체제에서도 인사와 예산 조직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단 평을 경호처 내부에서 받아왔다. 또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인 이 본부장은 김 차장과 경호실 공채 동기로, 두 사람은 군 복무도 같은 부대에서 했던 걸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2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입틀막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의 용인대 후배인 김신 가족부장은 실무지침을 경호처 직원들에게 하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강경파 실세 그룹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재집행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는 상황. 윤 대통령, 경호처 간부들과 점심 식사하며 단속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인 연속 경호처 주요 간부들과 점심을 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5년, 문재인 정부 당시 3년간 청와대에 근무해 현 경호처 간부들을 제법 잘 알고 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0일 대통령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점심을 먹었고 12일엔 경호차장, 경호본부장, 핵심 부장 4명을 추가해서 6명이 함께 오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1일에도 3급 이상 경호처 간부들과 오찬한 것으로 전해지며, 대통령이 3일 연속 경호처 핵심들과 점심을 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그림자인 경호관들이 전면에 나서 주역처럼 비치는 건 윤석열 씨가 밥까지 먹이면서 사실상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김건희 김용현 라인들이 극성을 띠면서 경호처를 몰아가는 것 자체가 윤석열 씨 작품이다"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체포영장에 응하면 안 된다'고 경호처를 독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일 경호처 과장 부장 과부장 회의에서 '현 사태가 문제가 있다. 김성훈 경호차장은 물러나라, 사퇴하라'는 요구가 공식적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며 "그 요구를 한 간부는 대기 발령을 받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4 07:42:48[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경찰에 출석할 당시 그의 변호사가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추돌사고를 낸 지 13일 만이다. 강한 비가 쏟아졌던 이날 문씨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때 문씨가 차에서 내릴 때 동석한 변호사가 우산을 받쳐 들어줬다.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일 때도 우산은 변호가 든 채였다. 문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 같은 모습에 일각에서는 과도한 ‘우산 의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산도 혼자 못 쓰나” “범죄를 저질렀으면 우산 정도는 직접 들어라” "우산도 자기 손으로 안 들고 머리는 미용실 다녀왔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문씨의 '우산 의전' 논란에 과거 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재소환됐다. 지난 2021년에도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의 보좌관이 브리핑 내내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를 자제해야한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냈었다. 이날 문씨는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지난 5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으나 문씨 측과 합의를 마친 후 경찰에 상해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09:17:07▲ 탁흥평씨 별세· 김영리씨 상부· 탁현민(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지은씨 부친상· 김상돈씨 빙부상· 문신원씨 시부상=9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3779-1526
2024-09-10 08:04:5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80여일 만에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모시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고모 김여정이 허리 숙이고 안내하며 예우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 인수식에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TV는 행사 참석자로 김주애를 별도로 호명하진 않았지만 이날 김주애는 정장을 갖춰 입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에는 김정은을 뒤를 따라 단상으로 걸어 올라가는 김주애에게 김여정이 다가와 자리를 안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여정은 허리까지 살짝 숙이고 팔을 뻗으며 안내를 했고, 김주애는 꼿꼿하게 서서 이를 바라봤다. 김여정이 행사에서 누군가를 이처럼 예우하는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김여정은 김정은에 대한 의전도 지난 6월 평양 북러 정상회담 당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당시 옆에서 펜을 가져다주거나 협정서를 챙기는 등 정상회담 같은 굵직한 행사 때만 챙겼다. 김주애는 이날 행사장 입장과 퇴장도 김정은과 함께했다. 이전 행사에선 김주애가 김정은의 전용차를 함께 타고 오더라도 김정은이 내리는 장면 위주로 화면에 잡혔지만 이번에는 김정은과 김주애를 동시에 보여주며 카메라의 동선이 김정은이 아닌 부녀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 담겨 눈길을 끌었다. 김주애 존재감은 이전만 못해.. 행사장 두번째줄 착석 의전은 깍듯했지만 김주애의 존재감은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옅어졌다. 간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호명하며 참석 사실을 공개했지만 TV를 포함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행사 참석자로 김주애를 언급하지 않았다. 김주애는 이번 행사에서 단상 두 번째 줄에 최선희 외무상과 김여정 사이에 앉았다. 과거 열병식 등의 행사에서 주석단 맨 앞줄에 김정은 나란히 앉아있던 것과 비교하면 밀려난 듯 보인다. 이를 두고 김주애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지만 과도한 관심을 피하기 위해 노출 빈도를 줄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 병행을 안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08:15:0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상 첫 아프리카 대상 정상회의인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공식 의전 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빌딩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식 의전 차량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김일범 부사장과 정기홍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4~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및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부대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77대와 럭셔리 중형 세단 G80 42대 등 총 119대를 공식 의전 차량으로 지원한다.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처음 개최되는 이번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국가 및 관련 국제기구 등 총 50여개 대표단 등이 초청됐다. 참석 정상들은 산업, 통상, 자원 등 전방위적 측면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지역 각국 및 국제기구 정상급 내외, 주요 기업 대표 등 약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정상회의에 차량을 지원함으로써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최초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 공식 의전 차량을 지원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2 11:03:44"직업정신과 직업윤리가 없는 자들의 민주주의 타령을 불신하면서부터 나는 '정치적 자유인'이 되었다." 한 신문에 기고한 이응준 소설가의 글에서 눈길이 간 대목이다. 작가는 이렇게도 말한다. "정의로움을 자처하는 사람들 대신 나는 자신의 직업을 목숨처럼 여기는 이들만을 믿을 뿐이다." 정치판의 공허한 민주주의 타령 대신 자신의 직업을 목숨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아질 때 정의로움도 민주주의도 실제로 구현되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전문가들이 자신의 직업정신과 직업윤리를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법관이라면 전문직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어려운 시험과 오랜 훈련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아무나 하지 못한다. 궁극적으로 신의 영역인 남을 판단하는 일을 대신 하는 법관들이기에 '존경하는 재판장님'으로 부르는 것이다. 법관들 스스로 직업을 목숨처럼 여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을 둘러싼 해프닝을 보면서 씁쓸한 느낌이 드는 건 그 때문이다. 의료진, 소방헬기 운용 책임자 등의 직업정신과 직업윤리 문제는 나중에라도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대표의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지난 2일 오전 10시47분경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 대표는 오후 4시20분부터 6시까지 1시간40분가량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있던 이 대표는 3일 오후 5시경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오후 5시58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에게 '형사공보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재명 피고인의 23고합927 사건의 1.8. 자 공판기일은 재판부에서 직권으로 1.22.로 변경하였다"는 사실 등을 알리는 문자였다. 이 대표가 피고인인 '위증교사 사건' 재판기일은 1월 8일에서 1월 22일로, 1월 9일 '대장동 사건' 재판은 기일을 정하지 않고 1월 12일을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한 것이다.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공판기일 변경은 당사자 신청이나 재판부 직권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 상식과 재판 관행에 비추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3일 오후 6시경이면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 상태에 대한 공식 설명이 있기 전이다. 수술 당일 예정된 브리핑이 취소된 후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이 대표 병세가 언론에 보도되던 상황이었다. 서울대병원 브리핑은 4일 오전에 있었다. 그렇다면 재판부는 무엇을 근거로 3일 오후에 이 대표의 재판기일을 연기한 것인가. 이 대표나 변호인 측은 기일 연기신청을 한 바가 없다고 한다. 재판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언론보도만을 근거로 재판부가 기일 연기를 했다는 결론이다. 진단서 등 의료진의 소견도 없이 5일 후 피고인의 출석 가능 여부를 법관이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인가. 1월 9일 대장동 재판에 대해 피고인이 출석할 필요가 없는 준비기일을 다시 지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이라면 변호인의 신청에 따라 기일을 연기했어야 한다. '의전서열 8위'인 야당 대표가 아니라, 갑남을녀인 우리 같은 사람에게도 그런 특혜가 가능할까. 마침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을 맡고 있는 판사가 돌연 사표를 낸 것도 공교롭다. 재판을 끌 만큼 끌다가 결국 선고할 시기가 되니 더 이상 피하지 못하고 사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사또' 운운은 상식적인 국민의 귀에 어이없는 변명으로 들릴 따름이다. 양자 모두 갖가지 명분으로 법원을 농락하는 피고인 앞에서 눈치를 본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터라 놀랍지는 않다. '법불아귀(法不阿貴), 승불요곡(繩不撓曲).' '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굽은 것을 따라 휘지 않는다.' 많은 법조인들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글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법조인, 특히 판사들의 직업정신·직업윤리를 상징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자신의 직업윤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 필요도 없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한없이 가벼워진 법관의 직업정신·직업윤리를 보며 정의도 민주주의도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절감한다. dinoh7869@fnnews.com
2024-01-10 18:19:43【파이낸셜뉴스 도하(카타르)=서영준 기자】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에 방문했던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해줬지만,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의전적으로 많은 예우를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여사는 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대에 두 정상과 함께 서고 양국 정상과 함께 이동했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방문 첫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윤 대통령 내외는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다. 이 역시 의전적으로 김 여사를 배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사우디 측은 행사마다 김 여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앞서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사우디가 국빈 초청에서 상대국 정상의 배우자를 초청하고 공식 환영식을 포함해 공식일정에 함께 포함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는 초청국의 배려와 예우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0-25 17: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