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사업(가칭, 2028년 개관 예정)'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12일부터 국내외 설계안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건희 기증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 2만1693점과 미술작품 1488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장·관람하는 전시 시설이다. 다양한 역사 유물, 고미술품, 근현대 미술품 등을 한 공간에 전시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대중문화를 포함해 한국의 고유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현시점에서 기증관은 한국의 철학과 가치를 상징하며 이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지난해 1월 서울시와 부지를 교환한 종로구 송현동(송현문화공원 내) 9787㎡ 대지에 총사업비 107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5696㎡, 지하 2층 및 지상 3층 규모의 '이건희 기증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외 건축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경우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오는 26일까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참가 등록을 받으며, 참가 등록자에 한해 10월 10일 오후 5시까지 설계안을 접수한다. 이후 기술 심사와 작품 심사를 거쳐 10월 24일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2 08:29:2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박물관은 26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도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고(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했거나 부산의 경제·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이자 수집가들의 고미술품 60여 점과 국보·보물 10점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고미술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 소장품을 출품한 수집가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고미술품이 부산에선 처음으로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박물관은 관람객이 전시회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과 5월 31일, 6월 28일 각각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가 관람객들에게 전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한국 미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최고의 명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26 09:35:43국립중앙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유산 총 936건 2254점을 소속 국립박물관 10곳으로 옮겨 상설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소속 박물관으로 옮기는 기증품 가운데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는 총 13건 107점이다. 충남 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국보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은 부여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973년 국보로 지정된 이 유물은 청동기 시대에 의례나 의식을 행할 때 흔들어 소리를 내던 도구다. 팔각형 별 모양에 방울이 달린 팔주령, 포탄 모양의 간두령 등으로 이뤄진 이 유물은 당시 정교한 주조 기술을 추정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박물관에는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이 전시돼 경북지역 고대 문화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은 각 지역 박물관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유물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자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하는 보물 '금동여래입상'은 경주박물관에 전시해 신라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데 활용한다. 또 다양한 회화 작품으로 명성을 날린 화가 채용신(1850∼1941)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간재(艮齋) 전우(1841∼1922)의 초상화 등은 전주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고 이건희 회장이 평생에 걸쳐 모은 석조 유물도 전국 곳곳으로 흩어져 지역 주민과 만날 예정이다. 기증받은 석조물 가운데 일부는 현재 청주박물관(102건 203점), 제주박물관(28건 55점), 공주박물관(20건 26점), 대구박물관(2건 5점), 전주박물관(18건 35점) 등에 각각 전시돼 있다. 올해는 청주박물관에 122건 210점, 대구박물관에 141건 255점을 추가로 이관하고 광주박물관에는 26건 47점을 새롭게 둬 석조 문화유산의 멋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3 17:20:08부산박물관은 올해 '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를 맞이해 고미술품 특별기획전, 어린이 테마 특별전, 해외 예술작품 교류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대한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오는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특별기획전에는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국보·사진), '이암 필 화조구자도'(보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가들이 수집한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고품격 고미술품 60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삼성 등 부산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가들이 수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고미술품을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고품격 문화 향유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은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는 필사본 '곤여전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실감영상 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상상의 동물을 만나는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부산박물관 소장의 곤여전도는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다. 현재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며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도에는 세계의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이 그려져 있고 각종 지리, 환경, 생태 정보가 여백에 기록돼 있다. 온갖 동물과 선박, 상상의 동물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교류기획전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 전시회도 10월 29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 순회전으로,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인다.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추구했던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등 140여점을 전시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행사들을 마련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3-26 18:28:16[파이낸셜뉴스] 부산박물관은 올해 '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를 맞이해 고미술품 특별기획전, 어린이 테마 특별전, 해외 예술작품 교류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대한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오는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특별기획전에는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국보), '이암 필 화조구자도'(보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가들이 수집한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고품격 고미술품 60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삼성 등 부산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가들이 수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고미술품을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고품격 문화 향유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은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는 필사본 '곤여전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실감영상 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상상의 동물을 만나는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부산박물관 소장의 곤여전도는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다. 현재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며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도에는 세계의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이 그려져 있고 각종 지리, 환경, 생태 정보가 여백에 기록돼 있다. 온갖 동물과 선박, 상상의 동물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교류기획전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 전시회도 10월 29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 순회전으로,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인다.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추구했던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등 140여점을 전시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행사들을 마련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26 10:42:2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인 삼성가를 괴롭혔던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병2Z’(CMT2Z) 치료 길이 열렸다. 이 질병은 말초 신경 구성요소 중 하나인 수초가 손실돼 근육위축, 무감각, 발 기형,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수청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와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브레인’에 CMT2Z의 발병 원인을 최초로 밝혔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1886년 처음 이 병을 설명한 의사 3명의 이름을 딴 신경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19명에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증상이 매우 심하면 뇌 장애도 발생하고 휠체어에 의존하여 생활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치료제는커녕 발병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두을 여사가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 질환을 앓았다. 특히 CMT2Z는 MORC2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며 샤르코 마리 투스병 중에서도 치료제의 개발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유형으로 꼽힌다. 공동 연구팀은 CMT2Z의 발병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 MORC2 변이를 가진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CMT2Z 변이가 단백질 합성 감소를 유도하고 활성산소 중 가장 파괴적인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켜 신경 손상을 유발함을 밝혀냈다. 또 MORC2 유전자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신경 특이적 바이러스를 적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 한 번의 주사 치료로 신경과 근육의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CMT2Z 환자에서 유래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동일한 치료 결과를 확인했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는 9종이 개발돼 시판 중이지만 1회 투여 비용이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이른다. 최병옥 교수는 “CMT2Z 유전자 치료제의 최적화를 통해 CMT2Z 환자에게 환자 맞춤형 치료와 경제적 부담이 적은 유전자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3:33:45[파이낸셜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오너 일가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다. 세 모녀가 매각하는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지난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는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안팎이다. 매각 물량은 홍 전 관장이 1932만4106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다음은 이서현 이사장으로 810만3854주,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각각 0.32%, 0.14%, 0.04%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씨티 등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여사와 이 사장, 이 이사장은 블록딜 거래를 위해 지난해 10월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였다. 상속세 위해 주식담보대출.. 이자에 자금압박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유족에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이었다. 이로 인해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年賦延納)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 모녀는 그동안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앞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지만, 한달에만 1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면서 자금 압박이 큰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 주식담보대출 없이 2021년 받은 신용대출과 삼성 계열사 배당소득 등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1 06:48:13삼성 오너 일가의 기부금으로 마련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이 시작된 지 3년여 만에 4000여명의 진단과 2300여명의 치료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환원을 강조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은 삼성 오너 일가가 어린이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과 연구 후원을 계기로 오랜 난제로 꼽힌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지원 없던 소아암·희귀질환 연구 '숨통'서울대병원은 8일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희망의 마음을 전달하고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전국 의료진 및 기관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삼성 오너 일가가 낸 3000억원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 5월 발족했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일회성 치료비 지원이 아닌 문제해결형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업단은 △소아암 1500억원 △소아희귀질환 600억원 △소아공동연구 900억원 등에 각각 배정했다. 분야별 소아암 48건, 소아희귀질환 19건, 공동연구 109건 총 176건의 과제를 공모·선정했다. 일부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소아를 진료하는 전국 160개의 의료기관과 1071명의 의료진이 동참하고 있다. 전체 진단건수는 소아암 1089건, 소아희귀질환 1746건, 공동연구 1149건 총 3984건의 진단이 이뤄졌다. 아울러 소아암 14건, 소아희귀질환 627건, 공동연구 1695건 총 2336건의 치료가 진행됐다. 특히 공동 데이터베이스 기반 치료플랫폼을 통해 소아희귀질환 857건, 공동연구 5336건 총 6193건의 코호트가 등록됐다. 그동안 환자 데이터가 분산돼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업단은 전국 권역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누구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치료법을 정립해 전국 환자 모두 동일한 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의료 쏠림현상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업단 참여 의료진인 서울아산병원 오석희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는 "희귀질환 연구는 워낙 지원이 없지만 이건희기금을 통해 5년간 할 연구를 1년에 할 수 있도록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선대회장 유지 받든 오너 일가 사회환원 실천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 2021년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환원에 나섰다. 특히 '인간 존중' 철학에 기반해 평소 의료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던 이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이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이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쓰인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 총괄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이 고 이건희 선대회장님의 유지"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어린 생명을 보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8 18:55:58[파이낸셜뉴스]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성인에 비해 질환이 다양하고 환자 수는 적어 사례를 수집하기 어려우며 표준치료법을 확립하기 어렵고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환자 및 가족의 부담이 크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은 이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3000억원 기부를 통해 암과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환자 치료비 지원과 함께 소아암과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를 후원하기로 했다. 이에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중심으로 전국의 의료진이 힘을 모았다. 이제 사업을 추진한지 3년째를 맞이했다. 서울대병원은 8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희망의 마음을 전달하고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전국 의료진 및 기관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2021년 5월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기부금을 재원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국내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으로 고통 받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일회성 치료비 지원이 아닌 문제 해결형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업단은 3개 사업부로 나눠 △소아암 1500억원(비급여 고액 유전체 검사비 및 면역·표적항암제 등) △소아희귀질환 600억원(희귀·응급 유전체 검사, 고액 유전자 치료 및 극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 △소아공동연구 등 900억원(진단·치료기술·약제 연구개발 등)을 배정하고 소아암·희귀질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야별 소아암 48건, 소아희귀질환 19건, 공동연구 109건 총 176건의 과제를 공모·선정했다. 일부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소아를 진료하는 전국 160개의 의료기관과 1071명의 의료진이 동참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진단건수는 소아암 1089건, 소아희귀질환 1746건, 공동연구 1149건 총 3984건의 진단이 이뤄졌다. 또 소아암 14건, 소아희귀질환 627건, 공동연구 1695건 총 2336건의 치료가 진행됐다. 특히 공동 데이터베이스 기반 치료 플랫폼을 통해 소아희귀질환 857건, 공동연구 5336건 총 6193건의 코호트가 등록됐다. 그동안 환자 데이터가 분산돼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업단은 전국 권역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누구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치료법을 정립해 전국 환자 모두 동일한 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오랜 기간 문제가 되었던 수도권 의료 쏠림 현상과 진단 방랑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도전과 미래’를 주제로 김한석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 김미선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암 멘토 대표,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전용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술 R&D 단장, 조민현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 등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각계 전문가들의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희망정원’을 주제로 30여명의 어린이 환자와 가족이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염원을 담아 직접 색칠한 꽃 도안 전시회도 진행됐다. 김한석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은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이 전국의 연구자와 환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열린 교류의 장에서 전국 권역 기관과 의료진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궁극적으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형 국회의원,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최은화 소아진료부원장, 김한석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8 09:13:56【 수원(경기)=김준석 기자】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탈상'을 의미하는 3주기와 회장 취임 1주년(27일)을 맞아 이 회장이 본격적인 '뉴 삼성' 경영행보에 나설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디서 급거 귀국, 父 찾은 JY이날 이 회장은 전세기를 이용해 오전 6시3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이동해 오전 10시58분께 수원 선영에 도착했다. 이 회장에 10분여 앞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부부가 도착했다. 이 회장에 바로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모군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삼성가 직계가족에 앞서 오전 10시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추도식에 참여했다. 이어 △삼성 고문단(30여명) △성대회(퇴직 사장단 모임·40여명) △의료진(20여명) 등 총 150여명이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30여분의 추도식을 마친 이 회장은 사장단 60여명과 선영 참배 후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선대 회장을 기렸다. 지난해 2주기 행사 후 오찬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님(선대 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별한 메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해 2주기를 맞아 그룹 관계사 온라인 내부망에 선대 회장 추모공간을 개설한 데 반해 이번 3주기엔 '조용한 추모'를 이어갔다. 1987년 이병철 창업 회장 별세 후 회장직에 오른 이 선대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이 회장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갈등 등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사업의 부진이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 삼성' 메시지를 통해 삼성의 미래 비전을 조만간 제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문화유산·의료·안내견까지…"KH유산 계승"3주기를 맞아 한국 사회의 저변을 확대한 이 선대 회장의 'KH유산'이 재조명받고 있다. 유족들은 국립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삼성은 이 선대 회장의 후원을 받아 1998년 만들어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한국실 전담큐레이터 운영을 위해 최근 200만달러를 후원했다. 이 선대 회장은 '인간 존중' 철학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했다. 이 선대 회장의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평소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하며 취임 초기였던 1989년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해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어린이 사랑'을 실천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는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직접 참석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안내견학교 사업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모범 중의 모범"이라고 극찬했다. rejune1112@fnnews.com
2023-10-25 18: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