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B tv '해피시니어', 티맵(TMAP)을 결합해 노년층을 위한 대중교통 길 안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니어 맞춤형 대중교통 길 안내 서비스는 티맵의 인기 순위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목적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SKB는 B tv 시니어를 위한 전용 메뉴인 '해피시니어'에 AI 가상인간과 AI보이스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인기 명소 소개 영상을 편성한다. 시니어 시청자는 영상에서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AI 안내 도우미와 통화한 뒤 이동 경로를 문자로 전달받을 수 있다. 디지털 및 애플리케이션(앱)에 비교적 익숙치 않은 노년층을 특성을 고려해 이동경로 등의 정보를 전화통화나 문자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을 이야기한 후 주변 맛집을 선택하면 본인의 휴대폰 문자로 자세한 대중교통 이용경로와 티맵 실행 URL을 함께 전송한다. SKB는 향후 티맵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 지역별 맛집을 찾아갈 수 있는 대중교통 경로 안내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50대 이상 가입자 취향을 반영한 베스트 순위 카테고리도 시즌별로 편상할 계획이다. 이강희 SKB 세그먼트 마케팅 담당은 "AI B tv는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에 맞는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향후에는 택시 예약, 버스 도착 알림 등 누구든 댁내에서 쉽게 대중교통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1 09:55:19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방사성동위원소와 유전자 가위를 결합해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간경화 질환이 있는 실험쥐에 새로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투여해 72시간 동안 이동경로와 치료효과를 파악했다. 23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유전자 가위 중 하나인 '카스12a'(Cas12a) 단백질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접목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가위를 치료제로 승인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교체해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다. 유전자 가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 RNA와 표적부위를 인식하고 잘라내는 효소단백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움직인다.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는 반감기가 3.3일로 체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아 안전한데다, 생체물질을 추적하는 데 적합하고 다른 물질과 결합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는 분자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적절한 배양 온도, 시간 등 최적의 조건을 찾아 유전자 가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르코늄-89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간경화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간경화에 악영향을 주는 콜라겐의 증식을 억제하도록 고안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했다. 이 유전자 가위와 지르코늄-89를 합성한 후 체내에서 잘 전달되도록 지질 나노입자로 둘러싸 캡슐화해 정맥주사로 간에 전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3 18:22:03[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방사성동위원소와 유전자 가위를 결합해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간경화 질환이 있는 실험쥐에 새로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투여해 72시간 동안 이동경로와 치료효과를 파악했다. 23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유전자 가위 중 하나인 '카스12a'(Cas12a) 단백질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접목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가위를 치료제로 승인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교체해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다. 유전자 가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 RNA와 표적부위를 인식하고 잘라내는 효소단백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움직인다.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는 반감기가 3.3일로 체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아 안전한데다, 생체물질을 추적하는 데 적합하고 다른 물질과 결합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는 분자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적절한 배양 온도, 시간 등 최적의 조건을 찾아 유전자 가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르코늄-89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간경화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간경화에 악영향을 주는 콜라겐의 증식을 억제하도록 고안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했다. 이 유전자 가위와 지르코늄-89를 합성한 후 체내에서 잘 전달되도록 지질 나노입자로 둘러싸 캡슐화해 정맥주사로 간에 전달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PET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유전자 가위의 작용 여부를 알 수 있었다. 박정훈 박사는 "이 새로운 소재는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추적해 유전자 가위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특정 DNA로 찾아가는 유전자 가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JCR,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발표, 1월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포항공과대학(POSTECH)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 주관하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 누리집에도 논문이 등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3 14:05:13[파이낸셜뉴스] TJ미디어 이동식 노래방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16일 TJ미디어에 따르면 이동식 노래방 'M2'를 중심으로 최근 월 200건 이상 판매 문의가 이어진다. TJ미디어는 정부가 고령화 시대에 세대 간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에 참여한다. 스마트 경로당은 인지 기능 향상 기기와 스마트 운동기기, 건강측정 기기 등이 어우러진 시스템이다. TJ미디어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 간 진행한 '2023년도 스마트 경로당 기술 적용 사례 발표회'에 참가해 이동식 노래방을 전시하기도 했다. 기존 노래방 기기들은 반주기와 앰프, 모니터 등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럴 경우 앰프 버튼 하나만 잘못 건드려도 노래방을 이용할 수 없어 중장년층에선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러한 점을 보완한 이동식 노래방은 일체형 제품이라 전원 코드만 연결한 뒤 스위치만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이 자주 사용하는 메들리, 건강댄스 등 기능을 상단에 있는 터치패드에 배치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노래하는 즐거움에 건강까지 더할 수 있도록 두뇌건강체조와 건강댄스, 인지강화훈련 등을 제공한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스마트 경로당에 이동식 노래방이 더해지면 스마트 경로당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다"며 "이동식 노래방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경로당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3-16 08:35:29[파이낸셜뉴스] 부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부리갈매기'의 동아시아 지역 사계절 이동 경로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동해안에 월동하는 붉은부리갈매기가 러시아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필리핀까지 최장 9054㎞를 이동해 월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붉은부리갈매기의 유럽지역 이동현황은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동아시아 지역 사계절 이동현황은 이번 조사 결과가 세계 최초다. 국가철새연구센터에 따르면 갈매깃과에 속하는 붉은부리갈매기는 유럽과 아시아에 분포하는 조류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안가나 습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낙동강 하구를 비롯한 부산, 포항 등 남동해안 일대에서 많이 보이는데, 이 지역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의 응원가 가사 속 '부산갈매기'가 이 종을 말한다. 부산 등 남동해안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사람이 던져주는 과자를 날면서 받아먹는 새'로도 알려졌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 2021년 3월부터 경주와 포항에 서식하는 붉은부리갈매기 9마리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하고 약 2년간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들은 3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북상을 시작해 13~72일을 날아 5월 말부터 6월 중순 사이 러시아 하바로브스키 변경주, 마가단주 등 러시아 북동부 지역에 도착해 번식했다. 7월 초에서 8월 초 사이에는 남하를 시작, 76~162일을 날아 10월 중순에서 12월 사이 경주·포항·울산·부산 일대에 4마리가 월동했다. 그 외 1마리는 필리핀 루손섬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총 5마리의 경로를 확인했다. 러시아에서 국내 월동지까지 이동거리는 평균 5687㎞, 최장 거리인 필리핀까지는 9054㎞를 이동했다. 나머지 4마리는 러시아에서 추적 장치 신호가 멈췄다. 허위행 국가철새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붉은부리갈매기의 국가 간 이동 경로와 서식지, 생태정보는 향후 개체군의 보호·관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관련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2-22 14:48:24[파이낸셜뉴스] 전남 영광 칠산도 저어새 가족의 겨울나기 이동경로가 최초로 확인됐다. 20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영광 칠산도에서 번식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저어새 세 가족의 부모개체(수컷 3마리)와 자식개체(수컷 5마리)에 각각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끝에 겨울나기 이동경로를 최초로 확인했다. 그동안 저어새 이동경로 연구는 번식한 유조(어린개체)를 대상으로 수행하였으나, 이번에는 부모개체와 자식개체의 이동경로를 비교하기 위해 처음으로 가족 단위의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동안 여름철새인 저어새 성조(부모개체)가 중국과 대만 등에서 겨울을 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정확한 이동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6월 저어새 세 가족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방사한 후 지난해 10월 초부터 11월 초 사이에 겨울나기를 위해 이동하는 각 개체들의 경로를 분석한 결과, 서남해안 연안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겨울을 나기 위해 부모와 자식개체가 서로 다른 경로로 중국과 대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모 중 수컷개체(nhc2202, nhc2205, nhc2208)의 경우 평균 시속 50km의 속력으로 약 1,624km를 비행하여 대만에 최종 도착했으며, 자식개체 5마리 중 4마리(nhc2204, nhc2206, nhc2207, nhc2210)는 평균 시속 47km의 속력으로 약 967km를 비행하여 중국에 도착한 반면, 다른 1마리(nhc2203)는 평균 시속 51km의 속력으로 약 1379km를 비행해 대만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자식개체가 부모개체로부터 특정 이동경로를 교육받거나 학습하는 것이 아닌, 겨울나기를 위한 장거리 이동에 특화된 이동경로를 스스로 학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3940여 마리만 생존하고 있어 보호가 절실한 종이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저어새와 번식지를 함께 보존하기 위한 번식지 복원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며, 칠산도 번식지뿐 아니라 저어새가 겨울을 나는 중국이나 대만 월동지에 대해서도 현지조사단을 구성해 효율적인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20 09:03:50[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이 긴급 상황에 처한 고객이 SOS 출동을 요청하면 출동요원의 이동경로 및 위치 이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하는 티맵(T-MAP) 기반의 SOS 긴급출동 요원 이동경로 정보 안내시스템(DB-S시스템)을 시작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실시간 정보제공을 통해 긴급상황에 놓인 고객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대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3-01-06 13:24:31[파이낸셜뉴스] 매년 가을이면 우리나라 경상남도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겨울을 보내고 봄에 떠나는 철새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의 이동경로가 최초로 밝혀졌다. 24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들은 큰고니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추적한 결과 3월 초 주남저수지를 떠난 큰고니가 약 석 달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으로 이동 후 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에서 석 달 가량 지내다가 한 달 반에 걸쳐 11월 경 주남저수지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큰고니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해 지난 1월 30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3월 2일 주남저수지를 떠난 큰고니는 평균시속 51km 속도로 북한 해주시를 지나 약 923km를 비행해 다음날인 3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다양강 지역에 도착했다. 이후 14일간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365km를 이동했고 3월 18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퉁랴오시 인근 습지에서 16일간 휴식을 취했다. 4월 3일에 다시 이동을 시작해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습지와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호수 등에서 머물다가 6월 7일 최종적으로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도착했다. 9월 29일까지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머물던 큰고니는 다시 이동해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바이칼호 인근 습지와 내몽골자치구 퉁랴오시에서 머물다 11월 9일 출발해 37시간을 비행 후 11월 10일 주남저수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번식지로 간 큰고니가 겨울을 나기 위해 다시 같은 장소를 찾는다는 것을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증명했다. 이번 큰고니의 이동경로 연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와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주남저수지과가 협업으로 진행했다. 큰고니에 부착된 위치추적장치는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GPS-이동통신시스템 기반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를 이용했다. 이 기기는 배낭형식의 태양광 충전방식을 사용하며 2시간에 한 번씩 위치를 확인해 1일 1회씩 일괄 좌표를 알려주고 있다. 큰고니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문화재 공간정보서비스와 연계한 '천연기념물 생태지도'를 통해 국민에게 꾸준히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1-24 16:40: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태화강 등 주요 철새 서식지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 등재 후보지'로 지난 5일 환경부에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등재 지역은 태화강, 외황강 등 하천구역과 인공습지로 조성된 회야호, 선암호 등 4곳으로 면적은 총 55.14㎢로, 태화강이 전체 면적의 90%를 웃돈다. 울산시는 철새이동경로 등재 서식지의 명칭을 '울산 태화강(Ulsan Taehwa River)'으로 정했다. 등재 신청은 7년만이다. 앞서 2013년 태화강 울주군 언양에서 북구 명촌동까지의 구역을 대상지로 정하고 FNS 등재에 나섰다가 물새의 개체수는 충분했지만 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등재가 유보된 바 있다. 이에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까지 대상지를 늘렸고 36종에 불과하던 종이 현재는 67종으로 증가했다. FNS 세부 등재 조건은 정기적으로 2만 마리 이상 부양, 전 세계 1% 이상의 개체수 부양, 5000마리 이상 중간 기착지 역할, 멸종 위기종 상당수 부양 등 4가지 조건 중 한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대상은 물새로 한정된다. 태화강은 이 중 3가지를 충족한다. 물새가 2만 1000여 마리가 정기적으로 부양하고 있고, 전 세계 1% 이상 개체수를 3종(큰기러기 1.67%, 중대백로 1.91%, 원앙 2.51%) 부양하고 있으며, 백로 5000여 마리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멸종위기종 부양 여건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정한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와 붉은어깨도요는 2010년 각각 1개체가 관찰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50마리), 검은머리물떼새(2마리), 흰목물떼새(19마리) 등 총 3종 71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나 등재 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상당수 부양’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울산시는 등재 신청서에 "태화강 철새 서식지는 산업수도 울산의 심장부를 관통하고 있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타 철새 서식지와의 차이점이 명확하다"며 공해도시에서 철새가 다시 찾는 생태도시로 변모된 스토리를 강조했다. 신청서를 접수 받은 환경부는 학계, 관련기관 및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FNS 등재 요청 공문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에 접수하게 된다. 이후 사무국은 내부 검토를 거친 후 3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 검토를 2주간 받고, 현장실사 후 의장에게 등재를 건의한다. 시는 오는 11월 중순 예정되어 있는 현장실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연내 FNS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FNS에는 철원평야, 한강하구, 천수만, 순천만, 우포늪, 낙동강 하구, 송도갯벌 등 국내 16곳과 해외 19개국 147곳이 등재돼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0-08 16:04:0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이 누구에게서 나와 어디로 이동하는지 추적하고, 금융 당국이 요구할 때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일명 '트래블 룰(Travel Rule)'을 규정한 개정 특금법(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관련 시장이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나 탈중앙 금융(디파이, DeFi)서비스, 결제서비스 업체들이 정부 신고를 거쳐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트래블 룰 시스템이 부상하면서, 트래블 룰 솔루션 시장 형성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 '가상자산 트래블 룰 시장' 형성 본격화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관련 트래블 룰 적용 기업과 송금액 규모등 기준을 구체화하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공개를 앞두고, 국내외 20여개 기업과 프로젝트들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업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 사업자가 가상자산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 등 가상자산의 이동경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가, 금융당국이 요청이 있으면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가상자산 규제 권고안에 트래블 룰 조항을 담았다. 국제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기업 쿨빗엑스는 '시그나 브릿지'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의 트래블 룰 이행을 지원한다. '시그나 브릿지'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가상자산 송·수신자의 실명, 지갑주소 등 거래정보를 수집하고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쿨빗엑스는 올 1·4분기에 시그나 브릿지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솔루션 도입을 협의 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들도 트래블 룰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유스비는 지난해 수신자가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쳐 가상자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트래블 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제3의 중개자 도움 없이도 가상자산 송·수신자가 직접 거래정보를 인증하고, 필요할때 금융 당국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코인플러그, 람다256 등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술기업들도 올해 일제히 트래블룰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 기술을 바탕으로한 코인플러그의 '티엑스룰'은 사용자 개인정보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송수신자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외 주요 거래소들이 합류한 상태다. 람다256은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솔루션을 제공, 기업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 시행령 공개후 구축 본격화 정부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트래블 룰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개정된 특금법에 신설된 제6조 '적용범위'에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 '전신송금 시 정보제공(제5조 3)'을 적용하는 경우 정보제공 대상과 기준, 절차, 방법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개정 특금법 시행을 위해 개정을 준비중인 시행령안 공개와 함께 트래블 룰 시스템 선정과 구축에 본격 나선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구체적인 기준을 확인할 수 없어 관련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안이 공개된 후 시스템을 결정하고, 구축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9-16 14: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