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월 둘째주 가상자산 시장은 간만에 일명 '불장'을 연출했다. 주요 가상자산이 지난 주 대비 약 10~40% 가량의 급등세를 보였고, 한동안 침체돼 있던 투자심리는 단숨에 '탐욕' 상태로 진입했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4087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0.35%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을 대비 비트코인의 총 시가총액 비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2%다. 지난 9일에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마존을 넘어서면서 전체 글로벌 자산 가운데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상승률이 가장 컸던 가상자산은 이더리움으로, 지난주 대비 38.78% 급등한 2510달러에 위치해 있다. XRP(리플)은 2.37달러로 9.67% 올랐으며 BNB와 솔라나 역시 각각 11.02%, 20.13% 오른 651달러, 173달러다. 이번 상승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경기를 뒤흔들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발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서 촉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영국은 실질적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에 대해 기존 27.5%에서 10%로 감면된 관세를 적용받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면제받기로 했다. 이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첫 합의라는 점에서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현지시간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진행됐다. 이를 두고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각각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발언했다. 이에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지수는 전장대비 1.2%, 1.6%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자산은 일주일 새 4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이더리움이다. 지난 7일 이더리움 재단은 대규모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를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릭 수 최소화 등 사용자 경험 향상에 방점 둔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스마트 지갑 기능이 도입되면서 승인 생략, 가스비 대납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스테이킹 상한이 기존 32 이더리움(ETH)에서 2048 ETH로 대폭 확대됐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출금 기능이 추가됐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 공포탐욕지수는 75포인트를 기록하며 '탐욕' 상태에 진입했다. 지난달 공포단계에 있었던 시장 분위기와는 크게 대조된다. 공포탐욕지수는 0~100사이의 지수로 가상자산 시장의 과열 정도를 판단한다. 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동반되는 시장 상태인 '공포'에 해당하며, 시장이 과열될수록 수치가 커지며 '탐욕' 상태에 가까워진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등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12 10:56:27[파이낸셜뉴스] 코빗 리서치센터는 24일 '기관투자자를 위한 두 번째 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핵심 자산"이라며 "이더리움은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에 사용되는 소비형 자산이자, 스테이킹을 통해 보상을 창출해내는 자본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과 함께 전통 디지털 금융 시스템 내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빗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2년 2월 발간한 '기관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배분 전략'의 후속편으로,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환경과 제도적 변화를 반영해 내용을 대폭 업데이트했다. 또한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를 전통적인 60:40(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최대 8%까지 편입할 경우, 샤프 지수가 기존 0.87에서 1.74로 상승하며 위험 대비 수익률이 크게 향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두 자산이 단순한 고위험 자산이 아니라, 독립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는 것이다.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내 적정 비중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분기별 리밸런싱 기준으로 비트코인 73%, 이더리움 27%의 비중이 가장 높은 샤프 지수(1.49)를 기록하며,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조합으로 나타났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은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략적 배분을 통해 위험 대비 기대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24 10:38:01[파이낸셜뉴스] 코빗이 오는 27일까지 SK플래닛과 ‘OK캐쉬백 X 코빗 KRW 포인트 전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총 5000만 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지급하는 이번 이벤트는 코빗 회원 누구나 코빗 앱에서 OK캐쉬백 포인트를 코빗 KRW로 전환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내 OK캐쉬백은 하루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전환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 동안 코빗에 신규 가입한 회원 중 OK캐쉬백 포인트를 코빗 KRW 포인트로 전환한 후 1회 이상 거래를 완료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도 지급한다. 릴레이 포인트 전환 & 거래 이벤트도 진행한다. 1주차에는 OK캐쉬백 3만 포인트 이상을 전환하고 1회 이상 거래 완료한 회원 모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균등하게 나눠 지급한다. 2주차에는 OK캐쉬백 3만 포인트 이상을 전환하고 3만원 이상 거래를 완료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내 OK캐쉬백 10만 포인트 이상을 전환한 회원 대상으로 전환 포인트와 누적 거래 금액의 총합에 따라 일반리그와 스페셜리그로 나눠 리그별 총 상금 1000만원, 인당 최대 3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지급하는 거래왕 랭킹전도 열린다. 코빗 이정우 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제품책임자(CPO)는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14 08:52:02[파이낸셜뉴스]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충격 속에서 미국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개장 전 발표된 PCE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가를 제외한 근원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 0.3%, 2.7%를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본격적인 관세 부과도 전에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관세 폭탄은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 부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됐고, 연내 금리인하도 어렵게 됐다. 고물가 우려로 소비자들도 소비를 줄이고 있어 경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로, 전월의 64.7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리플 7% 이상 급락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모두 급락했고, 리플은 7% 이상 급락했다. 29일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6% 하락한 8만3693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55% 급락한 18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시총 4위 리플은 7.33% 급락, 2.1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중 리플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에 비해 금값은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8일 오후 5시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88% 상승한 온스당 3118.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이 3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금값은 이번 분기 동안 17% 이상 급등, 40년 만에 최고의 연초 대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값이 연일 급등함에 따라 시장은 온스당 35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한편 다우는 1.69%, S&P500은 1.97%, 나스닥은 2.70%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 낙폭이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1.53%, 다우는 0.96%, 나스닥은 2.59% 각각 하락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9 06:50: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자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밝힌 전략적 비축 가상자산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함께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이 포함됐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축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면 현재 36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언젠가 세계 경제가 가상자산으로 운영될 경우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가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보유·축적(stockpile)뿐 아니라 '비축'(reserve)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짚었다. 다만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은 가상자산 비축 대상은 비트코인에 한정돼야 한다면서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테스트되고 탈중앙화돼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들은 다른 가상자산을 포함하면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쪽에선 미국이 가상자산을 비축하는 것이 달러의 지위를 약화하고 향후 행정부에 의해 쉽게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비축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국내 자산 원화 시장에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이 일제히 급등했다. 가상자산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3% 오른 개당 9만150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1.9% 오른 24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는 각각 33.1%, 24.0%, 65.6% 급등했다.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4조3750억원으로, 지난달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15조6370억원)에 육박했다. 이석우 김찬미 기자
2025-03-03 18:27:31[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 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분명히 BTC와 ETH가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BTC와 ETH를 사랑한다"고 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축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면 현재 36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언젠가 세계 경제가 가상자산으로 운영될 경우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를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하는 것처럼 미국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새롭게 구매해서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는 가상자산에 대해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이후엔 우호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그는 작년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연설에서 관련 산업 육성을 약속했고, 뒤이어 9월 온라인 대담에서는 "우리(미국)가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하고 다른 나라가 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3 07:05:45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리플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섭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간 2% 가량 떨어지며 9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화마켓에서 1억340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29%(업비트 기준)다. 이른바 '역 한국 프리미엄(역프)' 현상이다. 역프란 원화마켓 중심으로 형성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에 비해 얼마나 낮은지 가늠하는 지표다. 반면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7% 넘게 오른 36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마켓에서 512만원에 거래 중인 이더리움 한국 프리미엄은 -0.32%(업비트 기준)로 역프다. 이 가운데 리플은 60%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3위까지 진격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도 3조4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쟁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리플이 솔라나를 제치고 시총 3위에 등극했다"며 "이는 지난 2018년 1월 리플 가격이 3.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두나무가 집계한 지난주(11월25~12월1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도 전주대비 2.39% 오른 2만0596.52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9.49% 상승한 1만0868.27이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이더리움의 시세변동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과거 상승장을 이끌었던 이더리움 등이 반등하고 있다"며 "다른 탈중앙화금융(디파이)와 함께 가격 반등이 지속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비트 UBMI 공포·탐욕지수는 주간평균 약 70을 가리키며 '탐욕' 상태를 보였다. 지난주 가장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이더리움네임서비스, 알고랜드, 세타토큰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더리움네임서비스의 최근 일주일 간 가격변화율은 95.31%에 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2-02 18:39: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리플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섭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간 2% 가량 떨어지며 9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화마켓에서 1억340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29%(업비트 기준)다. 이른바 ‘역 한국 프리미엄(역프)’ 현상이다. 역프란 원화마켓 중심으로 형성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에 비해 얼마나 낮은지 가늠하는 지표다. 반면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7% 넘게 오른 36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마켓에서 512만원에 거래 중인 이더리움 한국 프리미엄은 -0.32%(업비트 기준)로 역프다. 이 가운데 리플은 60%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3위까지 진격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도 3조4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쟁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리플이 솔라나를 제치고 시총 3위에 등극했다”며 “이는 지난 2018년 1월 리플 가격이 3.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두나무가 집계한 지난주(11월25~12월1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도 전주대비 2.39% 오른 2만0596.52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9.49% 상승한 1만0868.27이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이더리움의 시세변동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과거 상승장을 이끌었던 이더리움 등이 반등하고 있다”며 “다른 탈중앙화금융(디파이)와 함께 가격 반등이 지속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비트 UBMI 공포·탐욕지수는 주간평균 약 70을 가리키며 ‘탐욕’ 상태를 보였다. 지난주 가장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이더리움네임서비스, 알고랜드, 세타토큰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더리움네임서비스의 최근 일주일 간 가격변화율은 95.31%에 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2-02 17:05:12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019년 이더리움 580억원어치를 탈취당했는데,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다고 경찰이 21일 발표했다. 모두 34만2000개이며 현재 가치로는 1조4700억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국내에서 가상자산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임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북한의 IP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을 추적한 끝에 탈취 주체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공격자가 사용했던 기기에 북한 어휘 '헐한 일'을 쓴 것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는 것이다. 헐한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뜻하는 북한 말이다. 북한의 해킹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세계 각국이 표적이 되어 피해를 볼 정도로 악명 높다. 인도의 경우 지난 7월 가상자산 2억달러어치를 도둑 맞았는데 라자루스의 짓이었다. 우리도 국방부가 북한에 해킹을 당해 작계까지 털린 일이 있을 만큼 무방비 상태였는데, 이번에 가상자산까지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세계적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TRM랩스는 작년 가상자산 해킹 피해의 약 3분의 1이 북한의 범행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유엔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 금액이 3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털어간 가상자산을 세탁해 무기개발에 쓴다는 점이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드는 자금의 40% 이상이 도둑질한 가상자산이라는 추정도 있다. 이번에 우리 가상자산도 털린 사실이 확인돼 결국 우리 돈이 북한 무기개발에 투입된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셈이다. 북한은 대북제재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단을 상실하자 세계를 상대로 한 가상자산 해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 나카소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북한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해킹으로 얻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가상자산이 탈취당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후 가상자산 가치가 급등해 북한은 해킹에 더욱 혈안이 될 게 분명하다. 공격 대상이 비단 가상자산만은 아니다. 보안당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나 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해킹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함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사이버 공격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그러나 경고만 한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사이버 보안 기술이나 인력은 한참 뒤떨어진다. 정부는 국방·치안·공공 분야 사이버 인력 1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계획도 없다. 이러다간 이더리움을 빼앗기듯 또 해킹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사이버 선진국들과 공조해서라도 든든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2024-11-21 18:03:27#. 2019년 11월 27일 오후 1시 6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이더리움 핫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된 가상화폐 지갑)에서 이더리움(ETH) 34만2000개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업비트는 핫월렛에 있는 모은 가상자산을 콜드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에 부랴부랴 이전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유출된 이더리움은 당시 시가로 580억원에 달했다. 현 시세로 따지면 1조4700억원어치로 계산된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 인식됐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업비트까지..."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업비트는 외부 해커들의 소행으로 잠정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경찰청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를 통해 5년 동안 끈질긴 수사한 끝에 "북한 소행"이라는 결론을 냈다. 북한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탈취한 가상자산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는 유엔의 보고서, 외국 정부의 발표 등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국내 확인 사례는 처음이다. 경찰청은 21일 브리핑을 열고 "북한의 아이피(IP)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내용 등을 종합해 내린 판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라자루스, 안다리엘 두 곳을 통해 업비트 서버에 APT(지능적 지속 위협) 공격을 벌였다. '헐한 일'이라는 어휘가 사용된 점도 공격자를 북한으로 특정한 근거다. 경찰은 공격자가 사용한 컴퓨터에서 이런 흔적을 발견했다. '헐한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의미다. 탈취된 가상자산의 57%는 공격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2.5%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으로 바뀌고, 나머지는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 후 세탁됐다. 가상자산 세탁에는 가상화폐를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분산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믹싱'이 사용됐다.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제3자를 두고 거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탈취된 자산 중 일부인 4.8비트코인(현 시세 6억원)은 지난달 업비트에 돌아갔다. 교환된 비트코인 중 일부가 스위스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됐다는 사실을 스위스 경찰이 2020년 11월 업비트에게 알렸다. 이후 경찰은 스위스 검찰에 한국의 거래소에서 탈취당한 자산의 일부라는 점을 증명해 이를 환수했다. 화상·전화회의와 스위스 연방검찰청 방문 등 4년 가까이 공조를 벌였다. 사건 당시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등으로부터 협력 의사를 받아냈지만, 북한은 '세탁'에서 이런 대형 거래소는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공격 수법은 국정원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군 및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공유했고, 향후 이와 유사한 범행을 탐지하거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토록 했다"면서 "향후에도 예방과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1 17:5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