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수원)=임수빈 기자]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오전 9시 43분께부터 삼성 현직 사장단이 탄 검은색 승합차 6대가 선영 입구인 백선교회 옆 철문을 차례로 통과했다. 현장에 도착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설루션(DS) 부문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등 4명의 부회장을 포함해 50여 명의 현직 사장단들은 약 10분간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조화를 보냈고, 2주기 때는 직접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검은색 세단을 타고 유족 중 가장 먼저 선영에 도착했다. 이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다른 가족들도 오전 11시 전후로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너가 네 사람은 함께 절을 하고, 묘소 주변을 거니는 등 약 30여분간 선영에 머문 후 11시 40분 경 함께 자리를 떠났다. 추모식이 끝난 후 이 회장은 현직 사장단들과 경기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매년 추도식에 참석한 뒤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해왔다. 다만 최근 삼성 위기론이 불거진 만큼 이날 오찬 자리에서 최근 실적 부진 및 경쟁력 약화 등과 관련해 사장단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이틀 뒤 27일 삼성전자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이 하는 만큼 이 회장이 공개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5 11:23:02[파이낸셜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일인 25일,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삼성 선영은 경기 용인시 포곡읍 가실리 일대로, 이건희 회장과 그 선친인 이병철 회장의 조부와 부모의 묘가 있는 곳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 사장단들은 참배 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선대 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로, 예년에도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오찬을 했다. 오찬 후 이 회장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이 회장은 2022년 회장 승진에 앞서 가진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어떤 주문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전날엔 이 선대 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가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들은 공연 시작 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올랐다. 조성진은 지난해 삼성 호암상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4 20:01:45오는 25일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잇따라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내외적으로 '삼성 위기론'이 대두한 만큼 삼성은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의료·문화공헌 등에 힘썼던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21일 오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출범 4년차 행사를 개최했다. 이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 '인간 존중' 철학이 바탕이 돼 추진된 의료공헌 사업으로, 2021년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000억 원을 재원으로 출범했다. 사업단은 소아암 환자 지원에 1500억원,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에게 600억원, 국내 소아암·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 900억원을 투입한다. 이날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본행사에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장(서울대 어린이병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어린이병원 1층에 있는 이 선대 회장의 부조상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 후 이 회장은 지원사업단의 도움을 받고 있는 환아와 환아 가족들에 안부 인사와 더불어 한 명 한 명과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었다. 다만, 이 회장은 '이 선대회장 4주기와 이 회장 본인의 회장 취임 2주년 관련 별도의 메시지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이동했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출범 4년차 행사를 시작으로 삼성가의 'KH 유산' 기리기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3년상을 치른 지난해의 경우 '탈상'에 의의를 두고 신경영 31주년 국제 학술대회를 여는 등 추모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전개될 전망이다. 오는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될 4주기 추모음악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 구성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4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삼성은 별도 추모행사 없이 유족과 삼성 사장단 등이 모여 신경영 철학을 비롯해 문화·예술·의료 등 분야에 헌신했던 고인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 회장은 부친의 선영을 참배한 뒤 사장단 60여명과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비공식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 위기론'이 어느 때보다 거센 가운데 이 회장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주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21 18:07:18[파이낸셜뉴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 덕분에 다시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환자들과 그 가족들. 이들의 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의료진, 그리고 희망의 마중물이 돼준 기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2021년 故 이건희 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힘찬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용태 국회의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사업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를 지원하는 10년간의 중장기 사업이다. 현재 사업단은 1단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에서 구체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소아암 사업에 1500억원을 배정해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및 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6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900억원이 배정돼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한, 2만4608건의 코호트 데이터가 등록됐으며,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해 아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상영된 ‘Together we are strong’ 영상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이겨내는 환자들의 여정을 담아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환자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은 사업의 가치와 기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 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치료와 지원을 넘어,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꿈꾸는 미래에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전국적인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한 의료 접근성 향상의 목표가 점차 실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우리 사업단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1 16:07:08부산박물관은 올해 '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를 맞이해 고미술품 특별기획전, 어린이 테마 특별전, 해외 예술작품 교류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대한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오는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특별기획전에는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국보·사진), '이암 필 화조구자도'(보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가들이 수집한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고품격 고미술품 60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삼성 등 부산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가들이 수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고미술품을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고품격 문화 향유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은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는 필사본 '곤여전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실감영상 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상상의 동물을 만나는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부산박물관 소장의 곤여전도는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다. 현재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며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도에는 세계의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이 그려져 있고 각종 지리, 환경, 생태 정보가 여백에 기록돼 있다. 온갖 동물과 선박, 상상의 동물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교류기획전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 전시회도 10월 29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 순회전으로,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인다.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추구했던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등 140여점을 전시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행사들을 마련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3-26 18:28:16[파이낸셜뉴스] 부산박물관은 올해 '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를 맞이해 고미술품 특별기획전, 어린이 테마 특별전, 해외 예술작품 교류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대한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오는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특별기획전에는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국보), '이암 필 화조구자도'(보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가들이 수집한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고품격 고미술품 60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삼성 등 부산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가들이 수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우리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고미술품을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고품격 문화 향유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은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는 필사본 '곤여전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실감영상 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상상의 동물을 만나는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부산박물관 소장의 곤여전도는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다. 현재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며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도에는 세계의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이 그려져 있고 각종 지리, 환경, 생태 정보가 여백에 기록돼 있다. 온갖 동물과 선박, 상상의 동물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교류기획전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 전시회도 10월 29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 순회전으로,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예술을 선보인다.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추구했던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등 140여점을 전시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행사들을 마련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26 10:42:23【 수원(경기)=김준석 기자】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탈상'을 의미하는 3주기와 회장 취임 1주년(27일)을 맞아 이 회장이 본격적인 '뉴 삼성' 경영행보에 나설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디서 급거 귀국, 父 찾은 JY이날 이 회장은 전세기를 이용해 오전 6시3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이동해 오전 10시58분께 수원 선영에 도착했다. 이 회장에 10분여 앞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부부가 도착했다. 이 회장에 바로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모군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삼성가 직계가족에 앞서 오전 10시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추도식에 참여했다. 이어 △삼성 고문단(30여명) △성대회(퇴직 사장단 모임·40여명) △의료진(20여명) 등 총 150여명이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30여분의 추도식을 마친 이 회장은 사장단 60여명과 선영 참배 후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선대 회장을 기렸다. 지난해 2주기 행사 후 오찬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님(선대 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별한 메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해 2주기를 맞아 그룹 관계사 온라인 내부망에 선대 회장 추모공간을 개설한 데 반해 이번 3주기엔 '조용한 추모'를 이어갔다. 1987년 이병철 창업 회장 별세 후 회장직에 오른 이 선대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이 회장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갈등 등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사업의 부진이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 삼성' 메시지를 통해 삼성의 미래 비전을 조만간 제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문화유산·의료·안내견까지…"KH유산 계승"3주기를 맞아 한국 사회의 저변을 확대한 이 선대 회장의 'KH유산'이 재조명받고 있다. 유족들은 국립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삼성은 이 선대 회장의 후원을 받아 1998년 만들어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한국실 전담큐레이터 운영을 위해 최근 200만달러를 후원했다. 이 선대 회장은 '인간 존중' 철학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했다. 이 선대 회장의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평소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하며 취임 초기였던 1989년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해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어린이 사랑'을 실천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는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직접 참석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안내견학교 사업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모범 중의 모범"이라고 극찬했다. rejune1112@fnnews.com
2023-10-25 18:18:26[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전현직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이 회장은 10시58분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같은 차량에 탑승해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 도착 10분 전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위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이 회장 바로 다음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뒤이어 도착했다. 이날 이 회장은 새벽 6시30분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출장을 마친 뒤 바로 선친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들의 추모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장 등 삼성 사장단 6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날 열린 추도식은 별도의 추모 행사 없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지난 1, 2주기 때 처럼 가족과 경영진만 참여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삼성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직원을 위한 별도의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했으나, 올해는 별도의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하지 않았다. 올해는 이 선대 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으로 이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삼성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경영진들의 의지가 남다르다. 또 오는 27일 이 회장의 취임 1주년이 예정돼 있다. 이 회장과 사장단 60여명은 추도식 이후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선대 회장 3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후 가진 사장단 오찬에서 이 회장은 "회장님(이건희 선대 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0-25 11:13:45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년에 즈음해 삼성의 일본 내 부품·소재 협력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며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한일 신뢰 구축' 의지를 계승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전략 공유와 향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등 '미래 선도기술' 협력 강화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이 선대회장이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교류회로 열렸다. 이 회장은 교류회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LJF 발족 이후 지난 30년 동안 LJF 회원사와 삼성 간 신뢰와 협력은 한일관계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었다. LJF 회원사 등 일본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미래에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JF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LJF 회원사 경영진과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 △미중 무역분쟁 △러·우크라 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아버지 이어 '한일 민간 가교' 확대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 간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19 사태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열렸다. 이 선대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LJF 발족을 제안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삼성과 LJF 회원사들은 정례 교류회를 통해 사업장 교차방문과 신기술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이 선대회장과 함께 LJF 교류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6년 뒤인 2019년에는 교류회를 주재했고, 올해는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교류회를 주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교류회가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승지원에서 열린 것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의 민간 가교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로 무역분쟁이 본격화되자 리스크 조기 해소를 위해 주력했다. 무역분쟁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으로 출국해 LJF 회원사 경영진 등 현지 재계인사들을 만나고, 양국 갈등이 고조되던 2019년 10월에는 이 선대회장을 대신해 LJF 정례 교류회를 한국에서 주재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22 18:20:22[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년에 즈음해 삼성의 일본 내 부품·소재 협력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며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한일 신뢰 구축' 의지를 계승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전략 공유와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등 '미래 선도 기술' 협력 강화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이 선대회장이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교류회로 열렸다. 이 회장은 교류회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라며 "LJF 발족 이후 지난 30년 동안 LJF 회원사와 삼성 간 신뢰와 협력은 한일 관계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었다. LJF 회원사 등 일본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미래에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JF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LJF 회원사 경영진과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 △미-중 무역분쟁 △러-우크라 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Win-Win)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아버지 이어 '한일 민간 가교' 확대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간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 19 사태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열렸다. 이 선대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LJF 발족을 제안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삼성과 LJF 회원사들은 정례 교류회를 통해 사업장 교차 방문과 신기술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이 선대회장과 함께 LJF 교류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6년 뒤인 2019년에는 교류회를 주재했고, 올해는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교류회를 주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교류회가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승지원에서 열린 것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의 민간 가교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자 리스크 조기 해소를 위해 주력했다. 무역 분쟁이 시작하자마자 일본으로 출국해 LJF 회원사 경영진 등 현지 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양국 갈등이 고조하던 2019년 10월에는 이 선대회장을 대신해 LJF 정례 교류회를 한국에서 주재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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