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젊음을 유지하는 데 억대의 비용을 써온 미국의 40대 여성이 20세 아들의 혈액을 수혈받아 '나이를 먹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공개해 화제다. 6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을 ‘인간 바비’로 칭하는 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47)는 23세 아들 호드리고의 혈액을 수혈받아 노화를 늦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약 8만 파운드(1억 4600만원)를 미용 성형 수술에 투자해왔다. 주로 비침습적 주사 치료를 선호해왔지만, 올해는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더선은 “이글레시아스는 젊은 사람의 혈액 수혈이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신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특히 혈액 기증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고는 “어머니 계획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75세인 할머니 그라시엘라에게도 혈액을 수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글레시아스는 올해 초 첫 수혈 수술을 계획 중이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의사를 물색 중이다. 혈액 수혈은 1~4시간, 혈장 수혈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글레시아스는 혈액 수혈과 함께 엄격한 생활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육류와 술, 설탕 등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매일 최소 1시간 이상 운동과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이글레시아스는 “사람들이 제가 23세 아들의 엄마라는 걸 알면 너무 젊어 보인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젊은 피가 노화 늦출 수 있다는 동물실험은 존재 한편, 이같은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노화 방지를 위한 ‘회춘 프로젝트’에 해마다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은 2023년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쳐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자기 몸에서 1ℓ에 달하는 혈액을 뽑았고, 아들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존슨의 몸에, 존슨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에게 수혈했다. 현재 젊은 피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는 존재한다.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전달했더니 수면이 연장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토마스 란도 연구팀이 젊은 쥐의 피가 늙은 주의 간과 골격을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네이처지에 공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젊은 혈액을 수혈하면 노화 방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2024년 6월, Cell press에서 발행하는 '헬리온(Heliyon)'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혈액은 뇌, 간, 골격근과 같은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심장 근육을 강화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며, 염증을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거나 효과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현재 젊은 사람의 혈액 수혈이 실제로 나이를 되돌릴 수 있다는 임상 증거는 제한적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젊은 기증자의 혈장을 사용하는 치료법이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6 06:58:49[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젊음을 지속하고자 외모에 8만 6,000파운드(약 1억 5600만원)를 투자한 여성이 있다. 그는 3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외모를 뽐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에게 '인간 바비'로 불리는 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라는 여성은 올해 47세다. 그는 최근 16세 때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람들은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젊은 그의 외모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에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마르셀라는 미용 주사, 비타민, 화장품 등에 매달 약 780파운드(약 140만원)를 지출한다. 여기에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미용시술을 받으며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그는 "10년, 15년 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면 전과 똑같거나 더 나아 보인다는 사실에 놀란다"며 "물론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주름 하나 없는 내 피부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간 바비가 되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며 "지금까지의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앞으로도 고쳐야 할 부분은 계속 고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셀라는 젊은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페스카테리언(고기는 먹지 않지만 해산물은 먹는 채식주의자) 식단을 실천한다. 그는 콩으로 만든 제품과 술, 탄산음료,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먹지 않는다. 또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운동하며, 밤에는 매일 8시간 이상 잔다. 아울러 미용 기술 도움도 많이 받는다. 보톡스와 미용 시술에 더해 가슴 성형, 셀룰라이트 치료, 근육 토닝과 같은 수술도 받았다. 현재는 엉덩이에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받으려고 전문의와 상담 중이다. 그는 "외모를 가꾸기 위한 현대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며 "사람들은 나를 성형수술이나 가짜라고 부르지만 상관없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6 20:18:26[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가 ‘해외 유명작가 아트테크 세미나 초대전’을 개최한다. 1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번 초대전은 오는 22~23일 양일 간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초대전은 프랑스 원로 작가인 알랭 클레멘트(Alain Clement), 이머징 아티스트인 타니아 마르몰레조(Tania Marmolejo), 스페인 작가인 미겔 앙헬 이글레시아스 페르난데즈(Miguel Angel Iglesias Fernandez) 등 투자 가치가 있는 다수의 해외 유명작가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알랭 클레멘트의 솔로전을 개최한 신혜정 팍스갤러리 대표를 초빙해 아트테크 세미나를 진행한다. 큐레이션은 경희대 경영대학원 김손비야(손비야 킴) 겸임교수가 진행하고, SK Btv의 디지털 홈갤러리 TV앱 사물인터넷(IoT) 기반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엠알오커머스가 초대 작품에 대한 관련 컨설팅을 지원한다. 15일부터는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22~23일 작품 소개시간에는 간단한 와인과 다과를 즐기면서 행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는 지난 3월 '이승우 서예가 초대전', 4월 '주얼리테크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15 10:26:3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일광절약시간제, 이른바 서머타임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다. 12일 오전 2시가 3시로 바뀌면서 한국과 시차도 1시간 줄어든다. 상원에서는 이번에 서머타임을 시작하면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시간을 다시 되돌리지 말고 이 시간대로 영구히 가자는 법안도 발의됐다. 그러나 1시간을 앞당기는 것 자체는 좋은 발상이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뉴욕증시 마감, 한국시각 오전 6시에서 5시로 12일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13일 뉴욕증시 마감 시간도 당겨진다. 월요일 뉴욕증시가 마감하는 시각은 한국시각으로 14일 오전 6시가 아닌 오전 5시가 된다. 동부시각과 시차는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서부표준시(태평양시간)와 격차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줄어든다. 올해 서머타임 해제는 11월 5일이다. 오전 2시가 오전 1시로 바뀌기 때문에 한 시간 더 잠을 잘 수 있다. 일광절약시간제는 낮이 길어지는 여름 철에 오후 여가를 즐기고, 에너지도 절약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지만 1년에 두 차례 시간대가 바뀌면서 생체시계 리듬이 깨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 역시 많다. 서머타임 영구화...겨울철 시간대로 안 돌아간다 미 상원에서는 시간대 변경에 따르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아예 서머타임을 1년 내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마크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지난해 일광절약시간제를 영구화하는 법안인 이른바 '일광보호법'을 발의했다. 1시간 앞당긴 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시간을 되돌리지 말고 그 시간대로 쭉 가자는 법이다. 미국의 표준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법인 셈이다. 현재 상원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으며 상업·과학·교통위원회에 법안이 배정돼 심사를 받고 있다. 루비오 의원은 2일 성명에서 "1년에 시간을 2번 바꾸는 이런 의례는 멍청한 짓"이라면서 "(시간을 조정할 필요 없이) 시계를 고정하는 법안은 양당과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의회가 마침내 이 일을 마무리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12일 오전 2시가 3시로 바뀐 뒤에는 다시 시간을 앞당기지 않는다. 지난해 하원에서 사장 서머타임이 항구화되면 겨울철에는 동트는 시간이 늦어지게 된다. 뉴욕시의 경우 서머타임이 해제되는 시기인 겨울 첫 날에는 대개 오전 7시15분에 해가 떠서 오후 4시30분에 해가 지지만 일광보호법이 발효되면 해 뜨는 시각이 오전 8시15분으로 늦춰진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동트기 전에 이미 출근 길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일광보호법은 지난해에도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하원에서 벽에 부닥쳤다. 일부 의원들이 다른 문제가 더 중요하다거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법안을 사장시켰다. 수면전문가들 "매일이 월요일 아침" 미 수면의학회(AASM)는 그러나 이 법안에 반대한다. 1년에 두번씩 시간대를 조정하는데 따른 생체리듬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은 환영하지만 영구적으로 1시간을 앞당기는 것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대(시애틀) 생물학 교수 호레이시오 델 이글레시아스는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에서 1년 내내 서머타임을 유지한다는 것은 "마치 남은 평생 동안의 매일이 월요일 아침 같은 것이 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1918년 시작 콜로라도대(볼더 캠퍼스)에 따르면 미국의 서머타임 시기는 19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듬해인 1919년 곧바로 폐기됐다. 전시체제로 전환하면서 사라졌다.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다시 도입됐다. 지금처럼 1년에 두 차례 정형화된 시간제 변경이 도입된 것은 1966년이다. 의회가 '단일시간법'을 통과시키면서 서머타임제가 정착됐다. 특히 1973년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일광절약시간제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05 03:32:03[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겨준 태권도 선수의 검은 띠가 화제다. 띠에 적혀있는 '기차 하드, 꿈 큰' 이라는 한글 때문이다.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Adriana Cerezo Iglesias)는 어제(24일) 열린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태국의 웅 파타나킷에 져 은메달을 땄다.은메달을 따낸 선수가 화제가 되는 것은 아드리아나 선수가 허리에 두른 검은 띠에 적힌 한글 때문이다. 그의 검은 띠에는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알 수 없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아드리아나 선수는 도쿄올림픽 출전 포부를 띠에 적었지만 오번역으로 인해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문구를 새기게 됐다. 그가 적은 문구는 'Train Hard, Dream Big'으로 전해졌다. 국내 네티즌들은 자동 번역기가 오역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영어로 직역하면 'Train Hard, Dream Big'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라는 말을 새기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Train'이 기차와 훈련하다는 뜻을 모두 가져 이같은 해프닝이 생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귀엽다"는 반응 일색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구글 번역기가 또 한 건 했네"등 반응을 보이며 스페인 선수를 응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25 13:00:45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홈런 선두가 마운드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른바 타격과 투수를 겸하는 이도류다. 같은 경기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2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오타니는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4실점 첫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29. 오타니는 이날 현재 넬슨 크루즈(미네소타), J D 마르티네스(보스턴) 등과 함께 7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내셔널리그까지 범위를 넓히면 리스 호스킨스(필라델피아·8개)에 이어 공동 2위다. 양현종은 4-7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서 구원 등판했다. 위기 상황서 에인절스 간판타자 앤서니 랜든을 맞이한 양현종은 2루수 플라이로 첫 타자를 처리했다. 이후 4⅓이닝 2실점한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평균자책점 4.15. 홈런 선두 오타니의 시즌 첫승은 100년 전인 1921년 베이브 루스를 기억 속에서 소환시켰다. 이도류의 원조 베이브 루스는 19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 마운드 등판 횟수를 대폭 줄였다. 레드삭스에선 158차례(선발 143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1920년 양키스에선 1경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5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1921년의 베이브 루스는 무시무시했다. 9월 16일 베이브 루스는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와의 경기서 새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자신이 세운 홈런 신기록을 넘어서는 55호 홈런이었다. 그해 10월 2일 선두를 달리던 양키스는 필라델피아전서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26승 투수 칼 메이스를 선발로 올렸으나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투수력이 바닥난 양키스는 베이브 루스를 마운드에 올려 승을 따냈다. 베이브 루스는 1921년 한 번의 선발과 한 번의 구원으로 모두 두 차례 등판했다. 두 번 모두 승리를 쟁취했다. 그 해 투수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9.00. 6월 14일 디트로이트와의 선발 경기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타석에서도 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루스는 당시 19개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후 베이브 루스는 9년 후와 12년 후 각각 한 차례씩 마운드에 올랐을 뿐 타자에 전념했다. 베이브 루스는 1921년 5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927년엔 60개의 홈런을 때려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다. 이해 루스는 무려 165타점 0.356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1930년 투수로 1승, 타자로는 49개 홈런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양현종에게 번트 안타를 빼내는 등 3타수 2안타로 정확히 타율 3할에 올라섰다. 마운드에선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양현종은 4회와 5회 삼자범퇴로 호투했으나 6회초 선두타자 오타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한 후 첫 실점했다. 5번 윌쉬에게 2루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고, 7회엔 선두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은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4-27 17:29:16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홈런 선두가 마운드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른바 타격과 투수를 겸하는 이도류다. 같은 경기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2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오타니는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4실점 첫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29. 오타니는 이날 현재 넬슨 크루즈(미네소타), J D 마르티네스(보스턴) 등과 함께 7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내셔널리그까지 범위를 넓히면 리스 호스킨스(필라델피아·8개)에 이어 공동 2위다. 양현종은 4-7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서 구원 등판했다. 위기 상황서 에인절스 간판타자 앤서니 랜든을 맞이한 양현종은 2루수 플라이로 첫 타자를 처리했다. 이후 4⅓이닝 2실점한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평균자책점 4.15. 홈런 선두 오타니의 시즌 첫승은 100년 전인 1921년 베이브 루스를 기억 속에서 소환시켰다. 이도류의 원조 베이브 루스는 19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 마운드 등판 횟수를 대폭 줄였다. 레드삭스에선 158차례(선발 143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1920년 양키스에선 1경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5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1921년의 베이브 루스는 무시무시했다. 9월 16일 베이브 루스는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와의 경기서 새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자신이 세운 홈런 신기록을 넘어서는 55호 홈런이었다. 그해 10월 2일 선두를 달리던 양키스는 필라델피아전서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26승 투수 칼 메이스를 선발로 올렸으나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투수력이 바닥난 양키스는 베이브 루스를 마운드에 올려 승을 따냈다. 베이브 루스는 1921년 한 번의 선발과 한 번의 구원으로 모두 두 차례 등판했다. 두 번 모두 승리를 쟁취했다. 그 해 투수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9.00. 6월 14일 디트로이트와의 선발 경기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타석에서도 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루스는 당시 19개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후 베이브 루스는 9년 후와 12년 후 각각 한 차례씩 마운드에 올랐을 뿐 타자에 전념했다. 베이브 루스는 1921년 5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927년엔 60개의 홈런을 때려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다. 이해 루스는 무려 165타점 0.356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1930년 투수로 1승, 타자로는 49개 홈런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양현종에게 번트 안타를 빼내는 등 3타수 2안타로 정확히 타율 3할에 올라섰다. 마운드에선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양현종은 4회와 5회 삼자범퇴로 호투했으나 6회초 선두타자 오타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한 후 첫 실점했다. 5번 윌쉬에게 2루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고, 7회엔 선두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은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4-27 14:05:4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째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플로리다주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이 플로리다 주지사에 출마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이방카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함께 플로리다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에 3천만 달러(한화 약 325억원)를 웃도는 주택 부지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초부유층이 거주하는 마이애미 해변 주변 개인 섬에 위치한 이 부지는 넓이가 7천44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출신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가 직전 소유주였는데, 호가 3천180만 달러(약 345억 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부부는 뉴욕의 부촌 어퍼이스트사이드에도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방카는 향후 플로리다 주지사 혹은 뉴저지 연방 의원 선거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플로리다 부동산까지 구매함으로써 플로리다 주지사 출마 밑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9 07:33:35[파이낸셜뉴스] 승리 투수 요건은 날아가고, 평균자책점은 올라갔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호투를 하고도 구원투수 난조로 승을 날렸다. 평균자책점은 한 때 3.19에서 2.68로 낮아 졌으나 공식기록원의 정정으로 3.16으로 정정됐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3-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물려주었으나 구원 투수 로마노가 동점 홈런을 허용 승을 따내지 못했다. 첫 실점이자 평균자책점을 도로 올려놓은 6회 초 상황을 되짚어 본다. 류현진은 5회까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타와 삼진으로 모면했다. 그러나 문제의 6회 선두 타자 알베르토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2번 타자 산탄델로를 3구만에 좌익수 플라이 처리. 이때까진 좋았다. 이 다음부터 토론토의 수비진의 눈에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잇달아 나왔다. 3번 이글레시아스의 좌전안타로 1사 2,3루를 만들어주었다. 이글레시아스는 2,3루 중간에 서 있던 투수 류현진에게 송구를 했고, 그 사이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더 진루. 4번 타자 누네즈 볼넷으로 1사 만루. 류현진은 5번 타자 세베리노를 75마일(120.7㎞)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제 문제의 마운트캐슬 타석. 체인지업을 던져 3루 땅볼. 2사 만루이니 어느 베이스로 던져도 되던 상황이었다. 3루수 트레비스 쇼는 1루를 선택했다. 2루에 던져도 1루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상황 판단 미스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쇼가 던진 공은 원 바운드되면서 1루수 게레로가 뒤로 빠트리고 말았다. 당초 이 수비 장면은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잠시 후 공식기록원은 내야안타로 이를 정정했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원의 판단 방식. 메이저리그는 한국 야구나 일본 야구와 달리 사무국에 소속된 공식 기록원이 없다. 홈경기를 취재하는 기자나 관계자에게 기록을 맡긴다. 기록원은 위와 같이 애매한 상황이 일어나면 슬로비디오를 확인하거나 경기를 함께 지켜본 기자들에게 의견을 물어 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린다. 그런 탓에 경기 후에도 팀들의 의견을 받아 들여 안타와 실책 기록을 정정하는 경우가 가끔 일어난다. 그러나 한 번 정정한 기록을 다시 뒤집기란 기대하기 힘들다. 단 내야안타로 인정되더라도 3루 주자의 득점은 자책점으로 처리되지만, 2루 주자의 득점은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으로 정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즉 원 히트, 원 에러로 처리돼 1자책점으로 기록되는 것이다. 이 경우 류현진의 자책점은 1로 바뀌어 평균자책점 역시 2.92로 바뀌게 된다. 물론 토론토가 경기 후 이의를 제기했을 경우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8-29 10:55:19[파이낸셜뉴스] 연정 실패로 이달 올해 2번째 총선을 치른 스페인 집권 좌파가 마침내 극좌 계열과 연정 구성에 잠정 합의했다. 좌파 정부는 이제야 정부 구성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부쩍 성장한 우파와 극우 세력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집권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대표는 이날 오후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연정 잡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산체츠 총리와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차기 연정에서 각각 총리와 부총리를 맡기로 했다.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총선 당일 날 밤 선거 결과를 접한 뒤 말했듯이 지난 4월의 역사적인 기회는 이제 역사적 필요성이 됐다"라며 연정 잠정 합의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산체스 총리와 사회당의 경험과 포데모스의 용기가 결합된 진보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사회노동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하원 350석 가운데 123석을 얻어 제 1당에 올랐지만 과반(176석)을 얻지 못해 극좌성향의 포데모스(42석)와 연정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양당은 약 반년간의 협상에도 합의에 실패했고 스페인 하원은 이달 10일에 다시 총선을 치렀다. 이달 총선 결과 사회노동당은 120석, 포데모스는 35석을 얻었다. 두 정당이 연합하더라도 과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중도성향의 시민당(10석)이나 분리주의 정당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날 제 1 야당인 우파 국민당의 파블로 카사도 대표는 좌파 연정 소식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달 총선에서 국민당과 극우 계열인 복스는 각각 88석과 52석을 확보했다. 파블로 카사도 국민당 대표는 12일 기자들에게 "이 정부는 스페인이 필요로 하는 것과 정반대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산체스 총리)가 진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극좌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한 통속인 연정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시민당도 산체츠 총리와 이글레시아스 대표 간 합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당은 "사회노동당은 포데모스가 아닌 국민당, 시민당과 헌법에 부합하는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며 "시민당은 산체스 총리와 포데모스가 스페인 정부를 지배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스페인 다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11-13 11: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