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7일 "대선 기간 제시되는 보건의료 공약들이 또 다른 의료 개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의협 제77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실패한 보건의료 정책을 바로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 농단 사태로 심각하게 훼손된 의료시스템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 간의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의대 증원의 책임자인 관련 부처의 장·차관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날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도 의결했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 세대들은 미래 의료계의 주축"이라며 "그 일환으로 의대생에게도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대의대 교수이자 대한의학회 임원인 홍순철 의협 대의원은 이날 "개인적으로 의대생들이 지금 복귀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의원은 "의협에서 의대생 관련 입장을 명확히 했으면 한다"며 "의협이 계속 의대생들을 방패막이로 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7 15:10:35[파이낸셜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과 비공개 상견례를 가졌다. 의정갈등이 2년차에 접어들며 내년 의대 정원과 더불어 올해 의대생들의 복귀 등 협의 물꼬를 새로 트는 분위기다. 21일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상견례차 지난 18일 김 회장과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의료사태 장기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교육 전반과 관련한 마스터플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은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음달 초까지 의대교육 마스터 플랜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마스터플랜을 검토 후 어떤 방향으로 갈 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의정갈등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증원 백지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정부의 입장은 직접적으로 감원을 보장하지 않는 '제로베이스' 검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업무보고에서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해 논의해나간다면 2026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료공백이 길어지며 의료계의 입장 역시 반영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점 재검토'라는 의미에 동결과 증원, 감원이 다 포함됐느냐는 질의에 "맞다"고 동의를 표했다. 의협 측에서도 김 회장이 "(의대 정원과 관련해) 어느 분은 제로베이스가 가능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감원도 가능하다고 한다"며 "정책 당국자들이 혼선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의협 등 의료계에선 2026학년도 의대 증원 ‘0명’을 포함해 기존 정원(3058명)까지 감원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정된 정원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부의 소관"이라며 "증원 규모에 대해 의협에 특정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고 설명했다. 의협에서도 교육부와의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관련 부처인 복지부, 나아가 대통령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 부총리 역시 전날인 20일 전국 7개 거점국립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우선적으로 올해 1학년의 교육 여건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의 경우 오늘 참석한 국립대에서는 1학기 휴학이 불가하므로 신입생들이 3월 신학기 수업에 참여하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1-21 14:08:42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사진)이 당선됐다. 8일 의협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은 총유효 투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60.38%)를 득표해 당선됐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160표(39.62%)에 그쳤다. 의협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6개월 만에 탄핵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오다 이번 선거를 치렀다. 김 회장은 이날부터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3개월여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강경파인 김 회장의 당선으로 의정갈등 국면에서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회장 출마 당시 의대 증원 등을 '의료 농단'이라 지칭하며 정부는 이를 포함한 모든 의료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직후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정부가 마스터 플랜을 내놓도록 하겠다"며 "그래야만 2026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재 (정부는) 달려가고 있는 폭주 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한 상태(와 같다)"며 "폭주하는 기관차의 모든 사람들이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작년 초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등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서지윤 기자
2025-01-08 21:07:47[파이낸셜뉴스]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 8일 의협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60.38%)를 득표해 당선됐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160표(39.62%)에 그쳤다. 의협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막말과 불통 논란으로 6개월 만에 탄핵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왔다. 김 회장은 이날부터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 3개월여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강경파인 김 회장의 당선으로 의정갈등 국면에서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회장 출마 당시 의대 증원 등을 '의료 농단'이라 지칭하며 정부는 이를 포함한 모든 의료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직후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정부가 마스터 플랜을 내놓도록 하겠다"며 "그래야만 2026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재 (정부는) 달려가고 있는 폭주 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한 상태(와 같다)"며 "폭주하는 기관차의 모든 사람들이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작년 초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등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선거전에서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사직 전공의 등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공약으로는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를 비롯해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등을 내걸었다. 또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을 정상화하고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8 20:27:42[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의료업계간 의대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투표를 통해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결정되는 가운데 결선 후보자 두 명 모두 의대증원에 반대의사를 가진 인물이어서다. 누가 되든 의대증원 갈등은 지속될 수 있는 것. 이날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의협 회장을 뽑는 결선투표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결선 투표에 오른 김택우 후보와 주수호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 당선인 발표는 이날 오후 7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치러진 의협 회장선거에서 김택우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총 투표수 2만 9295표 중 각각 8103표, 7666표를 얻어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김택우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결선 투표에서는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1차 투표에서는 총 유권자 5만 1895명 가운데 2만 9295명이 투표했는데 역대 보궐선거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직전 42대 의협회장 선거와 비교하면 10%p 감소했다. 차기 회장은 장기화된 의정 갈등을 수습하고 정상화에 나서야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대정부 수위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택우 후보는 1차 투표 결과 발표 후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금 대통령이 궐위 상태이므로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 역시 "의과대 학장들과 상의해 2025학년도에 수업받을 사람이 몇 명인지 파악한 후 2025∼2026년에 나눠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며 "2026년 의대 모집은 중지돼야 하고 2025년에 늘어난 의대 정원 1500명은 2027∼2029년 3년에 걸쳐 줄여 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의협 차기 회장은 당선이 확정되면 곧바로 취임하면 오는 2027년 4월 30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8 08:50:36[파이낸셜뉴스] 취임 반년 만에 탄핵돼 물러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회장이 탄핵된 지 사흘 만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임 전 회장은 탄핵 전 막말 논란 등으로 인해 닫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13일 다시 열고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과 의협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한가"라면서 "박단이 의협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 모든 권한과 책임 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 전 회장은 "본인이 누누이 얘기 해왔던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댓글로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정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유가 어떻든 회장 취임 전부터 탄핵 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주어 넘어간 것 자체가 제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임 전 회장은 "의협이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뀌는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이번에 절감했다"라며 "근본적인 개혁의 첫걸음으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상의 사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전 회장은 막말, 의료 사태 대응 리더십 부족 등으로 논란을 빚어오다 지난 10일 의협 대의원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탄핵됐다. 회장 불신임안(탄핵안)에 이어 '비대위 설치' 안건이 가결되면서 의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244명)을 대상으로 전자 투표를 실시해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비대위원장 후보자는 대의원회 부의장인 박형욱 단국대 의대 교수(예방의학 전문의 겸 변호사),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등 4명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07:05:48[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다 각종 막말과 실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탄핵당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의원 224명 중 170명 찬성으로 임 회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반대는 50명, 기권은 4명이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지난 5월 취임한 뒤 약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의협은 60일 안에 회장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집행부 공백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메운다. 의협 대의원회는 “비대위에 전공의가 많이 참여할 것이며, 회장 선출은 가급적 한 달 내 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SNS 등을 통해 지위에 맞지 않는 막말 등 돌출 행동으로 의사 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 수석 비서관을 겨냥해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매일같이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의 개소리를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적었다가 조현병 환자를 비하했다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또 임 회장은 온라인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시도의사회 간부를 고소한 뒤 취하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대응이 미흡해 이를 되돌리지 못한 점, 간호사가 의사의 진료나 치료 행위를 위임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간호법 제정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임 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뒤 이날 총회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 사명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탄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그동안 의정 갈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전공의 단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이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을 탄핵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는데 이 요구가 받아들여졌으므로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이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에 의대 증원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의협과 전공의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의정 간 대화는 답보 상태를 보였다. 의협은 정부에 “2025학년도는 물론이고 2026학년도까지 증원을 취소하고 2027학년도부터 규모를 논의하자”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반면 전공의들은 “증원 계획 자체를 전면 백지화하라”라는 입장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6:15:02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이 탄핵됐다. 10일 의협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표결을 했다. 불신임안은 170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논의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여부를 결정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0 19:21:59[파이낸셜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할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10일로 확정된 가운데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임 회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일 대전협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전협은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의협 대의원분들께 임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며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게시글은 박 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협은 오는 10일 2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하고 투표에 부친다.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추진되는 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협회는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임 회장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추진한 조현근 대의원은 불신임 사유로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미흡한 대응 △사직 전공의 분열 시도△막말 등을 내세웠다. 임시 대의원 총회에 의협 대의원 246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출석 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가결된다. 임 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취임 후 5개월 만이 된다. 임 회장은 탄핵 위기에 몰리자 지난달말에 “SNS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으며,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서신을 통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언행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6일에는 의협 대의원들에게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의협회장의 위상과 품위에 어긋나는 언행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의원님들의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통렬히 반성하여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호소했다. 의료계에선 대전협이 공식적으로 연대를 언급한 만큼 이번 임총이 사태 해결 변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전협이 언급한 것처럼 의협이 대전협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면 협상력이 강화되며 정부와의 대호창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8 09:48:18[파이낸셜뉴스] 취임 6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놓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 사과 문자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 등 의협 회원들에게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임 회장은 "엄중한 상황에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라며 "때때로 우리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저의 부적절한 대처로 회원 여러분들이 크게 실망하게 했다. 회원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저의 모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임 회장은 그동안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의료 농단 정책 강행을 저지하라고 압도적 지지로 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님들의 뜻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다"라고 말한 임 회장은 "회무 운영상의 부족함과 미흡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으로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고 회원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저와 42대 집행부가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사회수석 겨냥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등 막말 일삼아 임 회장은 최근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받은 데다 이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남겼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임 회장이 온라인에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대가로 5만원권으로 1억원을 가져오라고 하는 녹취가 공개돼 의사 사회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가진 긴급 회의에서 내달 10일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정부 의료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 안건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임 회장은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만나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08: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