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목표로 결전지인 이라크에 도착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2일 오후 11시께 전세기편으로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안착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21명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약 11시간 만에 이라크 땅을 밟았다.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승점 16점(4승 4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번 이라크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선수단이 바스라에 도착했을 당시 현지 시각은 오후 5시경이었으며, 기온은 44도에 달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은 환영 현수막을 준비하여 선수단을 맞이했으며, 선수단은 간단한 기념 촬영 후 숙소로 이동했다. 안전을 위해 방탄 버스 2대가 동원되었고, 경호 차량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도로 통제도 이루어졌다. 이번 원정에 참여하는 26명의 선수 중 중동 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는 이미 이라크에 도착하여 동료들을 맞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현지 시각 3일 오전 바스라에 합류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지 기온이 낮에는 최고 45도까지 치솟고, 저녁에도 35도에 머물기 때문에 훈련 시간을 최대한 늦은 시간대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이 합류하면 대표팀은 4일 오전 3시(현지 시각 3일 오후 9시) 완전체로 첫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3 14:31:10쿠팡플레이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걸린 아시아 최종 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2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 △6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전(바스라국제경기장) △10일 오후 7시 쿠웨이트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특히 아시아 18개국이 참가하는 최종 예선 라운드의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쿠팡플레이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2연전은 축구 팬들에게 유럽파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손흥민, PSG 소속으로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이강인을 비롯해 이재성, 황희찬, 설영우, 양현준 등 시즌을 마무리한 유럽파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K리그1 득점 1위(11골) 전진우가 첫 태극마크를 달며 새로운 바람을 더한다. 현재 B조 1위(4승 4무, 승점16)를 기록 중인 대한민국은 단 1무만 거둬도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첫 경기는 조 3위 이라크(3승 3무 2패)와의 원정 경기로, 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후 대표팀은 한국으로 돌아와 B조 최하위 쿠웨이트(5무3패)를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팬들과 함께 최종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중계에는 한준희·이근호 해설위원이 나선다. 이라크전은 쿠팡플레이에 새롭게 합류한 양동석 캐스터가, 쿠웨이트전은 윤장현 캐스터가 호흡을 맞춘다. 경기 전에는 선발 명단, 포메이션, 관전 포인트 등을 짚어보는 ‘프리뷰 쇼’가 진행된다. 이라크전은 킥오프 1시간 15분 전, 쿠웨이트전은 1시간 전부터 시작되며,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전은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프리뷰 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뜻깊은 기록이 걸린 2연전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의 순간 쿠팡플레이가 어떤 ‘엔딩곡’을 선보일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그동안 국가대표 경기 중계마다 경기의 여운을 담은 위트 있는 선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시청자와 함께하는 실시간 응원 채팅도 마련돼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02 09:15:44[파이낸셜뉴스] 이라크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애완사자에게 공격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나자프주에 거주하던 아킬 파크르 알딘(50)은 자택 뒷마당에서 키우던 애완사자에게 물려 숨졌다. 사고 당시 비명 소리를 들은 한 이웃 주민은 사자를 향해 소총 7발을 쏴 사살했다. 알딘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현지 경찰은 "사자가 남성의 신체 상당 부분을 먹어 치웠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알딘은 사자를 훈련시켜 길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직접 구매해 집에서 사육해왔으며, 수년간 자택 마당에서 사자와 다른 야생동물을을 사육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마당에서 죽은 사자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야생동물을 주택에서 사육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라크는 지난 2014년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동물 보호 협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암시장에서는 토종 동물의 수출과 외래종 밀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여전히 만연한 불법 야생동물 밀매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년간 이어진 분쟁과 미흡한 법 집행, 희귀종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불법 야생동물 거래 문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4 11:19:4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이 주요 중동 국가의 국방 관계자와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 참가해 K-방산 수출 촉진 활동을 전개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지 한국 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기관에서도 방산 수출 진흥을 위해 '한국 홍보관'을 마련했다. 23일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 19~22일(현지시간) 고형석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이번 IQDEX 전시회에 출장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출장단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포함해 이라크가 관심을 보인 국산 전투기와 기동·방공 무기체계 등의 수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타벳 모하메드 이라크 국방장관을 직접 만나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타벳 장관도 한국 방산 분야에 대한 높은 신뢰를 표명하면서, 방산 협력 증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고 부장은 "이번 IQDEX 참가를 통해 이라크와의 방산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를 비롯한 K-방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방산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3 12:18:05[파이낸셜뉴스] 이라크 총리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 방문했다. 23일 KAI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진행된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 2025)에서 이라크 총리, 합동참모총장이 KAI 부스에 방문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KF-21, FA-50, LAH 등 주력기종과 KF-21, FA-50 고정익 항공기와 함께 운용될 UCAV, AAP 등 무인기를 함께 전시해 유무인 복합체계로의 확장성을 선보였다. KAI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는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를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기종에 적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리온 (KUH)과 미르온(LAH)에서 비행 중 사출돼 목표물 식별, 폭파가 가능한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를 선보였다. 고정익뿐만 아니라 회전익 항공기의 미래전 운용 개념 소개다. 이번 전시회 개최국인 이라크는 2024년 12월 KAI와 1358억원 규모의 수리온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헬기는 소방 임무를 위해 파생형으로 개발된 특수 소방헬기다. 이미 KAI의 T-50을 도입하고 CLS, 기지재건 사업을 진행된 바 있는 이라크는 금번 내무부 특수 소방헬기까지 도입하면서 KAI와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운용중인 T-50IQ 항공기의 성능개량 뿐만 아니라 향후 고정익, 회전익 추가 도입 가능성도 논의되는 국가다. KAI 관계자는 “이라크의 경우 지난 2013년 T-50IQ 24대 수출 후 2024년 12월 수리온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11년 만에 완제기 수출에 성공했다”며 “다양해진 수출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동, 아프리카에서 주력기종의 수출을 확대하겠다. 각 국가들과 미래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3 09:04:22대우건설이 이라크에서 'K-건설' 신화를 쓰고 있다. '알포(Al Faw) 신항만 개발 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4년 2월 알포 방파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 등 9건(약 37억80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이라크 신항만 개발, 대우건설 유일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대표 거점시장으로 성장한 이라크에서 해군 및 공군기지를 비롯해 체코 원전,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도 지난해 11조5000억원 대비 23% 증가한 14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알포 신항만 개발사업'은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지역에 조성되는 프로젝트이다. 이라크 정부는 신항만을 터키와 인근 국가를 연결하는 철도와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라크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항만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는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추가 공사도 수주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대우건설의 저력이 돋보인 행사가 현지에서 열렸다. 이라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침매터널 함체 제작장 '주수(注水)' 행사가 개최된 것이다. '주수'는 해수면 아래 높이로 조성된 함체 제작장에 물을 채우는 작업이다. 제작이 완료된 함체를 물에 띄워 설치 위치로 이동시킨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침설' 작업을 위한 첫 단계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시작으로 함체 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3년여의 시간에 걸쳐 길이 126m·폭 35m·높이 11m에 달하는 10개의 함체 구조물들 제작을 2024년 9월에 모두 완료한 것이다. 이 함체 구조물들이 운하 아래로 침설 후 연결되면 1260m의 해저터널이 완성된다. 침매터널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알포 그랜드 포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공사비는 약 8000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라크 재건 및 물류 역량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추가 수주 '모두 수의계약' 대우건설과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 인연은 지난 2014년 2월에 수주한 알포 방파제 공사로부터 시작된다. 해당 공사는 총 연장 15.8㎞의 사석방파제 및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700억원 규모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다양한 기술과 시공 노하우를 접목했다. 한 예로 방파제 공사를 위해서는 석재 약 1500만t 가량이 필요했다. 이라크 내에서는 석재를 제때 공급받기 어렵다. 대우건설은 현장으로부터 약 900㎞ 거리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석산을 확보해서 조달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석재 생산·선별·수송·부두 선적·해상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석재공급 연동 개발 공정시스템'도 구축한 것이다. 또 연약 점토층으로 이뤄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단계성토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발주처 설계 원안보다 30% 가량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방파제 공사 수주 이후 2019년 3월에는 '알포 방파제 추가 공사'를 따냈다. 같은 해 4월과 8월에는 '알포 컨테이너터미널 패키지1'과 '알포 접속도로' 계약도 수주했다. ■해외 신규 수주 지속 확대 주목할 점은 대우건설이 최초 이라크 알포 방파제 공사 이후 후속 공사 모두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쟁 입찰로 이뤄지는 국제 건설시장에서 수의계약으로 수주한다는 것은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 없이는 불가능한 일" 이라며 "이미 수행한 공사에서 보여준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 등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이 알포 항만에서 보여준 검증된 시공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국내 항만운영 컨설팅팀을 통해 국내 수출 전진기지인 '부산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해외 사업 등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수립했으나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규 수주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목표는 14조2000억원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3-11 18:08:55[파이낸셜뉴스]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변경된 계약금액은 103억9800만달러(14조7125억원)로 최초 계약금액(101억2100만달러) 대비 2억7700만달러 증가했다. 공사기간은 2012년 5월 30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의 효력은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되며 승인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3만여가구의 공사가 완료됐으며 그 중 2만1480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22년 10월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2023년 1월 NIC의 사업 재개 요청에 따라 합의각서(MOA)를 맺고 잔여 7만여가구 건설을 위한 변경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또한 2023년 1월과 12월에 걸쳐 미수금 일부인 3억달러를 수령하고 부분 공사를 재개했다. 한화건설은 이 계약이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6배 면적(18.3㎢) 크기 부지에 예상 거주 인원 60만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K-신도시 수출사업이 재개되면 침체된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2-06 09:47:58[파이낸셜뉴스] 이라크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9세로 낮추고 남성이 어린 아이들과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미국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시아파 보수단체가 현재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자녀 양육권,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 전면 폐지 등 여성 인권을 크게 축소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들과 이라크 여성 대표들은 "이 법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어린 소녀들이 성폭력과 신체적 폭력에 노출되고, 제대로 교육받을 수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법의 취지가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온 시아파 정당 연합은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이전에는 인권단체들과 이라크 여성들의 반발로 개정에 실패했으나, 현재는 시아파 정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안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여성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점 때문에 여성 인권을 탄압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7 17:56:15[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라크 침매터널현장에서 침매터널 함체제작장 '주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번 주수기념 행사는 이라크 총리, 교통부 장관, 항만공사 사장, 발주처 및 유관기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침매터널 프로젝트의 완공에 있어 중요한 단계인 주수를 기념하고 이에 기여한 현장의 모든 임직원 및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침매터널은 육상에서 제작한 각 구조물을 가라앉혀 물속에서 연결시켜 나가는 토목공법이다. 주수는 해수면 아래 높이로 조성된 함체제작장에 물을 채우는 작업이다. 제작이 완료된 함체를 물에 띄워 설치 위치로 이동시킨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침설' 작업을 위한 첫 단계다. 대우건설은 2019년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시작으로 2021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침매터널 함체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3년여의 시간에 걸쳐 길이 126m, 폭 35m, 높이 11m에 달하는 10개의 침매터널 함체구조물들의 제작을 2024년 9월 모두 완료했다. 이 함체구조물들이 운하 아래로 침설 후 연결되면 1260m의 해저터널이 완성된다. 대우건설의 이라크 침매터널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알포 그랜드 포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항만이 들어설 알포 지역과 기존 항만이 있는 움카스르 지역을 이어주는 도로 구간 중 약 1.2km 폭의 운하를 횡단하기 위한 8000억원 규모의 해저 프로젝트다. 이라크 항만 물류의 중심을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자 중동지역에 건설되는 최초의 침매터널인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거제를 잇는 가덕 해저터널에 이은 2번째 침매터널 프로젝트이자 1번째 해외 침매터널 프로젝트로 해외 시장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대우건설의 침매터널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31 10:31:4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이란이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 30여년 만에 외국 공군에 자국 영토를 공격당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이란이 이라크와 전쟁을 했던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외국 공군이 이란을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당시 8년간의 (이란-이라크) 전쟁 동안 전투는 대부분 양국 국경지대에서 이뤄졌으며 수도 테헤란 주변 지역은 거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중동 프로그램 객원 연구원인 대니 시트리노비츠도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격이 "이란에 있어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이다.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이 같은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이라크 전쟁은 이란 혁명(1979년)의 영향을 받은 시아파 이라크인들이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를 외치자 1980년 이라크가 이란을 침공하며 시작해 1988년까지 8년간 이어졌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했다"며 3차에 걸쳐 이란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드론과 전투기 100여대 이상을 동원했으며, 밤새 이란 내 군 시설 20여곳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내 미사일·드론 기지와 생산시설, 수도 테헤란 인근의 막사와 무기고 등을 주로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6 16:36:15