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솔라나(SOL)’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 상위 5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의 한계로 꼽히는 거래 속도를 높인 솔라나는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의 시가총액은 약 57조원을 형성하고 있다. 솔라나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에 이어 시총 5위를 지키고 있다. 솔라나가 기존 시총 5위 리플(XRP)을 최근 넘어선데 이어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급부상하는 이유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생태계 확장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파이란,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뤄지는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솔라나는 약 1초에 평균 7만건 이상 주문 및 거래를 처리하는 나스닥거래소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체인이다. 이에 따라 디파이와 탈중앙화거래소(DEX) 등 금융 플랫폼 중심으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솔라나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기존 증권사, 거래소, 트레이딩 플랫폼 등 전통 금융에 도입되는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솔라나는 다른 블록체인들과 비교했을 때 처리 속도는 빠른 반면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솔라나 기반으로 조성된 디앱(DApp)들의 수수료나 예치(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 솔라나 토큰(SOL)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INF크립토랩은 위클리 리포트를 통해 “최근 솔라나 일일활성이용자수(DAU)가 57% 이상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솔라나 가격 역시 우상향을 지속하며 2023년 말 최고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어 “솔라나 DAU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솔라나 기반 ‘밈코인’들이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주면서 에어드랍 이벤트를 개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해외 가상자산 미디어들도 솔라나에 가상자산 시장 거물(고래)들이 몰리고 있다며 주목했다. 유투데이(U.Today)는 “2024년 전후로 솔라나 차트를 살펴보면 강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최근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이동평균은 강한 상승추세를 암시하는 방식으로 정렬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솔라나의 높은 거래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는 디파이 서비스를 위한 경쟁력 있는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01 13:39:46[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카르다노(ADA)와 솔라나(SOL)가 급속히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카르다노와 솔라나 블록체인을 이용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ADA, SOL을 보유한 전자지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블록체인 성능 개선을 위한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와 사용처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세에도 관심이 입중되고 있다. ADA, 전자지갑 1600%↑·900개 프로젝트 진행중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U.today)는 11일(현지시간) 카르다노의 ADA를 보유하고 있는 전자지갑의 수가 지난 2020년 12월 18만6000개에서 2022년 1분기 320만개로 1600%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분기말까지 ADA 보유 전자지갑 수가 50만개 이상 급증했다. 카르다노 블록체인 활용이 급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알론조 하드포크를 진행하며 디파이나 NFT 등 프로젝트가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ADA 활용이 급증한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거래(온체인거래)다. 카르다노의 10만달러(약 1억2352만원) 이상 온체인 거래는 올 1·4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50배나 급증했다. 카르다노 생태계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900여개의 프로젝트가 ADA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 중이다. 이들 가운데 3.6%가 NFT 마켓플레이스 프로젝트이며 NFT컬렉션도 47.9%를 차지한다. 유명인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미국 유명 래퍼 스눕독은 NFT 프로젝트 클레이 네이션(Clay Nation)과 협업을 통해 ADA 기반의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NFT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과 스눕독의 음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솔라나, NFT 누적판매 18억$..디파이 TVL도 65억$ 수준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카르다노는 1세대 블록체인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출시됐다. 카르다노의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TPS)은 최대 266TPS에 달해 이더리움을 압도한다. 네트워크 보안과 확장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하이드라(Hydra) 업데이트도 2분기 예정돼 있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TPS는 이론상 50만~100만TPS까지 가능해진다. 그만큼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 집중도가 높은 작업증명(PoW) 대신 PoS 방식을 도입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카르다노와 이더리움을 바짝 뒤쫓고 있는 솔라나 역시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NFT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NFT 누적 판매액은 18억달러(약 2조2257억원, 8일 기준)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기반 누적 판매액 221억7060만달러(약 27조4050억원), 로닌 네트워크 40억5000만달러(약 5조62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는 최근 SOL 기반의 NFT 판매를 지원하기 시작, SOL 기반 누적판매액은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솔라나를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서비스의 활성화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총자산예치금(TVL)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솔라나의 TVL은 65억1000만달러(약 8조457억원)에 달한다. 이더리움(1155억6000만달러) 테라(260억400만달러) 바이낸스스마트체인(131억달러) 아발란체(103억달러)에 이어 5위권 수준이다. 솔라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지갑 역시 160만개를 넘는 수준이다. 솔라나는 최대 5만TPS에 달하는 처리속도를 자랑하며 수수료가 몇달러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탈중앙화 오라클 프로젝트 피스네트워크(Pyth Network)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몇 안되는 알트코인 중 하나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4-12 15:24:19[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가상자산 솔라나(SOL)의 약진이 번격화되고 있다. 일주일 사이 시세가 30% 급등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갔다. 빠른 처리속도와 저렴한 거래비용을 바탕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등으로 생태계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 일주일새 30% 급등 4일 오후 3시 현재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24시간전보다 6.4% 상승한 243.4달러(28만77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간 상승률은 31.0%에 이른다. 시가총액 역시 732억8220만달러(86조6122억원)까지 상승했다. 솔라나의 시총은 테더(USDT)를 제치고 시총순위 4위까지 올라갔다. 솔라나보다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은 비트코인(1조1804억4300만달러·1395조1655억원) 이더리움(5404억1800만달러·638조8281억원) 바이낸스코인(938억9600만달러·110조9944억원) 등이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솔라나는 지난달 31일 22만2200원에 단기 저점을 찍은 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3시 현재는 차익실현 매물 압박에 1.9% 하락한 28만3450원에 거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솔라나는 퀄컴 출신 개발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은 이더리움이 20~30건인데 비해 솔라나가 6만5000건에 달하기 때문에 흔히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린다. 평균 가스비도 이더리움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컴퓨터 자원이 필요한 작업증명방식(PoW)이 아니라 지분증명방식(PoS)을 변형된 방식의 유사한 방식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 역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파이 예치금 150억달러 육박..두달만에 50% 급증 솔라나 급등의 배경에는 디파이 생태계의 급속한 확장이 자리잡고 있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DeFi Llama)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디파이에 예치된 자금의 규모(TVL)은 149억1000만달러(17조6295억원)에 달한다. 지난 9월10일 100억 달러를 넘은 이후 2개월여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솔라나 기반 디파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레이디움(Raydium)으로 TVL이 20억달러(2조3652억원)에 달하며 세럼(SRM)의 TVL은 18억5000만달러(2조1878억원), 마리네이드 파이낸스(MNDE)는 17억7000만달러(2조932억원) 등의 수준이다. 솔라나 기반의 NFT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가상자산 분석기관 메사리 소속 애널리스트 메이슨 나이스트롬은 최근 "솔라나 NFT의 2차 판매량이 단 3개월만에 5억달러(5912억원)에 달했다"고 트윗했다. 그는 이어 "솔라나 생태계가 계속해서 커지면서 솔라나의 NFT 또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불과 몇달사이 2차 거래를 통해 최고의 NFT 블록체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1-04 16:00:02[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카르다노(ADA)와 솔라나(SOL)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양대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 광폭 행보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DA·SOL 시총 3위·10위 등극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 1주일간 70% 가격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200억달러(23조5960만원)을 넘어서며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위 수준까지 올라갔다. 솔라나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20위권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었다. 최근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음악 스트리밍 프로젝트 오디우스를 부분 통합하며 인기 동영상 앱 틱톡과 제휴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세대 블록체인 대표 주자로 꼽히는 카르다노 역시 지난 한주간 30% 이상 급등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시총 3위 자리를 꿰찼다. 카르다노는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알론조 하드포크 일정을 9월12일로 확정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가 지난 4월 이더리움을 위협할 라이벌로 꼽으며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이더리움이 확장성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렇게 되기 전까지 다른 스마트 계약 플랫폼에도 투자기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낮은 가스비와 빠른 처리 속도, 낮은 전기 소비량 때문에 흔히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린다. 초당 처리가 가능한 트랜잭션은 이더리움이 20건인데 반해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각각 257건과 5만건에 달한다. 평균 가스비는 이더리움이 15~20달러(20일 기준)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카르다도는 0.4~0.5달러, 솔라나는 0.01~0.25달러다. 카르다노와 솔라나의 강세가 알트코인 랠리를 선도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2조 달러(2359조2000억원)를 다시 돌파했다. 카카오, 크러스트 설립 블록체인 전열 정비 네이버와 카카오의 움직임도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라운드X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만들어가던 카카오는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전문회사 '크러스트(Krust)'를 설립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에 대한 모든 사업 총괄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관된다. 클레이튼 재단을 지원하는 크러스트는 클레이튼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신임을 받는 임원들이 크러스트로 대거 이동한 것도 주목된다.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이 크러스트 대표를 맡고, 신정환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크러스트에 합류한다. 라인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사업을 전개해온 네이버는 최근 라인의 자체 가상자산 링크(LN)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정식 상장시켰다. 링크는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와 미국 소재 비트프론트에만 상장돼 있었다. 페이스북 "전자지갑 'Novi' 출시 준비 끝" 글로벌 IT 공룡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 '디엠(Diem)'을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지갑 '노비(Novi)'를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갖췄다고 공언한 것. 페이스북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거의 모든 주에서 노비에 대한 라이선스와 승인을 확보했고,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한 뒤 미국과 유럽 정부의 규제에 부딪쳐 왔다. 이후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디엠'으로 변경하고 올해 안에 디엠과 노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주장해 왔다. '노비'는 스마트폰 앱 형태로, 단일 앱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에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하겠다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MS는 알리바바와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 솔루션 '아르고스(Argus)'를 발표했다. 아르고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돼 익명의 불법복제 보고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불법복제 방지 캠페인에 참여한 보고자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8-20 15:55:07글로벌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를 선도하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한국 커뮤니티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비영리 개발자 컨퍼런스 ‘이드콘 한국 2019’를 개최한다.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을 통해 누구나 ‘ERC-20’ 기반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던 암호화폐공개(ICO) 열풍이 사그라진 지금,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보안 위협에 대한 대책 등 깊고 넓게 이더리움의 기술 철학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이더리움 입문자 및 전문가는 물론 ‘킬러 디앱(블록체인 핵심 서비스)’을 준비하는 기업들과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등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강연들이 준비돼 있어 주목된다. 이더리움 커뮤니티 주도의 비영리 컨퍼런스 이드콘이 오는 27~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 이더리움 밋업 운영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드콘 준비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 ‘이드콘 한국 2019’가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특정기업이 아닌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과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약 60개에 달하는 이더리움 관련 기술 세션이 마련됐다. 이드콘 준비위 관계자는 “이더리움 재단은 로컬 커뮤니티가 주도해서 만들고 있는 이드콘 한국에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며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이드콘 한국의 움직임을 글로벌 생태계에 소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기술 세션 발표 신청을 받은 이드콘 준비위 측은 총 53개의 발표 주제를 초급‧중급‧고급 등 난이도에 따라 구분한 상태다. 이더리움 기술 전문가는 물론 일반 개발자 역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더리움 기술 철학과 비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드콘 한국에서 발표될 약 60여개 주제별 분포도(초급-중급-고급) / 사진=이드콘 준비위원회 ‘킬러 디앱(dApp)’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는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 유익한 이용자경험(UX)·이용자인터페이스(UI) 관련 강좌를 비롯해 암호경제학과 게임,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 등 비개발자를 위한 주제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논스 문영훈 대표가 ‘블록체인과 21세기 디지털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왜 꼭 블록체인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력을 풀어낼 예정이다. 디지털 노동의 개념과 자기 데이터 및 신원주권, 디지털 노동조합과 부의 재분배 등이 핵심 주제다. 이드콘 한국 준비위 관계자는 “데이터 주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신원인증기술(DID)에 대한 논의와 교류가 심화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관련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술과 근간이 되는 철학에 대한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초기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행사를 기획‧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2019-05-23 09:31:56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결합해 성능을 높여주는 신개념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킬러’,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하며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보다는 이미 탄탄한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는 유력 네트워크와 공생하자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연결해 이들이 가진 단점을 해소하겠다는 이른바 확장형 프로젝트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한계 명확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네트워크다. 비트코인은 이미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기축통화로 쓰이고 있는 대중적인 암호화폐다.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처음으로 구현하면서 수많은 하위 암호화폐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느린 정보처리속도 △거래가 발생할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등 자체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등장한 것이 이오스 같은 이른바 ‘이더리움 킬러’다. 수많은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하며 시장에 등장했지만 뚜렷한 성공사례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킬러’가 아닌 ‘협력자’가 되겠다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브스-룸네트워크, ‘이더리움 도우미’로 업계 이목 집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강국 이스라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블록체인기업 헥사그룹의 ‘오브스’다. ‘오브스’는 이더리움 킬러가 아닌 이더리움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유리엘 펠레드 오브스 공동창업자는 “오브스는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가지지 못하는 것들을 더 보완해주고 발전시켜주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라며 “어떤 블록체인이든, 주류로 자리잡는다면 오브스가 거기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스는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앵커링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연결한다. 이더리움을 예로 들면, 이더리움과 오브스 플랫폼이 서로 연결돼 스마트컨트랙트가 작동할 수 있다. 오브스의 유리엘 펠레드 공동창업자. /사진=fn 김범석 기자 특히 오브스의 경우 한국에서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으며 삼성SDS, 예스24, 얍체인 등 국내 유력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룸네트워크도 이더리움을 확장해보자는 프로젝트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정보는 이더리움에 연결된 별도의 사이드체인에 기록하고, 중요한 정보만 이더리움의 메인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룸네트워크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의 정보처리 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중 하나로 언급하면서 업계에 널리 알려진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프로젝트도 활발 비트코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리퀴드라는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이 처음 가동되기 시작했다. 리퀴드는 사이드체인을 통해 거래소간의 비트코인 거래를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분산 거래소인 올비트도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비트 측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분산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었던 비트코인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익순 올비트 대표는 “사이드체인을 통해 비트코인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프로젝트들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같은 프로젝트들이 비트코인이 실제 결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12-26 15:06:08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결합해 성능을 높여주는 신개념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킬러',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하며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보다는 이미 탄탄한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는 유력 네트워크와 공생하자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연결해 이들이 가진 단점을 해소하겠다는 이른바 확장형 프로젝트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한계 명확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네트워크다. 비트코인은 이미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기축통화로 쓰이고 있는 대중적인 암호화폐다.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처음으로 구현하면서 수많은 하위 암호화폐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느린 정보처리속도 △거래가 발생할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등 자체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등장한 것이 이오스 같은 이른바 '이더리움 킬러'다. 수많은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하며 시장에 등장했지만 뚜렷한 성공사례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킬러'가 아닌 '협력자'가 되겠다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브스-룸네트워크, '이더리움 도우미'로 업계 이목 집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강국 이스라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블록체인기업 헥사그룹의 '오브스'다. '오브스'는 이더리움 킬러가 아닌 이더리움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유리엘 펠레드 오브스 공동창업자는 "오브스는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가지지 못하는 것들을 더 보완해주고 발전시켜주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라며 "어떤 블록체인이든, 주류로 자리잡는다면 오브스가 거기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스는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앵커링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연결한다. 이더리움을 예로 들면, 이더리움과 오브스 플랫폼이 서로 연결돼 스마트컨트랙트가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오브스의 경우 한국에서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으며 삼성SDS, 예스24, 얍체인 등 국내 유력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룸네트워크도 이더리움을 확장해보자는 프로젝트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정보는 이더리움에 연결된 별도의 사이드체인에 기록하고, 중요한 정보만 이더리움의 메인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룸네트워크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의 정보처리 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중 하나로 언급하면서 업계에 널리 알려진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프로젝트도 활발 비트코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리퀴드라는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이 처음 가동되기 시작했다. 리퀴드는 사이드체인을 통해 거래소간의 비트코인 거래를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분산 거래소인 올비트도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비트 측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분산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었던 비트코인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익순 올비트 대표는 "사이드체인을 통해 비트코인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프로젝트들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같은 프로젝트들이 비트코인이 실제 결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12-25 11:39:40[파이낸셜뉴스] “실물연계자산(RWA)의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대체불가능토큰(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콘퍼런스(UDC 2024)’에서 “블록체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동, 아시아 블록체인 관심 높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2018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UDC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영상으로 UDC 환영인사를 전한 송 회장은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직접 적용되고 법과 정책적으로 제도화되고 있다”면서 “기술뿐만 아니라 통신업,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면서 기존 주요 국가뿐 아니라 중동, 아시아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블록체인의 기술 융합 및 제도권 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 또한 블록체인과의 혁신적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며 “한국에서는 올해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제도권화가 시작됐으며 정부가 블록체인 사업들을 적극 지원하면서 블록체인이 미래 산업으로서 가치 있게 인정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킬러 서비스 'AI 비서' 올해 UDC도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마이클 케이시 분산형AI협회(DAIS) 협회장과 대담을 통해 웹3의 확산 등 블록체인이 가진 특성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며 비전을 공유했다. 케이시 협회장은 블록체인과 AI 융합에 대한 이 대표의 질문에 대해 “AI가 블록체인 기술의 킬러 예시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 에이전트와 관련 스마트 컨트랙트가 근본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시 협회장은 특히 ‘트럼프 트레이드’에 올라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열풍과 관련 “앞으로 규제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블록체인 기술 가치들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의 핵심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 세계 각국 금융 및 규제 동향을 비롯해 웹3 관련 보안 등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4 15:22:05[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는 현물 지수상장펀드(ETF)의 추종 자산이 될 수 없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를 반려한 것.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야 승인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22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솔라나 현물 ETF 19b-4(거래규칙변경신고서) 신청서를 반려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자사 웹사이트에 솔라나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삭제한 상황이다. 19b-4 서류는 미국 증권거래소가 신규 투자 상품을 받을 때 현지 증권 당국에 제출하는 문건이다. 솔라나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트랜잭션(거래) 비용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코인마켓캡 기준 674억달러(약 90조원)로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유사하게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디앱) 등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SEC가 지난해 6월 솔라나를 증권으로 판단한 만큼 관련 내용이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SEC는 당시 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미등록 증권 중개' 혐의로 고소하면서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했다. SEC는 이익을 약속하면서 투자금을 모아 권리를 발행(판매)한 경우를 증권으로 보고 있다. 솔라나의 경우 SEC의 '허락'을 받지 않고 증권을 판매했다는 뜻이 된다. 솔라나는 개발·발행사와 재단이 명확하다. SEC가 지난 1월과 5월 각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각각 승인하면서 다음 타자로 유력했던 가상자산은 솔라나, 리플이었다. 리플의 경우 앞선 SEC와의 법적 다툼을 통해 비증권성을 일부 인정받았지만, 솔라나는 증권성 때문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다만 ETF 전문업체 ETF스토어의 최고경영자(CEO) 네이트 제라시는 SEC의 바이낸스 고소장 수정이 솔라나 현물 ETF 승인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되기 위해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SOL 선물 출시 및 장기간 거래 기록 △포괄적 규제 프레임워크 △정권 교체 중 하나가 충족돼야 한다"고 전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올해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은 0%에 수렴했다"고 전했다. 에릭 발추나스는 "현 행정부에서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없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2025년에도 승인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트럼프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라나의 가격은 '현물 ETF'발 충격을 극복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솔라나의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44.78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148달러까지 올랐던 솔라나는 현물 ETF 신청서가 반려됐다는 소식에 14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3 12:40:07[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로 주목 받으며 6개월 동안 10배 넘게 오른 솔라나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솔라나를 끌어올린 강점들이 현재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강점이 약점 된 솔라나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기준 솔라나(SOL)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 떨어진 140.6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오후 한때 138달러까지 떨어지며 14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이다.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솔라나는 이더리움보다 초당 거래량이 200배 이상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해 '이더리움의 대체자', '이더리움 킬러'로 불렸다. 특히, 밈 코인(인터넷 유행 코인)과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023년 9월 18일 18.80달러에서 2024년 3월 18일 202.52달러로, 6개월 새 10배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3배, 이더리움은 2.5배 상승했다. 덕분에 솔라나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에 이어 시가총액 5위의 가상자산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4월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세를 받으면서 솔라나의 강점이 약점이 됐다. 국내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 쟁글의 장경필 리서치센터장은 "밈 토큰의 유행과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솔라나의 강점은 오히려 독이 돼 스팸성 트랜잭션을 포함한 거래 요청이 폭증했고, 솔라나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렸다리면서 솔라나 생태계의 거래소인 주피터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비자는 "솔라나 생태계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의 90% 이상이 인위적인 거래"라며 "이런 거래가 시장 조성, 유동성 제공, 차익 거래에 주로 사용되고, 전통적인 결제 활동은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솔라나는 이더리움을 꺾고 스테이블코인 이체 거래량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솔라나 생태계에서 주목 받던 탈중앙 금융 프로젝트인 카미노(Kamino)가 토큰 에어드롭(무상분배) 과정에서 일정을 미리 공개하면서 초기부터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수차례 네트워크 중단이 벌어지는 등 안정성 문제를 반복해서 노출하고 있다"라며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한 분산금융(De-Fi)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금융 인프라로서의 취약점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정리했다. ■"안정성·다변화 성공하면 시총 3위도 가능" 이미 플랫폼 블록체인으로 자리를 잡은 이더리움을 솔라나가 잡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회의론도 커진다. 장경필 센터장은 "이더리움은 리도와 같은 대규모 스테이킹(참여 보상)을 통해 예치금액을 높게 유지할 수 있고, 확장성 문제도 레이어2 솔루션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라며 "솔라나가 이더리움보다 특정 기술적 측면에서 우월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이 긴 역사를 통해 쌓아온 신뢰,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통합, 그리고 꾸준한 기술적 발전이 시가총액과 총예치금액(TVL)에서 큰 차이를 만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도 "이더리움은 솔라나에 비해 속도와 수수료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네트워크 안정성이 뛰어나, 새롭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유동성을 활용하고자 하는 전통 금융권 역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솔라나가 지금까지 성공했던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장 센터장은 "솔라나는 지금까지 네트워크 셧다운, FTX 파산 등 많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부분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까지 왔다"라며 ""네트워크 안정성도 이달 27일 경 업그레이드를 통해 극복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 안에 테더와 바이낸스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를 달성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은 자산의 유동화, 특히 분산금융 일변도의 네트워크 생태계를 다변화시키는 것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컨설팅기업 디스프레드의 이원준 시니어 컨설턴트도 "향후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확장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면, 솔라나가 다시 한번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3 16: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