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의사회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시선이 반영된 인사 추천"이라고 평가했다. 12일 전 최고위원은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국종 교수는 응급의료를 사실상 상징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고위급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 추천제를 시행한 가운데 부산시의사회는 중증 외상 전문의인 이 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외과 의사인 이 병원장은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를 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린 바 있다. 전 최고위원은 "응급의료 분야는 의료 분야에서도 처우는 열악하면서 업무 강도는 굉장히 높아서 의사들이 가기 기피하는 진료 과목"이라며 "(이 병원장은) 열악한 응급의료 분야에서 헌신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이 일종의 영웅을 보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추천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치과의사 출신이고 복지위를 4년 동안 했던 경력이 있어서 물망에 오른 것 같다"며 "실제로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제가 뭘 하고 싶다, 안 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일단 민주당 지도부로서 국회에서 제 책임과 역할을 다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는 그런 역할이 현재 제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 하루 동안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2 16:46:54[파이낸셜뉴스] 부산시의사회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사진)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추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공직 후보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 추천제'를 시행하기로 한데 따라 부산시의사회는 11일 인사혁신처에 보건복지부 장관 추천서를 제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추천서에서 "윤석열 정부에 의해 너무나 심각한 훼손을 입은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과 의과대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이국종 교수님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덴만의 영웅'인 이 교수는 의료의 최전선 외상 외과학 교수로서 뛰어난 전문성과 헌신을 보여줬으며 군인으로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 공공의료의 본질과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부단히 애써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다면 대통령께서 삼고초려 해서라도 반드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21:19:03[파이낸셜뉴스] 최근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탈조선하라' 등 강경 발언을 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대한민국 의료 체계를 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병원장은 지난 21일 공개된 한국국방연구원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의사가 됐으면 당연히 군인 장교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젊은 의사들이 장교의 길을 가지 않고 이탈해서 일반병으로 오고 있다"면서 "저희 부대만 해도 의사들이 이병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의사 업무를 시키는 게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까다로운 법규나 규정들 때문에 병사들에게 많은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이들 또한 빨리 복무를 마치고 나갈 테니 단순 업무를 달라고 한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있을 때 경험을 들어 '예비역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병원장은 “(미국에서) 나를 가르친 교수님은 네 번이나 파병됐다. 항공모함뿐 아니라 전방작-전 기지까지 헬기 타고 이동해서 다친 군인들을 살려냈다”면서 "전역해도 국가의 부름이 있다면 콜업돼 현장에 배치된다. 이런 예비역 제도가 잘 마련되지 않으면 굉장히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 의료’라고 하면 다른 것 같지만, 일반인이나 군인 치료하는 프로토콜이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며 “결국 민간 의료의 고도화된 부분을 군 의료와 공유하면서 점점 경계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인구 감소의 여파로 의료 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병사뿐 아니라 장교 자원, 조종사 자원, 의사 자원, 간호사 자원이 다 없어진다"며 "효율적으로 운영할 생각을 해야 한다. 군 의료와 민간 의료로 갈라지고, 정부 각 부처마다 병원 따로 만들면 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디로든 달려가는 군의 특별 그룹을 제외하고는 국가 전체 의료 자원의 틀로 봐야지 군 의료만 따로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의료라는 자산을 냉정하게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병원장은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조선 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X들이 해먹는 나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탈조선 해라" 등 한국 사회를 비판하며 주목받았다.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 21일 이 병원장은 국방부 담당자에게 "군의관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지만 결과적으로 죄송하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4 07:05:22'문과 X들이 해먹는 나라', '탈조선'이라는 과격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결국 사과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의료체계를 비판하면서 과격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자신의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면서 지난 15일 다수 언론에 보도되자, 국방부 담당자에게 연락해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의무사관후보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는데, 이 원장의 강연 중 일부 발언이 참석자에 의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원장은 한국의 의료체계를 비판하면서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X들이 해먹는 나라다",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해라"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당시 강연은 의무사관 후보생들을 격려해주는 내용이 위주였으며, 구체적인 이 원장의 발언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국방부는 이 원장의 언행에 대해 별도의 징계 조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발언에 유의하고 국군대전병원장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낸 의료인이다. 이 원장은 현 정부 들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0 21:12:24[파이낸셜뉴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최근 강연에서 "절대 나처럼 살지 말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인 안철수 의원이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때 우리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컸던 그가 '한국을 떠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했다니 참담하다"라며 “그의 좌절은 곧 한국 의료 나아가 대한민국의 좌절"이라고 적었다. 이어 “생명을 살리겠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텨온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들은 과로와 소송에 시달리며 점점 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라며 “그런데도 현 정부는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없이 무리한 의대 정원 확대를 밀어붙였다”라고 비판했다. "단지 의대 정원을 늘리면 지방·필수의료 인력이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낙수 효과 논리는 너무나 무책임했으며 바이털 의사에 대한 모독이었다"라고 강조한 안 의원은 “필수의료 의사는 줄어들고 지방의료는 악화되고 신규의사는 1/10 이하로 줄어드는 사상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그 후과는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한 과학기술 기반 붕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작년에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반토막 나며 AI, 바이오 등 핵심 기술 개발이 중단됐고 이공계 연구자들은 짐을 싸서 해외로 떠났다"라고 말한 안 의원은 "이러니 '한국을 떠나라'는 자조 섞인 말, '문과X들이 다해먹는 나라'라는 말이 나왔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시진핑 주석,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국가를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이끈 지도자들"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현장을 아는 사람보다 이념과 구호만 앞세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 왔다. 이제 우리도 현장을 알고,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7 09:46:22[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국종 교수의 '탈조선' 발언을 인용하며 대한민국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DNA를 바꿀 수 있도록 과학, 이성, 합리, 문제해결의 새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국종 교수님이 '내 인생은 망했다. 너희는 탈조선해라'라고 말씀하실 정도면 우리는 정말 이 나라의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역의 전문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무지한 고위 공무원들이 국가 중대사를 엉성하게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AI 100조원 투자' 공약을 겨냥해 "윤석열식 망상의 복사판"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AI 투자 100조원을 얘기하니 한동훈 후보는 200조원을 말한다"며 "다들 도박장에 왔나. 누구 돈인가. 빚내서 노름하시렵니까"라고 했다. 또 "필요 금액을 계산한 것이 아닌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100, 200을 내뱉는다"며 정치권의 무책임한 숫자 경쟁을 꼬집었다. 이 후보는 "압도적 새로움으로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군의관을 대상으로 연 강연에서 국내 의료 현실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병원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같은 대형병원의 고령 교수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당하며 살기 싫다면 바이탈과는 하지 말라”며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돌아오는 건 해고 통지서뿐”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6 09:48:10[파이낸셜뉴스] 이국종 교수는 14일 충북 괴산에서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의료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국종 교수 군의관 강연 내용이라고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여기 오기 싫었다. 후배들한테 미안해서 해줄 말이 없는데… 근데 교장이 병원까지 찾아와서 해달라 하는데 나도 국방부에서 월급 받는 입장이라 수락했다”며 강연에 온 배경을 설명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이 교수는 강연에서 대한민국 의료계에 대한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이 교수는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 먹는 나라다. 이게 수천년간 이어진 조선반도의 DNA고 이건 바뀌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며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외적으로부터 공격받았던 역사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조선의 아들 딸들은 말을 못 알아먹는다”며 “서울대, 세브 노의(고령 의사)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 당하며 살기 싫으면 바이탈과 하지 마라”고 못박았다. A씨는 이 교수가 현업일 때 주변 동료들이 외상외과를 관둔 사례까지 보여줬다고 했다. 이 교수는 과로사로 사망한 故 윤한덕 교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평생을 외상외과에서 X 빠지게 일했는데 바뀌는건 하나도 없더라. 내 인생 망했다. 나랑 같이 외상외과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마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군 대전병원에서 군의관 한 명이 미국의사면허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그는 “내가 국군대전병원 지하창고를 독서실로 개조했는데 정신과 군의관 한명이 거기서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미국에서 의사로서 진료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을 얻기 위한 시험) 1차를 붙었다. 너무 기특해서 내가 플랜카드까지 달아줬다.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의정갈등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 교수는 “교수들 중간착취자 맞다. 나는 복귀자랑 패싸움이라도 벌어져서 반 정도는 죽어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착하다. 감귤(전공의로 복귀한 의사를 향한 비하표현) 정도로 놀리는거 보니 귀엽다”고 말했다. A씨는 이 교수가 “전공의 짜내서 벽에 통유리 바르고 에스컬레이터 만드는 대병(대형병원)이 돈 달라하니까 조선 아들딸들이 수가 올리라 하면 개소리 취급하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움집, 텐트만 있어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진료 보러온다. 서울대 병원 대리석 안발라도 다 기어오는데 XXX 좀 그만해라”고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5 09:50:16[파이낸셜뉴스] 이국종 대전국군병원장이 급격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필수의료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병원장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입장을 공식 석상에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계 벌집 터져…전문의 더 이상 배출되지 않을 것" 이 병원장은 지난 19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명강연 콘서트’에 참석해 "현재 의료계는 벌집이 터졌고 전문의는 더 이상 배출되지 않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교육은 강의식이 아닌 선후배 간 일대일 도제식으로 이뤄져 함부로 많은 수를 양성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30년 전과 비교해 소아과 전문의는 3배 늘었고 신생아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정작 부모들은 병원이 없어 ‘오픈런’을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을 200만 명 늘린다고 해서 소아과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의대 정원을 확대해도 실제 의사로 배출되려면 10년 이상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련을 거쳐 전문의가 되어도 실제 수련받은 과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적어 필수의료를 살릴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불가항력적 의료소송 부담, 원가에도 못 미치는 고질적인 저수가를 해결해 의사들이 실제 수련받은 과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 필수의료 이미 초토화 상태…그래도 최선 다하겠다" 이 병원장은 “‘필수의료과가 망한다’는 말은 내가 의대생이던 30~40년 전부터 나왔다"면서 "정부 정책의 실패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이 달라지면 의료 정책도 달라진다"면서 "지금 의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가 전문의를 취득한 1999년에는 의사가 너무 많아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고 했고, 얼마 전까지는 미용으로 의료 관광을 육성한다고 하더니 이젠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미 한국 필수의료는 초토화된 상태”라면서 “일본이 연간 1800번 닥터헬기를 띄운다면 한국은 미군헬기까지 동원해도 출동 횟수가 300번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게 필수의료이고 이런 시스템부터 다져야 한다”고 했다. 이 병원장은 “미국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는 이런 시스템을 20년 전부터 갖췄다”면서 "해외에서 한국 같은 ‘응급실 뺑뺑이’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면서 "의료계가 몇 달째 머리를 맞대도 답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2월 중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비상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군대전병원도 군 병원 중 하나로 민간인 응급환자 등을 치료해왔다. 이 병원장은 중증외상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를 뛰어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내 주목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군대전병원장에 취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0 14:22:29[파이낸셜뉴스] 동갑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의대생 최모씨의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수능 만점자' 출신인 최씨는 과거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치료로 주목을 받았던 이국종 교수님이 롤모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의대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환자의 아픈 곳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뛰어난 실력. 이 두 가지를 갖춘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에서 확산됐고, 영상은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을 발부했다. 도망갈 염려가 있다는 것. 결국 최씨는 이날 구속됐다. 영장심사에 출석한 국선 변호인은 "피의자가 (영장 법정에서) 유족과 피해자에게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했다"며 "피의자 역시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그에 대한 신상정보, SNS 계정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9 08:47:32[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학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90% 이상이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이국종 교수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12월 27일부로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인물이다. 최근 복수의 매체는 국군대전병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응급환자 진료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면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지침에 따라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고 진료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이 원장의 근황을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국군대전병원이 진료한 민간인은 총 26명이다. 이들 환자 중에는 골절 등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지역도 충남대병원 168명 등 전공의 총 420명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해 의료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환자 진료가 의료진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관련 사안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했다. 장병 의료지원태세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인을 진료할 수 있는 '군병원 비상 진료체계'를 운영 중이다. 민간인 응급환자의 군병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출입절차를 간소화하고 민간인 전용 접수창구도 개설했다. 그동안 민간인 총 123명이 국군수도병원과 국군대전병원 등의 응급실을 찾았다. 일부 의료진들은 민간인 환자들을 위해 밤늦게까지 장시간 수술에 참여하고 다음날 아침 또다른 환자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군병원 한 의료진은 "대국민 진료가 시작된 후 민간 환자들이 군병원을 찾으면서 군 의료진 부담도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군 응급실로 내원하는 대다수 민간 환자가 군을 믿고 와주신 분들로 최상의 의료지원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수술 등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08 08: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