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금융전문가'로 꼽히는 이남우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경제, 주식 전문 유튜버로 변신했다. 그는 과거 JP모간, 메릴린치, 삼성증권 등 국내외 내로라 하는 금융기관을 거쳐 온 자타공인 국내 최고 국제금융, 투자전문가다. 1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전일 독자유튜브 채널인 '이남우의 좋은주식 연구소'를 개설했다. 30여년간 현업에서 쌓은 노하우로 국내 증시는 물론 해외 증시와 기업 분석 등을 다뤄 안정적 수익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 교수는 "최근 삼프로TV, 김작가TV 등 여러 유명 경제관련 유튜브에 패널로 참여하면서, 주변에서 독자 유튜브채널을 만들라는 권유가 있었다"며 "출범 초기엔 주식 관련으로 접근하겠지만 점차 콘텐츠도 늘려갈 생각이다. 현재로선 1주일에 한 두개씩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이 교수는 올 초엔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이라는 저서도 발간했다. 관련 저서는 초급·중급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지침서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줄 좋은 주식으로 △패밀리 기업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는 기업 △대규모 연구개발(R&D)로 진입장벽을 쌓는 기업을 꼽았다. 반대로 피해야 할 나쁜 주식으로는 △화려한 사옥을 짓는 기업 △내수 시장에서 장사하는 기업 △정부의 간섭을 받는 기업을 꼽았다. 한편 이 교수는 JP모건 동북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 메릴린치 한국법인 공동대표,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1세대 한국 헤지펀드 매니저 등 30대의 젊은 나이에 국내외 금융업계에서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긴 투자전문가다. 그는 4년 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소속 객원교수로서 언더우드국제대학(학부)과 대학원에서 재무분석, 산업분석, 기업거버넌스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11 11:12:36#. "TSMC는 박사도 3교대 근무를 하는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발주자인 삼성이 지금의 일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임직원 A씨는 TSMC의 성공사례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근무체계 혁신 없이 파운드리 사업의 획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3·4분기 어닝쇼크를 경험한 삼성 임직원들은 '1등 DNA'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재 위기의 진원지는 특정 부서, 특정 사업부가 아니라 전사적으로 '일하는 방식'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나홀로겨울'을 겪는 가운데 '오답노트'를 쓰며 경쟁사인 TSMC 타도를 외치는 지금이 컨트롤타워 부활의 '골든타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의 부재는 최근 삼성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이 삼성 위기 극복 방안으로 거듭 거론되는 이유다.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위기 때마다 특유의 일사불란함으로 그룹의 '등대'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내·외부에서는 미전실 해체 후 조직 간 소통 부재, 사업부별 각자도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전실의 후신 조직이 있지만 미래보다는 현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뉴 삼성' 밑그림을 그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대삼성 이끌 컨트롤타워 필요" 15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을 위기 타개책으로 제시한 건 신속한 소통 필요성 때문이다. '항공모함'에 비견되는 거대조직을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함장'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뒤처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결국 '가성비' 논리 때문에 중도에 중단됐다"면서 "과거 기술·재무·인사 등이 조화롭게 있었던 미전실 시절이었다면 HBM 사업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삼성의 10년, 20년 후를 책임질 미래 신수종 사업을 찾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희 선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0년 삼성은 한계 돌파를 위해 △태양전지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그렸다. 현재 배터리와 바이오·제약은 14년 새 어엿한 삼성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장기 전략을 만드는 역할을 미전실이 해왔는데, 조직이 없어지며 제대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발족시켰으나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형 인수합병(M&A), 사업 조정 등의 권한은 갖지 못했다. ■"제대로 된 보상부터"준감위는 느슨해진 사내 분위기도 컨트롤타워 부재에 답이 있다고 본다. 현재 삼성은 긴장감이 낮아지면서 '삼무원(삼성+공무원)'이란 신조어까지 나온 상황이다. 과거 미전실 소속 경영진단팀은 삼성의 '저승사자'로 불리며 임직원 비리를 적발하고 계열사에 대해 사업 컨설팅을 수행했다. 뒤늦게 반도체(DS)부문은 최근 메모리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 중이다. DS부문 직원 A씨는 "내부에서 '이런 실적을 냈는데도 책임을 안 지나' 하는 의문이 드는 임원이 여럿"이라면서 "조직문화를 들여다볼 외부조직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부족한 보상도 삼성의 숙제로 꼽힌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AI인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와서 2년을 버틴 사람이 없다"며 "글로벌 인재들이 왜 살아남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도 이번에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남우 회장은 삼성 보상체계가 경쟁력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 회장은 "미국 대부분의 빅테크는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처음부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주는데 삼성은 글로벌 기업인데 아직도 100% 현금으로 준다"며 "낙후된 보상시스템은 인재 이탈, 사기 추락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급 이상 25명 중 비기술 파트가 36%를 차지하는 비대한 관리조직을 쇄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박소연 기자
2024-10-15 18:33:09[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하려면 상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남우 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연세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은 지난 5일 22대 국회에 바라는 '밸류업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의 바이블 격인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 거버넌스 원칙'에 따르면 좋은 거버넌스는 주주권리가 제대로 행사되고 일반주주·외국주주 포함한 모든 주주가 공평하게 대우받는 것"이라며 "상법 개정은 주무 부처인 법무부 의견서가 중요하고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양당 대표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상법 제382조의3은 이사가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고는 있지만, 일반 주주에 대해서는 같은 의무가 없다. 천준범 변호사는 "시장에서 주식 가격을 결정하는 사람은 일반주주인데 정작 우리나라 법제는 일반주주를 보호하지 않는다"면서 "지배주주는 주식을 사고 팔지 않기 때문에 가격 조정에 참여는 낮고 총주주수익률(TSR)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TSR이란 회사 주인인 주주 입장에서 얻는 총수익을 수치화한 개념이다. 또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자사주는 지배주주 돈이 아닌 회사의 자금으로 매수한 것이므로 경영권 방어 수단이 될 수 없다"며 "선진국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소각하므로 자사주라는 계정이 재무상태표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에 대해선 주주환원 정책이 비현실적이며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LG전자는 2023년 7월 2030년 매출 100조원,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30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 회장은 "2030년까지 7배가 되려면 기업가치가 매년 32% 증가해야 하는데 엔비디아도 그렇게 성장하지 못한다"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주가 상승률이 3%였다. 연 32%씩 6∼7년을 성장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외이사들이 여러 명 있는데 경영진이나 조주완 최고경영자(CEO)한테 숫자를 설명해보라고 한 적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7배'는 EV/EBITDA 멀티플 7배라는 의미"라며 "사업구조 전환과 신사업 투자를 열심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6 04:22:36[파이낸셜뉴스]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 된 가운데 주주행동주의가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동주의펀드들이 철옹성 같은 기업 이사회를 뚫었을 뿐 아니라 사측도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행동주의 열풍이 더욱 강력해졌다는 진단이다.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 행동주의펀드, JB금융·KT&G 이사회 진입 성공 3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JB금융지주 정기 주총에서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김기석, 이희승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집중투표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사외이사 선임 투표에서 두 후보는 나란히 득표 1·2위를 차지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특히 김기석 이사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 역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최초 사례다. 앞서 얼라인 측이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 후보로 이남우·김기석·백준승·김동환·이희승 등 5명을 추천했지만 JB금융은 이 중 이희승 이사만 JB금융 이사회 추천 후보로 올린 바 있다. 나머지는 현 이사회가 추천하는 후보로 채우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김기석 이사는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에 들어선 것이다. 역대 금융지주 주총에서 주주가 직접 안건을 상정해 유의미한 표 대결을 거쳐 주주제안 이사 후보자가 선임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지지해줬다"며 "두 명의 이사만으로는 이사회 결의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들이 선임되면서 JB금융 이사회의 투명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개최된 KT&G 주총에서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과 함께 제안한 손동환 성균관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외부에서 추천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손동환 교수의 입성을 계기로 KT&G에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등의 숙제가 안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FCP와 기업은행이 반대한 방경만 수석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그쳤지만, 전·현 경영진에 대립각을 세운 FCP와 기업은행이 추천한 외부 인사가 새로 합류하면서 주주들의 경영 감시가 더 강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 주주제안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태광산업·에스앤디 올해 주총에서는 사측이 주주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사례도 잇따랐다.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인 태광산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9일 열린 주총에서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이 추천한 3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를 모두 선임했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와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가 사외이사로, 정안식 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입성했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것은 지난 2007년 장하성 펀드 이후 17년 만이다. 특히 김우진 교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지배구조 연구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태광산업이 이번 주주제안 수용을 계기로 주주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2일 에스앤디 주총에서도 2대주주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소각 안건이 통과됐다. 여경목 대표 등 최대주주 측이 찬성하면서 만장일치로 별도의 표결 없이 의결됐다. 사측이 주주제안을 수용한 데 이어 주주환원에 찬성표를 던진 데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올해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 등 주주제안이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면서 주주행동주의와 주주가치 제고에 더 다가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번 승리로 기업들은 위기감을 더욱 느낄 뿐 더러, 특히 집중투표제의 힘을 인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집중투표제는 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대신 선임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번 JB금융, KT&G 주총에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됐다. 한 행동주의펀드 대표는 "대주주 비율이 높은 국내 기업 특성상 주주제안이 통과되기는 매우 힘들다. 때문에 이번 JB금융이나 KT&G 같은 사례들이 나오면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집중투표제가 실질적으로 이용돼 성과를 거둔 것도 거의 처음이라 의미가 크고, 향후 주총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31 13:13:5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대표 빅테크 7개 종목에 대한 미국시장 전문가 전망을 유튜브 채널에 실었다. 12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12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총 7편에 걸쳐 ‘ACE가 간다, 응답하라 미국시장전문가’ 영상을 공개했다. ‘응답하라 미국시장전문가’에선 이남우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및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등 6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총 7명이 미국 빅테크 종목 투자 전망을 내놓는다. 미국 빅테크 7개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다. 이들 종목은 올 상반기에만 88.94%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지난 10일 기준 평균 3.45% 상승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2.07%)을 웃돌았다. 영상에서 이들 전문가는 ‘현재 빅테크 종목 가격 평가’, ‘주식 시장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 ‘미국 금리 변동 및 중국 경제가 빅테크 종목에 미칠 영향’, ‘가장 선호하는 빅테크 종목 2종’ 등 질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AI, 반도체, 로봇 등을 모두 포괄하는 빅테크는 여러 산업과 함께 성장할 분야로, 향후에도 주가 추가 상승 여지가 분명히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었다. 해당 종목들을 묶어 투자할 수 있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전망도 있다. “빅테크의 기준점이 되는 ETF가 없었는데 이 상품이 상장되며 그 수단이 생겼다”는 등 의견을 전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가 상장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274억원이다. 김찬영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빅테크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문가들 전망을 궁금해 할 투자자들을 위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학계와 금융업계의 다양한 시각을 담은 만큼 투자자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0-12 09:39:32[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기업 주주환원율이 미국, 대만, 일본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 저평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때문에 재평가(Re-rating)를 위한 주주행동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13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지난 12일 KCGI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 IFC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세미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 주주환원율은 미국S&P 시장 3분의 1, 일본 닛케이225 시장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 주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따. 주주환원율은 순이익 중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되는 자사주 매입과 주당배당금이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기업은 26.7%로 집계됐다. 일본(108.5%), 미국(84.3%), 대만(49.6%) 중 꼴찌다. 이에 따라 상장사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4개국 중 가장 낮은 0.9배에 그쳤다. 미국이 3.81배로 선두였고 대만과 일본은 각각 1.85배, 1.55배였다. 이날 패널로 참가한 이남우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업 경영 시 대주주 지분이 높을 때 지배구조가 안정적이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모든 주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 할 때 지배구조가 탄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기업 거버넌스는 대주주 사익 편취를 방지하고 회사의 장기성장을 도모하는 일에서 시작된다”며 “이는 기업, 시장 및 경제에 신뢰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 및 주가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일본은 거래소가 나서 PBR 1배 이하 상장기업들에 저평가 원인 및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등 정책적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정책이나 거래소 지침 등이 일본 선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9-13 15:35:24#1. 직장인 허모씨(40대)는 1일 가상자산 거래소 앱을 켰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금요일 820원대에 거래되던 리플(XRP)이 7% 이상 하락한 760원대에 거래되고 있던 것. 허씨는 "지금 같은 분위기면 가을에 투자수익으로 가려고 했던 가족여행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 주식에 투자한 김모씨(30대)도 주말 내내 좌불안석이다.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가 4% 넘게 폭락했다는 소식에 월요일 주식창을 켜기 두렵다. 지난해 말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기술주와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수익률은 각각 -33%, -18%로 처참하다. 김씨는 "물타기(주식이 하락할 때 추가로 매입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것)도 무서워 오를 때까지 버틸 수밖에 없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3. 지난해 파이어족(경제적 자유·조기은퇴)을 꿈꾸며 재테크에 올인한 이모씨(40대)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개인 파산 및 회생과 관련한 문의글을 올렸다.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지만 2억6000만원의 빚만 남았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지난해 9억원대 중반에 매수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용 84㎡는 7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주식과 부동산 모두 상투를 잡은 것 같아 허탈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목받았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 아파트 값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커뮤니티도 침울한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자산시장 호황장으로 투자를 쉽게 생각했다'며 올 들어 러시아 전쟁에 연이어 금리인상 예고로 하락장까지 모든 게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각종 악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본격화에 따라 모든 자산이 오르는 '재테크 호황기'에서 '재테크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는 "최근 몇 년간 초저금리가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초 23~24배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초 20~21배까지 내려왔다"며 "역사적 평균이 18배이고 20배를 넘어선 적이 거의 없는데 그만큼 지금의 자산시장 버블이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자산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자산시장이 당면해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와 경기둔화"라면서 "러시아발 전쟁이나 주변국 움직임에 따른 정책 변화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시장을 누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엔 금리인상 우려가, 하반기와 내년엔 경기둔화 영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자산시장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 역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연착륙 확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반등, 달러 약세, 기업 실적개선, 경상수지 개선 등 국내 증시가 오를 수 있는 4가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시전망 역시 좋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동성(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 배당주, 퀄리티주 위주로 담을 것을 조언했다. 이남우 교수는 "단기매매하는 경우 현금비중을 늘리는 게 좋고 3~5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의 3분의 1은 방어적 성격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주, 배당수익률이 2~3% 이상 되는 배당주와 퀼리티주를 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을 냉정히 평가해 신용리스크가 높은 종목은 정리하고, 기본적으로 불황에 견딜 수 있는 삼성전자 등 우량주와 현대차 같은 자동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태일 정영일 기자
2022-05-01 19:04:26재테크 피난처가 사라졌다. 최근 자산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재테크 3대 시장인 주식·부동산·가상자산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이 좋지 않으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이 또한 여의치 않으면 가상자산 시장에서 돈을 불려왔던 재테크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거침없이 뛰던 주식시장은 상승분을 내놓고 있으며, 부동산과 가상자산 시장 역시 하락기로 접어들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4월 한 달간 2.28% 빠졌고, 올 들어서는 9.83% 하락했다. 지난해 고점(3305.21)과 비교하면 18.46% 낮다. 코스닥 지수의 올해 하락률은 12.82%에 달한다.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증시 역시 크게 하락했다. 4월 2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3.63%, 4.17% 떨어지며 올 들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급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BTC)은 지난해 11월 6만8789달러(약 8654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 약 3만7683달러(약 4759만원) 선으로 45%나 떨어진 상태다.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부동산 버블도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사그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은 지난 1월 말 2년6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도 1월 말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하락과 보합을 보이고 있다. 실거래가격이 떨어진 매물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최대 수혜지로 꼽혔던 경기 의왕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 전용 84㎡가 최근 직전보다 4억원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초저금리와 넘치는 유동성으로 부풀어오른 자산시장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이 본격적인 통화긴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1929년 대공황(주식 버블),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부동산(서브프라임 모기지) 버블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주식, 부동산, 채권, 가상자산까지 거품이 낀 상태라 어떤 자산도 안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시작된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를 관리할 수 있을 것 같고, 실물경제 리스크 역시 당장 나쁘지는 않아 자산버블이 시스템 붕괴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정영일 이설영 성초롱 기자
2022-05-01 18:55:33[파이낸셜뉴스] 5일 국가보훈처가 보훈교육 활성화 등 일상 속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보훈문화포럼'을 개최한다.문화로서의 보훈, 방향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교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학교 현장에서 보훈교육 활성화 방안 및 ‘보훈문화진흥원’ 설립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보훈문화 확산 방향과 전략 도출 국가보훈처는 일상 속에서 보훈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보훈문화포럼’을 5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포럼)는 보훈처가 주최하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교육연구원이 주관하며,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한국교원대학교·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아울러 올해 보훈처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질적 보상 위주로 머물러 있는 보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선열들의 희생·헌신에 대한 기억과 감사’를 되새기기 위해 ‘문화로서의 보훈, 방향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남우 보훈처 차장,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을 비롯해 보훈교육 분야 전문가가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석하고 온라인을 통해 교원과 시민 등이 함께하며, 토론회는 보훈처 유튜브 ‘TV나라사랑’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됐다. 토론회는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1·2부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토론 전에 보훈교육 공모전에서 수상한 최윤영 대전용운초 교장과 손은주 건국중 교사에게 보훈처장상 시상을 진행했다. 1부에서는 ‘학교현장에서의 보훈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교원대 차우규 교수와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최윤영 대전 용운초 교장과 손은주 건국중 교사의 종합토론이 진행했다. 2부에서는 ‘보훈문화진흥원 설립 필요성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장, 양태건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상근 한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유호근 청주대 교수,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 안지영 문화해설사의 종합토론을 벌였다. 보훈처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여러 제안들을 종합하여 미래세대 중심의 보훈교육을 활성화하고, ‘보훈문화진흥원’ 설립에 필요한 ‘보훈문화진흥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상식을 마치고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보훈문화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일상에서 실천해 나갈 때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포럼에서 보훈교육과 보훈문화의 확산을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논의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1-05 13:21:28[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6월 23일 오후 5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한국 ESG의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KCGF 2021 International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의 개회사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윤관석 의원,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축사로 시작한다. 이후 케리 워링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 대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기업거버넌스(지배구조)의 발전방향과 제안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연기금운용과 ESG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김수이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대표, 박대양 한국투자공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세계 최대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의 자산운용을 맡았던 히로 미즈노 UN 혁신금융·지속가능투자 특사, 영국 자산운용사인 슈로더 그룹 요한나 키클룬드 CIO가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좌장(모더레이터)을 맡게 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참석인원을 제한했다”며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한거포 TV)을 통한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5-13 16:3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