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제27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전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혜택과 합리적인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는 최저 3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 요금제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KT 멤버십 VIP 등급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가족 혜택 서비스 ‘패밀리박스’는 가족 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가입 시 고객 유형을 세분화해 맞춤형 혜택을 자동 추천한다. KT는 장기 고객 혜택을 개편해 인터넷·TV 단독 이용 고객도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아울러 로밍·OTT 구독 할인, 인터넷·TV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을 도입했으며, kt wiz 야구장 초청 등 매월 새로운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초대드림’도 운영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는 KT 기가 인터넷이 2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상용 인터넷을 시작한 KT는 2014년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며 인터넷 환경을 혁신해왔다. 올해 2월에는 군사 기밀 관리 수준의 보안 기능이 적용된 가정용 홈CCTV ‘KT 홈캠 안심’을 출시해 고객 만족을 높였으며 3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토탈안심 인터넷’을 선보여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인터넷TV(IPTV) 부문에서는 KT 지니 TV가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약 950만 가구가 선택한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KT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최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출시했다. 이 셋톱박스는 AI 업스케일링을 적용해 화질을 개선하고, 조도 센서를 활용한 최적의 화면 밝기 조정 및 AI 음향 최적화 기능을 제공해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AI 골라보기’ 기능을 도입해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AI 기술과 통신 역량을 융합한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목표로 지난해 MS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무선 브랜드파워 통합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24 11:24:19LG전자는 CTO부문에서 근무 중인 김래영 책임연구원이 최근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단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SA(Service and System Aspects) 총회’ 부의장으로 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 SA 총회는 5세대(G)·6G 이동통신의 시스템 아키텍처 표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와 요구사항, 보안 메커니즘 등을 정의하는 역할을 맡은 3GPP 내 핵심 조직이다. 5G 진화 기술 5G-어드밴스드와 미래 통신기술 6G 표준화 논의를 주도한다. 이번 부의장 선출은 LG전자가 통신 프로토콜 및 시스템 아키텍처 분야에서 보유 중인 기술력과 혁신성이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전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도의 6G 기술단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에서도 어플리케이션 분과 워킹그룹 의장사를 연임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의장단 선출을 계기로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 향후 표준화 논의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다양한 미래사업의 기반 기술이 되는 통신기술 분야 리더십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6G는 몰입형 실감 콘텐츠 전송, 초저지연·고신뢰 전송, 통신-인공지능(AI) 결합, 통신-센싱 결합 등이 가능해 AI홈,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LG전자는 6G 통신 선행 연구개발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6G 산학협력 연구센터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통신 기술 강점을 가진 우수 대학들을 포함해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과 6G 핵심기술 R&D 협력 벨트를 구축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6G 그랜드 서밋’을 개최하며 국내외 전문가들과 6G 분야 연구개발 현황과 미래 방향성 논의도 주도 중이다. 재작년에는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무선 데이터 전송 테스트에서 도심지역 세계 최장거리 수준인 실외 500미터(m)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또한 LG전자가 중점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무선이중통신(Advanced Duplex) 기술이 6G 표준 기술로 진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기술 검증도 병행하고 있다. LG전자 CTO부문 제영호 C&M표준연구소장은 “선행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6G 통신 기술 생태계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14 08:41:5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이동통신 기술 표준 단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의장을 배출했다. 3GPP는 12일 인천에서 열린 '무선접속망(RAN) 기술총회'에서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를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TSG RAN)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98년에 설립된 3GPP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이동통신 기업과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세계 이동통신 기술 표준 정립을 주도한다. 삼성전자 측은 "3GPP 의장을 배출하면서 앞으로 더욱 확대된 역할로 6세대(6G)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선 마스터가 의장으로 선출된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은 물리계층, 무선 프로토콜, 주파수 활용 등 무선 기술 전 분야 표준화를 총괄한다. 앞서 김윤선 마스터는 지난 2021년 한국인 최초로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의 물리계층 기술분과(RAN WG1) 의장에 당선돼 4년간 5세대(5G)의 물리계층 기술 표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6G 표준화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동통신의 국제표준 전문가들이 삼성전자 마스터를 의장으로 선출한 점은 의미가 크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3GPP는 올해 하반기부터 6G 연구에 본격 착수하며,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기술 리더십을 통해 6G 기술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김윤선 마스터는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 의장에 선출된 것은 삼성전자의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과 기여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동통신 기업과 단체와 협력해 6G 기술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3GPP에서 의장 2석(RAN WG1, SA WG2)과 부의장 4석(RAN WG2, SA WG4, SA WG6, CT WG3)을 보유해 800여 개 회원사 중 가장 많은 의장석을 보유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2 16:04:47[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도움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타인 명의로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맺은 뒤 이를 팔아넘긴 청소년들이 체포됐다. 요미우리신문, NHK 등 현지 언론은 일본 경시청이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14∼16세의 중·고생 3명이 지난해 5∼8월 타인 명의로 100여건의 이동통신 회선 계약을 맺은 뒤 이를 750만엔(약 72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고 팔아 남긴 혐의로 최근 체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약 20억건의 타인 명의 ID와 비밀번호를 구입해 이동통신 업체의 시스템에 로그인해 통신회선 계약을 체결했다. 챗GPT를 이용해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은 로그인 시도를 자동으로 반복하는 데 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7 13:57:52[파이낸셜뉴스]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이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섰다. 홍콩신문망과 동망, 명보 등은 24일 중국 공업신식화부 발표를 인용해 11월 말 시점에 5G 사용자가 10억225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10월 말에는 9억9500만명이었다. 휴대전화 소지자 17억9040명 가운데 5G 이용자는 작년 말보다 9.4%p 늘어난 56%였다.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도 2023년 말보다 4682만명 늘었다. 중국에서 5G 이용자는 기가바이트 네트워크, 사물 인터넷(IoT) 네트워크 등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11월 말 시점에 5G 기지국은 419만1000개로 작년 말에 비해 81만5000개나 늘었다. 기지국 중 33.2%를 점유했다. 전국 인터넷 광대역 접속 포트 수도 6360만개 크게 늘어난 12억개로 집계됐다. 5G 가입자 증대로 인해 이동통신업자의 매출도 증가했다. 1~11월 총 매출은 1조5947억 위안(약 317조2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많았다. 통신업체별로 5G 가입자는 11월 말 시점에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이 전월 대비 184만명 늘어난 3억4900만명,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은 143만명 증가한 5억4700만명,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경우 128만명 증대한 2억8900만명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24 14:19:35SK텔레콤은 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성탄절 전후와 연말연시에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SKT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번화가 및 주요 축제 때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별 별도 소통 대책을 세워 통신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31일에서 내년 1월 1일까지 2일간을 특별 소통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 동안 SKT는 SKT,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일평균 약 900명 배치해 연말연시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에 앞서 SKT는 전국적으로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타종식 및 신년 행사 지역, 해맞이 명소, 기차역, 버스 터미널,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기타 인파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5G 및 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SKT는 오는 31일 당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 대비 약 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사전 품질점검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또한 내년 1월 1일이 되는 시점에 새해인사 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시지 전송 등이 급증할 것에 대한 트래픽을 예측하고 대비책도 마련했다. SKT는 지인간에 안부인사가 늘어나는 연말 분위기를 악용해 불법스팸, 해킹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모바일 악성 앱, 웹 해킹 등 보안을 침해하는 시도 관련 실시간 감시 및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디도스 공격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정부를 사칭하거나 국제발신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스미싱에 대응하고 좀비 단말 감시에도 힘쓸 계획이다. 윤형식 SK텔레콤 인프라운용본부장은 “고객들이 평안하고 행복한 일상 속에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2-22 10:55:47[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리브모바일(Liiv M)이 지난 13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통신3사·알뜰폰 브랜드별 체감 만족도’ 조사에서 통신 3사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KB리브모바일이 7반기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리서치 전문 기관으로 매 반기마다 이동통신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KB리브모바일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기 시작한 2021년 하반기부터 고객 만족도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최근 발표까지 7회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KB리브모바일은 719점을 기록, 알뜰폰 평균(693점)과 통신3사 평균(676점)을 크게 상회했다. △브랜드 이미지 △고객 응대 서비스 △부가서비스 및 혜택 △음성통화품질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고객 혜택, 데이터서비스 등 나머지 5개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이를 기념해 KB리브모바일은 오는 31일까지 KB리브모바일을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그동안 고객 중심·혁신성·시장 선도를 최우선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대단히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상품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중소사업자 및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B리브모바일은 올해 한해 동안 ‘청년도약 LTE 요금제’, ‘골든라이프 LTE 요금제’판매와 연계해 조성한 기부금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청년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가정을 위한 양육 물품 및 생활비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알뜰폰 사업자 중 유일하게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할인제도’를 운영해 통신비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 LTE 요금제를 출시해 eSIM 사용, 전자청구서 발행, 중고폰 이용 시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등 ESG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2-16 12:03:45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판매지원금 담합에 대한 판단을 담아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내년 초 전원회의를 통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공식 절차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사안을 보는 관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당사자인 이동통신 3사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이 사안은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정당한 행위"라고 목청을 높인다. 정부 부처 간에도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이 사안을 놓고 공정위의 담합 판단이 과연 무엇을 위한 정의인지 되물을 수밖에 없게 됐다. 사안의 시작점이 되는 단통법을 들여다봐야 이 사안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 단통법은 소비자에게 차별 없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통법 골자는 모든 소비자에게 지원금을 투명하게 지급하고,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균형 있게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의 과열경쟁으로 소비자의 불평등이 횡행하던 시기에, 경쟁을 제한하더라도 소비자 차별을 줄이는 정책적 목표를 선택한 것이다. 단통법 시행 10년이 지난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이동통신 3사 간에 단말기 지원금과 요금제의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다. 이동통신사 간의 실질적인 경쟁이 사라지고, 소비자에게는 획일적 선택지만 남았다는 비판이다. 이번에 공정위가 제기하는 문제는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제한돼 과도한 가격 안정화를 도모했다는 의혹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단통법 틀 안에서 협력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경쟁을 억제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논리다. 최근 제기되는 소비자의 불만과 일맥상통한다. 이 지점에서 핵심을 따져보자. 공정위 잣대에 '담합'으로 찍힌 행위가 이동통신 3사의 자발적 협의인가? 법과 제도에 따른 결과인가? 단통법 자체가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특정 소비자들이 부당한 혜택을 받고 수많은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는 불합리를 막겠다는 목표를 가진 법이었으니, 이동통신 3사는 법률과 주무부처의 지시에 따라 지원금을 조정하고 선택약정할인제도를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경쟁이 제한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소비자에게 보편적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반작용이자,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던 이동통신 시장의 정상화를 목표로 정한 정책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법률과 정책을 만든 정부가 정책을 따른 기업을 의도적인 담합행위자로 몰아세우는 것이 이동통신사 담합 사건의 본질 아닌가 싶다. 특히 통신시장은 기업 간 무한경쟁이 소비자 이익으로 직결되는 일반적 경쟁논리를 적용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 본질적으로 고정비가 높은 독과점 구조를 가진 통신시장에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면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여력이 약화된다. 이 때문에 통신산업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경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규제기관을 두고 주무부처의 전문성을 다른 부처에서도 우선적으로 수용한다. 공정위의 역할은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단순히 기업이 공정했는가 하는 단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권익을 최고의 정의로 놓고 기업 간 경쟁이 공정했는지, 제도가 시효를 다한 것은 없는지 따지는 것이다. 세간에는 공정위가 "모든 사건에서 부처 의견부터 일일이 고려하면 조사 자체에 나서기 어렵다"며 과기부·방통위 의견에 대해 난처해한다는 소문도 돈다. 이 대목에서 공정위가 기관의 역할을 직시했으면 한다. 공정위는 기업을 처벌하는 조직이 아니다. 소비자 권익이라는 정의를 위해 공정한 시장을 조성해 가는 기관이다. 공정위는 이동통신사 제재를 논의하기 전에 통신 소비자 권익이라는 정의를 큰 틀에서 고민해야 한다. cafe9@fnnews.com
2024-11-20 18:06:23[파이낸셜뉴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30일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10년을 맞아 법 폐지를 촉구했다.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점주 등으로 구성된 KMDA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숲SKV1타워에서 단통법 폐지 이후 소상공인 보호 및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KMDA는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는 단통법 시행과 함께 경쟁억제 정책을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으로 전환되면서 스팟정책, 고가 요금 강요, 부가서비스의 유도행위 등 이용자 피해로 직결되는 시장구조로 변질됐다고 언급했다. 채널별, 지역별, 매장별 장려금 차별문제는 이용자차별을 조장하고 유통망간 갈등을 조장한 악질 불공정 행위라는 주장이다. KMDA는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3사 단체인 KAIT는 사전승낙제 접수 단체임에도 자율규제 명분으로 골목상권 판매점의 규제기관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전 승낙제를 폐지하고 대안으로 이해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유통망 신고제'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유통망 신고제는 이해관계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이용자 피해를 양산하는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면 사후적으로 제보를 받고 자율규제 대상으로 권고하는 방식이다. KMDA는 현 통신사 사업자 중심 단체 및 유통협회, 알뜰폰협회, 소비자단체, 개인정보보호협회 등의 통신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KMDA는 "이동통신 유통망의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 단체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입하거나 아직 통신정책협의체가 구성되면 협의체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대안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참여하는 상시적 협의체 구성은 필수"라면서 "그런 논의 기구가 만들어지지 않는 건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30 18:00:37[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4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에서 이동통신부문 1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27년 연속 1위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국가고객만족도 1위(NCSI)와 7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5년간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KCSI는 국내 산업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홍승태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 담당은 "AI시대에서도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해 고객 만족과 기술 적용을 균형 있게 추진하는 선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26 10: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