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는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강인이 동료들을 배경으로 사과한 것을 두고 "잘못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하며 지켜보는 상황에서 공연히 사과를 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천수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영상에서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건 솔직히 아니었다"며 "강인이가 잘못한 건 인정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러닝하고 있는데 사과를 시키는 건 나 전남 때와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전남드래곤즈 소속이던 이천수는 경기 중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 시늉을 했다가 6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기수 봉사활동 명령을 받았다. 이천수는 "그때 (홍)명보 형이 '선수가 주먹 감자를 해서 징계를 받았지만 선수가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인이 사과는 내가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가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이게 뭐하는 거냐. 애들 러닝하고 있는데.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지만 그거 보면서 좀 울컥했다. 그 장면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하던지 아니면 선수들도 같이해야 했다"며 "강인이 잘못이지만 그래도 선배들이잖아. 선배들이 옆에 서서 있던지. 선수들이 운동하고 러닝 뛰고 있는 건 아니었다. 훈련 시작 전 회의실이나 기자회견장에서 하면 됐는데 그 부분은 잘못됐다"고 거듭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 나와 지난달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불거진 하극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강인은 동료들이 러닝훈련을 하는 사이 취재진 앞에 서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 현장을 생중계로 접한 축구 팬들은 "뒤에 훈련하는 동료들 배경으로 홀로 사과하는 모습이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본인은 알까", "사과를 저렇게 하는 게 맞나" 등 반응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4 09:37:16[파이낸셜뉴스] 이강인과 손흥민이 극적 화해를 이루었다. 특히,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런던가지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고 손흥민 형이 흔쾌히 사과를 받아주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사과문에서 "흥민이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회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내 의견만 피력했다"라면서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다시 돌이켜봐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강인은 "내가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많이 부족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드려서 사과했다. 앞으로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라면서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렸다. 한편, 손흥민 또한 이강인을 감싸안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강인이가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팀 선배로서 주장으로서 옆에서 잘 보살피겠다. 나 또한 내 행동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질타받을 수 있을 만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팀을 위해서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 (주장의) 입장이었기에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인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팬 여러분들도 이제는 노여움을 풀어달라"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1 08:38:46[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극상 논란'이 알려진 지 일주일 만이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강인 "생각 짧았고 경솔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화였는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과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라고 반성했다. "절대로 해선 안될 행동"..축구팬에게도 사과 그러면서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라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또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라며 "대표팀의 다른 선배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 사과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드렸다"라고 했다. 그는 축구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고,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1 08:05:24[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과 '주먹질 다툼 논란'을 빚고 있는 이강인(PSG)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사과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서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해당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 손흥민을 향한 폭력 행위에 관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이강인은 요르단전 하루 전날 선배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자 자중하라는 손흥민과 갈등을 빚게 됐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손흥민을 향해 주먹질을 했다는 외신과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와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떤 상황이든 선배이고 주장인 손흥민에게 막내급의 선수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아무리 자유분방한 세대라고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변 선수들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를 당하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축구협회 관계자가 해당 사건이 사실임을 시인했고, 손흥민은 요르단전 당일 붕대를 감고 경기에 출전했다. 거기에 이강인이 사과문을 게재함에 따라 4강전 하루 전날 큰 갈등이 있었던 것 만큼은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게 됐다. 팬들은 이강인의 SNS에서 "당신 같은 선수 필요없다" "손흥민 형에게 먼저 사과해라"라며 이강인에게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만약, 손흥민을 향한 '주먹질'마저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 사실로 판명되면 이강인을 향한 비난의 수위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A대표로 부르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대표팀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도덕성에 타격을 입으면 승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흥민 뿐만 아니라 고참급 선수들과의 갈등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경기력 측면에서도 그렇다.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대표팀 주장과 차세대 에이스가 A매치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을 벌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한국 축구가 역대 최악의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4 18:23:03"" [파이낸셜뉴스]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팬이 서포터스에서 영구 제명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훈련장에서 이강인(23)을 향해 프랑스어로 '가자! 나의 중국인'(Allez mon Chinois) 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팬이 PSG로부터 서포터스 그룹 '영구 제명' 조치를 받았다. PSG 구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매체들은 10월 26일 펼쳐진 마르세유와 2024-2025 리그1 9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훈련하던 이강인이 PSG 팬으로부터 '가자! 나의 중국인'이라는 외침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한국인인 이강인에게 중국인이라고 부른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종차별 행위라고 지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01 08:39:41[파이낸셜뉴스]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훈련장에서 이강인(23)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팬이 PSG로부터 서포터스 그룹 '영구 제명'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PSG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열린 마르세유와 2024-2025 리그1 9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구단에서 진행한 공개 훈련 행사에서 인종 차별 피해를 당했다. 선수단이 훈련장을 찾아온 팬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PSG 팬이 이강인을 향해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발언했다. '중국인'이라 부르는 것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이는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이에 대해 프랑스 매체들은 "한국인인 이강인에게 중국인이라고 부른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인종차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프랑스 매체 등을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자 PSG는 문제를 일으킨 팬을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1 08:32:06[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갈등을 빚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합작골을 넣고 포옹을 한 장면을 두고 이천수 전 대표팀 선구가 “이 장면을 기다려왔다”며 감격했다. 이천수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전날 치러진 태국전 리뷰 영상을 업로드했다. 대표팀은 전날 태국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뒀다. 관중들의 이목을 끈 장면은 손흥민의 골 순간이다. 이강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자,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펄쩍 뛰어 그의 품에 안겼다. 앞서 하극상 논란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두 사람의 완벽한 화해 장면이었다. 이 모습을 본 이천수는 “와, 이 장면 끝났다”라며 “아이, 눈물 나. 이거를 얼마나 기다렸냐고 우리가. 고맙다 진짜”라고 기뻐했다. 경기 이후에도 “(오늘 경기에서는) 흥민이 골에 강인이 지분이 들어간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우리가 꼭 보고 싶었던 장면이었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 22일 유튜브 영상에서 이강인이 지난 20일 선수들이 운동하고 있는 운동장에서 홀로 사과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그 장면은 좀 아닌 거 같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건 솔직히 좀 아니었다”면서 “그게 뭐 하는 거냐.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만 그건 보면서 좀 울컥했다. 기자회견을 따로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승리로 2차 예선 C조 선두(3승 1무) 자리를 굳히며 3차 예선 진출에 사실상 성공했다. 태국 원정 경기 직후 해외파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대표팀 소집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던 거 같다”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들은 접어두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노력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한 발짝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다”며 “팬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10:50:28[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태국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계 도중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이강인이 안기는 장면에서 나온 배경 음악(BGM)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지난 27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가수 김동률의 곡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배경음악으로 내보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월드컵 예선 온라인 중계에서 경기 종료 후 명장면과 함께 노래를 선정해 내보내고 있다. 이날은 후반 9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찔러 줬고, 이를 골로 연결한 뒤 두 선수가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이 장면에서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배경음악으로 나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강인이 탁구를 치려다 이를 제지한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후 이른바 '하극상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강인의 여러 차례 사과로 사건이 일단락된 후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득점을 합작하고 부둥켜안은 것이어서 이런 배경 음악이 현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시청자들은 "센스 있다" "빵 터졌다" "선곡 미쳤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을) 오랜만에 안아봤는데 너무 귀엽다. (이강인이)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7 17:33:22[파이낸셜뉴스] 일단 상암벌을 가득 메운 팬들은 이강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은 지난 탁구 게이트 이후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당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런던으로 직접 가 손흥민에게 사과한 데 이어 20일 공식 훈련에 앞서서 "많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반성의 뜻을 밝힌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전 선수 소개 중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이 장내에 호명되자 팬들은 전과 다름없이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선발 명단 발표 땐 손흥민이 가장 큰 함성을 자아냈고, 교체 선수 중엔 이강인을 향한 목소리가 가장 컸다. 후반 19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면서도 응원의 함성을 등에 업은 이강인은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떠나며 한참을 손을 흔들어 인사해 팬들에게 화답했다.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 등의 걸개가 내걸려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다만 아시안컵 우승 불발을 비롯해 대표팀과 협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도 커진 가운데 이날 관중석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 경기 시작 직전 응원석엔 '무책임한 협회를 규탄한다', 'KFA는 정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걸개가 등장했고,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를 비롯한 팬들은 경기 전과 끝난 뒤를 비롯해 여러 차례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협회가 운영하는 대표팀 소셜 미디어에는 경기 관련 피드가 올라올 때마다 '정몽규 OUT'이라는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한편, 보이콧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날 입장권은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돼 응원 열기는 변함 없이 이어졌다.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6만4912명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1 22:41:45[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과의 충돌로 발생한 부상과 관련, "축구선수다 보니 손가락 하나 없어도 괜찮다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이 일부 선수들과 따로 탁구를 치려다가 이를 말리는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하극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날 손가락 상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소속팀 감독님도 내가 축구선수다 보니 손가락 하나 없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하신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며 "축구는 팀 스포츠여서 나로 인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이 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선수가 갖고 있다. 손가락 얘기는 그만 얘기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에 따르면 이강인은 전날(19일)에도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 사과했다. 손흥민은 "어제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라며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라면서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런던으로 와 먼저 사과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줘서 한 팀으로서 뿌듯했다"라며 "모두가 실수하고, 모두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인이가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1 07:5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