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잇따른 선거 패배로 민주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위기와 관련해 "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할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론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당 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는 등 현실 정치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1년 동안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 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당초 6월 하순 출국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앞당겨졌다. 이 전 대표는 출국 시점에 대해 "여러 시비가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떤 사람은 국내가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떠나냐고 나무란다"면서 "하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출국 일정을 앞당긴 것에 대해서는 "머뭇거리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예상보다 비행기표가 빨리 얻어져서 오늘 출국한다"며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충정으로 헌신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역할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당분간 일선에서 후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강물론'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공항에는 설훈, 윤영찬, 김종민, 양기대, 홍성국, 이개호, 박영순, 전혜숙 의원과 5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서 이낙연 전 대표 출국길을 함께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강물은 직진하지 않지만 먼 방향을 포기하지 않는다.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며 "지지자 여러분도 그렇게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물이 위기를 겪더라도 결국 바다에 닿는다는 뜻으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또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경멸하고 증오한다. 그걸 여러분이 존중과 사랑으로 이겨주길 바란다"면서 "사랑과 정의, 상식과 열정이 승리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현실 정치와 선을 그었지만, 이낙연계 의원들은 '조기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님이) 미국에 가더라도 여러분이 오라고 하면 오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민주당을 일으키는 작업을 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거듭되는 선거 패배에 이재명 의원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 전 대표가 당 위기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조기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일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등 쓴소리했다. 특히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안일한 태도가 문제였다며 강력한 쇄신을 주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07 11:56:0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지지자들과 만나 "제 출국에 여러 시비가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떤 사람은 국내가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떠나느냐고 나무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또 '왜 아직까지 안 갔냐'는 분도 있다"며 "바로 가고 싶었지만 대선과 지선 때 제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 지선이 끝나고 6월 15일 이후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머뭇거리는 게 좋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강물이 직진하지 않지만 먼 방향을 포기하지도 않는다"며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신분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 등을 공무할 계획이다. 당초 미국 체류 계획은 1년이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7 11:10:49[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아침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아침 SNS를 통해 "출국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아내와 함께 1년 체류일정으로 미국으로 간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관련인사들과도 교류할 계획이며 숙소는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잡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있지만 책임있는 분들이 잘해 주시리라 기대하고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며 남아 있는 사람들을 믿고 미국을 떠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잘 다녀오겠다"라며 인사말을 맺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07 08:03:48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일 현충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에 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와 비교되는 이례적인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당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가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쥐는 쪽이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양쪽의 희비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운명이 갈리게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2장을 올리고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도 재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출국 인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워싱턴D.C. 소재 한 대학 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 평화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지원까지 지난 5년간을 쉽 없이 달려온 만큼잠시 휴지기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다 친문진영도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5 18:26:1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일 현충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에 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와 비교되는 이례적인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당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가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쥐는 쪽이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양쪽의 희비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운명이 갈리게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2장을 올리고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도 재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출국 인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워싱턴D.C. 소재 한 대학 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 평화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지원까지 지난 5년간을 쉽 없이 달려온 만큼 잠시 휴지기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다 친문진영도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5 16:28:57[파이낸셜뉴스] 오는 7일 미국행을 앞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사진을 올리며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고, 25일에는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출국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1년 정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맥 등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 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서도 당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이어진다면 비(非)이재명계를 묶을 구심점 역할을 이 전 대표가 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이낙연계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에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재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전 대표의 조기 재등판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며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표도 자신의 역할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05 12:12:49[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미국 대선(11월 3일) 이후 여야 의원단 방미를 목표로 '초당적 방미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운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미국 대선 이후 적극적 의원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전략을 구축하자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TF 발족식'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누가 당선되든 한미관계 강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차질 없이 유지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스가 내각'이 새롭게 출범했고 미국 정치 지형도 요동치고 있는 만큼, 한미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정세의 면밀한 분석과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19로 막혀있지만 적극적인 의원 외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대선 이후 의원단 방미도 함께 검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외교 안보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당도 함께 초당적인 방미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를 통해 외교, 안보, 대북 정책, 경제, 에너지, 기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난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대외의존도와 대외개방도가 높은 상황을 언급하며 "세계와 함께 호흡하고 세계의 흐름에 부응하거나 때로는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TF' 단장 송영길 의원은 "일본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독일 소녀상 문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결선 등 현안이 있다"면서 "준비를 잘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대 강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서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공간을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이낙연 대표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각 대사 면담과 국내 전문가 면담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0-15 15:25:4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재판 결과에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대안 세력으로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는 12월 1일 월례모임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특강은 미 대선 얘기로 한정하며, 국내 정치 부문은 다뤄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초일회는 최근 정치 원로들을 초청하는 등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윤영관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2024 미국 대선과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특강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일에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정치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선고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명계 결집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당내 대안으로 거론되는 '3총 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경수·김동연·김두관)'과 초일회가 비명계 결집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일회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낙선하는 등 이른바 '비명횡사'를 당한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일축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며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를 규탄하며 결속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촉구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뚜벅뚜벅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 김 총장은 "현재까지 당내 이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상당히 많은 의원이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2심 재판은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행법상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비용으로 보전 받은 434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 대응해온 것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 직접적으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서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도 김 총장은 "저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무거운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를 기점으로 야권의 권력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에서 "충격에 따른 반동작용으로 일단 민주당이 숨죽이고 더 움츠러들면서 당내 결속은 일단 다져질 것이지만 폭풍전야의 고요"라며 25일 이후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17 18:21:1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재판 결과에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대안 세력으로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는 12월 1일 월례모임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특강은 미 대선 얘기로 한정하며, 국내 정치 부문은 다뤄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초일회는 최근 정치 원로들을 초청하는 등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윤영관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2024 미국 대선과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특강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일에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정치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선고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명계 결집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당내 대안으로 거론되는 '3총 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경수·김동연·김두관)'과 초일회가 비명계 결집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일회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낙선하는 등 이른바 '비명횡사'를 당한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일축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며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를 규탄하며 결속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촉구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뚜벅뚜벅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 김 총장은 "현재까지 당내 이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상당히 많은 의원이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2심 재판은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행법상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비용으로 보전 받은 434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 대응해온 것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 직접적으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서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도 김 총장은 "저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무거운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를 기점으로 야권의 권력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에서 "충격에 따른 반동작용으로 일단 민주당이 숨죽이고 더 움츠러들면서 당내 결속은 일단 다져질 것이지만 폭풍전야의 고요"라며 25일 이후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17 16:31:56[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가 23일 자신을 둘러싼 '정계 은퇴설'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복합위기에 빠졌다.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 멤버인 김철민 전 의원이 이 전 대표를 만나 정계은퇴를 요구했고, 이 전 대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진로와 운명에 대해서는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해, 때때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있다. 국가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도리"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은 버린지 오래"라면서 "8월에 기존의 연구단체를 개편해 '사단법인 국가과제연구원'을 만들고 제가 원장을 맡았다. 이름 그대로 국가과제들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9월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공부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학교로부터 연구생 입학을 허가 받았다"며 "동시에 저는 중국어 공부를 병행하기로 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문제를 연구하려면 중국어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무도와 거짓이 난무하다. 국가는 방향을 잃고, 정치는 길을 잃었다"며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31일 이 전 대표와 김철민 전 의원의 만찬에 동석한 남평오 새로운미래 사무총장도 SNS를 통해 "만찬은 총선 후 서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정치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따뜻하게 진행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남 사무총장은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께서 정치적 재기를 위해 다시 한번 외국을 다녀오거나 잠시 공백을 두는 것도 방법이라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씀을 전했지만, 이 전 대표께서는 미국에 1년 다녀온 것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아 선택할 수 없고, 총선 이후 정치와 이미 거리를 두고 있다는 자신의 상황과 국가의 추락과 사회적 위기에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것으로 대답하셨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은퇴 요청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초일회는 김 전 의원을 비롯해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신동근 전 의원 등 총 15명의 비명계 전직 의원들로 구성돼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내 비명계 의원들의 대거 컷오프(공천 배제) 및 경선 탈락 사태를 일는 '비명횡사 공천' 대상자들의 모임이기도 하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초일회 멤버들은 이재명(민주당 대표)으로부터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경선과 심사로 비명횡사 당했다"며 "그런 초일회가 정치적 공백기를 갖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소금까지 뿌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대표는 또 "초일회가 정계은퇴를 입에 담았다면 이낙연이 아니라 이재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23 12: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