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의 집에서 반려동물 4마리가 장시간 방치된 가운데 닷새 만에 구조됐다. 29일 머니투데이는 이날 오전 11시경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이기영이 거주하던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경찰과 함께 집에 들어가 하얀 진돗개 1마리와 고양이 3마리를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개가 짖는다는 민원을 접수해 파주시청과 경찰에 협조를 구한 뒤 구속된 이기영으로부터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아 데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기영이 기르던 개와 고양이는 경기 양주시에 소재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내졌다. 협회는 30일 사이트에 입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기영의 반려동물들은 안락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보호소는 구조된 동물이 10일이 지나도 입양 문의가 오지 않을 경우 안락사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1년 말 기준 전국 269개소의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 또는 보호 중인 동물들의 수는 11만 8273마리다. 이중 안락사 조치가 되는 동물은 15.7%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0년 대비 지난해 안락사율은 5.1%p가 감소, 입양률은 2020년 29.6%에서 2.5%p 상승한 32.1%로 파악됐다. 한편 이기영의 반려동물은 장기간 방치될 위험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경찰은 현장 조사를 위해 이기영의 집을 찾았으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 이는 동물이 현행법상 사유재산으로 분류돼 경찰이나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구조하기 어려워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9 23:27:47[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2)의 반려동물 4마리가 모두 새로운 가족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따르면 이기영의 파주 거주지에 방치돼 있던 개 1마리와 고양이 3마리 등 반려동물 4마리가 모두 입양 절차를 밟아 안락사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려동물들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입소해 20일이 지나도록 입양 문의가 없을 경우 안락사하게 되는데, 파주시와 인근 도시에서 입양 문의 등이 들어와 새 보금자리에 입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기영은 전 동거녀와 살면서 반려동물들을 키워오다 택시기사를 살해한 범행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되면서 빈집에 반려동물들만 남겨진 채 방치됐었다. 이후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는 파주시에 신고해 파주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반려동물 4마리를 구조해 보호 중이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1 14: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