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취임 반년 만에 탄핵돼 물러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회장이 탄핵된 지 사흘 만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임 전 회장은 탄핵 전 막말 논란 등으로 인해 닫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13일 다시 열고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과 의협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한가"라면서 "박단이 의협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 모든 권한과 책임 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 전 회장은 "본인이 누누이 얘기 해왔던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댓글로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정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유가 어떻든 회장 취임 전부터 탄핵 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주어 넘어간 것 자체가 제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임 전 회장은 "의협이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뀌는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이번에 절감했다"라며 "근본적인 개혁의 첫걸음으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상의 사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전 회장은 막말, 의료 사태 대응 리더십 부족 등으로 논란을 빚어오다 지난 10일 의협 대의원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탄핵됐다. 회장 불신임안(탄핵안)에 이어 '비대위 설치' 안건이 가결되면서 의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244명)을 대상으로 전자 투표를 실시해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비대위원장 후보자는 대의원회 부의장인 박형욱 단국대 의대 교수(예방의학 전문의 겸 변호사),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등 4명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07:05:48[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다 각종 막말과 실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탄핵당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의원 224명 중 170명 찬성으로 임 회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반대는 50명, 기권은 4명이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지난 5월 취임한 뒤 약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의협은 60일 안에 회장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집행부 공백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메운다. 의협 대의원회는 “비대위에 전공의가 많이 참여할 것이며, 회장 선출은 가급적 한 달 내 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SNS 등을 통해 지위에 맞지 않는 막말 등 돌출 행동으로 의사 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 수석 비서관을 겨냥해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매일같이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의 개소리를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적었다가 조현병 환자를 비하했다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또 임 회장은 온라인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시도의사회 간부를 고소한 뒤 취하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대응이 미흡해 이를 되돌리지 못한 점, 간호사가 의사의 진료나 치료 행위를 위임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간호법 제정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임 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뒤 이날 총회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 사명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탄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그동안 의정 갈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전공의 단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이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을 탄핵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는데 이 요구가 받아들여졌으므로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이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에 의대 증원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의협과 전공의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의정 간 대화는 답보 상태를 보였다. 의협은 정부에 “2025학년도는 물론이고 2026학년도까지 증원을 취소하고 2027학년도부터 규모를 논의하자”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반면 전공의들은 “증원 계획 자체를 전면 백지화하라”라는 입장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6:15:02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이 탄핵됐다. 10일 의협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표결을 했다. 불신임안은 170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논의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여부를 결정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0 19:21:59[파이낸셜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할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10일로 확정된 가운데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임 회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일 대전협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전협은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의협 대의원분들께 임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며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게시글은 박 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협은 오는 10일 2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하고 투표에 부친다.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추진되는 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협회는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임 회장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추진한 조현근 대의원은 불신임 사유로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미흡한 대응 △사직 전공의 분열 시도△막말 등을 내세웠다. 임시 대의원 총회에 의협 대의원 246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출석 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가결된다. 임 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취임 후 5개월 만이 된다. 임 회장은 탄핵 위기에 몰리자 지난달말에 “SNS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으며,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서신을 통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언행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6일에는 의협 대의원들에게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의협회장의 위상과 품위에 어긋나는 언행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의원님들의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통렬히 반성하여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호소했다. 의료계에선 대전협이 공식적으로 연대를 언급한 만큼 이번 임총이 사태 해결 변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전협이 언급한 것처럼 의협이 대전협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면 협상력이 강화되며 정부와의 대호창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8 09:48:18[파이낸셜뉴스] 취임 6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놓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 사과 문자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 등 의협 회원들에게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임 회장은 "엄중한 상황에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라며 "때때로 우리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저의 부적절한 대처로 회원 여러분들이 크게 실망하게 했다. 회원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저의 모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임 회장은 그동안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의료 농단 정책 강행을 저지하라고 압도적 지지로 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님들의 뜻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다"라고 말한 임 회장은 "회무 운영상의 부족함과 미흡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으로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고 회원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저와 42대 집행부가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사회수석 겨냥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등 막말 일삼아 임 회장은 최근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받은 데다 이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남겼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임 회장이 온라인에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대가로 5만원권으로 1억원을 가져오라고 하는 녹취가 공개돼 의사 사회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가진 긴급 회의에서 내달 10일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정부 의료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 안건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임 회장은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만나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08:12:50[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이 9개월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 파열음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의정갈등 해소로 의료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 역시 멀어지는 모양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 갈등 중심에 서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의대 교수들에게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조현근 의협 대의원은 전날 의협 대의원회에 의협회장 불신임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임 회장이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했고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는 이유로 탄핵과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해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의료계에서 임 회장에 대한 탄핵, 사퇴 등에 대한 압박은 있어왔지만 의협 대의원이 탄핵 안건을 대의원회에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의원은 “임 회장은 당선인 시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며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것도 모자라 정관 및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위반해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부결시키며 집행부에 의대정원 증원 저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대응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지만 지금 그 결과가 어찌 됐나”라며 “2025년 의과대학 정원은 1504명 증원이 확정됐고 수시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는 2025년 의과대학 정원은 조정이 불가하다고 못 박아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료개혁특위의 1차 실행방안 발표를 통해 독소 조항들이 구체화 됐고 몇 가지 방안들은 이미 실행단계에 들었는데 의협은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다. 아울러 조 대의원은 "지난해 갖은 노력을 다해 겨우 막아냈던 간호법 제정이 이번 의협 집행부에서 쉽게 제정됐다"라며 "전임 회장이었던 이필수 회장을 향해서 만약 간호법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회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현 회장인 임현택 회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임 회장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또 다시 임 회장을 저격했다. 박 위원장은 SNS를 통해 "임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 한 명을 앞세워 현 사태에 혼선과 분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며 "해당 이사를 통해 새로운 전공의 단체, 즉 괴뢰 집단을 세우려던 정황 역시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이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 위한 임 회장의 독단적인 행보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 회장은 상황을 왜곡하고 내부 갈등을 조장하여 사태를 악화시키는 부정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힘줘 말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와 함께 의정 갈등 사태 중심에 서 있는 의대생들과 의대교수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6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2 10:26:3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만나 의정 갈등 상황 등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2시간 동안 이뤄진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에 대해 제일 신경 써야 하는 곳이 여당인데 국민이 가장 다급한 것 같다"며 "의협 쪽에서도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 정부가 좀 개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료 붕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고 국민에게 큰 피해가 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의협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상황에서 제일 급하게 열심히 움직여야 할 주체가 정부인데 정부는 제일 한가하고 국민이 상황을 제일 심각하게 여긴다는 의미"라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부연했다. 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의협과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한 소통 채널 개설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났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9-22 19:06:54[파이낸셜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료대란'을 끝낼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며 26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등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갈등 봉합 가능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잔류 의료 인력의 피로도가 한계 수준을 넘어섰고, 간호사들도 파업에 나서는 등 의료대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임 회장은 "의료현장에서 교수들이 버티고 버티다가 번아웃 돼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고, 지방에서는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서 구급차에서 출산을 했다"며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숨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는 사망 직전으로 국민 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고, 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의협은 정부 여당과 야당이 함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간호법'의 폐기와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폐기,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개혁 논의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6 15:26:47[파이낸셜뉴스] 자생한방병원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6월4일 임현택 의협 회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아직 임 회장은 출석한 바 없다"며 "앞으로도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의협 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임 회장은 보건복지부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한다면서 이를 추진하는 정부가 특정 한방병원의 이익 추구를 돕는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항간에 소문이 도는 이원모 씨와 관련된 자생한방병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조치가 아닌지 복지부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해 자생한방병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임 회장이 언급한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회장의 사위로, 정부가 이 비서관 처가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 임 회장의 주장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노유정 기자
2024-08-02 19:47:13[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일부 언론매체에 대해 출입정지를 통보하자 시민단체가 임현택 의협 회장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28일 오전 임 회장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민위는 "의협 등 의료계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들을 상대로 출입정지 등 의협이 일방적 '페널티'를 준 게 사실이라면 (기자에 대한) 업무방해"라며 "기사 내용이 의사들의 요구에 반대된다는 이유로 의협 측이 복수 매체에게 출입정지를 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는 협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회장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특정기사 링크를 걸어 의협 회원들의 비난을 유도하는 등 일종의 '좌표 찍기'를 했다"며 "일부 기사에 대해서는 기자에게 '명백한 오보이니 기사를 삭제하라'고 요구해 오보라는 낙인을 찍었다"고 질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28 17: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