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4개 철도운영기관 및 철도시설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4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올해 24개 철도기관의 수준평가 결과, 운영기관 및 시설관리기관 각각 평균 87.11점 및 85.23점을 기록하며 ‘우수(B등급)’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1점, 4.34점 상승한 수치로 2023년 대비 철도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수 성적을 받은 부산교통공사와 대구·인천·대전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 등 A등급(매우우수)을 받은 기관은 우수운영자로 지정하고, C등급(보통)을 받은 서울교통공사, 의정부경전철은 안전 컨설팅을 시행한다. 부산교통공사는 2024년 무사고를 달성했으며, 종사자의 안전인식 수준도 높아 운영사 중 안전관리 최고점을 득점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항철도를 제외한 나머지 A등급 기관도 모두 무사고를 달성해 사고지표 만점을 기록했다. 인천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는 안전예산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집행해 안전투자 만점을 기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철도교통·안전사고 및 사상자 수가 증가했으며, 의정부경량전철는 운행장애와 철도교통사고가 증가해 사고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부 정의경 철도안전정책관은 “사고지표와 안전투자 점수는 만점대비 평균 90%가 넘지만 종사자의 안전인식 등을 평가하는 안전관리 점수는 만점대비 75% 수준으로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2 08:50:22[파이낸셜뉴스]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8일 오전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적설량은 남양주 9.8cm, 의정부 9cm, 포천 8.7cm, 가평 8cm, 구리 7.7cm, 광명 7.5cm, 양평 7.4cm 등 도내 평균 5.2cm다. 도 관계자는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날 늦은 밤부터 적설이 시작됐으며, 향후 남서부 지역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예상 강수량은 510mm이며, 적설량은 북동부 38cm, 남서부 1~5cm다. 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5분께 폭설로 인해 전 구간에서 운행 중이던 전동차에 작동 고장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든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승객들은 전동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현재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고 복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날 0시45분께 안산시 상록구 수인로에서 20대 우즈베키스탄인이 승용차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단독 사고로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면이 젖어있던 점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는 대설에 대비해 지난 17일 오후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5대 취약분야(붕괴·전도·정체·미끄러짐·고립)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비상연락체계 구축 및 제설 장비·인력 전진배치 등의 조치를 했다. 제설작업에는 장비 1470대와 인력 2349명을 투입했으며, 제설제 5006t을 살포했다. 제설제가 부족한 시군 간에는 지원체계를 사전에 구축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도 18일 저녁까지 눈 또는 비가 예보된 가운데 북동 산지 등에 많게는 20cm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이날 주요 지역 적설량은 울릉도 7.0cm, 영주 3.6cm, 동로(문경) 3.0cm, 화동(상주) 2.8cm, 봉화 2.7cm, 석포(봉화) 2.4cm, 대덕(김천) 1.7cm, 지보(예천) 1.0cm, 예안(안동) 0.8cm다. 오후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 1020cm, 경북 북부 내륙과 남부 동해안 510cm,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 38cm다. 대구와 경북 예상 강수량은 520mm다. 울릉도·독도에는 대설경보가, 김천·상주·문경·예천·안동·영주·청송·영양·봉화·경북 북동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대구와 경북 내륙은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경북도는 적설량 20cm 이상일 때 고립 예상 지역 주민 등을 사전 대피시킬 예정이다. 울진군 쌍전2리 5세대 6명은 많은 눈에 대비해 전날 밤부터 대피 중이다. 경북도와 시군은 인력 307명과 장비 212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강설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영주 단산면 좌석고치재마라 간(군도 3호선) 도로는 통제됐다.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지난 16일 밤부터 통제 중이다. 경남에서도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이날 오전 2시 기준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4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예상 적설량은 서부 내륙 38cm, 많은 곳은 10cm 이상 눈이 내리겠다. 중·동부 내륙은 15cm, 남해안 1cm 내외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8시를 기해 전남 보성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곡성·구례에는 이미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3-18 09:32: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지역에 최고 13.6cm에 달하는 눈이 내리면서 18일 31개 시·군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눈은 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의정부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출근길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평균 적설량은 6.0cm로, 의정부에 13.6cm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이어 포천 12.7㎝, 고양 10.9㎝, 남양주 10.2㎝, 양평 9.0㎝ 등의 적력량을 기록했다. 특히 눈은 이날 오후까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 강수량은 5~10㎜이며, 적설량은 북동부 3~8㎝, 남서부 1~5㎝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5시 15분께 폭설로 인해 의정부경전철 전 구간에서 운행 중이던 전동차에 작동 고장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열차 운행이 2시간 10분간 중단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전동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열차를 감지하는 선로 신호기가 눈에 덮이면서 운행이 중단됐다"며 "제설 작업을 거쳐 오전 7시 25분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0시 45분께 안산시 상록구 수인로에서 20대 러시아인이 승용차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단독 사고로 숨졌다. 앞서 도는 대설에 대비해 지난 17일 오후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도는 5대 취약분야(붕괴·전도·정체·미끄러짐·고립)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비상연락체계 구축 및 제설 장비·인력 전진배치 등의 조치를 했다. 제설작업에는 장비 1470대와 인력 2349명을 투입했으며, 제설제 5006t을 살포했다. 도는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비상근무 단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18 08:18:48[파이낸셜뉴스]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열차를 감지하는 선로 신호기마다 눈이 쌓이면서, 18일 새벽 5시 반쯤부터 모든 구간 전동차 운행을 멈췄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역마다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호기 위에 내려앉은 눈을 치우는 등 복구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8 07:28:20【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지속적으로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경전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연이은 경전철 장애 방지를 위해 경전철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의정부시 철도교통과, 의정부경량전철㈜, 관리운영사 ㈜우진메트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 발생 원인인 차량 고장 저감 방안 △차량분야 외부 전문가 점검 및 자문 시행 △의정부경전철 관련 기관 합동 전담조직(TF) 구성 △의정부경전철과 동일한 차량을 운영하는 프랑스 릴시(市)의 도시철도 운영사인 케올리스사(社)와의 기술제휴 방안 등을 공유했다. 현재 의정부경전철은 독일 지멘스사(社)에서 제작한 차량(VAL208)이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해당 차종은 유럽의 기후와 달리 기온의 변동 폭이 큰 우리나라에서는 차량 고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시와 의정부경량전철㈜은 운행장애 최소화를 위해 의정부경전철 차량(Siemens VAL208)과 동일 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릴시(市) 및 릴시(市)의 도시철도 운영사인 케올리스사(社)와 기술제휴를 체결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진메트로는 "해당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달이 어려운 부품의 대체품 및 개선품을 연구·개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 발생하는 장애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반복되는 경전철 장애로 인해 시민의 교통편의가 침해되고 있어 의정부경량전철㈜의 근본적인 관리운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30 14:19:15[파이낸셜뉴스] 파산에 이른 의정부경전철 전 사업자가 의정부시를 상대로 투자금을 반환해달라고 제기한 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부(이원형·심영진·권혁준 부장판사)는 이수건설이 의정부시를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의정부시가 이수건설 등에 투자금 108억여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2012년 7월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운행 5년 만인 2017년 5월 3600억원대의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현재 의정부경전철은 새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이수건설을 비롯한 출자사와 대주단, 파산관재인 등은 의정부시를 상대로 투자금 1153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사업 협약 당시 '협약이 해지되면 일부 투자금을 반환한다'고 약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사업자가 도산법에 따라 스스로 사업을 포기해 협약이 해지된 만큼 투자금을 반환할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1심은 사업이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보고 사업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 과정에서 재판부는 반환액을 1720억원으로 늘린 조정안을 내놨고, 이수건설을 제외한 출자자들은 이를 수용했다. 이후 재판부는 이수건설과 의정부시에 대해서도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이수건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판이 이어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2-02 10:40:32[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4)이 4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안 마련 공청회'에서 수도권 전철의 서비스 개선을 주문했다. 특히 오 의원은 도시철도 기본운임이 인상되더라도 의정부 경전철 요금은 동결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오석규 의원은 이날 "GRDP(지역내총생산)가 낮은 경기북부 도민들은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을 서울 등 인근 도시에 출퇴근하고 있어 수도권철도 이용률이 매우 높다"라며 "1호선(경원선) 증회·증차(배차간격 단축), 급행열차 강화, 연착·지연 최소화 등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내 도시철도 기본운임 인상안 관련해 "기본운임(1250원) + 별도운임(300원)으로 의정부시민들은 도시철도 운임 중 가장 비싼 1550원을 지불하며 의정부경전철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기본운임을 올리면서 수입 보전을 위한 별도운임을 받고 있는 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민의 부담 가중으로 운영비 적자 폭을 메우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기본운임을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별도운임의 인하를 통해 동결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의 재정도 고려해야할 요인이지만, 공공재인 대중교통을 시민들이 지불하는 운임으로 해소하려는 접근 방식 보다는 유료 탑승자의 무료 탑승 시 페널티 부과 관리 철저 및 신규 이용자 창출을 위한 '1일 이용권(1 Day Pass)', '주말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운영해 탑승률을 높이고, 의정부 관내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일선 시군의 도시철도 요금 인상안과 관련한 경기도의 적극행정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오는 10월 7일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수도권 통합환승요금 적용에 따라 수도권전철(도시철도 포함)의 기본운임을 1250원→1400원으로 150원 인상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4 15:42:55[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찰서는 대중교통 환승 편의를 위해 경전철 곤제역 앞 도로에 횡단보도를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의정부경전철 곤제역은 인근 어룡역과 함께 민락2지구 거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이다. 민락2지구 거주 시민들은 버스를 타고 의정부경전철 곤제역이나 어룡역에서 경전철로 환승한 후 1호선 전철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곤제역은 횡단보도가 없어 버스 정류소에서 하차한 시민은 횡단보도를 포함해 약 300m의 거리를 걸어서 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곤제역 앞 횡단보도는 2019년 6월 교통안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시설로 심의 결과에 따라 횡단보도 설치가 가능했으나, 도로의 형태가 완만하게 굽은 도로로 운전자 시거 확보가 어려우며 차량 소통이 많고 차량 속도가 높은 관계로 보행자의 안전이 우려되어 설치를 보류한 바 있다. 이에 시는 편리한 대중교통 환승을 위해 의정부경찰서와 긴밀한 협업으로 곤제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횡단보도를 개설했다. 이후 양방향의 버스 정류소를 횡단보도 인근으로 이설해 버스와 경전철을 환승하는 시민의 환승 동선을 최소화했다. 시는 곤제역에서 버스와 경전철을 환승하는 많은 시민들이 앞으로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시민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의정부시를 걷고 싶은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2-23 21:43:09【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경전철이 2012년 7월1일 개통 이후 의정부시민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지난 1일 개통 10주년을 맞이했다. 개통 이후 사업시행자와 갈등 지속과 파산 이후 소송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긴급운영위탁기간을 거쳐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 의정부경전철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의정부시민 발로써 기능했다. ◇개통 5년만에 수요부족으로 2017년 중단위기 봉착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민간투자 총사업비 6767억원이 투입돼 건설한 의정부경전철은 소유권을 의정부시에 이전하고, 의정부시는 30년간 민간사업자에게 관리운영권을 부여하는 BTO 방식으로 추진됐다. 의정부시는 수요 부족으로 사업 지속이 어려운 상황을 막기 위해 사업시행자에게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했다. 그러나 과다한 수요예측으로 문제가 됐던 서울지하철 9호선 등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이용수요가 실시협약 예상수요의 50% 이상인 경우에만 10년간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개통 직후 의정부경전철 실제 수요는 예상수요의 약 15% 정도에 그쳤으며, 민간사업자는 의정부시로부터 최소운영수입을 보장받지 못해 모든 재정적자를 감내해야만 했다. 의정부시와 사업시행자는 의정부경전철 탑승 수요를 끌어올리고자 장애인-경로 무임 및 환승할인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으나 이후에도 실제 수요는 예상수요 30% 정도에 머물렀다. 의정부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해 적자가 누적된 민간사업자는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의정부시에 사업 재구조화를 제안했으나 의정부시는 사업이 해지됐을 경우 주무관청이 지급하는 해지시지급금을 사실상 미리 지급해 달라며 년간 145억원 지원을 요구하는 민간사업자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의정부시는 재정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1년 가량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사업 재구조화 협상이 결렬돼 민간사업자는 2017년 1월 파산을 신청했으며 같은 해 5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이 선고됐다. 파산 선고 이후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은 2017년 6월까지만 경전철을 운행하겠다며 일방적인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한 뒤 2146억원 해지시지급금을 의정부시에 청구했다. 의정부시가 이를 거부하자 파산관재인과 출자자, 대주단이 2017년 8월22일 의정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의정부경전철은 운영중단 위기를 겪게 됐다. ◇의정부시 해지시지급금 1720억 수용…요구액 426억↓ 의정부시는 민간사업자 파산 신청 바로 다음 날 ‘의정부경전철 위기대응 TF’를 구성해 회생법원에서 파산 부당함을 주장하는 한편,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의뢰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5개월간 심리 이후 회생법원에서 민간사업자 파산이 선고되자 의정부시는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3개월간 운영비를 공동 분담해 운영하고, 당시 관리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와 긴급운영관리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의정부경전철 운영중단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민간사업자 파산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의정부경전철은 계속 운영됐고, 대체사업자 선정 절차 진행도 차질 없이 이뤄져 2021년 5월 누적승객이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 운영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파산한 민간사업자가 실시협약에 따른 해지시지급금을 지급하라며 의정부지방법원에 청구한 소송은 1심을 거쳐 항소심까지 이어졌고, 2021년 6월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 청구액 2146억 원에서 426억원이 감액된 1720억원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의정부시는 조정액이 항소심에서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되고, 만일 항소심에서도 패소할 경우 지급금액이 약 2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고심 끝에 조정안 수용을 결정했다. 원고 측도 소송에 참여한 7개 기관 중 1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원고가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원고에 대해 조정금액 지급을 통해 소송을 종결했다. 다만 이의신청을 한 1개 기관만 현재 잔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소비용보전방식 도입…핵심 교통수단 부각 2018년 12월 새로운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의정부시는 민간사업자 사업 위험을 줄여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방식을 최소비용보전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의정부시는 작년 10월 고산동 차량기지 임시승강장을 개통해 고산지구 주민이 의정부경전철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지하철 7호선 연장, 고산동 법조-법무타운 개발,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경전철을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지하철 7호선-8호선 연장 및 GTX-C노선 개통과 교외선 전철화 사업 등이 예정된 의정부시에서, 의정부경전철은 사업 실패와 파산 그늘에서 벗어나 의정부시 철도교통망을 연결해주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10 21:43:08【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8일 의정부경전철 차량기지에 들러 차량 검수고, 운행선로, 임시역사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시설물과 관계 법령에 따른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의정부시와 의정부경량전철㈜, ㈜우진메트로가 함께 추진해 이용객과 도시철도 근로자 안전을 위한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대책에 대해 논의했고, 논의 도중 도출된 미흡한 사항은 보완을 통해 미비점이 없도록 했다. 안병용 시장은 “중대재해를 예방하려면 철저한 안전관리와 시설물 점검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안전 분야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불의의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유형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의정부경량전철㈜, ㈜우진메트로와 함께 매월 1회 이상 합동안전점검과 계절적 요인(해빙기, 우기, 동절기)에 따른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2-19 01: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