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판매지원금 담합에 대한 판단을 담아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내년 초 전원회의를 통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공식 절차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사안을 보는 관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당사자인 이동통신 3사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이 사안은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정당한 행위"라고 목청을 높인다. 정부 부처 간에도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이 사안을 놓고 공정위의 담합 판단이 과연 무엇을 위한 정의인지 되물을 수밖에 없게 됐다. 사안의 시작점이 되는 단통법을 들여다봐야 이 사안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 단통법은 소비자에게 차별 없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통법 골자는 모든 소비자에게 지원금을 투명하게 지급하고,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균형 있게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의 과열경쟁으로 소비자의 불평등이 횡행하던 시기에, 경쟁을 제한하더라도 소비자 차별을 줄이는 정책적 목표를 선택한 것이다. 단통법 시행 10년이 지난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이동통신 3사 간에 단말기 지원금과 요금제의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다. 이동통신사 간의 실질적인 경쟁이 사라지고, 소비자에게는 획일적 선택지만 남았다는 비판이다. 이번에 공정위가 제기하는 문제는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제한돼 과도한 가격 안정화를 도모했다는 의혹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단통법 틀 안에서 협력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경쟁을 억제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논리다. 최근 제기되는 소비자의 불만과 일맥상통한다. 이 지점에서 핵심을 따져보자. 공정위 잣대에 '담합'으로 찍힌 행위가 이동통신 3사의 자발적 협의인가? 법과 제도에 따른 결과인가? 단통법 자체가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특정 소비자들이 부당한 혜택을 받고 수많은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는 불합리를 막겠다는 목표를 가진 법이었으니, 이동통신 3사는 법률과 주무부처의 지시에 따라 지원금을 조정하고 선택약정할인제도를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경쟁이 제한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소비자에게 보편적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반작용이자,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던 이동통신 시장의 정상화를 목표로 정한 정책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법률과 정책을 만든 정부가 정책을 따른 기업을 의도적인 담합행위자로 몰아세우는 것이 이동통신사 담합 사건의 본질 아닌가 싶다. 특히 통신시장은 기업 간 무한경쟁이 소비자 이익으로 직결되는 일반적 경쟁논리를 적용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 본질적으로 고정비가 높은 독과점 구조를 가진 통신시장에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면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여력이 약화된다. 이 때문에 통신산업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경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규제기관을 두고 주무부처의 전문성을 다른 부처에서도 우선적으로 수용한다. 공정위의 역할은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단순히 기업이 공정했는가 하는 단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권익을 최고의 정의로 놓고 기업 간 경쟁이 공정했는지, 제도가 시효를 다한 것은 없는지 따지는 것이다. 세간에는 공정위가 "모든 사건에서 부처 의견부터 일일이 고려하면 조사 자체에 나서기 어렵다"며 과기부·방통위 의견에 대해 난처해한다는 소문도 돈다. 이 대목에서 공정위가 기관의 역할을 직시했으면 한다. 공정위는 기업을 처벌하는 조직이 아니다. 소비자 권익이라는 정의를 위해 공정한 시장을 조성해 가는 기관이다. 공정위는 이동통신사 제재를 논의하기 전에 통신 소비자 권익이라는 정의를 큰 틀에서 고민해야 한다. cafe9@fnnews.com
2024-11-20 18:06:2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앞둔 가운데 이동통신사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이프랜드'에서 누리호 발사 장면을 중계한다. 이번 행사는 이프랜드 내 마련된 누리호 응원 특별 무대서 진행한다. 행사는 △누리호 소개 △발사 1분 전 카운트다운 △누리호 발사 영상 시청 △발사 성공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하공연은 원슈타인, 이지훈, 김성수, 더원, 신인선 등이 참여한다. KT는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안정적인 통신회선을 제공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누리호는 장장 12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순수 한국 기술로만 제작된 첫 번째 ‘한국형 발사체’다. 누리호가 성공적인 발사를 하기위해서는 완벽한 통신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게 KT의 설명이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 발사임무 수행을 위해 KT 통신회선을 임차해 운용 중에 있다. 통신회선은 누리호의 발사와 발사체에 대한 비행위치, 비행상태에 대한 데이터 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KT는 역사적인 상황이 전 세계로 원활하게 중계될 수 있도록 방송회선 구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KT는 단일 전송로 구간에 대한 이원화를 완료했으며 유사시 활용 가능한 무선(Microwave) 백업망을 추가로 개통했다. KT는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도 강화했다. 발사 3일 전부터는 관련기관과 협조를 통해 통신회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공사에 대한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순수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든 누리호의 발사가 ‘K-우주시대’의 신호탄으로서 앞으로 한국 우주산업 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KT는 앞으로도 통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0-21 11:29:21#OBJECT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건수도 두달 연속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데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신규 스마트폰 구매에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번호이동 올들어 최저 6월 3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동통신 번호이동건수는 37만704건으로 전달보다 3.9% 줄었다. 업계에서는 번호이동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대해 지난달 스마트폰 신제품이 없는 가운데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경기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2월 신제품을 내놓고 3월 신학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신제품 출시시기를 한달 앞당긴 것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았었는데 모바일 사업 철수를 하면서 신규 단말기 보급이 중단된 것도 일조했다는 진단이다. 당초 5월은 5세대(5G) 서비스 상용화 2년이 도래해 5G 초기 가입자들의 약정 만기 시점으로 번호이동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폰 대리점·판매점 등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관련 실태점검을 예고하며 불법보조금이 줄어든 것도 한 몫했다. ■ 알뜰폰으로 이동도 '주춤' 사업자별 점유율은 SKT, KT, LG유플러스, 알뜰폰 순으로 각각 25.1%, 18.5%, 18.9%, 37.5%로 나타났다. 알뜰폰으로 이동이 많았지만 비교적 균일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까지 번호이동 시장에서 알뜰폰은 10개월 연속 나홀로 순증한 바 있다. 지난 3월 통신3사로부터 6만1105명 가입자를 뺏어와 역대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알뜰폰 돌풍은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기존 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진행한 건수는 1월 14만7644건, 2월 14만7584건, 3월 16만4375건, 4월 15만2108건, 5월 14만7232건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KTOA 관계자는 "단말기 교체주기가 늘어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잘 안한다"라며 "불법 보조금이 줄어든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소비 위축 상황 등 전반적으로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6-30 14:30:27[파이낸셜뉴스] ‘탈 통신’을 외치던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혁신 사업 윤곽이 잡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최근 신사업에 무게중심을 싣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거나 새판짜기가 임박한 상태다. SK텔레콤의 경우 망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이 가장 눈에 띈다. 12월 29일이면 SK텔레콤은 티맵을 분사해 티맵모빌리티(가칭)를 따로 꾸릴 예정이다. 사업부를 분사하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신규 사업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인력 충원도 진행중이다. 서버 개발과 기획,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 디자이너, 경영기획 등 전방위적으로 인력을 뽑고 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그룹내 5대 핵심사업중 하나로 키우고, 오는 2025년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내 출범할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T맵,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대리운전 등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구독형 모빌리티 사업' 등을 담당한다. 우버로부터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향후 기업공개(IPO) 등도 추진한다. 티맵 모빌리티는 글로벌 회사인 우버와도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우버가 1억달러를 투자하고 두 회사가 50 대 50의 지분으로 택시 호출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11월 25일엔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피온 X220은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많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정부 및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KT는 ‘ABC(AI·Big data·Cloud)플랫폼’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중 특히 AI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다는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 AI콜렌터와 AI적용 로봇 등이다. 최근엔 전홍범 부사장을 필두로 한 ‘AI 로봇단’을 신설해 사업 기회를 모색중이다. 지난 2월엔 산·학·연 협의체인 AI원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교육 콘텐츠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U+초등나라’가 대표적이다. U+초등나라는 6종의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알찬 교육이 가능하다.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강의를 보며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 서비스도 단독제공중이다. U+초등나라는 가입 후 앱마켓을 통해 U+초등나라를 내려 받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초등나라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교육사업단이 추진해온 언택트 교육 서비스”라며 “스마트교육사업단은 지난 29일 개편하면서 신설된 신사업추진부문에 편입되면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11-30 16:24:37통신업계가 '탈통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기존의 소비자기반 통신사업(MNO)에서 벗어나 기업용서비스(B2B) 등 신성장 산업을 적극 발굴중이다. 이통3사, 잇따라 탈통신 선언 SK텔레콤은 사명 변경을 적극 검토중이다.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SKT, T스퀘어 등이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서비스 정체성을 뜻하는 '텔레콤'을 버리고 기존 망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성인 높은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의지다. 최근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T맵 모빌리티(가칭)'를 만들고, 우버와도 협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10월 27일 'T팩토리' 론칭 온라인 간담회에 깜짝 등장해 "브랜드에 대한 통일된 기업이미지(CI)'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현모 KT 사장도 지난 10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통신 의지를 밝혔다. 구 사장은 "KT 매출의 40% 정도를 통신 아닌 비통신 영역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디지털전환(DX)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혁신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사명은 유지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소비자부문(B2C)에서는 미디어와 금융을, 기업시장(B2B)에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ABC)에 집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오래전부터 '텔레콤'을 떼어낸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010년 LG텔레콤에서 '텔레콤'을 뗐다. 유플러스는 유비쿼터스 세상에서,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원하든 플러스(Plus) 가치를 전하며 확장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하현회 대표는 지난해부터 전통적 통신사업 관점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해 왔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인수해 미디어사업 규모를 키웠고, 최근에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에 유일한 통신사로 참가해 물류로봇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가입자 유치만으론 한계 통신사들이 과감한 영역확장에 나서는데는 이유가 있다. 더 이상 기존 방식의 통신 서비스만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통3사의 가입자는 중복가입자를 포함해 약 6400만명으로 포화상태다. 정부가 알뜰폰을 키우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다. 5G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론상 LTE보다 20배 빠른 망을 목표로 했지만 시간이 걸린다. 20배 빨라진다 하더라도 실시간 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하는 일반 LTE가입자들에게 체감상 큰 만족감을 주기도 어렵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3G, 4G 등 세대를 거듭할 수독 확 달라진 속도만으로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속도만을 강조해도 부가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태에서 통신업체들이 모빌리티와 다양한 콘텐츠에 관심을 쏟는것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11-01 17:49:22LG유플러스는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증강현실(AR) 교육 콘텐츠 'U+아이들생생도서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8월 31일 밝혔다. 해외 통신사에 5G 기반의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이번 AR 콘텐츠 수출은 작년 하반기 차이나텔레콤(중국)에 5G 콘텐츠 및 솔루션을 수출하고, 올해 홍콩텔레콤(홍콩), KDDI(일본), 청화텔레콤(대만)에 VR 콘텐츠를 수출한 이후 연이어 거둔 성과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모바일 앱(App.)과 IP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AR 교육 콘텐츠다. 'DK', '펭귄랜덤하우스', '옥스포드', '래이디버드', '마텔' 등 전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해 영어도서 230편을 3D AR로 제작, 독점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는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을 고려해 교육을 포함한 고객 생활 전반에 AR·VR을 적용한 실감형 서비스와 콘텐츠로 5G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하고, 동시에 선도적인 글로벌 레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2020-08-31 17:34:26[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웹툰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 ㈜더코믹스가 베트남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비엣텔’과 웹툰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더코믹스는 베트남 웹툰 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베트남 시장에 국내 웹툰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면서 국내 웹툰 비즈니스 모델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동통신사, 전자책 서비스 기업, 디지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등 베트남 현지 IT분야별 주요 선두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우수한 웹툰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추후 자체 개발한 웹툰 서비스 플랫폼을 베트남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비엣텔’은 베트남에서 약 7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베트남 최대 통신그룹이며, 아시아, 아프리카 및 아메리카 9개국에서 9개 통신사를 운영하면서 약 1천 300만명의 글로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비엣텔은 올해 초 ‘모차'라는 모바일 메신저와 영화, 음악, 드라마, 뉴스 등의 콘텐츠 포털을 결합한 앱을 출시, 현재까지 약 1500만명이 다운로드를 해서 사용을 하고 있다. 비엣텔은 이번 더코믹스와의 계약을 통해서 '모차'에 유료 웹툰 콘텐츠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더코믹스는 비엣텔의 웹툰 서비스에 국내 웹툰 뿐만 아니라 전체 웹툰을 독점 공급하고 웹툰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면서 유료 웹툰 서비스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더코믹스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국내와 중국 등의 여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들을 포함, 국내의 우수한 웹툰 약 50여개 작품을 이미 확보해 현지 자체 번역팀이 현지화 작업에 착수, 10월 중 서비스를 런칭하기로 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08-29 15:22:55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일상으로 스며든다.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8'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이 핵심인 5G와 고도화된 AI 및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 바꿀 미래상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조기상용화를 기치로 내건 국내 이동통신3사와 글로벌 통신업계 간 뜨거운 기술 경쟁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5G기반 스마트카.스마트시티 체험 13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5G와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형 네트워크다. 초고속(10~20Gbps).초저지연(지연시간 0.001초 이하).초연결(약 1000억개 기기 연결)을 구현하는 5G가 각종 디바이스(기기)와 집 안을 비롯해 산업 현장과 도시에 접목되면서 탄생할 융합서비스가 전시장을 메울 예정이다.SK텔레콤과 KT는 각각 제3전시관과 제4전시관(이노베이션 시티)에서 5G 기술 향연을 펼친다.SK텔레콤은 '완전한 5G(Perfect 5G)'를 전면에 내세웠다. GSMA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GLOMO Awards)' 수상 후보작에 오른 5G 시범망 기반 커넥티드 카(자율주행) 기술 시연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음성인식 AI 플랫폼인 '누구(NUGU)'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등도 선보인다. KT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실시간 360도 영상(타임슬라이스) 등 5G 시범서비스를 비롯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융합한 혼합현실(MR)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와 함께 이노베이션 시티에 공동 전시하는 시스코는 미국 교통부가 IoT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도로교통 정보를 실시간 연결하고 각종 사고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보여주는 한편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시티 등도 소개한다. 중국의 화웨이도 와이어리스 X랩과 공동 개발한 미래 실감형 서비스를 대거 공개한다. 특히 화웨이가 전시한 '플라잉 카 커넥티드 드론'은 관람객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차세대 교통수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GSMA 핵심 산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노트북 가방, 애완동물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자산들이 모바일 IoT 네트워크에서 실시간 추적.관리되는 현황도 알 수 있다.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 마이클 오하라는 "MWC 공동전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는 최신 기술발전 동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올해는 축구선수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 재현한 원격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5G 핵심인 초저지연성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통신3사 CEO 자율주행에 주목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경영 행보도 주목된다.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직접 MWC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해외 파트너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통3사가 5G 비즈니스모델(BM)로 낙점한 커넥티드카와 관련, BMW, 바이톤(Byton),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등이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란 점에서 주목된다.SK텔레콤 SW기술원장인 이강원 박사가 MWC 기간 중 '4차 산업혁명 세션'에서 자율주행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인 커넥티드 카를 둘러싼 5G 기술.서비스 경쟁과 함께 관련 업체 간 물밑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통신사와 완성차 업체 간 5G 기반 자율주행 동맹이 올해 MWC를 기점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2-13 19:09:39이동통신사에 보편요금제 등 통신요금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정부가 통신요금을 내리면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부담을 낮춰주겠다고 유인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업계는 주파수 할당대가를 재산정하는 목적은 이통사의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게 핵심인데, 투자 여력을 떨어뜨리는 요금 인하를 동시에 요구한 것은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할당대가 산정기준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제도 정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5G 주파수 특성인 초고대역에 맞춰 할당대가 산정 기준을 바꾸고, 이동통신사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 기여도에 따라 전파 비용을 감면해주는 게 핵심이다.우선 5G 주파수 할당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전파법 시행령'과 '주파수 할당대가의 산정 및 부과에 관한 세부사항' 등 관련 고시 3개의 일부개정안을 마련, 22일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를 한다. 이번 개정안은 5G 및 이후 초고대역.초광대역 주파수 할당에 대비해 주파수 할당대가의 산정기준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5G 시대엔 할당대상 주파수 대역이나 대역폭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모든 경우의 수가 반영될 수 있는 할당대가 산정 방식이 마련됐다. 즉 현재 산식을 3㎓ 이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대역폭 조정계수 및 무선투자촉진계수가 도입된다. 또한 ㎒당 단가 산정도 할 수 있도록 신규산식이 추가됐다.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 관계자는 "할당대가 산정 시에는 보완 산식과 신규 산식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두 산식을 병행해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및 전파사용료를 부과할 때, 이동통신3사 각각의 통신요금 인하 실적 및 계획이 반영되는 방안도 마련했다. 즉 이통3사가 통신요금을 인하하면 전파 관련 비용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파수 이용계획서 작성지침 등이 변경될 예정이지만, 업계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대가 재산정 목적은 당초 이통사의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을 완화해 '승자의 저주'를 막고 조기 상용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라며 "투자 여력을 떨어뜨리는 요금 인하를 인센티브제도 형태로 제시한 것은 넌센스"라고 반발했다. 앞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취임 직후 일관되게 "통신요금 인하와 주파수 경매는 딜(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란 소신을 밝혔음에도, 정책 당국 스스로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한편 관련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전파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3월 5일까지, 고시 개정안은 2월 12일까지 과기정통부에 제출할 수 있다. 김미희 서영준 기자
2018-01-21 19:37:24글로벌 결제전문기업 다날이 미국 인증시장에 이어 영국의 대형 이동통신사인 O2와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인증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다날에 따르면 모바일 인증 솔루션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 기업인 다날 미국법인(이하 다날)은 영국의 대형 이동통신사인 O2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전자 디지털고객확인(eKYC: Know your customer)서비스 및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영국내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편리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디지털고객확인 및 돈세탁 방지에 대한 규정 준수와 요구조건이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결제서비스 지침(PSD2) 및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과 관련규정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다날의 모바일 인증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날은 유럽 법인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날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인증 솔루션은 이동통신사와 결합하여 현재 수많은 금융 기관 및 기업, 온라인 상거래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소비자를 위해 편리하고 안전한 상거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최상의 실시간 모바일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미국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다날 미국법인의 CEO 짐 그린웰은 “O2는 영국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이동통신 브랜드”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모바일 인증 서비스의 유럽시장 진출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이동통신사 O2는 Telefonica UK Limited의 상업 브랜드로 2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만족도가 제일 높은 이동통신사로 알려져 있다. 영국 전역에서 2G, 3G 및 4G 네트워크와 전국적으로 O2 Wif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450개 이상의 매장과 ‘The O2’, ‘O2 Academy’공간 및 ‘England Rugby’ 등을 후원하고 있는 영국의 대표 이동 통신사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8-01-04 09:2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