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처리용량이 부족해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는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선 소각장 확충 또는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공공주택지구)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함에 따라 기업·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처리 능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2030년에는 하루 평균 638t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하루 500t 규모 소각 기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2030년까지 건설하기로 하고, 국비·도비·시비를 포함해 모두 38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7월 후보지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기준에 맞는 후보지를 조사했다. 위원회는 총 5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덕성리를 최종 후보지에 올렸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변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생활자원회수센터와의 연계성이 높은 만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타당한 입지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새 그린에코파크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시민들이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을 갖추고 도로, 상·하수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도 설치된다. 특히 시는 다이옥신 등에 대해 각별한 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다. 법적 배출허용기준인 0.1ng(나노그램)에서 20% 강화된 수준인 0.08ng으로 다이옥신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먼지와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8가지 오염물질의 배출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시설 건립 전·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모니터링한다. 시는 오는 21일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용인 그린에코파크' 건립 후보지 선정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7월 12일까지 관련 공고를 열람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14 10:23:36【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228만㎡(약 69만평) 규모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예정된 처인구 이동읍 천리와 묵리, 덕성리, 시미리 일원을 대상으로 투기 방지를 위한 합동 점검반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주민 공람공고와 함께 예정 지구 내 개발행위가 제한된 것과 맞춰 투기 예방 활동에 나서며, 운영 기간은 신규택지 지구지정이 완료될때 까지다. 투기 행위에 대한 조사 권한을 가진 시는 지난 5일 점검반을 구성해 실무 단속을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점검 활동을 총괄·지원한다. 시 점검반은 투기 식재, 위반건축물, 투기거래, 불법 개발행위, 농지·산지 관리 점검 등 6개 분야에 대한 위반 여부를 확인한다.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처분하거나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다. 이와 함께 내부 윤리와 청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 소속 공직자들에 대한 투기 여부 조사도 시행, 토지 소유 여부와 거래 과정 등에서 투기 의혹이 발견되면 소명 자료를 요구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처인구 이동읍에 지정된 신규 택지지구는 '첨단 반도체시스템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배후도시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13 11:32:4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710만㎡(215만평) 부지를 오는 2026년 4월까지 3년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 조성지에 대한 난개발과 자연경관 훼손, 부동산 투기 등을 사전에 방지해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상부지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송전리, 시미리, 화산리 일원 521만㎡와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 창리 일원 189만㎡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정일로부터 3년간 해당 지역 내 건축물의 신축이나 증·개축, 토지의 형질변경(경작의 경우 제외) 등이 제한된다. 다만, 재해복구나 재난수습을 위한 응급조치, 비닐하우스·양잠장·고추건조장 등 농림수산물의 생산에 직접 이용되는 공작물 설치, 지목 변경이 필요하지 않은 영농목적의 형질변경 행위 등은 제외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6일까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를 실시했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토지이음'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7일 처인구 이동·남사읍 전역 129.48㎢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면적을 초과한 토지거래 계약을 할 때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4-13 09:56:34【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은 지난달 14일부터 시작한 14개 읍·면에 대한 ‘찾아가는 이동군청’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찾아가는 이동군청은 2019년부터 군수가 읍·면을 방문해 직접 군민의 의견을 듣고 군정을 공유하는 소통행정 대표 정책이다. 이번 이동군청은 지역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적극 발굴하고, 생활민원기동처리반과 연계해 소외가구 등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의미를 더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군민이 군수라는 시대적 사명감 속에 진행된 이동군청에 많은 애정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주민 곁으로 다가가는 행정을 전개하며 군민들이 편안히 잘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4-04 13:55:10【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26일 처인구 이동읍 행정복지센터를 폐쇄하고 직원, 미화원 등 45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는 해당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자리상담사로 근무하는 근로자 1명(용인-526번, 기흥구 마북동)이 이날 민간검사기관인 GC녹십자의 코로나19 진단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를 폐쇄한 후 방역 소독하고 이동읍 민간단체에 확진자 발생 관련 안내 메세지를 전송했다. 또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위해 읍 청사 출입자명부 등도 보건소에 제출했다. 이날 용인-526번으로 등록된 이 확진환자는 몸살 등의 증상이 있어 지난 25일 강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지난 19~20일과 25일에는 출근을 하지 않았으나 23~24일에는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용인-526번 확진환자의 국가지정격리병상을 요청하고 자택 내외부를 방역 소독한 뒤 동거인 2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시는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촉자를 추가 격리하고 동선을 방역 소독하는 한편, 공개범위 내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26일 오후 3시 기준 용인시 확진환자는 관내 등록 526명, 관외 52명 등 총 578명이 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11-26 14:57:44경기도 용인시 모현면과 이동면이 오는 12월 읍으로 승격된다. 용인에서 면이 읍으로 승격되는 것은 지난 2005년 10월31일 포곡읍 이후 12년만이다. 용인시는 13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로부터 지난달 29일자로 모현면·이동면에 대한 읍 승격 승인을 최종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시 행정구역은 현재 1읍 6면 24동 체제에서 3읍 4면 24동 체제로 변경된다. 지방자치법시행령에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려면 인구 2만명이 넘고 도시화가 진행돼야 하는데 지난 9월말 기준 모현면은 2만6510명, 이동면은 2만1453명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이미 기준을 넘어섰다. 시는 두 면의 읍 승격에 맞춰 내달 관련 조례와 규칙 등을 개정하고 지적공부와 과세자료, 주민등록 등 각종 자료를 정비한 후 읍사무소 개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면에서 읍으로 바뀌면 늘어난 인구수나 도시화에 맞춰 조직과 인원을 확충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 8월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직접 두 면의 읍 승격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행안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재차 건의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오랜 노력 끝에 모현면과 이동면의 읍 승격을 얻어냈다"며 "이번 승격으로 민원과 복지, 산업 등은 물론이고 건설 분야 조직까지 갖추게 돼 모현·이동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7-10-13 11:04: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겨울 기록적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20개 사업에 1333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에서 발굴한 위기 가정의 경우 긴급복지 지원 제도와 연계해 1인가구 기준 생계유지비 월 71만3000원, 동절기 연료비 월 15만원을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 여기에 전기요금, 의료비, 교육비 등 추가 혜택을 동시에 누리도록 더 촘촘한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 또 전남도 명품 복지브랜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지원 대상을 생계가 어려운 일반 도민까지 대폭 확대하고, 보일러 교체 등 난방시설 수리, 화재예방 점검, 생활안정금 최대 70만원 지원, 노후주택 개선 사업 최대 150만원 지원 등 두터운 복지 지원을 펼친다. 이와 함께 한파 등으로 질병·부상 피해를 입었지만 기존 돌봄서비스 자격에 못 미치는 도민에게는 재가돌봄, 가사·이동 지원, 방문목욕 등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남사회복지협의회, 공동모금회 등과 적극 협력해 취약계층 김장김치 5500박스 배부, 연말연시 기부금 모금액 114억원 달성 추진 등 나눔문화 확산에도 집중한다. 아울러 전남 22개 모든 시·군 9275개 경로당에는 시설을 찾는 어르신의 따뜻한 생활을 위해 난방비를 월 40만원, 양곡비를 월 5만2000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고, 앞으로는 경로당별로 발생하는 운영비 잔액을 정부에 반납하지 않고 식사 밑반찬이나 재료 구입비 등 부식비로 전환해 사용한다.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노인복지관 등 138개 경로식당에 무료 식사 제공, 등록장애인 6500명에게 상시 안부 확인, 방한용품 지원, 가사·이동보조 등 겨울철 활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취약계층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등에게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하고, 시·군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45개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한랭 질환자 발생 감시 시스템을 상시 가동한다.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는 주소지 읍·면·동사무소, 이통반장,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나 24시간 위기가구 지원 콜센터 120번, 복지위기 알림앱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겨울철 에너지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더 두텁고 더 촘촘한 겨울나기를 위해 정부 지원 사업과 함께 다양한 전남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파 발생 빈도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 도민 모두가 따뜻한 생활을 누리도록 민·관 협력 체계 강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도민 보호에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6 10:54:01【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묵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이 입주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전체 면적 27만1755㎡(8만2205평)의 19.6%에 달하는 5만3292㎡(1만6120평)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사업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1월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조성 중인 원삼일반산업단지에 2만7032㎡(약 8177평)의 부지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원삼 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이곳 산업시설용지에 대한 업종 변경으로 신청했으며 시는 6월 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로 2023년 매출액 규모 세계 4위, 아시아에서는 1위 기업이다. 시는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이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되면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내며 반도체 생태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는 용인도시공사와 한화솔루션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제이용인테크노밸리가 사업을 시행한다. jjang@fnnews.com
2024-11-14 18:07:0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묵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이 입주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전체 면적 27만1755㎡(8만2205평)의 19.6%에 달하는 5만3292㎡(1만6120평)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사업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1월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조성 중인 원삼일반산업단지에 2만7032㎡(약 8177평)의 부지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원삼 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이곳 산업시설용지에 대한 업종 변경으로 신청했으며 시는 6월 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로 2023년 매출액 규모 세계 4위, 아시아에서는 1위 기업이다. 시는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이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되면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내며 반도체 생태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는 용인도시공사와 한화솔루션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제이용인테크노밸리가 사업을 시행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4 10:44:23내포는 해안에서 육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포구나 갯가를 말한다. '해안에서 만의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갯가'라는 뜻으로 우리말 '안개'(발음상 안깨)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특정 지역 전체를 포함한 지명으로 국내에서는 충남 북서부 지역을 이르는 내포가 거의 유일하다. 그 중심인 아산만의 삽교천 하구는 한반도 해안에서 가장 깊숙이 들어간 곳이다. 좁게는 삽교천 하구 자체가 내포였고, 유궁진(由宮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실제로 일반명사인 내포는 이곳 내포 외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아산만의 가장 안쪽인 공세리(貢稅里)는 이름대로 포구 공세곶(貢稅串)으로 해안에서 운반된 곡식을 저장하는 조창(漕倉)이 설치되면서 발달한 취락이다. 삽교천은 무한천과 곡교천이 합류해 경기만으로 나가는 비교적 큰 하천으로 충남과 경기를 구분하면서 동시에 유사한 지역성과 지역경제를 보여준다. 경기만과 삽교천을 중심으로 불리던 내포는 인식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서쪽 태안반도까지 포함한다. 그리하여 예산·당진·서산·홍성·태안까지 이르는, 말하자면 차령산맥의 서북쪽을 모두 아우르는 용어로 지칭된다. 자연적으로 충남은 공주와 부여, 논산을 잇는 금강문화권과 예산에서 태안에 이르는 내포문화권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흔히 예당평야로 불리는 예산과 당진을 포함하는 삽교천 하구의 평야지대는 내포평야라고도 불린다. 예당평야는 기존의 오랜 지질시대를 통해 풍화된 평탄지와 함께 하천 유역 그리고 하천과 해안 간척, 예당 및 합덕 저수지 개발 등으로 서해안에서 중요한 평야로 발전했다. 이러한 평야의 농경은 태안반도 및 경기만의 어업과 함께 지역 경제를 살찌우면서 조선시대 한양의 선비들이 귀촌하여 살고 싶어한 곳이 내포평야였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역사시대에는 중국과 교역이 빈번했고, 종교적으로 조운의 안전을 비는 불교도 융성했다. 그리고 조선 말기 서양의 천주교가 전파될 때도 선구적으로 좋은 대상지였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와 연관된 아산 공세리 성당이 좋은 사례다. 내포는 지역적으로 비교적 뚜렷한 경계선을 가진다. 충남 중심부에서 북동·남서 방향으로 달리는 차령산맥(차령산지)은 충남을 북서, 남동으로 가른다. 차령산맥 북서부에 해당하는 지역을 크게 내포라고 불러왔다. 내포는 그 의미상 해안에 접하는 평지와 산록으로 연결된 지역이다. 특히 차령 이북의 중심에 자리 잡은 가야산지는 입지적으로 내포의 중심을 이루면서 가야산지를 둘러싼 지역을 내포라고 여긴다. 차령산지에 의한 충남의 지역성 분리는 마한과 백제 등 역사에도 반영되어 있다. 충남은 사실 서북부의 내포와 동남부의 공주·부여권으로 구분된다. 수도 한양과 호남을 연결하는 충남의 주요 육로는 천안에서 차현(車峴·차령)을 넘어 공주·이산(尼山·현재 논산시 노성면)·은진으로 이어진다. 충청도의 핵심 루트다. 상대적으로 서북의 내포 지역은 국토 주로에서 벗어나 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전쟁 등의 군사 이동의 중심전선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상대적 안전이 이뤄진 곳이다. 내포 지역은 지리적인 개념은 가지고 있으나 삼국시대 이래 역사적으로 공식적 행정구역이거나 법제적 단위는 아니었다. '세종실록'에는 "내포에는 10여개 행정구역이 있는데, 홍주·결성·해미·태안·서산·면천·당진·덕산·예산·신창 등이 있다"고 했다. 18세기 '영조실록'과 '여지도서'에는 위 10현에 더해 서천·온양·평택·남포·청양·보령·비인·아산을 포함해 '내포 18읍'이라 했다. 내포 지역의 영역은 사용자에 따라서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의 행정구역을 놓고 보면 그리고 많은 기존 자료를 비교하면, 대체로 예산·당진·서산·홍성이 그 중심이 된다. 여기에 인근을 더 포함하면 아산·태안 등이 추가된다. 더 넓게 보는 문헌들을 보면 해안 지역의 서천과 보령을 포함하기도 한다. 사실 내포는 충남의 중심이라고 할 공주와 부여와는 거리가 있다. 역사적으로도 공주와 부여 등은 전라도와 연결되는 주된 영역이다. 말하자면 차령산지를 경계로 '내포문화권'과 '금강문화권'이 비교적 뚜렷이 인문사회적 구분이 된 것이다. 고구려와 신라에 밀려 백제 문무왕(475년) 때 도읍을 웅진으로 옮겨가고, 538년에 다시 도읍을 사비로 옮겨갈 때도 내포는 그대로 백제에 남았다. 충청과 전라 그리고 수도권 지역에서도 조금 벗어난 곳으로 한가한 지역성을 유지해 나갔던 것이다. 내포의 지역 방언도 경기와 전라도의 영향을 덜 받아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축약언어로 말(마을), 눈밥(눌은밥)이 있고 모음의 특이성으로 넘(남), 너물(나물), 같이요(같아요) 등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글문화의 하나로 시조 짓기가 있는데, 지역에 따른 시조 유형인 향제(鄕制)를 보면 한양과 경기의 경제(京制), 호남의 완제(完制), 영남의 영제(嶺制)와 비교되는 내포제(內浦制)가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 내포에서 자체적인 시조가 전승된 것을 보면, 지리적인 위치를 반영하는 문화적인 독자성을 가진 것이다. 내포의 지형은 중앙에 남북으로 가야산지가 발달하고 동쪽은 아산만으로 열려서 발달하는 개방형 내포분지 평야로 형성되어 있다. 서쪽에는 가로림만과 천수만의 해안에 분지형 평야가 발달했다. 가야산지는 내포지역을 대략 동쪽의 내포평야와 서쪽의 태안반도로 나눈다. 지체적으로 남북 및 동북서남향 구조선에 해안 방향으로 발달한다. 이들 내포 지역은 지난 빙기에 형성된 화강암의 침식 와지와 간빙기 해진으로 충적평야가 발달하고 있다. 따라서 토질은 내륙 충적분지보다 비옥해 농업 생산성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100m 내외의 낮은 구릉대도 잘 발달하고 있는데, 개간 과정에서 남은 식생지와 차후 조림지 그리고 농경지 및 촌락 공간들이 함께한다. 비산비야(非山非野)의 산과 들, 넓은 충적지와 하천, 저수지의 수자원, 바다와 갯벌의 여러 해산물이 집산되어 내포는 풍요의 땅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서해 해운의 이점도 함께한다. 풍요와 한양에 가까우니 조선시대 많은 선비들이 한양에서 은퇴하면 더러 이곳으로 귀향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1 18:2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