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FIFA 클럽 월드컵 중계에서 이강인 선수의 활약 장면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 선수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낮추려는 북한 당국의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0일, 2025 FIFA 클럽 월드컵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이강인 선수의 득점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강인 선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4-0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지만, 그의 얼굴과 등 번호는 흐릿하게 가려졌다. 북한 매체는 "PSG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을 4대 0으로 이겼다"고 간략하게 보도하며 득점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이는 한국 선수의 활약을 의도적으로 감추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는 과거에도 한국 선수 관련 보도에서 유사한 행태를 보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당시에는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으며, 2024 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선수 유니폼의 태극기 문양을 지우고, 한국 선수단을 '괴뢰 한국팀'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의 스포츠 중계는 비교적 정치적 선전이 덜 개입된 영역이지만, 여전히 정치적 요소가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스포츠 보도에서도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행태가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하고 체제 유지를 위한 선전 활동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숨김으로써, 남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1 13:57:21[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 중계 도중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20일 중앙TV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중계했다. 이 경기에서 PSG는 3-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PSG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경기를 중계한 중앙TV는 이강인의 득점 장면에서 등 번호와 선수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리고, "이 경기에서는 PSG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을 4-0으로 이겼다"고만 설명했다. 득점을 올린 선수가 누구였는지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중앙TV는 통상 오후 5시 뉴스가 시작되기 전 1∼2시간 동안 스포츠 경기를 방영한다. 이 시간대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도 편성되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인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노출하고 싶지 않은 북한 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앙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당시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하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선수 유니폼의 소매에 달린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1 10:52:47[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며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중앙TV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20일 중계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갈라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중앙TV는 이강인이 득점하는 장면에서 등 번호와 선수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렸다. 또 "이 경기에서는 PSG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을 4대 0으로 이겼다"고만 짤막하게 소개했다. 중앙TV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도 편성한다. 이때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중앙TV는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때도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전력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1 10:51:17[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쿠웨이트와의 최종 예선 경기 직후 선수단과 함께 찍은 사진 두 장과 함께 감사 인사를 게시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최종 예선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어제 홈에서 승리하며 월드컵 3차 예선을 잘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러한 성과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노력, 그리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팬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이 더욱 강력한 팀을 만들고, 그에 걸맞은 결과를 함께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언제나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의 열정과 응원에 감사하며, 더욱 노력하는 대표팀의 일원이 되겠다"는 약속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강인은 쿠웨이트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자제해달라며 작심발언을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우리의 보스이고 우리는 축구협회 소속이다"라며 "과도하게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월드컵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자제해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2 14:04:50[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젊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최근 팬들의 비판적인 시선이 쏠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4-0 완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대표팀의 자축 무대였지만,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소개될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는 홍 감독의 선임 과정과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4연임'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강인은 기자회견에서 작심한 듯 "감독님과 축구협회에 대한 공격이 심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축구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이시기 때문에 과도한 비판은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이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시면 월드컵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최근 유튜브 등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많다"며 "비판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비난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 경기장 빈자리가 많았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 가서 더 잘할 수 있다" 라며 "선수들이 좀 더 행복하게, 그리고 많은 분께 더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조금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강인은 "지난 월드컵 때는 최종예선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동료들과 함께 월드컵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린 시절 국가대표 승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월드컵 우승을 꿈꿨던 이강인은 이미 UCL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PSG에서 큰 대회 우승을 경험하며, 한 팀으로 뭉쳐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월드컵 우승을 위해 1년간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1 03:39:19[파이낸셜뉴스] 말 그대로 이강인의 날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빅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이기도 했다.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한 축구 대표팀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중원을 지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강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황인범(페예노르트), 전진우(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등과 활발한 패스워크를 통해 쿠웨이트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배준호와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하며 뛰어난 호흡을 선보였다. 배준호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노룩 패스'로 공을 연결하자, 이강인은 순간적인 침투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이강인의 3차 예선 첫 득점이었다. 이강인의 A매치 득점은 지난해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국을 상대로 기록한 결승골 이후 처음이다. 3차 예선에서는 오만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을 도운 바 있다. 전반 1골에 그친 한국은 후반 이강인의 지휘로 거세게 쿠웨이트를 몰아붙였다. 한국은 이강인의 후반 초반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강인의 득점 이후 오현규(헹크)의 추가 골과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득점 기회가 연이어 나오면서 팀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후 배준호, 이한범(미트윌란) 등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했고, 이강인은 황인범과 함께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인범이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다면, 이강인은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강인이 수비 압박을 벗겨내고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강인은 한국의 4-0 대승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선정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0 22:16:5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4) 선수를 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의 영입 시도가 감지되고 있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잇따라 이강인 선수의 나폴리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랑스의 유력 스포츠 매체인 레키프는 10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키프는 이어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추진 중이나, PSG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PSG는 나폴리와의 협상 테이블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키프의 이번 보도는 앞서 이강인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던 스파치오 나폴리,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 내용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파치오 나폴리는 "나폴리가 PSG와 이강인 영입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며, "구단 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선수 측과의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3년 7월 PSG에 입단하여 데뷔 시즌에 공식전 36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5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소화했던 그는 PSG에서 '폴스 나인' 역할까지 수행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벤치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강인 선수가 지난달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에서 PSG 관련 문구를 삭제하며 이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파치오 나폴리는 "이강인과 나폴리 협상의 핵심은 초상권 문제"라며 "이강인은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 스타로, 막대한 상품성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초상권 관련 협상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0 20:23:36[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에 대한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는 2일(현지시간), "PSG는 재정적으로 구단 측에 만족스러운 조건이 제시될 경우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의 영입 제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 협상에 있어서는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레퀴프에 따르면 PSG의 핵심 관계자는 "어떤 선수도 헐값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를 원한다면 우리가 제시하는 가격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PSG는 2023년 스페인의 마요르카로부터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2,200만 유로(약 346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지난 1일,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며 U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지만, 올 시즌 후반기에는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시즌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후보 선수로 분류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템포를 빠르게 유지하는 전술을 선호하는데, 이강인은 공을 소유한 이후에 다음 플레이를 구상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이 기량 문제가 아닌 전술적인 이유로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 여러 빅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3 14:27:39한국 축구가 배출한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유럽파 코리안들의 2024-2025시즌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손흥민(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이어 이강인의 UCL 우승까지, 유럽파 '삼총사'의 동반 우승 서사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한국인 선수들의 유럽 클럽대항전 동반 우승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에 재현된 쾌거다. 당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UCL 우승을, 김동진과 이호는 제니트에서 UEFA컵(UEL의 전신)을 제패했다. AP통신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하고 K리그 팀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부진한 가운데 유럽파 선수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잉글랜드 토트넘 소속으로 2024-2025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5년간 '무관'의 설움을 씻어냈다. 그는 지난 201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11승 5무 22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손흥민 역시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서는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PSG가 인터 밀란을 5-0으로 완파하고 UCL을 제패하면서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고 PSG에서는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우승에 이어 UCL 우승까지 거머쥐며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재의 뮌헨은 26승 7무 2패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소 실점(32골)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빅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한국인 선수가 UCL과 UEL을 한 해에 동시에 우승한 것이 무조건 기뻐할 만한 일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선수들의 입지가 예전보다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사실상 UCL 우승 멤버라고 말하기 어렵다. PSG에서는 이강인의 자리가 없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 또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체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8시즌 연속 이어왔던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멈춰섰다.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이유다. 우승 갈증을 푼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손흥민을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SPN을 비롯한 주요 매체는 사우디의 많은 구단들이 손흥민을 천문학적인 연봉에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고 보도하고 있다. 김민재의 상황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1996년생 센터백 요나탄 타와 계약했다. 195㎝의 장신과 탄탄한 체격인 센터백 타는 지난 2015년부터 레버쿠젠에서 활동하며 역사적인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김민재는 올 시즌 무려 43경기에 출전하며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다만 아킬레스건 통증이 심해진 시즌 중후반에는 수비 도중 여러 차례 실수가 나오면서 구단 안팎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타의 입단으로 새 시즌 뮌헨의 센터백 두 자리를 두고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타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1 18:21:08[파이낸셜뉴스]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세리머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팀 우승에 큰 지분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모습이었다. PSG는 지난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완파하며 유럽 최강 클럽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24세의 나이에 통산 8번째 프로 무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우승 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이었던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시작으로, PSG에서 2023-2024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UCL 우승은 PSG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하지만 이강인의 올 시즌 UCL 기여도는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16강전부터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16강 2차전에서 19분 정도를 소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벤치를 지켰으며, 결승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그는 동료들과 함께 무대 앞쪽 중앙에 자리 잡고 기쁨을 만끽했다. 주장 마르키뉴스가 빅이어를 들어올릴 때 바로 옆에서 함께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포터스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도 이강인의 위치 선정은 빛났다. 트로피 바로 뒤 중앙에 자리 잡아 마치 우승의 주인공처럼 사진에 찍히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이강인은 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다음 시즌 PSG에서의 입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빠른 템포 축구에 이강인이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1 15: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