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금융전문가'로 꼽히는 이남우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경제, 주식 전문 유튜버로 변신했다. 그는 과거 JP모간, 메릴린치, 삼성증권 등 국내외 내로라 하는 금융기관을 거쳐 온 자타공인 국내 최고 국제금융, 투자전문가다. 1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전일 독자유튜브 채널인 '이남우의 좋은주식 연구소'를 개설했다. 30여년간 현업에서 쌓은 노하우로 국내 증시는 물론 해외 증시와 기업 분석 등을 다뤄 안정적 수익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 교수는 "최근 삼프로TV, 김작가TV 등 여러 유명 경제관련 유튜브에 패널로 참여하면서, 주변에서 독자 유튜브채널을 만들라는 권유가 있었다"며 "출범 초기엔 주식 관련으로 접근하겠지만 점차 콘텐츠도 늘려갈 생각이다. 현재로선 1주일에 한 두개씩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이 교수는 올 초엔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이라는 저서도 발간했다. 관련 저서는 초급·중급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지침서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줄 좋은 주식으로 △패밀리 기업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는 기업 △대규모 연구개발(R&D)로 진입장벽을 쌓는 기업을 꼽았다. 반대로 피해야 할 나쁜 주식으로는 △화려한 사옥을 짓는 기업 △내수 시장에서 장사하는 기업 △정부의 간섭을 받는 기업을 꼽았다. 한편 이 교수는 JP모건 동북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 메릴린치 한국법인 공동대표,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1세대 한국 헤지펀드 매니저 등 30대의 젊은 나이에 국내외 금융업계에서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긴 투자전문가다. 그는 4년 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소속 객원교수로서 언더우드국제대학(학부)과 대학원에서 재무분석, 산업분석, 기업거버넌스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11 11:12:3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더글라스 킴 애널리스트가 10월 31일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비판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373만주(20%)를 주당 67만원(예정가)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로 발행하고자 10월 30일 결의한 바 있다. 이날 킴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최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례다. 향후 몇 주간 유상증자 결정이 고려아연의 주가에 부정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이 유상증자가 고려아연에 대한 자신들의 주권을 심각하게 희석시킬 것이기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최윤범 회장이 내년 의결권 경쟁에서 MBK 파트너스·영풍과 직접 부딪쳐서 이길 자신이 없다는 점 △의결권 경쟁이 이뤄지면, 국민연금과 같이 중립적이던 주요 투자자들이 최씨 일가에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한국 대기업들과의 관계에 확신이 없다는 점 △영풍정밀 주가 하락으로 인해 마진콜 가능성의 우려가 지속한다는 점 등의 함의가 있다고 봤다. 이날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재무이론에서 의사결정의 기본원칙은 신규 주주나 매각하고 떠나는 주주가 아닌, 기존주주(Existing shareholders)의 이익극대화"라며 "주주가치 희석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 및 변동성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재무교과서 대로라면 고려아연은 지금의 행태와 정반대로 고가에 유상증자하고 저가에 자사주 매입을 했어야 기존주주의 이익이 극대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언론에서 최윤범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하는 현대차, 한화, LG그룹 지배주주들은 공시와 뉴스를 보고 대단히 놀랐을 것이다. 이미 현대차에서 파견한 기타비상무이사는 고려아연 이사회를 수차례 불참했다. 짐작컨대 현대차는 유상증자, 주총 표대결에서 각각 불참, 기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은 공과 사를 구분해 본인 개인자금이 아닌 일반주주 돈으로 지인을 도와주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31 13:59:08[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373만주(20%)를 주당 67만원(예정가)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로 발행하고자 10월 30일 결의한 바 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금년 초 부터 윤석열 정부는 상장기업의 밸류업을 독려했는데 금일 이사회 결의는 주가 추락에서 보듯이 ‘밸류파괴’하는 자본시장 교란행위"라며 "고려아연 일개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것"이라고 10월 31일 지적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남은주주 주주가치 희석화 우려, 유상증자 필요성·공모가 산정방식·제3의 전문가 의견 등 절차적 정당성 확보 여부, 주주를 보호해야 할 이사회(특히 사외이사) 독립성 및 선관주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남우 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재무이론에서 의사결정의 기본원칙은 신규 주주나 매각하고 떠나는 주주가 아닌, 기존주주(Existing shareholders)의 이익극대화"라며 "주주가치 희석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 및 변동성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재무교과서 대로라면 고려아연은 지금의 행태와 정반대로 고가에 유상증자하고 저가에 자사주 매입을 했어야 기존주주의 이익이 극대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언론에서 최윤범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하는 현대차, 한화, LG그룹 지배주주들은 공시와 뉴스를 보고 대단히 놀랐을 것이다. 이미 현대차에서 파견한 기타비상무이사는 고려아연 이사회를 수차례 불참했다. 짐작컨대 현대차는 유상증자, 주총 표대결에서 각각 불참, 기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은 공과 사를 구분해 본인 개인자금이 아닌 일반주주 돈으로 지인을 도와주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31 10:20:25#. "TSMC는 박사도 3교대 근무를 하는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발주자인 삼성이 지금의 일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임직원 A씨는 TSMC의 성공사례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근무체계 혁신 없이 파운드리 사업의 획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3·4분기 어닝쇼크를 경험한 삼성 임직원들은 '1등 DNA'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재 위기의 진원지는 특정 부서, 특정 사업부가 아니라 전사적으로 '일하는 방식'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나홀로겨울'을 겪는 가운데 '오답노트'를 쓰며 경쟁사인 TSMC 타도를 외치는 지금이 컨트롤타워 부활의 '골든타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의 부재는 최근 삼성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이 삼성 위기 극복 방안으로 거듭 거론되는 이유다.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위기 때마다 특유의 일사불란함으로 그룹의 '등대'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내·외부에서는 미전실 해체 후 조직 간 소통 부재, 사업부별 각자도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전실의 후신 조직이 있지만 미래보다는 현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뉴 삼성' 밑그림을 그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대삼성 이끌 컨트롤타워 필요" 15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을 위기 타개책으로 제시한 건 신속한 소통 필요성 때문이다. '항공모함'에 비견되는 거대조직을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함장'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뒤처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결국 '가성비' 논리 때문에 중도에 중단됐다"면서 "과거 기술·재무·인사 등이 조화롭게 있었던 미전실 시절이었다면 HBM 사업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삼성의 10년, 20년 후를 책임질 미래 신수종 사업을 찾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희 선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0년 삼성은 한계 돌파를 위해 △태양전지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그렸다. 현재 배터리와 바이오·제약은 14년 새 어엿한 삼성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장기 전략을 만드는 역할을 미전실이 해왔는데, 조직이 없어지며 제대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발족시켰으나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형 인수합병(M&A), 사업 조정 등의 권한은 갖지 못했다. ■"제대로 된 보상부터"준감위는 느슨해진 사내 분위기도 컨트롤타워 부재에 답이 있다고 본다. 현재 삼성은 긴장감이 낮아지면서 '삼무원(삼성+공무원)'이란 신조어까지 나온 상황이다. 과거 미전실 소속 경영진단팀은 삼성의 '저승사자'로 불리며 임직원 비리를 적발하고 계열사에 대해 사업 컨설팅을 수행했다. 뒤늦게 반도체(DS)부문은 최근 메모리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 중이다. DS부문 직원 A씨는 "내부에서 '이런 실적을 냈는데도 책임을 안 지나' 하는 의문이 드는 임원이 여럿"이라면서 "조직문화를 들여다볼 외부조직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부족한 보상도 삼성의 숙제로 꼽힌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AI인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와서 2년을 버틴 사람이 없다"며 "글로벌 인재들이 왜 살아남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도 이번에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남우 회장은 삼성 보상체계가 경쟁력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 회장은 "미국 대부분의 빅테크는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처음부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주는데 삼성은 글로벌 기업인데 아직도 100% 현금으로 준다"며 "낙후된 보상시스템은 인재 이탈, 사기 추락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급 이상 25명 중 비기술 파트가 36%를 차지하는 비대한 관리조직을 쇄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박소연 기자
2024-10-15 18:33:09[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까지 높였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에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에 추가로 13.6%라는 프리미엄을 제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정 신고서를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2만원에서 주당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은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인 51만6735원, 49만8368원에 각각 45.1%, 50.5%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다.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 7000원 대비 34.6% 높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다.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 상승으로 공개매수 규모는 약 1조2500억원~약 2조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기존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경우, 충분한 매매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고려아연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만큼 확실하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MBK파트너스과 영풍은 지난 13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로 인해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는 이뤄지지 못했다”며 “최근 주주친화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금융부채 증가, 공격적 투자 계획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도 지난 20일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리서치 노트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와 같은 ‘형편없는 투자들(poor investments)’, ‘악화되는 수익성’, ‘3자 배정 유상증자, 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 파트너스의 우려 사항들이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10월 4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파트너스 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 출자,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통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영풍의 3000억원 대여로 공개매수 가격을 약 75만원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최 회장측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4000억원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고 공시키도 했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도 우군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본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등과도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의 지분율 과반을 막는 정도로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6.05%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6 08:16:46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MBK파트너스의 우군으로 가세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5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려아연뿐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들이 가진 다양한 권리가 재평가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패밀리 비즈니스는 일반주주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괜찮은 사업 모델"이라면서도 "다만 1~2대를 지나 3대가 되면 대개 위기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포럼은 고려아연의 3세 경영인인 최윤범 회장에 대해 아직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포럼은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수익성 악화와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지 못했다"며 "선진국 중 가장 거북이걸음을 하는 코스피보다도 고려아연 주가는 이 기간 낮은 투자 성과를 시현했다"고 주장했다. 또 포럼은 한화그룹과 LG화학, 한국타이어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이 본업과 무관하다고 봤다. 이들이 해당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도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논의하라고 권고했다. 이 회장은 "일본도 상호주를 점차 축소하는데 우리 대표 기업들이 상호주 형성에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것은 시장과 주주, 정부 정책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5 18:21:47[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MBK파트너스의 우군으로 가세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5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려아연뿐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들이 가진 다양한 권리가 재평가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패밀리 비즈니스는 일반주주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괜찮은 사업 모델"이라면서도 "다만 1~2대를 지나 3대가 되면 대개 위기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포럼은 고려아연의 3세 경영인인 최윤범 회장에 대해 아직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포럼은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수익성 악화와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지 못했다"며 "선진국 중 가장 거북이걸음을 하는 코스피보다도 고려아연 주가는 이 기간 낮은 투자 성과를 시현했다"고 주장했다. 또 포럼은 한화그룹과 LG화학, 한국타이어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이 본업과 무관하다고 봤다. 이들이 해당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도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논의하라고 권고했다. 이 회장은 "일본도 상호주를 점차 축소하는데 우리 대표 기업들이 상호주 형성에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것은 시장과 주주, 정부 정책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간 법적 공방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고려아연 계열사인 영풍정밀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장형진 영풍 고문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소장 접수 하루 만에 이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한 상태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영풍의 특별관계인인 최 회장이 공개매수 기간(9월13일부터 10월4일까지)에 공개매수가 아닌 방식으로 지분을 늘리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영풍은 고려아연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다. 고려아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도 제출했다. 고려아연의 희망대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지정되면 향후 정부가 외국 기업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자사를 '한국 토종 사모펀드'로 규정하면서 일각에서 자신들을 '중국계 자본'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MBK가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활용되는 바이아웃6호 펀드서 중국계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5 13:47:33[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지배구조 관련 연구기관들이 주주 충실의무 도입을 비롯해 지배주주가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기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합병이나 공개매수 등 과정에서 지배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다 심도 깊도 현실성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두산그룹과 SK그룹의 내부 구조개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 것.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명문의 규정이 없더라도 이사가 주주를 위해 충실히 업무를 집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현행 상법 체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실효성 있는 조문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사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해야 한다”고 잘라 말라며 “상장회사 경영진·사외이사 거버넌스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화하고 실질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재선임 제한 등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가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장온균 삼일PwC거버넌스센터장은 “경영 불확실성 가중, 소송 남발 등에 대한 우려가 크고 이사 면책·무분별한 소송 최적화를 위한 보완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이사 충실의무 확대는 이사와 주주 간 법적 위임관계가 없어 현행법상 인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준만 코스닥협회 본부장도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배당제도 선진화, 밸류업 등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면서도 “이사 충실의무는 기업 경영활동 위축과 경영권 공격세력의 악용 가능성이 있어 현행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우찬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국내 기업 거버넌스는 총수가 회사 또는 주주 이익이 아니라 본인의 사적 이익에 충성하는 구조”라며 “이들의 사익 편취, 지배권 강화를 위한 자본거래, 자본투자 비효율성을 견제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감사위원회 위원 전원 분리 선출 △이사보수 정책에 대한 주총결의제 도입 △특수관계인거래 주총 승인 및 대주주 의결권 제한 △조직재편 주총 승인 시 대주주 의결권 제한 등을 제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8 09:14:20[파이낸셜뉴스] 프로 골퍼 최경주 선수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 54세 최경주 선수가 이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진행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밝힌 바 있다. 허리 건강 악화로 수년째 고생하고 있으며, 4번과 5번 척추뼈에서의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으로 통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은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처럼 중증도 이상의 허리디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라며 "그중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이나 침·약침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중심으로 통증을 완화한다"라고 2일 밝혔다. 최경주 선수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술, 탄산음료, 커피를 끊고 매일 아침 40분 이상 스트레칭을 비롯한 테라피와 마사지를 한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를 통한 건강 관리에도 나서며 허리디스크 악화와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자생한방병원에서 약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침 치료는 주변 근육의 경직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낮춘다. 아울러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신경과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 특히 허리디스크에 대한 약침 치료는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돼왔다.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에 따르면 한약재인 두충, 방풍 등의 유효성분을 혼합한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낮추고 디스크의 퇴행을 늦췄다. 구체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 관련 물질(TNF-α, IL-1β)이 최대 80%까지 줄었고, 연골을 파괴해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효소인 ADAMTS-5도 감소했다. 운동기능은 투여 10일차부터 크게 개선됐다. 신바로메틴은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가 발견한 순수 생약 성분으로, 2003년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하기도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다양한 실험과 SCI(E)급 국제학술지를 통해 신바로 약침의 항염 효과, 뼈·연골 보호 및 재생 효과 등을 입증해 왔다. 최경주 선수가 받는 약침 치료도 신바로 약침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은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며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만큼 규칙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2 13:32:52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세금 부과로 '큰 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날 경우 일반 투자자들까지 매도 압박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금 이슈 때마다 개미 혼란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시 2022년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투자자(1440만명) 가운데 약 15만명(1.04%)이 세금을 내야 할 전망이다. 금투세 도입으로 인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증시가 받을 '충격'이다. 금투세는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매매로 수익이 났을 때 20~25% 세율로 과세한다. 연간 5000만원까지는 비과세여서 다수의 개인 투자자는 해당되지 않지만 투자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이른바 '슈퍼 개미'들은 억 단위의 세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연쇄 매도 압박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투세를 피하려는 슈퍼 개미들의 매도 행렬이 올해 하반기 시작될 경우 덩달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일반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자금 이탈과 함께 시장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정부가 추정한 금투세 대상자가 전체 투자자의 고작 1%라 해도 이들이 투자하고 있는 규모(금액)는 한국증시 전체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새로 세금을 부과해 이들의 실질 수익률을 20% 감소시키면 상당한 자금이 해외 시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원회도 금투세 도입 논의가 한창이던 2022년 국회 토론회에서 "개인 투자자 상위 0.5%가 보유한 지분이 전체 개인 지분의 50%에 육박한다"며 고액 자산가들이 매물 처분에 나설 경우 시장 전반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해 연말마다 투매 행렬이 잇따랐던 것처럼 금투세 도입 역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시점이 12월 말이다 보니 대주주 지정을 피하려 보유주식을 매도하는 일이 빈번했고, 이는 연말 증시 수급을 왜곡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실제 최근 3년간 개인 투자자들은 대주주 지정일 직전 5거래일간 2조2000억원에서 최대 7조원어치를 팔았다. 금투세 도입으로 해외주식을 찾는 쏠림이 강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해외주식에 대해서는 매매차익에 250만원을 공제한 뒤 20% 세율로 과세하고 있다. 여기에 금투세가 적용될 경우 국내외 주식 모두 세금이 부과되는데 이 경우 해외주식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강남권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똑같이 세금을 매긴다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면서 VIP 고객들의 금투세 도입 대응 문의가 매일 들어온다"면서도 "도입된다 해도 구체적 규칙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실제 과세까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식 장기보유 독려 방안 고민해야해외에서는 주식 장기보유에 대해 세제 혜택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주식이나 채권 등을 양도해 얻은 자본소득을 단기소득과 장기소득으로 나눠 과세한다. 1년 미만으로 단기간 보유한 주식을 처분할 때는 개인의 일반소득과 합해 누진세율로 종합과세하지만 1년 이상 보유한 주식을 처분할 경우 0~20%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하는 방식이다. 특히 장기보유자의 경우 소득에 따라 세율을 달리 적용하는데 근로·사업 등 종합소득이 4만400달러 이하라면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프랑스도 이자·배당·자본이득을 분리과세한다. 장기보유 주식에 대해서는 매년 일정한 비율로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역시 지배주주를 제외한 일반주주가 6개월 넘게 보유한 주식 양도차익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영국의 경우 전체 소득 규모에 따라 자본소득을 10%·20% 세율로 분리과세 하고 있으며, 이월 공제를 무기한으로 허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식 장기보유를 독려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는 제도는 5000만원 이상 투자소득에 일괄 과세하는 방안이다 보니 투자자는 공제한도를 넘어서기 전에 계속해서 주식을 팔아야 한다"며 "이는 장기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단기투자만 독려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27 18: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